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AT Studio

[산티아고 가는 길, 그후11] 오랫만의 광합성^^

작은천국 2011. 5. 17. 23:36

[전시작업노트11] 오랫만의 광합성^^

 

<'산티아고 가는 길, 그 후> 사진 전시회 안내

 

오랫만에 일찍 일어난 아침 창가로 햇살이 부서지고 있다.

지난 3월 초 화분을 전부 분갈이하고 큰 곳에 옮겨 심어 놓고도 신경 쓸 틈이 없어서

간신히 물만 주고 그나마 햇볕잘드는 곳에 옮겨 놓은게 전부였다.  

 

 

어머머머머...

달랑 두 개 밖에 없었던 육손이는 어느새 네 식구가 되었다.

 

다른 화분들도 살펴보니 나름대로 다들 제 몫을 다하며 봄 맞이 새 식구들을 키워내고 있다~

아 신기해라... 이 재미에 식물이 하나 씩, 둘 씩 늘리게 되는 듯하다.

햇빛, 물만으로도 쑥쑥 자라는 자연의 생명력이 오늘따라 감동으로 다가온다

 

어제 하루 종일 다 섯시간도 넘게 전시회 관련 준비로 전화통 붙들고 통화를 끝내고

오늘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이것저것 알아볼 것도 있고 볕좋은 날 대낮에 오랫만에 외출하셨다.

홍대 잠깐 들러 하작가와 커피 일 잔에 '연우'는 덤으로..

귀연 녀석... '연아' 동생 되셨단다...

태어난 지 3개월인데 아직 암, 수는 알 수 없다고 하는데 이게 과학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심히 의심스러웠지만... 완전 귀요미 작렬 해 주시는 덕분에 패스~

 

실은 우리집에도 까칠한 고기(종류는 모르겠다) 네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약 삼개월 다 되 가는데 눈에 띄게 잘 자라주고 있어 나날이 뿌듯하지만...

기억력 5초짜리의 이 녀석들은 어찌나 까칠한지 나만 보면 도망다니느라 아직도 분주한 녀석들이다.

게다가 저 노란색... 다른 고기도 못 살게구는 까칠 대마왕이다..

농담삼아 '연우' 데리고 나오면 어항 들고 나가겠다는 내 말에

하 작가 왈 '전철 어항녀로 등극하시겠다'며... 하하하핫

 

고민하고 있던 대부분은 전부 해결이 되었는데 아직도 이게 해결이 안되고 있다.

어제 컨셉을 바꾸기로 결정을 했다가 오늘 다시 또 컨셉을 변경,,, 확실하진 않다는게 문제다.

이런 저런 제약만 아니라면 정말 하고 싶은데로 다 해보고 싶은데

참 뜻대로 안된다..  

여전히 커피를 마시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책을 읽다가도  조금이라도 힌트가 되겠다 싶으면

주저없이 사진찍고 실측하고...

일단.. 내일 방 바닥을 갤러리 벽면삼아 다시 한번 더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할 듯하다.

 

 

실측지도, 스티커, 전시서문, 전시제목은 의뢰가 들어갔으니 확인만 하면 되고

오늘 이곳저곳 다니면서 리플렛, 액자, 뺏지, 방명록(책), 섹션 2에 들어갈 현수막까지 전부 완성이 되었다.

 

밤 낮 뒤바뀐 생활을 오래 한 탓인지 대낮에 다녀보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오랫만에 나도 광합성 실컷 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지하철에서 방향감각 완전히 상실해 주셔서 우왕좌왕 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친절하게 이쪽입니다. 저쪽입니다...

아놔~~ 나 서울시민 맞는거니?????

 

게다가 집에 올때는 삼각지에서 6호선 환승하는 것보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 타면  두 정거장이라 훨씬 빠를 듯하여 서울역에 내렸는데....

뭥미? 지하철 안에서 환승이 되는 게 아닌 것이었다 ㅠㅠㅠㅠ

 

결국 1호선 서울역 출구로 나와 서울역에 들러서 서부역쪽으로 나있는 공항철도를 타고 

지하 6층까지 내려가 공항철도를 타기까기 무려 족히 20분을 걸었다..... 

서울역에서 DMC역까지 9분이 걸리는 지하철 보다 걷는 시간이 훨씬 많으니 피곤감이 엄습 해 온다.

게다가 전시회 때문에 몸무게가 줄어들어 기운이 심하게 딸리고 있음이니...

에구에구에구...... 

 

너무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니

이게 뭐니? 산뜻한 형광색의 스타일리쉬한 선물이 도착해있었다.

N 님~~~ 편하게 작업할 때 잘 입을께요~~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피곤에 쩔은 천국이~~~홍삼정차로 기운 불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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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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