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 Yong Pil/YPC 공연후기

[조용필 공연] 공연예술의 진수성찬은 이런 것!!

작은천국 2011. 10. 12. 07:30

 

공연예술의 진수성찬은 이런 것!!

2011년 조용필 인천공연 사진 및 후기

 

 

 

2011년 조용필 & 위대한 탄생 '바람의 노래'

서울, 의정부, 청주, 창원, 안산, 경주, 성남, 인천공연까지

계속 공연을 뒤에서 보고 있었던 아쉬움을 거둘수가 없어 작정을 하고

경주공연에서는 지난 2010년  LOVE in LOVE 공연 이후  거의 1년만에 앞자리에 앉았었다.

 

모처럼 앞에서 보니 화면으로 보던 가왕의 환한 미소를 가시거리에서 이리도 생생하게 볼 수 있었고  

 

가왕의 생생한 표정뿐만아니라

 

그의 떨리는 손짓, 몸짓 하나하나에 같이 무대에 서 있는 사람처럼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고

 

 조용필님께서 머리위로 지나 갈 때는 그야말로 무아지경이었다.  

 

 

 그러나,  앞자리에서 오로지 공연에 집중을 해보겠다고 작정을 했던 마음은 막상 앞자리에 오니 좌불안석이 되었다.

 

메인요리는 두말하면 잔소리이고 음식의 기본이 되는 상차림에서부터 곁들여진 반찬 하나 하나

심지어 놓여진 숟가락, 젓가락 마저도 밥상의 일원으로 구성되어진 밥상이기에

엄청나게 차려진 진수성찬인 조용필 공연은 단지 메인요리 하나만 먹어야 되는 공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니,,, 밥상을 받아놓고 숟가락을 들어야하나 젓가락을 들어야하나

메인요리를 먹어야하나 반찬을 먹어야하나

머리속은 오만가지 생각들이 오가고

결국은 너무 정신이 없어서 겨우 눈요기만 하고 나오려니 그렇게 아쉬울수가 없었다.

 

아~~~2011년 바람의 노래 공연에서 앞자리에 앉는건 두 번 다시 못할 짓이다.

 

팬 경력 십 수년동안 공연을 앞 자리에 앉아서 숱하게 보기도 했었지만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형공연이 시작되면서 역시 조용필님 공연은 얼굴이 좀 멀어도

시야에 한 눈에 들어오는 자리가 최고명당이라는 생각은 결국 틀린말이 아닌 듯하다.

 

눈 코 뜰새없이 바쁜 날 들, 경주 공연을 끝으로 공연을 접어야 하나 싶었지만

인천공연의 단관좌석을 보니 공연 내내 한번도 앉아보지 않은 자리라

 어렵사리 시간을 내어 보게된 인천공연이었다.

 

공연시작시간 7시,,, 공연장 도착시간 7시 15분...

원래 공연이 15분정도 늦게 시작하는 것이 다반사이니 걱정을 말자 싶기도 했지만

지하철에서 공연장까지 땀을 비 오듯이 흘리며 오랫만에 토가 나올 정도로 뛰어야했다..

 

막상 공연장 도착하니 자리가 훌~~~빈...

야구장 경기가 끝나는 시간과 맞물려 공연장 주변의 교통상황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팬들이 전부 들어올 때 까지 기다렸다가 결국 무려 30분이나 늦게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곳 인천 문학경기장은 조용필님 40주년  The History 공연 DVD가 촬영된 콘서트 장소이기도 하다.

게다가 그날은 너무 너무 추웠던지라 공연을 즐기기엔 더 없이 좋은 날씨에 2년 만에 이곳을 다시 찾으니

격세지감이 따로 없긴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조용필님 공연에 인천이 마비되는 건 여전한 듯하다.

 

2년전의 볼품없는 후기는 http://blog.daum.net/chnagk/11263211 이곳에서

 

아~~ 이리보니 40주년이 꿈만 같구나~

 

어쟀거나 공연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곳곳에는  우리들의 조용필님 해맑게 웃고 계셨다.

 

팬클럽 단관에서 부산스럽게 이것 저것 공연 물품 챙기랴 시끌벅쩍하고 있으니

주위에 단체로 공연 관람을 오신 아저씨들도 왁자지글 잔치집 분위기에 동참하셨다.

 

드디어 공연을 알리는 폭죽 가볍게 터져주시고 

여의도 불꽃놀이축제에 운집했다던 백이십만명의 인파 무색할 정도의 뜨거운 열기로 

인천문학경기장은 떠나갈 듯했다.  

 

화려한 불꽃 영상과 함께 '태양의 눈'으로 처음부터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2년전 인천문학경기장에 쌓아올렸던 조용필 바벨탑은

공연이 계속 될면될수록 그 모습이 진화하고 있는 중이라

도대체 이 진화의 끝은 어디가 될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는 공연 무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매주 쉬지 않고 공연을 하고 있는 중이고

날씨도 쌀쌀해지고 있기에 공연장에서는 조용필님의 목 컨디션을 먼저 걱정하게되는데

 

목소리는 공연의 처음이었던 서울공연보다 오히려 더 좋아지고 있는 듯하다. 

 

연달아 3곡을 부르고 이어지는 멘트~

야구와 겹쳐 공연이 너무 혼잡했다며 늦어서 죄송하다는 깜찍한 멘트와 함께

40주년 공연때 너무 추웠던 기억이 있어 핫팩을 2개나 붙이고 나왔더니 덥다며 살짝 엄살을 뜨셨다.

 

이윽고 관객 반응 두르살피고

'춥냐?'고 물으셨는데 눈치없는 관객들 곧이 고대로 '안춥다'고 했다.

 

이런 이런.. 춥다고 해야 조용필님께서 일어나서 춤추고 노래부르면 안춥다고 자연스럽게 멘트 이어갈텐데..

하여튼 몇 번을 물어도 안춥다고 대답하는 눈치없는 관객들이었건만

완전 생까시고 예정된 멘트대로 춤추고 노래부르라고 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셨다. ^^

 

실은,, 춥다고 하기엔 가을밤의 밤 공기가 너무 촉촉했다.

 

조용필 아바타도 등장해 주시고

 

공연은 계속 달리고 있는 중이다.

 

1층 맨 뒷줄에 앉아 있으니 영상의 느낌이 또 달리 보인다.  

 

 

실지로 몇몇곡에서는 영상이 업그레이드 되기도 했고

무대의 LED에 조금씩 변호가 있는 듯 하다.

경주공연에서 앞자리에 앉았을때 LED 패널이 일직선이 아니라 사선으로 붙어 있어서

무대의 영상효과가 탁월하다 싶었는데 인천에서는 어떤식으로 패널을 붙였을까 궁금해진다.

 

이 무대가 잘차려진 진수성찬이라는 이유는 백가지도 넘지만

그 중에 한가지는 무대위에서 현란하게 날아다니고 있는 레이저 조명이 무대 공간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이렇게 2층, 3층의 객석까지도 무대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은 정말 기가 막히다고 할 수 밖에 없으니

공연장에서 조용필님께서 차려놓은 진수성찬의 메인요리만 먹는데 정신을 팔지 않기를 바란다.

 

사랑해요가 연주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이태윤님께서 최희선님쪽으로 이동해

분위기를 한껏 달궈주신다.   

 

무대의상을 갈아 입으시고 다시 등장하신 조용필님~ 

 

무대는 서서히 하늘향해 날개를 펴고 앞으로 뻗어나올 준비를 한다.

 

어둠이 끝나면이 연주되면서 공중 부양되어 서서히 앞으로 전진하고 있는 무대위에서

관객들을 향한 세 분의 뜨거운 퍼포먼스는 그칠 줄을 모른다.

 

 

 조용필님에서 표정에서도 공연의 분위기가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날 줄을 모른다.

 

 이태윤님께서 멋진 베이스 연주와 함께 전진하는 무대의 흥을 돋궈주시고

 

긴 간주가 더욱 짧게만 느껴질 정도로 2대의 기타와 1대의 베이스

그리고 나머지 위대한 탄생의 멤버까지 일체가 되어 펼치는 돌출무대의 향연은

 

 

매주 공연을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정신줄을 놓게 만드는 순간이다.  

 

 

 

조용필님께서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누비실 동안

좌태윤 우희선님께서도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신다.  

 

 

 

그리고 다시 한번 축포가 올라오면 공연장 분위기는 뜨겁다 못해 기름을 부은 격이 되어버린다. 

 

 돌출무대가 끝까지 나오는 앞자리였던 단관석은,,,

오매불망 이제나 저제나 조용필님이 나오실까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고 있다가

본격적으로 무대가 나오기 시작하니 이건 기다리는 팬들보다 경호원들이 더 난리가 났었다.

 

그도 그럴것이 무대까지 족히 10~15m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까이 나오기때문에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위해 경호를 맡은 강한친구들이

모두 단관석앞으로 모여  바리케이트를 치고 

다른 진행요원들을 전부 집결시키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

 

밑의 어수선한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우리의 조용필님의 열창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무대밑 공간에 있는 건반의 이종욱님, 피아노의 최태완님, 드럼의 김선중님과

무대 위 공간에 있는 베이스 이태윤님, 기타 최희선님 그리고 조용필님은

 무대가 앞으로 나갔다 뒤로 나갔다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끊임없이 사로잡고 있어 집중도 120%를 발휘하게 만들고 계시는 중이다.  

 

한 두번 앞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실텐데 

공연 장소가 달라지고 공연의 분위기가 다른 것은 늘 같은 공연을 색다르게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관객입장에서도 똑같은 공연을 뭐 그리 자주 보냐고 하지만

엄격히 말하면 똑같은 공연이 아닌 것이다.  

 

그러니 하필이면 내가 못 간 공연에서 이런 이벤트식의 에피소드라도 발생할라치면 그야말로 땅을 치고 억울할 일이다.

 

일명 조용필님 생수사건... 돌출무대에서 목이 마르신 조용필님 물을 드시고 나선

갑자기 위대한 탄생 멤버들에게도 친히 물을 먹여주셔서 객석에서는 난리가 났었다.

 

혹자는 500원짜리 생수가 5억짜리로 느껴졌다는 둥..

생수 병을 나에게 던져달라는 원색적인 단어선택으로 고래고함을 지르는 분들도 계셨고

또 누구는 아마 생수병이 되고픈 심정으로 김칫국 사정없이 벌컥 벌컥 들이키신 분들도 계셨을거다.

 

 

 

이런 내용을 알 턱이 없는 조용필님..

무대가 앞으로 나오면 비싼 돈 내고 저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제일 억울하다는 지적질도 빠지지 않으셨다. ㅎㅎ

 

 

근데 그 말은 사실이다. 앞자리에 앉아보니 정말 괴롭긴 했다. ^^

 

다 같이 목청 돋구어 노래도 불러보고  

 

 

 

 

단관에 앉은 이벤트로 종이꽃가루를 날리겠다는 공지글을 보기는 했으나

돌출무대가 나오고도 한참동안 꽃가루 뿌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안하는가보다 무방비로 놓여있던 순간,

최희선님의 어쿠스틱 기타반주에 맞춰 단발머리가 흐르고

 

갑자기 단관석에서 올라오는 종이꽃 세례~

아... 이건 아니잖아.. 내가 종이꽃 가루 날리는 거 사진찍으려고 얼마나 기다렸는데...ㅎㅎㅎ

눈앞이 뿌옇게 될 정도로 사정없이 종이꽃은 날리고 나는 타이밍을 놓쳐 정신줄을 놓아야했다 ㅠㅠ 아놔~~ 

 

아쉽게만 느껴졌던 돌출무대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돌아가야 할 시간  

 

아쉬움을 달래주는 레이저 조명이 하늘을 수놓기 시작하지만

 

서서히 멀어져 가는 무대는 언제보아도 아쉽기만 하다

 

돌출무대이후로 달궈진 분위기 여세를 몰아 쉴세없이 달려가신다.

 

 

 

 

으아~~ 이 몸짓은 또 뭐니? 크하하하

공연을 보다보면 해바라기에서는 두 손을 머리위로 올려 연주에 맞춰 박수를 치는 등

 노래에 따라 팬들의 몸짓을 통일하게 되는 동작이 있다.

그 중 모나리자에서는 손을 위로 들어 올려 흔드는 동작이 있는데

글쎄 조용필님께서 우리의 동작을 똑같이 따라하고 계셨다~~^^

 

공연 막바지 뜨거운 화염불꽃은 연신 달아오르고

 

 공연을 마지막을 장식하는 마지막 폭죽이 올라왔다.

 

그리고 너무 깜찍한 캐쥬얼 복장으로 갈아입으시고 여행을 떠나자고 하신다.

 

 

 친구여를 마지막으로

 

살짝 앞으로 나왔던 무대에서 안녕을 고하는 손을 흔드시고

 

인천 문학경기장의 뜨거웠던 공연이 마무리 되는 순간이다.

 

가왕이 사라지고 난 뒤 한참동안 연주되던 '친구여'는 또 편곡이 조금 달라진 듯하고 

위대한 탄생이 먹여주는 마지막 후식까지 거하게 먹고 나니 

제대로 먹은 밥상의 포만감이 발끝까지  머리끝까지 든든해진다. 

 

아~~~ 다음에는 또 어떤 밥상을 차려주실지  또 기대되는 구나!! 

 

이젠 가지말라고를 외칠 일도 머지 않았다.

해마다 매년 공연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고

같은 공연 포멧을 가지고 있지만 매 공연마다 영상이, 음악이, 조명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

 '하필이면 내가 안 간 공연에서....'라는 볼멘 소리가 매번 공연에서 터져나오고 있으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으리요~~

 

2011년 조용필 & 위대한탄생 '바람의 노래' 공연안내  

 

 

10. 15 천안, 10.29 여수, 11.12 광주, 11.26 일산

12.3 대구 12.17~18 서울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