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 Yong Pil/위대한 탄생

[게리무어] 위대한 기타리스트, 12G 神의 대박 공연

작은천국 2011. 4. 23. 08:20

게리무어(Gary Moore) 헌정 공연 후기 (2)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 12명과 최고의 밴드 협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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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의 김도균님의 심금을 울리는 연주,

그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게리 무어의 기타는 아픔을 달래주는 소리로 감동을 진하게 전해준 기타리트였다"고 했는데

그의 연주를 듣고 있으니 그 말의 의미가 잔잔하게 전해오는 듯하다.

 

 강렬한 사운드를 보여주신 첫 번째 연주가 끝나고 너무나 해맑게 웃으시는 김도균 님

 

두번째 곡에서는 좀 더 화려한 주법으로 노래를 곁들이며

그 만이 가진 그의 연주스타일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듯하다.

 

날이 설대로 서 있는 기타 음색과 그 음색을 달래주는 베이스가 어울린 하모니가 들려주는

음악의 황홀함은 '감동' 그 자체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준 퍼포먼스!!

마이크에 기타 넥을 비비면서 터져나오는 엄청난 소리는

저 높은 곳에 있는 게미무어게 보내는 그의 선물이었으리라

 

김도균의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고 미소년의 정성하군 등장에

부풀어질 대로 부풀어진 긴장감은 살짝 쉬어간다.

 

이윽고 요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김태원님이 등장하자 다시 한번 관객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갸날픈 몸을 타고 흐르는 그의 기타 선율은 예능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연주자의 모습으로 어느새 돌아와 있었다.  

 

김태원님 연주 영상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아름답다' 며  

부활콘서트에서도 자주 연주되는 Parisienne Walkways를 연주했다.  

 

이윽고 김태원 자신의 기타 스승이라는 소개멘트로 등장한 위대한 탄생의 리더기타 최희선님께

90도로 머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셨다.

이번 공연이 있기까지 모든 기타리스트들을 한 자리에 모으고

공연을 진두지휘하신 오늘의 히어로 최희선님,

이번 공연의 기획자이기도 하시면서 마지막 연주주자인 기타리스트 최희선님이시다.

 

 

 일어나서 즐기라는 최희선님의 멘트에 따라 전부 올 스탠딩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베이스 이태윤님, 드럼 김선중님, 피아노 최태완님, 건반 이종욱님까지  

 밴드 '위대한 탄생'도 이번 공연을 함께 하고 있으니 더욱 든든하실 게다. 

 

 

12명의 기타리스트가 선택한 오늘의 초대 가수 '김종서' 님 등장하자 객석의 거의 초토화

 

그의 파워풀한 목소리로 Don't let me Misunderstood가 불려진다.

오랫만에 제대로 듣게 되는 헤비메탈 음악은 그동안 갑갑했던 귀와 마음을 뻥 뚫어주는 듯한

알싸한 청량감으로 이미 4시간을 치닫고 있는 공연의 피로감을 한방에 날려주었다.

 

얼마전 김종서님의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이번 공연에 참가할 지 불투명했었는데

힘들게 참석해준 후배와 무대를 함께 하니 희선님도 즐거우신 듯하다.

 

노래하시는 희선님

 

첫 번째 연주를 끝내고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계신다.

" 오늘 공연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취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연주자도 있는데

단 두 곡만 연주한 오늘의 공연으로 평가를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와 더불어

"앞으로도 연주자들의 공연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는 부탁을 하셨다.

 

이윽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Messiah Will Come again 이 느리고도 잔잔이 연주되기 시작한다. 

 

게리무어 추모공연의 마지막 곡 답게 역시 블루스 기타 선율의 절절함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

 

게리무어를 향한 마지막 이별의 송가는 귓가를 맴돌고 있었다.

 

무려 4시간 30분에 걸친 모든 무대가 끝이나고 다소 어수선해졌다.

연주 공연이 처음인 관객들은 어느 타이밍에서 박수를 쳐야하는지 놓쳐버렸고

심지어 앵콜조차도 크게 외치지 못하고 있을 때

최희선님께서 '앵콜 소리가 작아서 앵콜은 안 하려고 했다' 는 말에

그제거야 관객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외쳤다.

 

최희선님의 마지막 연주가 끝나고 12명의 기타리스트가 전부 한 무대에 차례로 올랐으며

 

선배들이 먼저 연주하고 그 기타를 후배에게 넘겨주는 므흣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지금과 달리 척박한 대한민국의 음악계를 이끌어 온 선배들로부터 어깨너머로 배웠을 후배들,

그 후배에게 선배가 연주하던 기타를 물려주고 후배는 진정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예를 갖추는 모습은

무척이나 감동적이었다.

 

그렇게 차례대로 관록있는 선배들의 연주가 잼형식으로 이어간다. 

 

 

그리고 YB팀이 등장하고

 

이들 역시 잼 형식의 연주가 이어졌다.

 

장장 4시간 30분의 대장정

우리나라 최고의 기타리스트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12명이 한 자리에 모인

대한 민국 사상 전무후무했던, 두 번은 다시 못 볼 게리무어 추모 콘서트 공연이 마감되는 아쉬운 순간이다.  

 

한편으로 이 공연은 관객들에게도 무척이나 큰 의미가 있는 공연이기도 했지만

 무대에서 연주를 하시는 분 들의 마음이 더 애틋하게 다가왔던 공연인 것 같다.

자신들의 음악에 있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 게리무어,

그가 없는 텅빈 공간에서 그의 음악으로만 채워진 공연은 그렇게 그가 있는 곳을 향해  울려퍼진 밤이었다.

 

무려 12명의 기타리스트가 게리무어의 곡을 단 2곡씩만 연주했기때문에

기타리스트의 음악적 성향을 충분히 알 수 있기에는 조금 아쉬운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명, 음향 어느 것 하나 대형공연에 비해 손색이 없었고

밴드 위대한 탄생이 함께 하니 그야말로 음악에 의한 음악을 위한 멋진 공연이었다.

무엇보다 게리무어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블루스적인 음악을 비롯하여

헤비메탈, 락, 라틴까지 기타로 연주될 수 있는 모든 장르의 음악을

서로 다른 연주스타일을 가진 12명의 기타리스트를 통해

종합선물세트로 받은 엄청난 선물은 두고두고 오래도록 관객들의 마음속에 남을 듯하다.

 

정말, 향후 100년 동안은 듣도 보도 못할 충분한 공연이었지만

그건 그냥 말 뿐이었으면 좋겠다 싶을 만큼 이런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늘 한 사람의 뒤에있기에 음악이 연주가 아니라 반주로 인식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현실에서

 "음악 팬들이 열심히 연주를 듣고 음악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최희선님의 인터뷰 내용이 의미심장하게 다가 온 멋진 공연이었다.

 

 

이 공연의 기획자이신 기타리스트 최희선님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공연 앞 부분의 후기는 밑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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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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