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Korea Brand

[경주] 서악서원에서 보내는 특별한 하룻밤

작은천국 2011. 10. 17. 07:30

[경주] 서악서원에서 보내는 특별한 하룻밤

 

 

코리아 브랜드 탐험대 1일차 우리의 숙소는 서악서원이었다.

영남지역 일정이  울산 - 경주 - 안동 - 대구 였으며 그 첫 날밤은

천년고도 신라에서 보내게 된 특별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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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에 비해 경주는 너무도 익숙한 곳이다.

고향인 울산에서 가깝기도 하거니와 특별하게 갈 곳이 없으면 선택되던 곳이 경주였기때문에

경주의 숨은 구석구석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경주에도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고 감탄을 했을 정도로 서악서원은 특별한 곳이었다.

 

 

서악서원은?  (서악서원 안내문 발췌)

 조선명종 경주부윤 이정이 김유신 장군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으로

당시 경주 지역의 선비들이 설총과 최치원의 위패도 같이 모실 것을 건의하였고

이에 이정은 퇴계 이황과 의논하여 함께 모시게 되었다.

퇴계 선생이 서악정사라 이름하고 손수 글씨를 써서 현판을 달았다.

임진왜란으로 서원이 모두 불탔고, 인조 때 다시 세워져 나라에서 서악서원이라는 이름을 받게 되었다.

지금의 글씨는 당시의 이름난 서예가 원진해가 쓴 것이며

뒤에는 사당을, 앞에는 강당인 시습당을 배치하고 영귀루를 맨앞에 두어 전학후묘의 자리 배열을 하였다.

사당은 앞면 3칸에 옆면 2칸의 겹처마 맞배집이다. 시습당은 앞면 5칸에 옆면 3칸이다.

왼편으로 진수재를 오른편으로 성경재를 두었다.

영귀루는 앞면 5칸에 옆면 1칸의 누각이다.

 

서악서원의 모습

 

서원의 입구에서 보이는 영귀루와 시습당 그리고 사당까지 일직선의 곧은 배열이

한눈에 들어오는 예사롭지 않은 서악서원의 기운을 듬뿍 받으며 대문을 들어서는 길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는 가운데 혜림양은 신났다

 

영귀루의 모습이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 대부분의 서원이 철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47개 서원 중의 하나로 

 현재 '서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준비 중인 서원에 속해 있기도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건물의 품격을 더욱 높이고 있는 누각을 배치되어 있는 건축을 흔하게 보지 못한터라

 처음 만나는 영귀루의 모습에 잠시동안 멍해졌다.

 

당연히 사람들은 누각밑을 통과해야 한다.

아마도 옛날 사람들이 키가 작아서 누각의 높이도 이 정도로 설계된 듯한데

현 시점에서 볼 때 사당으로 들어서는 길이니 싫건 좋건 머리를 숙이는 예를 갖추게 만들고 있는 듯하다. 

 

정면으로 보이는 서악서원

 

이곳에서 (사)신라문화원의 주체로 코리아브랜드 탐험대에게 특별한 체험 행사 시간이 주어졌다.

다른 지역을 여행하는 탐험대들은 첫 날 숙소에는 별다른 행사가 없었다고 했는데

천년고도의 신라땅이라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행사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 첫 번째 떡메치기..

 

이 밥을 치면 떡이 된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던 외국인들은 직접 시범에 나섰다.

 

쿵떡 쿵떡,, 아 ~~ 무거워요!! 잘 안되요!! 라고 하면서도 연신 떡메를 치고 있는 중

 

구경하는 사람들도 절로 신이 난다.

 

다른 분도 한 번 해보세요~~ 제가 해 보겠습니다. 라며 도전하신 분...!!

 

 정말 우렁찬 소리와 함께 다들 깜짝놀라 '와~~!!" 하는 함성이 터지고  

 

찹쌀밥은 점점 찰기를 더해가며 변신에 성공하고 있는 중이다.

 

이 여세를 몰아 '와' 와 '워' 의 신나는 대결 한 판이 벌어졌다.

 

 

이 모습이 신기한 외국인들은 너도나도 떡을 쳐 보겠다며 도전을 했으나

오른쪽에 있는 일본분은 낑낑대고 있는 중이다.

보기는 이래도 이게 결코 쉬운일은 아닌 걸 모르셨던 거다.

 

한쪽에서 열심히 떡을 칠동안 다른쪽에서는 전통놀이 투호던지기가 한창이다.

 

오~~~ 시린 잘 들어가나요?

 

오 이런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군요~~

 

삼삼오오 영남지역 탐험대들은 전통 문화 체험에 손이 바쁘다.

 

아~ 기다리는 동안 드디어 찰떡이 완성되었다.

 

"시린? 맛이 어때요?"

 

" 정말 맛싰어요!!" 

 

떡을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인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을 게다

 

출출한 저녁시간 너도나도 떡이 너무 맛있다며 입으로 가져가기 바쁘다

 

서서히 서악서원에는 저녁이 내리고 옛날 모습그대로 유생들이 공부하던 복장을 체험해 본다.

 

서악서원의 건물들은 하나같이 특색있는 모양이 눈길을 사로 잡는 곳이었다.

 

옆에서 볼 때, 정면에서 볼 때, 우리 한옥 구조의 멋스럼이 그대로 묻어나는 시습당의 모습이다.

 

세월을 그슬러 오래전 이곳에 앉아 글을 읽고 학문을 논했던 사람들의 온기가 전해온다.

 

서악서원에서는 하루살이체험도 가능하니 경주를 방문한다면 이런 곳에 하룻밤 묵어도 좋을 듯하다.

단, 하루정도의 불편함 정도는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마음이 중요할듯

 

전통복장으로 갈아입고 신라문화원에서 준비해 준 특별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럴 때 기념사진은 빠질 수 없는 법!!

 

시린양과 혜림양도 함께~

 

한국의 전통무용이 차례로 선보인다.

이 복식의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는데 정확히 뭐라고 부르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서 대답을 못해줬는데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로 좀 부탁드린다.

다음 날 저녁 스페인에 살고 있는 시린의 동생에게 이 사진을 보여줬더니

국의 전통 신부 복장이냐는 대답이 돌아왔고

그렇지 않고 한국의 전통춤을 추기위한 복장이라는 간단설명만 해 주었다.

 

다음으로 등장한 소고춤

 

한국 고전무용은 '한 끝' 예술이라고도 하더니

손의 각도, 발의 각도에 따라 전해지는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그저 조금 차이가 있을 손과 발의 각도지만 저 미세한 차이의 각도를 익히기 위해

손과 발에 쥐가나도록 연습을 했을 그녀의 세월이 손끝과 발끝에서 흐르고 있었다.

 

그러다 순식간에 리듬과 속도감을 느끼는 이런 장면에서는 감탄사도 아까울 정도로 숨을 죽여야했다.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던 부채춤이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공연은 개인적으로는 칼 춤이었다.

전통공연을 수 없이 보긴했지만  칼춤을 보기는 조금 드물었고 더군다나 1m 거리도 되지 않는 곳에서

칼 춤을 보고 있자니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

 

 

 일정 부분 '신' 의 장단과도 연결되어 있는 '칼'을 잡기까지

치뤄야하는 의식마저도 신성시되는 이 느낌을 외국사람들의 시선에서 볼때

어느정도 이해가 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궁금했었다.

하지만, 한 나라의 문화라는 것이 100% 완벽히 이해가 될 수도 없으며

문화의 본질상 '제대로 된 이해'가 아니라 그저 내가 보고 느끼는데로 마음에 담아

내 것으로 만들어 재창조되어지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었다.

 

하여간,, 눈 앞에서 칼 춤의 진수를 보고 있으니 그 몸짓에 손짓에

한국 춤의 진수를 새롭게 만난 기분이 들었다.

 

약 한 시간의 시간동안 수고해 주신 출연진들과 함께 ~

코리아 브랜드 탐험대 27명을 위해 일부러 대구에서 친히 방문해 주신 출연자들께 무한 감사를 뒤늦게 전한다.

 

늦게까지 서로를 알아가는 친목의 시간을 보내고 맞이하는 서약서원의 아침이 밝았다.

천년고도의 땅이라는 포괄적인 단어는 때때로는 너무 피상적인 것 같지만

그 피상적인 느낌으로 인해 더 큰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다.

새벽 6시 알싸한 오랜 세월의 공기가 훅~ 하고 내 앞에 다가온 것 처럼 말이다.

 

멋진 하룻 밤을 보내고 다른 팀들은 전부 경주에서 하루를 더 머물면서 취재에 나섰지만

우리 팀은 안동에 모든 컨텐츠를 만들기로 하였기에

아침도 건너뛰고 서둘러 안동으로 향한다.

 

코리아 브랜드 탐험대 2일차, 안동을 누비고 다니던 모습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서악서원 위치 및 홈페이지: http://www.경주고택.kr/soo/intro.html>

 

그외 경주 고택체험(월암재, 독락당, 서악서원, 종오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http://www.경주고택.kr/soo/intro.html

 

추천 경주여행 단체 :  (사)신라문화원 http://www.silla.or.kr/

수학여행지로 경주를 많이 선택되는 곳이라 제대로 보지 않으면 그저 훓고 지나갈 수 밖에 없는 곳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사)신라문화원에서 주체하는 여러가지 문화행사를 같이 곁들인다면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곳 역시 경주가 아닐까 싶다. 

특히 밤이 너무나 아름다운 경주는 천마총을 중심으로 달빛을 머리에 이고 걸으면서 

경주의 밤 마실을 즐길 뿐아니라 전통공연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 강추한다. 

울산에서 경주가 가까운 편이라 경주를 그렇게 숱하게 다녀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는데 

몇 년 전 신라문화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달빛기행에 참여해보고 난 뒤 

경주의 색다른 밤을 느낄 수 있어 인상깊었던 여행상품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미리 예약을 서두르지 않으면 참석이 힘들정도라고 하니

경주 여행을 염두에 두신분이라면 놓치지 말고 참석해 보시길 권유한다.

 

 

 

 이 컨텐츠는 국가브랜드 위원회와 현대자동차가 주최하는

코리아 브랜드 탐험대 활동의 결과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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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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