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Interesting Food

[서울역 맛집] 너무 맛있어 말도 없이 밥만 먹었던 집 '원조 닭꼬치 호수집'

작은천국 2011. 9. 23. 10:42

 

원조 닭꼬치 호수집

 

 

연탄에 직접 구운 원조 닭꼬치 ...

줄서서 30분 기다리는 건 예사,  

믿기지 않는 가격,

할 말 잃게 만든 맛, 맛, 맛,

 

 

너무 맛있어 말도 없이 밥만 먹었던 집이다!! 

 

2011년 다음 메인 감사합니다.

 

 

 

view on을 누르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을 자주 가기는 하지만 갈때마다 볼 거리가 너무많아 번번히 '회화'관을 가보지 못하고 있던 차

 동양화를 전공한데다가 이번 주 화요일 전시가 끝난 지수와 함께

마음은 채우고 머리는 비울 겸 중앙박물관으로 향했다.

 

김홍도의 풍속화 관을 거쳐 꽃과 새 동물을 상징하는 화조도와 산수화까지 두루두루 둘러보던 중

 

 둘 다 그림앞에 발길을 뚝!!  시선 고정해 주셨다.

 

바람부는 대로 흔들리는 포도나무의 리듬감이 훅~하니

전시장 한 켠으로 시원하게 바람이 부는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낸 포도!!!

 묵직한, 그리고 섬세한 텃치감과 더불어 먹의 농담이 주는 묘한 울림

 

서양화가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한들,

우리 회화가 가진 매력을 도저히 넘을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지수 왈~~ 전시장 문 닫고 나면 다시 와서 한쪽 가지고 가고 싶다고 했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이번 주 부터 시작된 타고르의 회화전까지 훓으며 비교버전 들어가 주셨다.

 

거의 세 시간동안 회화를 훓고나니 다리도 아프고 박물관 마칠 시간도 다 되어 가고 슬슬 배도 고파온다.

 

저녁이 되니 날씨도 쌀쌀해지고 칼칼한 것이 먹고 싶기도 해서 

찾아가게된 원조 닭꼬치 호수집이다.

 

그런데 이 원조 닭꼬치 호수집은 이미 '맛집'으로 검증 받은 곳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면 줄줄줄 끝도 없이 나오는 곳이며

아는 사람들은 이미 아는 곳이라 맛집이라고 말하기도 입 아픈 곳이다.

 

원조 닭꼬치 호수집 :02-392-0695

서울시 중구 중림동 61-1

<찾아가기>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로 나와 한국경제신문 쪽에서 서울역 서부역 방향으로 도보로 약 5분

지하철 4호선 서울역 서부역쪽으로 나와 충정로 방향으로 도보로 약 5분

 

서소문에 있는 종로학원 맞은편 도로(서울역 방면으로 약 50m 내려 올 것) 에 위치하고 있다.

 

늘 기다리는 집이라 기다릴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식사시간에 밥을 못 먹으면 화가 난다는 지수와 얼굴 살 내리는게 눈으로 확연히 드러나는 나....

둘 다... 너무 배고파.... 이러고 있었다.

 

" 아무래도 맛집이라는 것이 기다리는 동안  시장이 반찬이라고 그래서 맛집이라고 소문난지도 몰라..."

 

 

중얼거리며 기다리는 동안 맛있는 냄새  풀풀 풍기고 있는 닭꼬치로 인해 군침을 있는데로 삼켰다.

연탄불에 잘 구워지고 있는 닭꼬치

 

구워진 꼬치와 구워질 꼬치...

구워진 꼬치를 보며 '기다리는 동안 하나 물고 기다리면 안될까?' 하는 순간..

그만 순식간에 구워진 꼬치는 안으로 배달이 되었고

 

"뭐야... 저거 안에 다 들고 가는거야... 아 먹고 싶은데..." 

지수 입에선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 다시 석쇠에는 착착 닭꼬치가 올라가 주신다.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아랑곳없이 석쇠는 쉴새없이 앞으로 뒤로 구워지고 있는 중..

 

"사람들 왜 이렇게 밥을 오래 먹는 거니?"

 

기다리는 30분이 박물관에서 보낸 3시간 보다 더 길게 느껴진다 ㅠㅠ

 

아하하하 드디어 우리 차례...

이 집의 메뉴 참 단촐한거 보니 맛집의 포스가 느껴진다.

 

또한 다양한 가격의 닭볶음탕!!!!  완전 마음에 든다.

 

 

앉아 마자 닭꼬치와 닭볶음탕을 시키고 나니 금방 닭꼬치가 배달되어 온다.

자리에 앉고 나니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이젠 안중에도 없다 ㅋㅋ

 

반찬이라곤 달랑 김치 하나!!!

 

그럼 닭꼬치 맛을 볼까?

닭꼬치를 들고 먹으려는 순간 숯불구이의 맛있는 냄새가 후각을 먼저 자극한다.

 

지수양의 닭꼬치 먹는 방법..누가보면 통닭구이 먹는 줄 알겠네~~~

 

근데 이게 어떻게 닭꼬치냐고... 그럼 이때까지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닭꼬치는 뭐란 말인가?

게다가 닭꼬치 가격 1,500원.... 아 놔~~~

 

기다림에 지쳐 배고픈 사람들이 닭볶음탕이 끓을 때까지 기다리려면 힘든데

이미 반이상을 익혀 나온 상태라 금방 부글부글

 

기다리는 동안 이어지는 닭꼬치 사랑 ~

 

닭꼬치 너무 사랑해 주셨다.

한번 보고 나니 자꾸 손이 가서 결국 닭꼬치 또 시켰다.

 

뼈까지 있는 닭꼬치 봤냐고~~

 

먹고 있는데도 군침도는 이상한 현상이다.

 

자자 닭볶음탕 시식이요~~

칼칼한 국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기분~~~ 캬!! 절로 술을 불러 주신다.

 

주재료인 닭, 콩나물, 감자, 깻잎, 매운고추가 전부인 닭볶음탕은

재료의 조화가 환상 궁합이다.

 

밥상머리에 정적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다.

 

코에 땀이 송글 송글.. 이마에도 땀이 송송 맺혀서

여자 둘이 앉아서 말도 없이 손과 입이 쉴세없이 오직 먹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으니....

 

"야 우리 말 좀 하고 먹자!!"

"  밥 먹는데 이렇게 집중 해 본적은 처음이야"

 

"진짜 우리 너무 한거아냐? "

 

밥 먹다 말고 둘다 웃음이 터졌다.

 

그리고도 또 대화가 끊어지고 바닥이 보일때까지 정말 열심히 먹었다.

 

특히 매운걸 거의 못 먹는 나는 벌겋게 나오는 음식을 곤란해하는 편인데

색깔만 이렇지 전혀 맵지 않고 오히려 칼칼한 맛을 제대로 느껴보니

왜 사람들이 이 맛을 찾는지 알 것 같았다.

 

게다가 달랑 하나 밖에 안 나오는 파 김치,

아침에 담아 저녁되니 숨이 살짝 죽은 듯한 기분이 드는 파 김치,,,

엄청 먹었다..

 

"아줌마한테 이거 담는 비법 좀 배우고 싶네"

했더니 지수왈,,,

 

" 설겆이 좀 해주고.. 열나 반찬나르고 며칠 하면 아줌마가 가르쳐 주지 않으실까?"

 

크크크 

 

"그러기엔 주방이 너무 좁아"

 

그나저나 파를 너무 많이 먹어서 가까이에서 말하면 파 냄새가 날까 걱정이 된다.

 

배 불리 먹었건만 밥을 안 먹으면 서운하지 않으리...

검은 쌀로 지은 잡곡밥에 김을 넣은 볶은 밥이 준비되어 나온다.

 

먹을 때 아무 말이 없었던 지수 ,

손과 입이 쉬게 되니 비로소 한 마디 한다.

 

  " 아~~~ 진짜 맛있다.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신기하네

담에 또 오고 싶어!!! 그땐 꼭 소주와 함께~"

 

" 아무리 맛있어도 자주 오면 맛이 덜하니 아껴두었다가 시간 좀 지나고 다시 와야 해!!"  했지만

 

내심 나도 금방 다시 또 오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다.

 

나서는 길,,,  아줌마 한테 부탁 한 가지 드렸다.

 

" 아줌마 정말 맛있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볶음밥엔 김 조금만 넣어주세요

쫄깃쫄깃한 잡곡밥이 너무 좋은데 김맛이 너무 강해요!!~~"

 

 

둘이 정신없이 밥을 먹고 나서는데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우리 지수양 앞치마도 안 벗고 집에 가실 뻔했다. 하하하하

 

" 밥 먹는 것에 이렇게 집중해서 먹다니 놀랄 일이야 "

" 먹을 때는 배부른지 몰랐는데 아 배불러서 죽는 줄 알았어"

"이때까지 우리가 먹은 닭꼬치는 다 거짓말이었어"

 

등등등등....하다가 한 마디로 지수양 정리했다.

 

"지금까지 맛집이라고 했던 집은 다 가짜야!! 이집만 진짜야!!"

 

눈이 즐겁고, 마음도 즐겁고

코가 즐겁고, 입이 즐거워

 영혼까지 꽉꽉 채워진

2011년 9월 22일

멋진 하루!!!

 

 

 


 

 

탄 음식 암발생이니 안되고... 위생상태 별로이고 ...제목이 낚시성에 자극적이다...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이런 의견에 지수양이 보낸 문자메세지

 

"ㅋㅋ 아주 맛났어.

꼭 담에 다시한번 가서 소주와 먹을테야!!!"

 

라며

 

" 우린 그냥 즐겁게 탄 거 맛있게 먹자구!!" 

 

역시 쿨한 지수양입니다.  

 

맛에 대한 호불호는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맛집 포스팅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이 집을 홍보해줄려고 한 것도 아니고

메인에 걸리고 방문자 폭주해도 따로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모든 맛집은 다 가짜야!! 이 집만 진짜야!!" 라며 지수양과 이구동성으로 외쳤을 만큼

( 입맛이 좀 저렴한가요? ㅎㅎ)

맛나게 먹고 온 집이라 모처럼 맛집 포스팅을 했습니다.

 

기다리면서 '탄 거 때문에 싫어서 안 오는 사람도 있겠다'며 언급하기도 했으나

그건 음식에 대한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수양과 저는 너무 맛있게 잘 먹었고  조만간 같이 박물관 나들이 하는 날,

소주 마시러 또 갈 예정입니다.

 

개인의견을 이래라 저래라하고 싶진않지만 너무 심한 댓글은...

 

facebook & twitter : chenkook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Posted by 작은천국~☆

 

 

이글이 유익했다면 최신글과 인기글 특히 저 밑에 손가락 추천 버튼 '꾹' 하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도 필요없는 추천 한 방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