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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습지 해양 생태공원, 가을빛으로 물들다

작은천국 2011. 10. 18. 07:30

소래습지  해양생태공원, 가을빛으로 물들다

 

 

 

지난 주 소래포구 축제에 갔다가 시간이 조금 남아 근처에 있는

 소래 습지 해양생태공원을 둘러보았다. 

 

소래습지 해양생태공원은 시흥의 갯골생태공원과도 맞닿아 있는 곳으로 

 서울 근교에서도 염전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며 

색다른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출사지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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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습지 생태공원은   

 갯벌, 갯골과 페염전 지역을 다양한 생물군락지 및 철새도래지로 복원시키기 위한

공원조성사업을 2009년 5월 완료하여, 습지내 각종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천일염을 생산했던 시설물과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으며 직접 천일염 생산 및 습지내 사는 다양한 동, 식물을 탐구해 볼 수 있는

자연학습장과 광활한 갈대 및 풍차, 산책로, 쉼터 등이 마련되어 있어 시민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으로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1-17번지 일원에 

약 십만평이나 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소래습지 생태공원이다. 

 

소래 습지 생태공원에 들어서니 드넓은 평원엔 생각지도 않았던 칠면초가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절정의 순간을 지나 점점 빛이 바래지고 있는 칠면초의 붉은 기운이

 아스라이 스러져가는 가을빛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지금은 물이 완전히 빠져버린 간조기로 저 멀리 갯골에 턱하니 걸려 있는 배 한 척의 풍경은

어느 시골 앞 바다의 고즈늑한 포구의 풍경이라고 해도 과히 낯설지 않은 광경이다. 

 

 

염전이 문을 닫고 난 이후 거의 10년 가까이 버려져 있던 이 곳은 

오히려 사람손이 닿지 않은 곳이라 자연 스스로가 생명력을 키워 

염분기 많은 땅엔 염생습지가 생겨나고 

하루 2차례 만조와 간조를 거치며 민물생태와 바다 생태가 뒤섞인 독특한 식물군들이 자라난 곳이다.

 

습지가 생기고 나니 자연스레 이들을 먹이로 삼는 갈매기, 쇠오리, 등등

온갖 종류의 새들이 찾아오는 또 다른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걸 놓치지 않고 행정당국과 환경보호단체들이 나서 해양생태공원으로 꾸미기 시작했고 

이제는 중요한 환경보전지역이자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사랑받고 있는  

소래습지 해양생태공원이다.  

 

일본사람들이 이곳에 염전을 만든 후 1996년까지 소금을 만들었던 곳으로

생산되는 소금을 나르기 위하여 배가 들어왔던 곳이라고 하는데

물이 빠져나간 갯벌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 숨을 쉬고 있는 중이다.

 

자연테크 관람로를 따라 편하게 걷는 길

 

저 멀리 소래 습지 생태공원 전시관이 보인다. 

 

 

소래습지 생태전시관은 생명의 갯벌을 아끼고 보호하는 생명존중의 인식을 정립하고

갯벌 생물과 공존함의 중요함을 일깨우며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기 위한 배움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데 

총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습지생태를 학습하는 공간, 갯벌을 관찰할 수 있는 체험공간,

공원안에 복원되어 있는 염전에 대한 소개와 소금의 다양한 용도 확인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자연환경보호와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교육적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은 곳이다.  

 

관람료는 없으며 오전 10시~오후6시(5시까지 입장 가능) 매주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다음날은 휴관이니 참고할 것

전시관 단체관람은 20명 이상일 경우 반드시 예약을 해야하며 설명도우미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소래해양생태관 왼쪽으로 있던 자연염 습지와 소금이 나던 밭에는

칠면초 군락이 완벽하게 자리를 잡고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

 

해마다 7월~8월이면 붉은 물결 넘실거리는 칠면초가 장관을 이루고 있지만

그 모습을 보기위해 영종도나 혹은 저 멀리 순천만을 찾아야 만 되는 줄 알고 있었더니

소래습지 해양생태공원에서 칠면초를 보게 된 것은 정말 횡재라고 할 수 밖에

 

비록 이젠 붉은 빛이 사그라들고 있지만 칠면초를 만난 반가움에 연신 셔트를 누를 수 밖에 없었다.

 

 

염전밭의 경계를 말해 주었던 제방뚝엔 철 지난 해당화도

가을빛 아래 탐스런 빛을 발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공원안에 들어 와 있으니 이곳이 정녕 바닷가를 인접하고 있는 곳인가 심히 의심히 되지만

해당화가 피는 걸 보면 이곳은 짠내 나는 바다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준다.

 

 아스라한 칠면초와 해당화를 한 컷에 담아본다.

 

 이곳에서는 갯벌체험이 가능한 곳이라고 했는데

아이들에게 체험학습장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란다.

 

 

공원 입구에 들어오니 자연스레 조성된 연못 둘레에는 갈대숲이 가을정취를 더하고 있는 중이고

한 무리의 탐방객들이 같이 걸으며 공원 이곳 저곳을 두루 살피고 있는 중이었다.

 

이곳 소래 염전에서 생산되던 소금은 인근의 남동염전, 군자염전과 더불어

 우리나라 소금 총 생산량의  30%나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큰 염전이었으나

천일염 수입자유화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인해 1996년에 폐염되었다고 한다.

 

당시 이곳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소금은 수인선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에 옮겨

일본으로 반출되었던 우리민족사의 아픈 기록의 한 부분을 기억해야하는 곳이기도 하다. 

 

염전을 볼 수 있는 것이 흔한 풍경은 아닌지라 계속 눈길이 가지만

거대한 바벨탑처럼 떡하니 버티고 있는 아파트 군락을 보니

현대화의 바로 미터를 눈앞에서 확인하는 듯하지만

 어짜피 자연생태라는 것은 인간과 공존하는 방향이 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염전을 관찰할 수 있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염전을 가까이에서 편하게 관찰 할 수 도 있다.

 

해양생태공원의 얼굴 마담인 풍차 3개

오늘따라 바람 한 점 불지 않아서 인지 풍차는 쉬고 있는 중이다.

 

 

소래염전의 모습인데 실제로 소금을 생산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고

현재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앞에 보이는 기구는 '수차' 라고 하는데 물을 자아올리는 기구로 우리말로는 무자위라고 한다.

가끔 오랜 영화에서 보면 수차 위에 올라 서서 보조막대기가 오른쪽에 위치하게 서서

보조막대기를 손으로 잡고 느린걸음으로 걷던 모습을 상상하면 될 듯하다.

 

그러나, 사진으로 해양생태공원을 담기에는 다소 날씨가 아쉬워 

억새가 피기시작하는 이 풍경을 끝으로 공원 산책을 마치고 돌아서야 했다.

 

 

 

해양생태공원 초입에서부터 폐염전을 가로지르는 둑길이 길게 연결이 되어

염전을 빙 둘러 높다랗게 제방이 나 있는데

이 곳 제방은 인천에서 가장 좋은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로 그 명성을 익히 들었던 차,

여지없이 많은 분들이 라이딩을 즐기고 계셨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지방에서 단체 탐방을 오신 분들도 계시고

지역 주민분들도 편히 찾고 있던 소래습지 해양 생태공원이다.

 

아~~ 날씨가 조금만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은 끝까지 나의 발길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구나

 

봄이면 파란 보리와 노란 유채가 피었다 지고 

여름이면 제방 둑마다 빨간 해당화가 피고 

가을이면 흰 눈이 내린 것 마냥 하얗게 갈대가 피고

겨울이면 진짜 흰눈이 소복이 내려 멋스런 풍경을 연출하는 해양생태공원

인천 분들이 못내 부러워 지는 순간이다.

 

 

 

<소래 습지 해양 생태공원 위치>

 

<대중교통 이용시 > 동인천역에서 21,27번 버스, 주안역에서 38번버스, 백운역에서 20번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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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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