Noblesse Nomad/AT Studio

[숲전시] '지구시민, 숲을 이야기하다' 전시가 끝났다.

작은천국 2011. 12. 22. 07:30

지구시민, 숲을 이야기하다.

전시를 끝내고

 

 

 

개인적으로 올 해 총 세번의 사진 전시

 

(2월 공원에 말을 걸다 <단체전>

5월 산티아고 가는 길, 그후 <개인전>)

 

생각지도 않게 무려 세 번의 전시를 하게 되었고

그 마지막  '지구시민, 숲을 이야기하다' 전시가 

2011년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 주일간

인사동 한국 공예 디자인 문화진흥원에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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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4일 수요일 전시회 첫 날부터 작품을 철거하던 2011년 12월 20일 화요일 오전까지

인사동 안쪽 골목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습니다.

 

약 280개의 작품이 모여 자연숲1, 자연숲 2, 빌딩숲, 또 다른 숲, 따로 또같이가 만들어졌고

다 섯개의 소 주제는 '숲' 이라는 큰 주제로 다시 이어지고 있던

 

'지구시민, 숲을 이야기하다'

 

'숲' 에 대해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던 전시였기에

전시장에서 보여지는 작품 하나하나 마다에 이야기가 있었고

또 보이지 않는 숨은 의미를 곳곳에 담았던 색다른 사진 전시였습니다.

 

총 40명이 (참여작가 37명, 총기획, 스탭(2)) 함께 만들었던 전시였기에 더 큰 의미가 있었던 전시였습니다.

 

그래서 작품 하나하나를 천천히 둘러보시기도 하고

 

 전체 전시설명을 짧게 해도 약 20분이 넘게 걸릴 만큼

필요한 분들께는 도슨트 역할도 했습니다.

 

물론 이번 전시는 스탭으로서의 역할 비중이 컸던 전시라

참여하신 작가분들이 주로 도슨트를 하셨고 저는 살짝만 ^^

 

 

저는 이번 전시의 다큐부문스탭이자 자연숲1로 참가를 했습니다.

 

제주 곶자왈에서 3박4일 동안 작업은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자연'을 주제로 작품으로 찍어 본 적도 없었는데다가

 4일간의 작업으로 전시를 해야한다는 사실은 엄청난 부담감으로 작용했으며

전시의 특성상 집중해서 사진을 찍어도 시간이 부족한데

제주에서 작업을 하는 현장의 스케치도 찍어 전시기록을 해야되는 상황이니 

경험이 미천한 저로서는 생각보다 제주에서 3박4일의 시간이 녹록치는 않았습니다.

 

제주를 가기 전 이미 참여하는 작가끼리 서로 '주제'는  크게는 무위사상, 손대지 않은 자연을 담는 것으로

결정한 상태로 서로 가지고 있는 카메라의 특성을 고려해 클로즈업, 근경, 원경 등을 나누었으나

파인더 속에 담겨질 세상이 머리 속으로 생각한 세상하고는 다르게 돌아가고 있으니 의미가 없었습니다.

 

제가 찍고 싶은 사진이자 중점을 두고 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주제였던지라

제주 곶자왈을 걸어다니면서도 머리속은 내내 무거웠더랬습니다.

 

그러다 결국, 그 전에는 한 번도 제대로 보려고 하지도 않았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나무 뿌리에 시선이 머물기 시작했고

 척박한 곶자왈의 환경에 끈질긴 생명력으로 자라나고 있는 나무 뿌리는

너무도 강렬하게 저를 사로 잡았습니다.

 

그렇게 집중적으로 작업을 했던 자연숲의 작품들,,,

 

저를 잘 아는 지인들에게 내가 찍은 사진을 찾아보라고 했더니 거의 못 찾아 낼 정도로 

기존의 사진과는 다른 작업이었고

제주의 작업으로 인해 저는 사진에 대해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되었을만큼

제주에서 짧게 머문 시간은 참 많은 것을 남긴 것 같습니다.

 

영상의 가림막 역할을 했던 제가 찍은 기록 사진들,,

총 1,000여장이 넘는 사진 가운데 3개월간 보낸 시간들의 대표사진들을 골라내는 것도 쉽지 않았고

전시를 앞둔 일 주일전까지도 디스플레이가 확정되지 않고

결국 전시 전날에야 작업이 완료되었고

게다가 다시 한번 내가 가진 능력의 한계를 실감해야했기에

개인적으로 피를 말리면서 잠도 못자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던 또 하나의 작품입니다.

 

 

전시시간 일 주일은 생각보다 빠르게 흘렀고

지난 주 화요일 바닥에 늘어서 있던 작품이 전시장 벽면에 붙고 난뒤

정확히 다시 화요일이 되었고 작품들은 다시 바닥으로 내려왔고

 

공모전에 선발된 참가자들과 함께 OT의 순간부터 기록되었던 전시 기록은 

전시 작품이 철거되는 순간까지 총 16개로 작성되어 어제 날짜로 완전히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공모전을 통해 선발되신 약 37명과 함께 하고 있는 전시였기에

개인적으로는 작가로도 참여했지만 스탭으로서 역할이 더 컸던 전시로

기획 단계부터 감안하면 거의 4개월이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전시 기획자이신 임동숙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밥상에 겨우 젓가락 하나 정도 걸쳐 놓고

열정적인 선생님을 따라 가기 버거울 정도였고

매 순간마다 하나씩 옷을 벗는 느낌을 심하게 받을 정도로

여러가지 부족한 것을 깨닫게 한 전시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공통점이 없는 낯선 사람들과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같은 생각으로 같은 호흡으로 보냈던 지난 3개월,

그 시간을 함께 보내며 체력적으로는 너무 힘들었지만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문득 문득 순간으로 지나가는 찰나의 시간들 속에

보게 되었던 나의 다소 부족하고 모자란 현재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담담한 마음으로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배워 가겠습니다.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전시장을 찾아 주셨던 분 들,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정신없이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 관리도 못하고

<숲 전시>관련으로 전시 포스팅만 했더니 공연 전시 블로그로 분류가 되었고

그 사이에 방문자는 이백만을 돌파했네요

 

몇 개월동안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는 중이라

조금만 쉬었다가 여행 블로거로 돌아오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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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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