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Country/India

[인도여행] 세계의 지붕, 구비구비 히말라야 고개를 넘다.

작은천국 2011. 8. 18. 07:37

세계의 지붕, 구비구비 히말라야 고개를 넘다

 

 

'좋아! 가는 거야'로 시작된 인도 여행을 앞두고 전체 일정을 살펴보았을 땐

여행 떠나기전의 설레임은 온데간데없이 거의 공포감으로 기절직전이었다.

 

이미 수차례 언급했지만 친구의 인도여행을 따라 나서게 되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바빠서 스케쥴을 확인하고 체크할 시간이 없어

여행의 고수인 친구가 원하는 데로 믿고 따라가리라 생각한 여행이었다.

 

 

 

 

view on을 누르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남한의 33배나 되는 인도를

어느 지역을 가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출발 할 수 없는 일,

결국 자료조사를 하면서 나는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파랗게 질려버렸다.

 

이동 거리가 엄청나다는 것도 문제였지만

무려 20시간이 넘게 지프를 타고 히말라야의 해발 5,000m을 넘어야 된다는 사실은

 인도 여행을 많이 망설이도록 만들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보시다시피 인도 북부 라타크 지역의 중심부인 레(Leh)까지 가기위해 

 고갯길을 의미하는 '라' 의 지명을 가진

로탕 라, 바라라차 라, 라추랑 라타그랑 라 네 개의 고갯길을 넘어야한다.

게다가 타그랑라 라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 중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해발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출처 : 베스트 라다크 BestLadakh.com>

 

 마날리(Manali)에서 레(Leh)까지 473km 여정은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밖에 되지않지만

구비구비 히말라야산 언저리를 돌고 돌아 넘어가는 길이기때문에

최소 16시간에서 최장은 40시간이 걸리기도 하는 길이다.

 

이 경로는 1989년부터 마날리~레 구간이 라다크로 향하는 주요 육로 이동을 담당했으며

무엇보다 이 길은 히말라야 산을 구비구비 넘는 길로 만년설이 덮혀있기 때문에 

 6월 중순부터 10월초까지 약 3개월 동안만 육로로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따라서  불볕더위와 몬순으로 들어가는 여름에는 인도여행을 피하게 되지만

 인도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라다크 지역은 오히려 여름시즌이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되는 셈이다.

 

 

일정표 상으로는 예상 소요시간을 19시간으로 되어 있었기에  두 눈 딱 감고 19시간만 참으면 될 줄알고

굳은 마음을 먹었으나....결국 엄청난 일이 벌어졌으니...

 

정말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을 온 몸으로 실감했었던,

인도여행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고소공포증은 둘째치고

구비구비 넘어가는 산길을 거의 20시간을 달릴 생각을 하니 가만히 있어도 스물스물 올라오는 멀미 기운과

더불어 산 멀미를 하는 특이체질인 탓에 (산티아고 길 중 피레네 산을 넘을때도 산멀미때문에 고생을 해야했다)

기분은 급격히 가라앉다 못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초초초긴장감을 가지고 버스에 올랐다.

 

우리가 타고 간 미니 버스는 운전기사포함 12명 정도가 탈 수 있는 봉고였다.

한국의 12인승 봉고버스와 구조가 똑같고 앉는 좌석의 번호가 있기때문에 버스를 예매할 때 좌석을 지정해야한다.

멀미로 인해 일행들로부터 운전자 옆에 좌석을 양보받긴 했는데

워낙 버스가 불편하고 생각했던 시간보다 너무 오래 걸렸고

서로 컨디션이 너무 안좋은 상황이라 이래 저래 일행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았던

마날리에서 레까지의 여정이었던 듯하다.

 

마날리에서 새벽2시 드디어 비장의 각오를 다지며 레(Leh)로 출발한다.

총19시간의 여정이니 오후 2시 정도면 도착하니 하루만 죽었다 생각하자며

출발에 앞서 긴장한 마음을 다잡으며 이를 악물었다.

 

그림과도 같은 풍경의 로탕 라는 캄캄한 새벽에 출발하는 관계로 아예 보지도 못하니

일찌감치 포기를 했고 다만 내리는 비가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마날리에 도착한 날 에도, 그 다음날도 몬순시기도 아닌데 소나기가 오락가락 하고 있을 때만 해도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출발과 동시에 다시 또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니

엄청난 산길을 가야하는데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다.

 

마날리에서 첫 고개길 3,980m의 로탕 라까지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는 느낌은

엄청난 높이의 롤로코스터 출발선에 가기까지 몸이 뒤로 기울면서 천천히 올라가는 기분이었다.

다만, 캄캄한 밤 앞이 전혀 보이지 않으니 몸의 긴장감은 점점 더해오고

우려했던 멀미기가 계속 괴롭히고 있는 중이었지만 문제는 다른데서 터졌다.

 

출발한지 겨우 이제 한 시간, 마날리에서 오전내내 내렸던 비가 사단이 되었다.

비가 와서 지프가 빗길에 미끄러져서 아예 길을 막아선데다가

좁은 통로에 양쪽으로 화물운반용 트럭이 주차되어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맨 앞의 운전사는 어디로 갔던지 감감 무소식이 되니

트럭 운전수들도 같이 어디론가 가 버렸고 통상 마날리에서 레로 새벽에 출발하는 차가 

여행시즌이라 족히 10대가까이 되었는데 전부 다 그대로 멈춰 서 버렸다.  

 

처음에는 운전사를 찾으러 간다는 둥, 빗길에 미끄러진 차를 어떻게 해본다는 둥 하더니만

운전사가 올 때까진 어쩌지 못한다며 2시간을 그대로  모든 사람들이 차 안에서 갇혀 버렸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상황이란 말인가?

 

비가 와서 도로 사정이 안 좋아 차를 세워놓고 운전사가 없어진 상황에서

모든 차들이 줄줄이 줄줄이 전부 대기상태가 되었는데

한결같이 누구하나 화를 내는 사람도, 짜증을 내는 사람도 없다는 게 내 눈에는 더 신기해 보였다.

 

그렇게 마냥 2시간을 보내는 덕분에 다행히 잠을 청하면서 멀미기운이 좀 가신긴 했지만...

여기서 이렇게 2시간 보낸게 결국 또 다른 사단을 만들줄은 이때는 생각도 못했다.

 

하여간 2시간을 보내고 다시 아슬아슬하게 좁은 길 사이를 뚫고 다시 출발!! 

 

살짝 잠이 들었다 깨어나니 서서히 히말라야에 아침이 찾아든다.

 

무사히 로탕 라를 넘은듯했지만 머리는 내낸 띵~~~ 하고 멍~~~하고가 왔다 갔다 반복하고 있는 중에

잠깐 쉬는 동안 찬바람을 쐬기위해 문을 열었더니 이건 한겨울 매서운 추위가 따로 없다.

 

그도 그럴것이 주위는 보시다시피 온통 만년설이 채 녹지 않고 있는 '히말라야' 가 아니던가?

하여튼 이런 경치를 처음 보는지라 연신 셔트를 눌러대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쩌면 히말라야에서 일출을 볼 수 있겠다 싶은 야무진 생각은 이 날 이후 깨끗이 접어야했다.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몰라도 일출의 전조 현상없이 순식간에 바로 훤해져버렸다.

 

구비구비 저 길을 따라 히말라야를 넘고 있는 중이다.

 이 길 바로 밑이 절벽이라 내려다 보는 것 만으로 아찔하니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여행코스는 심각하게 고려해 볼 것을 조언한다.

 

 

비가 온 덕분에 길 곳곳은 진흙탕에 눈까지 녹아내려 산사태 비스무레한 것이 많이 일어나는지라

중장비가 쉼없이 길을 정비하고 있는 중으로 이것 때문에도 상당한 시간을 지체해야했다.

 

밤새 내린 비로 인해 곳곳은 질퍽질퍽한 길의 연속이다.

워낙 깎아지른 낭떠리지 비탈길을 운행하고 있기에 여차하면 한순간이다 싶어지기도 하지만

운전수의 여유로움에 모든 것을 맡길 뿐. 그런데 진짜 운전하나는 끝내주긴 했다.

뭐 그 능글거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고 나중에 레(Leh)에 도착하고 나서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 ㅠ

 

 

다시 출발~~~  길은 계속 이어지고 갑자기 어어어어 저게 뭐지?

 

세상에 이런 고산지대에 양떼들이 출몰하다니 하여간 신기한 것 투성이다.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 등장했다. 만년설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길 사이를 통하고 있으니

눈 앞에서 3D 영화를 보고 싶은 생경한 기분에 멀미기운도 점차 적응이 되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어느 순간에는 포장이 된 평탄한 길이 이어지니 비로소 긴장감이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한다.

 

오전 6시30분, 첫 번째 공식적인 휴식시간을 갖기위해 정차를 한  Lahaul ,

아마 이곳도 안내표지판이 있는 것을 보니 상당한 고지대인듯했다.

 

 

아침 추위와 일교차로 인해 산 언저리 너머로는 무수한 안개들이 쉼없이 피어오르고

만년설의 기운을 이겨내고 초록의 물결이 번져하고 있는 중이다.

 

노란색의 야생화 기운이 척박한 땅과 그 땅을 너머 피곤에 지쳐갈 여행자들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휴식시간을 갖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운전자가 쉬어야 하기도 하지만 화장실을 해결해야하는게 급선무다.

아~~~~ 막막하다!!!! 어디에서 볼일을 봐야 한단 말인가?

게다가 지대가 높다보니 산소부족의 영향으로 숨쉬기도 말하기도 걷기도 숨차다.

 

길에서 다소 떨어져 녹지않은 얼음덩어리를 발견하고 여자분들은 일제히 이곳에서 볼일을...

뜨끈한 화학성분으로 인해 얼음이 좀 녹았으리라 아 ~~ 부끄부끄^**^;;;;

그렇다고 설마 저렇게 골이 질 정도로 녹은 건 아닐 것 이고...

 

호흡곤란으로 헉헉거리면서도 눈 앞에 보이는 믿기지 않는 풍경에 반해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산위에 쌓인 눈이 채 녹지 않은채 있는 만년설은 스위스에서 보았던 만년설과는

또 다른 느낌의 낯설음과 생경함이 먼저 다가온다.

이야~~~ 내 진정 히말라야 어디쯤에 서 있단 말인가?

 

히말라야의 주 봉우리는 전부 네팔에 위치하고 있지만 그 산이 워낙 크고 넓은지라

면적으로 보면 인도북부에 더 많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나도 처음 알았다.

 

잠깐을 쉬어주고 다시 출발~~~ 하는 길은 내리막이 이어지는 길이다.

 

여전히 비는 오락가락 하고 있는 중이고 길은 덜커덩 덜커덩 질퍽이고 있다.

 

오전 7시 30분 비로소 첫 번째 마을 Lahoul 에 도착했다.

 

여전히 개들이 먼저 반기는 마을이다.

 

인도를 여행하다보면 소와는 별개로 의외로 많은 길 개들이 돌아다니는데 집에서 키우는 개들이 아니기때문에

가급적이면 아무리 개를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가급적 터치는 삼가하는게 위생상 좋다.

 

딱히 마을이라고 하기도 힘든 camp 정도의 느낌을 가진 곳으로

마날리 ~ 레를 여행하는 차량들이 로탕패스를 넘어 이곳에서 쉬어가지 않는다면

일부러 외지인들이 찾아오기도 힘든 곳으로 보였다.

 

강 건너에 위치한 몇 안되는 가구가 전부인 마을이다.

관광객들의 출입이 멈추는 8달 동안은 아마 철저한 고립속에 살아야하는 곳이니

외로움은 이루말할 수 없는 곳이지 않을까 싶은데 주어진 환경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삶을 지속해 나가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건지 참 신기하게 느껴지는 인도이다.

 

산을 내려오니 다행히 날씨는 화창하고 맑은 햇빛이 비춰주고 있어 한결 상쾌한 아침이다.

 

19시간 버스 여행으로 따로 밥을 사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인도 음식에 적응을 못한 터라

식사대용으로 간식(과자 사탕등)과  미숫가루를 준비했었다.

그래도 뜨거운 짜이를 한 잔 마셔주는게 피로회복에 좋을듯하여 가게로 들어갔다.

 

아침을 먹고 있는 현지 분들,

 

내부의 위생상태는 보시다시피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이 곳 뿐만이라 인도 전체가 위생에 관한한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니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과언이 아니다.

원래 인도는 그런 곳이다. 

인도를 여행 하고 난 이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데 아마 그건 위생의 문제도 한 몫하고 있어 보인다.

그러나 여러가지 시스템면에서 분명히 단점이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인도를 다시 찾게 만드는 힘이 있음이니

단점보다는 장점을 찾아 나의 내면을 키워가는 것 또한 여행을 통해 부족한 것을 채워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매일 아침 짜이를 마시는 것이 이들의 식습관인 듯했는데

아마도 물 사정이 좋지 않기때문에 짜이를 통해 수분을 보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아이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더니 아이가 너무 수줍해 엄마가 포즈를 취해 주신다.

 

드디어 나에게도 짜이가 종이컵에 담겨 나왔다.

이들이 생각할 때는 아마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유리컵이 위생면에서 외국인들에게는

거부감이 있다는 걸 알고  종이컵에 담아 준 듯했다.

 

인도여행의 경험이 있는 지수와 언니가 인도에서 마시던 짜이 맛이 그립다고 하더니

아~~~ 따뜻하고 달달한 짜이...가 목구멍을 타고 식도를 타고 뱃속으로 천천히 넘어가며

따뜻한 기운이 몸속으로 번져나가는 기분은 그만이다.  

 

역시... 이 맛이었어...

 

젊은 청년 둘이서 열심히 짜파티를 굽고 음식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한껏 업되어서 이 포즈 저 포즈를 취하며 연신 설레발 치며

콧노래까지 곁들이니 새벽 2시에 출발해 녹초가 되어있던 나도 덩달아 기분이 유쾌해진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5루피를 내고 사용해야 했던 화장실... 이건 완전히 상술이야~~~

 

화장실에서 나와 손 씻을 곳을 찾는데 설겆이를 하고 있던 청년이 친절히 '사분, 사분' 하며 잡는다

내가 일본사람인 줄 알고 비누를 사분이라고~~

야!!!! 난 한국인이라구.... 

설겆이 하기도 귀한 물을 가지고 손을 씯으려니 쬐금은 미안했지만 그러자면 한도 끝도 없으니 얼릉 씯었다.  

 

한쪽에는 군부대 시설로 보이는 막사에는 온통 중장비로 들어차 있다.

아마도 라다크지역의 관광객이 점차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히말라야 도로 개발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라 사용하는 장비가 보관되어 있는 듯하다.

 

마을의 한 쪽 경사면으로는 녹아내리는 만년설이 폭포수가 되어 흘러넘치고 있는 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름은 점점 걷히고 선명한 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지대가 워낙 높은 곳이다보니 구름이 산허리에 걸리기도 하고 산 자락에서 연기처럼 구름이 피어 오르기도 한다.

 

이런 오지에도 문명은 밀고 들어오는 중으로 곳곳에 휴대폰을 가진 사람들이 눈에 띈다.

그러면 뭐하나? 현지 휴대폰을 제외하고 로밍폰은 아예 터지지도 않는데...

하긴 마날리에서부터 휴대폰이 안되서 휴대폰과 슬슬 멀어지고 있는 중이긴 했다.

 

삼성 휴대폰을 자랑스럽게 내밀던 운전기사 아저씨~~

아무래도 운전석 옆 조수석에 앉다보니 아저씨랑 급친해졌다.

나중에는 나에게 인도말을 가르치는데 발음이 제대로 안되니

왜 가르키는데로 안하고 파키스탄 발음을 하냐며 정말 될때까지 연습을 시키는 통에 혼쭐이 났다. ^^

아무래도 파키스탄과 국경이 가깝고 분쟁이 있다보니 파키스탄과는 감정이 안 좋은듯했다.

그러나 이 아저씨 덕분에 버스여행의 지루함은 조금 덜었긴 했지만

나중에는 눈을 좀 붙일만하면 계속 말을 시키는 통에 피곤하긴 했었다.

하지만 레(Leh),에 도착해 뒤통수를 맞고나니 어찌나 허탈하던지... 하여간...

 

간단히 아침을 먹고 출발할 줄 알았더니 무려 한 시간이나 시간을 보내고 저 다리를 넘어 다시 출발한다.

 

저 다리에서도 문제가 있어서 바로 통과 시켜 주면 될텐데 자칭 통행시간까지

또 시간을 지체하면서 기다려야 했다.

 

해가 중천에 떠오르니 아직 9시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불볕더위가 시작되었따.

날도 뜨거운데 저 아저씨는 왜 저기 앉아 있는걸까?

 

다리의 상태가 부실해 겨우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다. 한 대가 가면 또 한 대가..

하여튼 생각했던 시간보다 벌써 3시간이 넘게 지체되고 있는 중인 걸 이때는 걱정도 하지 않았다.

 

다만, 모처럼 날씨는 너무나 화창했고

 

그저 만년설이 녹아내린 다는 것이 신기했을 뿐이고

 

 

곳곳에 구름이 연기처럼 피어 오르고 있는 것에 기분이 동했을 뿐이다.

 

지나온 계곡이 깊고 멀수록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고 있음이 즐거웠지만

이 즐거움이 고행길이 될 순간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이때는 꿈에도 몰랐다.

 

  

델리에서 레(Leh)까지 비행기로 이동해도 되지만 마날리(Manali)에 머무는 일정으로 계획했기에

무조건 육로이동을 선택해야 하는 여정이었다.  

 

해발 2,000m에 위치하고 있는 마날리, 해발 3,500m에 위차하고 있는 레 둘다 고산의 도시라

마날리에 고소증을 적응하고 다시 레로 가는 것이 고소증 적응에 좋다고는 하지만

차라리 비행기를 타고 레로 가서 오히려 레에서 시간을 좀 더 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어쩌면 차라리 레까지 비행기로 이동하고 며칠 푹 쉬어주고 라다크 여행을 즐기는 동안

고소증에 적응되고 난 뒤 거꾸로 레에서 마날리까지 구간을 버스로 이동해

천천히 마날리의 여유로움 속에서 여행을 마치는 것이

어쩌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서 델리까지 비행기로 약 13시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밤새 델리에서 마날리까지 버스로 14시간

단 하루 쉬고 새벽2시에 출발해 레까지 버스로 36시간...

이건 뭐 여행을 하는 건지 군대 훈련을 온 건지..

아무래도 이건 못할 짓이다.

 

 히말라의 고개를 몇 개를 넘어가는 길의 풍경이 너무 멋진 곳이기에

다소 지겹더라도 몇 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아이고,,, 이러다 인도 여행기 올 해 안에  끝 날 수는 있을까?

 

facebook & twitter : chenkook

 

 

 현재 페루에 살고 있는 권형이 이 노래가 초등학교 때 애창곡이었다는 뜬금없는 말에

오랫만에 듣게된 노래,,

걔는 이렇게 심오한 가사를 초등학교때부터 이해했단 말인가?

하여튼 특이한 권형일세~~

 

18724

 


내 이름은 구름이여 - 조용필

기다려요 한마디에 긴긴 세월 살아온 나
갈길잃어 서성이는 내 이름은 구름이여
그리워도 그대 위해 이슬처럼 잊으리라
보고파도 그대 위해 옛일처럼 잊으리라
밤새워 기도하던 이 마음 달래봐도
갈길잃어 서성이는 내 이름은 구름이여

그리워도 그대 위해 이슬처럼 잊으리라
보고파도 그대 위해 옛일처럼 잊으리라
밤새워 기도하던 이 마음 달래봐도
갈길잃어 서성이는 내 이름은 구름이여
내 이름은 구름이여


가사 출처 : Daum뮤직

 

 

 

Posted by 작은천국~☆

 

 

이글이 유익했다면 최신글과 인기글 특히 저 밑에 손가락 추천 버튼 '꾹' 하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도 필요없는 추천 한 방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