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AT Studio

[산티아고 가는 길, 그후 7] 출~~발!!!

작은천국 2011. 5. 11. 01:33

[전시작업노트 D-12] 출발!!

 

 

아아아!!!! 

2주일이 넘도록 사진과 지도만 생각하고 있으니 골치가 아프고 머리는 지끈지끈...

이럴 줄 알았으면 일러스트를 미리 배워 둘 것 요즘 아주 후회하며 땅을 치고 있는 중이다.

 

전시 포맷 진도도 안 나가고 내가 수습 할 수 없는 대형사고는 터졌고 전시는 코 앞이고....

혼자 머리 싸매고 있어봐야 답도 없고 해결방법도 없고

일단 지금까지 작업한 거 들고 선생님 댁으로 가기로 했다.

 

희안하게 선생님 댁으로 가는 날 마다 비가 오는 건지...

산 머리에 걸린 구름을 보니 아~~~~~ 등산가고 싶어라

그러고 보니 올 봄은 산에 가보지를 못했구나 쿨럭 ㅠㅠ

 

 

누군가 나에게 1,2,3,4 안이 있으니 마음에 드는 거 하나 선택하라고 하면 정말 좋겠네~에 정말 좋겠네~~
지하철의 1,2,3,4, 화살표까지 아주 마음을 후벼파는구나..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내 자신의 보이지 않는 벽과 끊임없이 부딪치고 있는 중이다.

내 성격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부분이 작업을 하는 것에 있어서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줄 상상도 못했다.

내가 사진을 찍고 작업을 하는 한 죽을 때까지 나 자신과 치러야 할 전쟁같은 싸움이기도 하다.

 

아무 고민없이 판단없이  그냥 노란화살표 따라 가기만 하면 되었던 산티아고

지금 시점에서  노란화살표를 못 찾아서 이렇게 몇 달 동안 헤매게 될 줄이야

 

map & mind map ,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구나

벌써 2 주가 넘는 시간동안 실사 지도, 심리적 지도 때문에 눈이 빙빙 돌 지경이다.

뭘 봐도 다 전시 디스플레이로 꽂혀서 들어온다

 

내가 오죽하면 공연장에서 저 무빙스테이지 보면서

가장 긴 무대가 80m 면  저 위에 있는 것은 도대체 몇 m 일까?

조용필님 끝에서 끝까지 왔다 갔다 하시던데 몇 걸음 걸으면 끝가지 가나?

전시장의 총 길이, 동선 이런거 생각했더랬다.

 

어쨋거나... 이젠 지도하면 눈이 번쩍,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이니 모든게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지하철에서도 지도, 지도, 지도, 어~~~ 이런게 있었나..

어라? 내가 이렇게 사용하려고 했는데..

오호 저거저거 이렇게 이렇게 하면 그렇지 그렇지,,, 아하하하..

 

 

지도 넓이 , 글씨 크기도 어느 정도로 해야할지 감이 안 잡히던 상황이었는데 뭔가 번뜩했다.

오!!!! 저거다.... 

 

 

바로 실측 들어가 주셨다. 일단 줄자가 없으니 카드로 대용해서

전시장 가용 높이 감안해 어느 정도의 넓이, 굵기, 크기가 가장 효과적일지

왔다갔다하면서 사이즈 재느라 혼자 분주했다.

후다닥 거리고 있으니 사람들이 뭐하나 싶어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으나 내 할 일만 묵묵히~~

 

2 주일 넘게 고민하던게 이렇게 한 방에 해결이 될 수가.. ㅋㅋ

그렇게 숱하게 지나다녔던 곳인데 왜 이제서야 이게 보인건지?

하긴 지금이라도 눈에 띄어주니 다행이다~

 

 

 그동안 작업한 거 늘어놓고  선생님과 마주앉아 왕 진지 모드로 세 시간째 미주알 고주알~~

 

 

보고 또 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실사지도, 마인드 맵, 전시서문, 벽에 붙여야 할 글, 리플렛, 현수막, 배너, 중앙글씨까지

깔끔하게 모두 컨셉 확정 !!!!

 

 

 

두 달 동안 우울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퍼득였건만

으하하하 으하하하 이젠 뭔가 좀 보인다 보여~~ 히히힝^^

 

 

 노랑색, 명조체, 서울한강체, 폰보드, 실사출력, 글자커팅, psd, 노란색 빨래줄, 집게, 뺏지,

노란 화살표, 순례자형상, 순례자 비석, 노란색 철사, 또아리를 튼  나선형, 

천 장이 넘는 사진들,,,

산티아고 중 사용했던 물품, 기념품, 크리덴시알, 순례자 증명서, 등등,,,

 

 30m의 빨간색, 검정색 양쪽 벽면에 이 도면대로 위의 내용이 전부 디스플레이 될 예정이다.

(좀 더 자세하고 이쁘게 다시 그리긴 해야 할 것 같다) 

소박한 기념품도 제작하기로 결정!!

 

어쨋거나 저쨋거나 이번 전시는 지난 번 전시와 연속 선상에 있으며 여전히 사진과 글이 함께 갈 것이며

산티아고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예정이다.

 

이름하여 산티아고 종합선물세트,,,

산티아고 종합 선물 세트 나가신다 으랏차차!!!!

 

 

이제 전시회까지 12일...

 생각보다 밑그림 작업이 지금이라도 확정되어서 너무 다행이다.

비상구를 찾은 이 기분 ~  행운의 V 를 사정없이 날리며

 본격적으로 출~~~발!!!

 

 

<전시 안내>  

전시제목 : 산티아고 가는 길, 그 후

전시날짜 : 2011년 5월 23(월) ~ 6월 5일(일)

전시장소 : 대전대학교 박물관 갤러리  

 

 

facebook & twitter : chenkook

 

혼자 깨어 있는 새벽, 비소리가 마음을 적셔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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