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Chungcheong

[서산] 짧은 하루 서산으로 떠난 가을 여행

작은천국 2011. 11. 5. 23:13

짧은 하루 서산으로 떠난 가을 여행

 

 

 

아침 6시부터 일어나 부산을 떨며 김포공항역에서 서산행 버스를 타고

짧은 하루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다.

 

주말동안 비가오고 날씨가 추워진다는 예고에

폴라티에 겨울 털모자까지 쓰고 중무장을 하고 나선 길,,,

버스를 기다리는데 구름 사이를 비집고 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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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오면 좀 고단한 여행이 되겠구나 싶었고

자칫 감기라도 걸리게 되면 큰일이다 싶어 은근 걱정을 했었는데 오히려 잘되었다 싶었다.

 

국화축제가 한창인 서산은 그야말로 꽃밭 천국이었다.

온갖 종류의 국화꽃들이 만발해 꽃 터널은

계절을 잊어버릴 정도로 윙윙대는 벌소리와 나비,

무엇보다 국화꽃 향기를 원없이 맡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몇 가지 일들을 동시다발로 한꺼번에 진행되고 있는 터라 머리에 산소공급이 제대로 안되고 있던 터...

아~~~ 꽃향기는 사정없이 머리속을 비집고 다니고 있었다.

 

 

국화차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열심히 국화를 따긴 땃는데...

맙소사 집에서 죽염에 삶아서 말리고.. 번거로운 후 작업을 해야 한단다..

 

아~~~ 이런.. 국화 말려서 차 만들 시간적 여유없는데

할 수 없이 아쉽긴 해도 방향제로 사용해야 될 듯 하다.

 

오전 내내 국화꽃 향기를 실컷 맡고 돌아다니니 배가 슬슬 고파온다

꺆!!!!! 내가 너무 먹고 싶었던 간장 게장..

서산에서 간장게장은 어디를 가나 일단은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맛집이 따로 필요없는 곳이기도 하다.

밥 도둑 따로 없다.. 밥 한공기 뚝딱 해치우고 숭늉까지 싹싹 비워주셨다.

간절기만 되면 입맛이 실종되는 통에 엄청 고생을 했는데 덕분에 입맛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몇 군데를 더 들러고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찾아간 팔봉산~

정상까지 걷기는 무리가 있어 짧은 산책로를 따라 걸어본다.

 

올해는 계절적 영향으로 단풍이 생각만큼 곱지는 않은데

군데 군데 그래도 이쁜 나무들이 한 그루씩 있어주니 기분은 더없이 상쾌하기만 하다.

 

단풍 사진찍느라 다들 분주하다.

 

여전히 후레쉬를 공부중인 릴라님~ 이제는 살짝 감을 잡은 듯하다며..

5d와 5d mark II를 양 어깨에 매고 찍는 중..

 

카메라 무게가 감당이 안되서 5d mark II 포기하고 60d 쓰다가 손목이 나간 나에게...

" 난 손목이 좋잖아..." 이런.. 나를 두 번 죽이는 구나.. ㅎ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등산객을 만났다.

아~~~ 등산 가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없다 ㅠㅠ

올해는 2달 간격으로 있을 전시회에 모든 것을 올인하고 있는 중이다.

 

울긋 불긋한 단풍이 곡선을 그리고 있는 길은 사진찍는 사람들에겐 더없이 환상적인 공간이다.

 

The Bloggers 공식 뒷 모습 모델인 나는 열화와 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혼자서, 사파이어님과 둘이서 열심히 연출해주며 걸어야했다.

 

걷다말고 장난기 발동해 휙 돌아보며 번개같이 사진을 찍으니

"야!!!  모델이 그 타이밍에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 득달같이 화살이 날라온다.

 

ㅋㅋㅋ 나도 포스팅에 쓰려면 사진이 필요하단 말이예요!!

 

내 뒷 모습 사진 온 인터넷에 또 떠돌아 다니겠구나..ㅎㅎㅎ

 

한참을 걷다보니 정말 빛깔 고운 단풍을 만났다.

갑자기 돌담 & 사파이어 님 신호부부 컨셉 작렬해 주시고

 

후레시 팡~~ 터져주시는 뾰사시 사진빨에 너도 나도 모델이 되었다.

 

사탕부인의 남편은 마리안이냐며

둘이서 이러고 사진찍는데 뒷담화 작렬해 주셨다~ ㅎㅎㅎ

 

생전가야 절대로 사진 찍지 않는 마리안...

단풍은 마리안을 춤추게 한다.. 얘가 생전 안하던 짓도 하고 ㅎㅎㅎ...

 

뒤에서 보니 영낙없는 아버지와 딸의 포스다..ㅎㅎ

캔디의 딱 두배... 양쪽에 카메라를 걸친게 아니라 애를 안고 가는 폼 같다고

사파이어언니는 배꼽을 쥐고 웃어야했다.

 

너무 거하게 먹은 점심이었건만 저녁엔 이런 오리고기로...

일단 먹기 시작하니 식욕없던게 웬말이냐 싶게 완전 배부르게 드셔주셨다.

이러고 있다가 다른 분들은 전부 1박을 하는데 나는 일요일에 다른 스케쥴 있어서

급하게 다시 서울로 돌아와야 했다.

 

 

모처럼 떠난 취재여행,,

몇 달 만에 얼굴 본 사람들이건만 어제 본 사람들 마냥 익숙하다.

 

비 온다는 날씨와 달리 11월초에 삼복 더위 웬말이냐며 혼자 모자쓰고 폴라티 입고 더워 죽는 줄 알았다. ^^

 

이런 나의 투덜거림에

누군가는 '기상청 체육대회할때 비왔다' 는 후문을 전하는 통에 한번 쓰러져 주시고

원없이 밀린 이야기와 가을풍경을 담고 돌아오는 하루는 짧기만 하다.

 

올 가을에는 도저히 시간이 안나서 중국 장가계도 못 갔고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라오스도 물 건너 갈 듯 하여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모든 일정 끝내고 나면 그때나 어떻게... 라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아~~ 또 내일부터 강행군으로 정신없는 나날들이 될 예정이지만

휴식과도 같은 짧은 여행으로 기운을 얻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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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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