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Country/India

[인도여행] 인도 최고의 여름 휴양도시 마날리(Manali)

작은천국 2011. 8. 2. 08:30

인도의 여름 휴양도시 마날리(Manali)

 

평균 해발 고도 2,000m에 위치한 마날리는 기온이 40도 이상을 오르내리는 인도의  다른 곳과 달리

히말라야 산맥을 가진 덕택에 한 여름에도 최고 기온이 25도를 넘지 않는 곳으로

인도 북부 최고의 휴양도시로 손꼽히는 곳이다.

 

여름 더위를 피해 인도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 마날리는

흡사 지리산 산골 어느 한 자락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우리에겐 너무 친숙한 곳으로 다가왔다. 

 

 

이 글은 2011년 8월 2일 포토 베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델리에서 무려 15시간동안 밤새 달려 오후에 도착하게 된 마날리

해발고도 탓에 약간의 두통을 동반한 고산증 증세가 있었으나 자고 일어나니 말끔히 가시고 없었다.

오전 산책을 끝내고 아침을 먹고 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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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늦게 도착해 둘러보지 못한 마날리 시내로 향한다

 

밤 새 내린 비로 인해 비아스강 계곡의 물소리가 요란스럽게 흘러간다.

 

 숙소 호텔앞 큰 도로를 따라 걸으면 시내로 이어진다고 했지만

아침부터 좁은 도로에서 릭샤가 뿜어내는 매연을 마시고 싶지 않아서

 

좀 돌아가더라도 비아스강 옆으로 난 계곡길을 따라 걸어가기로 했다.

 

인도 전체 일정을 담당해 준 베스트 라다크 안주용씨와 캔디양과 함께~

 

 

 

시내로 향하는 길에 이건 뭐니? 난데없이 카메라 세례가 터진다.

나는 이들을 찍고 그들은 나를 찍고..

내가 무슨 연예인도 아니고 왜 나를 찍는 거냐구요~~

이러고나서 사람들이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해서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어 드려야했다. ㅎㅎ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인도사람들인데 유독 한국인과 사진찍는 것을 좋아라 하시더라는

 

인도 힌두 신화의 전설을 곳곳에 가지고 있는 마날리이지만

티베트 불교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한 듯했다.

 

산 자락의 한 곳에는 어떻게 저런 곳에 건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의심스럽지만

 

티베트 사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지붕이 노란 탓에 티베트 사원은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숲길을 따라 걷기를 약 20분 다시 도로길이 시작되었고

 

 갑자기 소나기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사람과 말들과 차들이 한꺼번에 엉켜 걷는 중... 그래 난 지금 인도에 온 것이야~

 

꿀루계곡의 물은 폭포수처럼 흘러가고 있는 중이다. ~ 

 

 마날리 계곡 옆으로는  온통 삼나무 숲이 우거진 곳으로 트래킹으로 인기만점인 곳이라고 했으며

첫 날 마날리로 들어올 때 한 눈에 보기에도 계곡 트레킹이 구미에 당겼으나

델리에서 마날리까지 15시간의 지프 여행은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고

마날리 도착하고 난 뒤 휴식을 취하느라 계곡과 숲 트레킹은 접어야했기에

지금도 아쉬운 마음 한 가득이다.

마날리 숲 사진은 검색으로 찾은 것임 

 

시내가 가까워 올 수록 도로가엔 고만고만한 가게들이

익숙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휴양도시 답게 익스트림 스포츠 가게들도 곳에 눈에 띈다.

 

히말라야를 뒷산으로 가지고 있는 마을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한 여름에 스키장비라니..

 

연신 사진을 찍는 우리 모습이 신기한 듯 아이가 쳐다본다.

 

오호호 이발소도 있구나~

 

마날리라고 표시된 이 다리를 지나 올드마날리와 시내 중심가로 건너간다

 

그나마 다소 한적했던 곳과 달리 다리를 건너자 마자 빵빵거리는 차들과

오토바이 행렬로 정신이 없다.

 

이게 로타리란다~

 

온통 차로 뒤엉킨 마날리 시내

 

 

반대편으로 올라 가면 올드 마날리이다.  

 

 

인도 북부 최대의 휴양도시라고 하더니 여기저기 기념사진을 찍는 인도 현지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

서로 서로 관광객이 되어 기념사진을 찍어본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누구나 얼굴은 굳어지게 마련~

 

김치~~로 미소 한 가득

 

오호호 포스작렬하는 인도 꼬마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 사랑스럽다.

 

 

 

 

또 다른 현지 관광객들을 만났다.

실지로 마날리에서는 우리를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지 않아 편하다 싶었는데 이유는 따로 있었다. 

 

적어도 여름 휴가철에 인도북부까지 휴가를 올 정도면 인도에선 꽤나 부유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배낭 여행객들보다 인도 현지인이  돈이 많기때문이란다

어쨋거나 이것 저것 만져보고 구경을 해도 그저 웃어주기만 하니 나름 편하긴 했다.

 

 

 

 

 

곱게 차려입고 여행을 온 또 다른 꼬마 아가씨~

 

 

한쪽에는 도로 공사가 한창이고 차도도 아니고 인도도 아니고 정말 인도스럽다.

 

 엄청난 사람들도 북적이는 마날리 시내

 

한켠에는 엄청난 돌도 한 가득이다.~ 

 

또 다른 도로 한쪽 편으로 바로 주택가가 있다.

 

 

어쨋거나 우리도 여기서는 관광객~~ 캔디양과 써니양

 

나도 한 컷~

 

 

도로 안쪽으로 연결된 곳으로 와보니 사람들이 왁자하게 모여 있어 뭔가 싶어 따라 가 보았다.

 

에그머니나 이게 뭐니~

시골장터에서나 보던 '비암~~' 이 이곳에서도 호객행위로 성업 중이다.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

 

우리네 시골 장터와 흡사한 모습에서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다 마찬가지인 듯 하다.

 

산악지방이지만 싱싱한 과일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

 

 

 

 

 

추를 매달아 무게를 기준으로 판매되고 있는 자두~

 

삶의 분주한 모습속에 이들의 남루함마저도 경이롭게 보인다.

 

마날리라는 이름자체에서 인도 마누신의 집이란 의미답게 곳곳에는 힌두사원이 존재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머리에 물건을 이고 다니는 건 삶의 보편적인 양식일까?

 

즉석에서 신발을 수선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는 주전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들에게 인기 만점인 주전부리는 따로 있었는데 바로 이것이었다.

 

 

 내용물이 들어 있지 않은 채 얇게 기름에 튀겨진 밀가루(?)로 만든 빵(?) 처럼 생긴 것으로  

 

고수가 잔뜩 들어간 소스를 듬뿍 발라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약 100m 정도가 채 안되는 마날리 중심가에는 없는 건 빼곤 다 있는 듯하다.

 

 

 

 

 

 

 

 

 

 

 

 

중심가의 끝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또 다른 거리가 이어진다.

 

 

한쪽에는 먹자골목이 이어지고 있다.

 

 

 

음식 만드는 모습을 사진을 찍고 있으니

 

이분들도 나름 신나셨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전깃줄이 머리 꼭대기 위로 심하게 얽혀 있어 다소 위험해 보이지만

전력 사정이 좋지 않아 저녁이면 마날리 전체는 어둠에 휩싸이기도 한다.

 

 

이런 기념품은 우리나라에만 있는게 아니었나? ㅎ

 

 

시내구경이 끝나고 내친김에 한쪽 골목으로 나 있는 시장구경을 나섰다.

 

 

농수산물이 즐비한 마날리의 시장

 

 

주렁주렁 매달린 바나나~

 

시장 한가운데 아담한 정원과 함께 쉼터의 공간이 있어서

 

시민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한 여름이지만 밤이면 제법 쌀쌀한 날씨로 인해 일교차가 심한 곳이라

앙고라 제품이 인기 상품이다.

 

완전 엉성해 보이는 양말인데 손을 넣어보니 따뜻하긴 했다.

 

티벳트 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용품은 화사한 색깔로 꽃단장하고 있는 중이다.

 

시장안의 먹자 골목에선 만두가 곱게 빚어 지고 있는 중이다.

인도 만두는 '모모'라고 불리는데 지역마다 들어가는 내용물이 조금씩 다르며 

어떤 곳은 맛있기도 했지만 어떤 곳은 고수풀이 너무 들어 있어 먹기 힘도 곳도 있었다.

 

인도 음식은 거의 대부분이 기름에 굽고 튀긴 요리가 많은 편인데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18일동안 인도음식을 먹고 한국으로 돌아오니

달걀후라이도 먹기가 싫어지더라는.. ㅎ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보여 있어 호기심에 비집고 들어가보니

저 흰 천에도 여지없이 비암이~~

그런줄도 모르고 사람들이 워낙 재미있게 이야기도 듣고 웃고 있길래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줄 알고

동영상을 찍다가 뱀이 튀어나와서 기겁을 했다. ㅠㅠ

 

시장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야채가게로 돌아왔다.

 

 

 

영낙없는 농수산물 시장의 풍경~

 

 

 

 

자두를 사는 현지인의 모습을 담아본다.

 

자두의 양이 좀 적은지 큰 추를 매달아 가격 흥정을 시작하신다.

 

네 이걸로 결정하겠습니다.

 

그러다 돈을 주시고나서 갑자기 2개만 더 주세요~~ 호호호

하면서 얼릉 주워 담으신다~~

 

인도 아줌마도 대한민국 아줌마 못지 않으시다

 

어린 아들도 엄마 일을 돕고 있는 중

 

시내투어와 시장투어 끝에 캔디양이 죽고 못사는 망고 구입했다.

1kg에 100루피 (총 6개에 3,500원 정도~~~ 야 싸긴 싸구나...)

 

시장에서도 관광객들과 뒤엉켜 서로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이제 십 대의 호기심 많은 이 소녀들은 졸졸졸 따라 다니며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부터 시작해 옷을 너무 잘 입는다는 둥

까르르 꺄르르 가랑잎 굴러가는 웃음소리가 떠날 줄을 모른다.

카스트 제도에 의해 여자들이 다소 소극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현대식 교육을 받고 자라고 있는 인도의 여자 학생들은 활기차고 적극적인 우리네 10대와 다를 바가 없었다.

 

 

약 2시간이 넘는 시내구경을 마치고 오토릭샤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 2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내려다 본 거리 풍경

흡사 인사동 필이 나기도 한다.

 

마날리의 특산품 사과주스와 인도산 맥주

 

레스토랑 밖으로 내다보니 간식은 이곳에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중이다.

 

남자분들은 거리에서 음식을 사 먹지 않는 편인데

인도 분들은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주전부리를 먹는 것에 주저함이 없었다.

 

 

호텔에서 걸어놓은 각 국 국기에 태극기가 없어 서운하다고 했더니

다음에 오면 걸어 놓을 테니 와서 확인하라고 하셨건만..ㅎ

 

 총 3층으로 구성된 호텔 맞은편에 있는 건물에는 무려 4대가 같이 살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 연장자이신 할머니~

 

가장 연장자인 어르신은 전통 의술을 하시는 분이라고 했는데

탈구된 사람의 뼈를 맞춰주고 계셨다.

 

악!! 윽!!! 온갖 의성어로 괴성이 오가는 것도 잠시 곧 팔은 멀쩡해졌다.

 

다른 한 켠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베틀이 보인다. 

아직도 이 베틀을 이용해 집안 곳곳의 생활물품을 만들기도 하고 팔기도 한다고 했다.

 

히말라야를 넘어가는 사람들의 추위를 도울 방한용품이 한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성업중이고

북부지방의 특산물 캐쉬미어 제품도 구입이 가능하다.

 

라다크 지역은 이곳 마날리보다 물가가 확실히 비싼 곳이니

필요한 물품은 이곳에서 미리 준비 해 가는 게 좋다.

 

2011.6.26 마날리에 머물다.

 

이젠 한국에서 서서히 사라져가고 없는 것들이

아직도 이곳에 남아 있어

추억을 곱씹어 보게 만들고 있어 더 없이 좋았지만

천혜의 자연 환경으로 인해 인도 북부의 휴양도시로 각광 받고 있는 이곳도

점 점 개발로 인해 그 모습이 변해가고 있는 중이고

무엇보다 환경의 파괴가 염려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우리 삶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는 마날리는

시내라고 하기엔 너무나 초라한 곳이었으나

여행자의 눈에 비친  마날리 사람들의 모습은

사는 곳이면 어디나 똑같은 곳이구나 싶었다.

 

인도라고 하기엔 정말 인도스럽지 않은 마날리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곳을 다시 찾아

마날리 삼나무 숲을 맨발로 걸어 보고 싶은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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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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