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AT Studio

[사진전시회 초대] 산티아고 가는 길, 그 후 (Camino de Santiago)

작은천국 2011. 5. 19. 07:30

[전시회 초대] 산티아고 가는 길, 그 후

(Camino de Santiago)

 

 

전시날짜 : 2011년 5월 23일(월) ~ 6월 5일(일) 

전시 시간 : 매일 오후 8시까지

전시장소 : 대전대학교 30주년 기념관 갤러리

( http://www.dju.kr/university/uniInfo.html?page_code=01020702)

 

오프닝 : 2011년 5월 23일 오전 12시

 

 

 

<작가와의 대화 시간>

2011년 6월1일 (수) 오후 2시 지산도서관 內 북카페

 

<갤러리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2011년 5월 23일(월), 5월 25일(수), 5월28(토),

2011년 6월 1일(수) : 작가와의 대화시간

오후 1시~ 6시까지

 

 

 

2009년 10월, 38일간

부산에서 신의주만큼의 거리 약 800km인 스페인 산티아고를 걸었다.

 

요즘처럼 문명화된 시대에 걸어서 여행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거꾸로 시간을 되돌리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그 힘든 길을 걸으며 매일이 너무도 행복했고

보이지도 않던 길이 나를 이끌기 시작하면서

‘산티아고’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터가 되었다.

 

 

우리네 인생과 너무나 닮아 있는 이 길에서

걷고 먹고 자고 다시 걷기를 반복하는 단순한 일상 속에

나 자신과의 거리를 좁히며 단지 걷고만 있는데

어제보다 오늘이 더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

결국 나중에 도착하는 곳은 같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운명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비로소 알았다.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산티아고 가는 길’은 끝이 났고 나는 일상으로 돌아왔으며

다시 또 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이젠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일상이 아니다.

새로운 날들이 시작되었고

그 날들이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으니까.

그렇게 나는 여전히 마음속의 산티아고를 오늘도 걷고 있다.

 

 

매일 매일 죽을 것 같은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걷고만 있어도 행복했던 길로 인해

인생길의 끝에 서 너무나 많은 위안을 받았던

‘산티아고 가는 길’..

 

 

그 길에서 보고 느끼고 만난 모든 것에 감사하며

 

 

그 행복한 기억을 나눌 수 있음에 더욱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