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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맛집] 너무 '편한 비스트로 & 베이커리'

작은천국 2011. 6. 20. 08:30

이름 그대로 너무 '편한 비스트로 & 베이커리'

 

우리 동네에도 너무 근사한 카페가 생겼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 주위에 살고 있어 공원이 많아 좋기는 한데

아쉬운 건 근처에 도서관이 없다는 것과 의외로 사람이 많이 사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갈만한 맛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 가장 흠이었다.

그러나 올 해 초에 상암동 뒷골목(?)에서 '카페 편한 비스트로 & 베이커리'를 발견하고

완전 쾌재를 불렀으니...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술도 먹고 인터넷도 하고 이름만 편한 곳이 아니라

정말 편하고 아늑한 동네 카페의 장점을 그대로 가진 곳이다.

 

쉐프와 파티쉐로 만난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바깥풍경....ㅎㅎㅎ 소박해주신다.

서울에서 아마 가장 최근에 개발이 된 곳이라고 할 수 있는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옆으로 흐르고 있는 불광천을 경계로 성산동과 상암동으로 행정구역이 나뉘게 되는데

우리집은 성산동이고 이곳은 조금 걸어서 상암동에 위치하고 있다.

DMC 로 향하는 대로변은 미국 맨허튼을 옮겨놨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최첨단의 빌딩과 대형 LCD 화면이

밤낮으로 번쩍번쩍하지만 골목안으로 들어오면 아직도 상암의 소박한 동네 모습이 조금은 남아 있는 곳이다.

물론 이곳도 개발을 피할수는 없는지라 하루가 다르게 낮은 건물이 사라지고 빌라와 음식점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현재 건축중인 각 방송사의 건물들과 각종 빌딩들이 전체 완공되면 곧 사라질 동네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리 크지 않은 실내공간이지만 아늑한 분위기만큼은 최고다.

여름이 되니 닫혔던 문도 전부 열어 놓아 테라스도 이용이 가능하니 더욱 색다른 느낌이다.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는 쉐프님~

 

마침 이 날이 나의 생일이었던지라...

 

한적한 동네에 있다고 음식맛이 별로냐?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별별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음식들보다 훨씬 낫다.

 

매일 아침 재료를 준비하는 신선한 야채와 깔끔한 드레싱이 일품인 샐러드

 

치즈 듬뿍 그랑탕!!

 

입 맛 자극 200%다..

 

얼굴만 쏘옥 내밀고 있는 파스타~

 

쫄깃하게 잘 삶긴 면에 느끼한 맛이 전혀 없는 산뜻한 크림파스타

 

직접 담근 상큼한 오이와 무우까지..

 

 

비록 점심이긴 하지만 이런 날 와인 한 잔 빠질 수 없다.

 

 

와인은 직접 구매를 해도 되고 병 당 만원의 콜키지 차지를 내면 되기도 하니 직접 와인을 준비해도 된다.

산티아고를 함께 걸었던 사람들과 즐기는 생일파티니 당연히 스페인산 와인을 준비했다.

우연한 기회에 스페인에서 가장 와인 품종이 좋은 리오자(LIOJA) 지방의 와인이 있는 걸 발견하고

눈이 뒤집혀서 대량 구매해 두었던 터.. 이런 날 빠지면 안된다.

 

 

 '산티아고 가는 길' 중에 있는 로그로뇨가 라 리오자 지방이며

로그로뇨에서 절대 잊지 못하는 헤프닝이 다소 있었던지라

그래도 우리는 모이기만 하면 '산티아고'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기분 좋은 보성언니 살짝 취해주셨다 ^^ 

 

좋은 사람들과 편한 곳에 앉아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수다로 보내는 시간들로 행복의 기운이 퍼져나간다.

 

언젠간 파티쉐가 만든 케익과 쿠키도 먹어 볼테야 ^^

 

 

 

예전에는 커피를 마시려면 홍대나 서교동 쪽으로 나가야 했지만 늘 시끄럽고 너무 번잡스러워

집에서 드롭커피로 전향을 한 지 어언 몇 달,,,

 

이 날 이후 정말 자주 가는 곳이 되었다.

어떤 날은 창 밖을 보며 차도 마시고

 

 

또 어떤 날은 어스럼 해질 녘 슬리퍼 질질 끌고 산책하다

땅거미가 내려앉으면 동네 사랑방처럼 들러 보기도 하고  

 

집에서 작업하다 진척이 안 나가면 그냥 싸들고 가서 작업을 하기도 하는 곳이다.

 

 오호라 원주가 너무 탐내는 요리강습!!

 

 

초반의 단촐했던 메뉴와 달리 지금은 훨씬 더 다양한 메뉴가 추가되어 더 반가운 곳이다.

 

무엇보다 좋은 건,  때때론  저녁을 먹고 나면

우렁차게 울리는 전화 너머로 상암에 살고 있는 몇몇 지인들의  ' 얼굴이나 보자' 는 급 벙개 요청에도

저녁 마실가 듯 드나 들 수 있는 편한 공간이다.

 

다만, 밤 11시까지만 오픈을 하는 곳이 아쉽긴 해도

오픈 한지 얼마되지 않아 한산했던 이곳도 주변으로 워낙 많은 회사들이 있는지라

슬슬 입소문을 타고 있어서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하고 있는 곳이 되었지만

이름대로 간다고 그래도 너무 '편한' 공간이다.

 

 

메뉴와 가격이  궁금하신 분은 더 보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편한 비스트로 & 베이커리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32-2

전화 : 070-7109-6752

 

월드컵 경기장 북촉에서 DMC 방향의 대로변에서 골목 안쪽에 위치

(버스이용시) 상암휴먼시아 아파트에서 하차 후

5m 전방의 골목을 따라 20m 직진하면 됨  

 

월드컵 경기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