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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국화꽃 향기, 여심을 흔들다

작은천국 2011. 11. 11. 07:30

국화꽃 향기,

여심을 흔들던 서산국화축제 속으로

 

 

가을을 기억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빛 고운 단풍이  옷을 갈아 입는 형형색색의 색깔과

진하디 진한 국화꽃 향기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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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모처럼 새벽밥 먹고 단풍놀이 못 간 대신 꽃구경을 나섰습니다.

비를 예고하고 있었던 일기예보와 달리 화창한 날씨로 인해

늦가을의 낭만을 한껏 느끼고 돌아왔던 서산의 국화축제였습니다.

 

꽃향기를 직접 전해드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전합니다.

 

서산의 국화축제는 일부러 꽃을 옮기고 혹은 재배해 축제를 열고 있는 다른 지역의 축제장과 달리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 621-1 번지 (한농원)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는데요

평소에는알타리 무, 포도, 사과를 재배하는 농장에 국화를 심어 놓은 곳에

축제가 펼쳐지는 이색적인 곳이랍니다.

 

나무에는 사과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땅에서는 국화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여름철에는 주렁주렁 포도가 달렸을 그곳엔 이미 포도는 지고 없어

다소 썰렁하고 빈 공간이 될 수 있는 곳엔

국화가 만발해 가을의 정취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머리위에는 빠알간 구기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고

양옆으로는 화려하디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국화가 축제장 입구에서부터 꽃터널을 이루고 있어

축제장에 들어서는 순간 여심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꽃 터널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은 수 백종의 국화가 피우는 향기에  절로 취합니다.

 

동심의눈으로 바라본 국화는 언뜻보니 해바라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어찌보니 해바라기꽃의 축소판 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러면 국화가 화를 내겠지요?

 

진한 국화꽃의 향기를 즐기는 것은 사람만이 아닙니다.

벌들은 꿀을 채취하느라 분주합니다.

잉잉거리며 날아다니는 벌들의 소리가 귓전을 맴돌고

코로는 진한 국화꽃의 향기가 눈으로는 화려한 국화의 색깔이 정신을 몽롱하게 합니다.

 

곳곳엔 국화꽃으로 꽃길이 조성되어 있으니 걷는 길도 그만입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서산의 국화축제는

국화를 좋아하던 은퇴한의용소방대원들이 국화를 재배하며

여러사람들에게 꽃구경을 시켜주던 것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자비를 들여 서로의 농지를 활용해 봄 부터 축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가을철 이 곳을 찾는 분들에게 예쁜 꽃을 보여주기 위한

그분들의 온갖 노력과 정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인위적으로 가꾸고 만든 다른 지역 국화꽃 축제가 가진 화려함 보다는 

소박함이 더 좋은 느낌으로 와 닿은 곳이었습니다.  

 

가을엔 뭐니 뭐니 해도 국화꽃이 제격이지요

 

나비들도 날아와 꽃잔치에 동참을 하고 있습니다.

국화꽃 진한 내음에 계절 감각도 무뎌지는 것 같습니다.

 

야외에 지천으로 널린 국화밭이외에도 꽃을 피우고 가꾸기 위한 하우스가 있어 들여다 보았습니다.

이 꽃을 피우기위해 관계자분들께서는 소쩍새우는 봄부터 분주하셨을 것 같습니다.

 

다른 쪽 하우스에는 국화로 조경이 되어있는데 거대한 나비가 한마리 앉았습니다.

 

하우스 안은 온통 국화꽃 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는데

화려한 나비를 장식하고 있는 국과꽃에는 별로 냄새가 나지 않았고

오히려 하우스입구에 별 모양없이 심겨져 있는 노천에 피는 듯한 국화의 향기가

온 하우스에 향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향기는 벌들이 더 좋아하는 것이 당연하구요

 

초등학교 시절, 이런 모양을 한 국화들이 교정에 만발했던 기억이 스쳐갑니다.

 

오~~~ 국화꽃 분재도 있군요

 

또 다른 하우스에서는 노오란 하트 국화가 피었습니다.

 

빠알간 꽃의자에 앉으면 오늘 하루는 꽃의 여왕으로 등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 멧돼지 두 마리도 보입니다.

 

 

그 모양이 못내 신기해 다른 아이들은 벌써 자리를 떴는데

유독 이 녀석만은 한참을 보고 또 보더니 이거 진짜 멧돼지 같아요~~~라며  혼자만 심각해졌습니다.

아이들의 동심에 그저 빙그레 미소만 떠오릅니다.

 

잔잔한 섹스폰음악이 연주되니 아~~~ 가을 낭만의 정취가 이런것이구나 싶어집니다.

 

이젠 발길을 돌려 야외로 꽃구경을 나섰습니다.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을 위해 일부러 수확하지 않고 사과를 두었다고 하는데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빠알게 익어가는 탐스러운 사과와

노오란 국화의 조합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는 것인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그러나  입장료도 따로 없고  아름다운 국화를 같이 즐기자는 취지로 개인 농장을 개방해

국화축제를 열고 있는 곳이니 기본 수칙은 잘 지켜져야 할 것같습니다. 

 

농장 곳곳을 산책하는 재미도 솔솔하지요~

 

사과의 조합 뿐 아니라 포도와의 조합도 환상적인 곳입니다.

 

포도나무의 덩쿨과 너무나 잘 어울리게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핀 빨간 국화

감탄사 절로 나옵니다.

 

산책로 곳곳은 황토길과 더불어 경계를 지어놓은 팬스에도 국화가 피었습니다.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 봅니다.

 

오호라~~ 국화로 만든 대형하트에 두 눈에는 콩깍지가 드리우니

연인들끼리 찾아도 정말 좋은 곳이 될 듯합니다.

 

주렁주렁 열린 사과나무를 지나 2번째 전망대로 향합니다.

 

어머나~~~ 저건.. 저건.. 대형 한반도 지도가 눈 앞에 펼쳐지니 장관이 따로 없습니다.

 

서산이 위치한 곳은 특별히 빨간색으로 표시한 센스가 돋보입니다.

제주도와 저 멀리 독도까지 표시를 해 두긴 했습니다만

독도는 푯말로 대체되어 있어 살짝 아쉬웠습니다.

 

가을날의 정취가 한껏 드리운 농장의 정취는 수확의 계절과 더불어 꽃잔치로 인해

더욱 풍부한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곳곳에는 재미를 더하기위해 조각품들이 국화옷을 입고 있는데요

 

이젠 꽃이 피었으니 밤엔 좀 덜춥겠죠?

 

곳곳에는 벌과 나비들이 자기 세상을 만난 듯 날아다니고 있어

봄인지 가을인지 계절감각을 잊게 만들고 있지만 분주한 이들의 날개짓의 소리는

더없이 여유로운 주말 오후를 만끽하게합니다.

 

국화꽃 구경도 실컷했으니 피로회복와 숙면에 그만이라는 국화차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국화차에 이용될 국화는 따로 재배를 하고 있는데요

봉오리가 작은것이 차로 만들어질때는 더 좋다고 합니다.

 

바구니 한 가득 국화를 따는 동안 손끝에서부터 국화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꽃 사세요~~~ 여심은 이곳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네요

 

국화차는 이렇게 만들면 된다고 합니다.

저렇게 바구니 한가득 국화를 따기는 했는데 죽염에 끓여 말릴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따온 국화는 지금 집에서 방향제로 사용하고 있어 조금 아쉽습니다.^^

 

입동도 지났으니 바야흐로 겨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국화꽃 향기로 인해 조금이라도 가을을 더 붙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장료도 없고 즐길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되는 국화축제는

이번 주 일요일까지이니

마지막 늦가을의 추억을 국화꽃 향기에 담아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제14회 서산 국화축제

일시 : 2011년 11월 3일 ~13일

장소 :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 621-1 번지 (한농원) 일원

주요프로그램

  - 야외축제장 : 대형하트, 한반도 지도, 국화와 구기자 황톳길 꽃터널

  - 작품국화전시 : 분재, 현애국, 다륜대작, 목부작, 석부작 등

  - 전통문화 공연 : 제1회 심화영전통춤(승무), 뜬쇠예술단, 풍물공연등

  - 체험행사 : 고구마, 알타리 수확체험, 식용국화 따기, 알타리 김치 담그기등

  - 먹거리 장터운영 및 농특산물 판매(고구마, 알타리, 쌀, 잡곡 등 지역 농산물)

 

<찾아가기>

 

 

※ 이 글은 서산시 블로거 기자단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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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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