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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난(蘭) 향기 코 끝을 간지럽히던 화원의 봄

작은천국 2011. 4. 21. 08:30

[서산] 난(蘭) 향기 코 끝을 간지럽히던 화원의 봄

 

 

은은하고 고고한 매력을 가진 동양난도 좋지만

때론 너무 화려해 조화같은 호접난이 좋을 때도 있다.

 왜냐하면 봄이니까!!!

 

 

 

2011년 서산 블로그 기자단 활동을 하게되어 기자단 발대식이 참석 차  서산을 다녀왔다.

서산은 항상 태안을 가기위해 스쳐지나가기만 했던 곳이라 몇 군데를 제외하면

제대로 여행을 해 본 적이 없었고

올해 국립중앙박물관 블로그 기자 활동을 하면서 나에게 익숙한 신라의 역사나 문화재를 벗어나

다른 지역의 문화와 문화재에 대해 관심을 가지 던 중 백제의 문화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 서산이었기에

주저서히 2011년 서산 블로그 기자를 뽑을 떄 응모하게되었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활동을 하게 되었으니

꼭두새벽부터 서산을 간다한 들 내 어찌 마다하겠는가?

게다가 같이 여행블로그로 활동하고 이는 친구들과 함께 한 서산나들이었으니

그 즐거움은 배가 되었다.

 

윤중로의 벚꽃이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는 서울 보다 남쪽에 있는

서산은 꽃몽우리는 커녕 서울에서 꽃이 다 지고 없을즈음 느즈막히 꽃을 피우겠다 싶을만큼

봄 소식이 더디게 오는 곳이었지만,

발대식을 끝내고 해미읍성을 가기 전 들렀던 '난 사랑방'에서

의성 산수유축제, 진안 마이산 벚꽃 보러 갔다 황망히 돌아섰던 아쉬움을 난 화원에 모두 풀어 놓고 왔다.  

 

서산 인지면에 위치하고 있는 난 사랑방은 대 여섯 동의 하우스와 체험장의 건물로 이루어진 곳이었다.

 

체험장 입구앞에 가지런히 놓인 화분들이 화사한 손짓을 하고 있다.

 

체험장 안에는 한 눈에 보아도 완전 내 취향의 귀여운 소품들이 한 가득으로

이런 곳에 데려다 놓으면 꽃 구경하고 식물구경하느라 하루종일 지치지 않고 잘 놀 수 있는데

서산시 관계자분들 실수(?) 하셨다.

그렇지 않아도 이 곳에서 구경하고 체험으로 화분을 만드느라 시간을 지체하는 통에 무척 바쁘게 돌아다녀야했다.

 

다른 꽃들도 많지만 난 화원 답게 온갖 종류의 난이 가득 차 있어

난 향기로 코 끝이 살살 간지러워진다.

 

각종 난 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어찌나 다양한 종류의 난 들이 많은지 하나하나 눈을 맞추기에도 버겁다.

 

 

단순히 호접난만 있는 경우 화분이 다소 심심해 질 수 있는데

물을 주는 주기가 맞는 식물들을 적절히 배치해  심어 놓으니

난도 다른 식물들도 조화를 이루고 있어 주인장의 세련된 솜씨가 돋보였다.

 

 

난 화원 아니랄까봐 호접난으로 장식된 꽃꽂이가 화려함을 더해주는 듯하다.

 

대형 마트 , 동네 꽃 가게에도 흔히 볼 수 있는 데모르의 화려한 색감은 역시 봄엔 제격인 꽃인듯하다.  

 

완전 귀여운 동물화분~~~~

 

 잠깐 체험장을 둘러보고 난이 자라고 있는 하우스로 가보았다.

대 여섯동의 하우스엔 온통 난이 자라고 있었다.

보통 이런 하우스 한 동을 짓는데 약 2억 정도가 든다고 하니 화훼산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한다.

 

모든 시설은 전 자동화로 관리되고 있으며 항상 25~27도의 온도와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야 할 만큼

상당히 관리가 까다로운 식물 중 하나라고 한다.

 아무리 기계가 전 자동으로 관리를 한다고 하지만 한 송이의 꽃을 피우기까지

사람의 따뜻한 손길, 눈길을 거쳐야 한다는 주인장의 말씀에서 

꽃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다.  

 

배양의 단계를 거쳐 난이 발아하면

 

1년생, 2년생으로 자란 분은 기간 별로 따로 관리를 하며 

 

관리 온도보다 좀 더 낮은 온도에 두면 꽃대가 올라 온단다.

작년에 호접난을 선물받았는데 약 두달간 꽃을 보고 나니 꽃이 떨어지고 대만 있어 조언을 구했더니

꽃이 떨어지면 바로 바닥까지 바싹 줄기를 잘라주어야만 필요없는 영양분이 손실이 없단다.

현재는 호접난의 이파리가 한 쪽 올라왔다고 했더니 나름 관리를 잘 하고 있다며

 기온차를 두면 다시 꽃대가 올라온다고 하셨다.

관리 잘 해서 호접난에 다시 꽃을 피워봐야겠다.

 

다양한 색깔의 호접난 들

 

 

 

 

 

여러 종류의 호접난을 구경하고 다시 체험장으로 돌아왔다.

 

난이 자라는 과정을 설명을 듣고 오니 호접난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지인들도 이곳 저곳 둘러보고 꽃을 담느라 분주하다.

 

종이꽃? 에이 설마... 그런데 눈으로 볼때는 꽃인데 만지면 종이같은 느낌이 드는 정말 종이꽃이다.

한강변에도 코스모스의 종이꽃이 있는데 정말 볼수록 신기한 꽃이다.

 

서양난은 일반상식으로 냄새가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웬걸 이름은 모르겠으나

맡아보니 난 종류치곤 향이 너무 강한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곳곳에 귀요미 장식품들이 화분의 모양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별것 닌 것 처럼 보여도 아기자기한 소품하나가 분위기를 확 바꾸는 능력이 있으니

소품도 눈여겨 보게된다.

 

오호호호 토피어리 가족들이 제대로 한 자리를 차지하셨다.

마음같았어서는 토피어리를 사 오고 싶었지만 화원을 가는 줄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들고 올 형편이 안되어서 아쉬웠다.

지인 들 왈,,, 다음 달 서산방문할 때 차 가지고 오자며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꽃뿐만 아니라 화분 을 비롯해 온갖 종류의 아기자기한 소품도 있으니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무 좋은 곳이겠다.

 

얼마전에 겨우내내 기다렸다가 몽땅 분갈이를 했는데

이곳의 아기자기한 화분을 보니 좀 기다렸다가 할껄 후회가 된다 ^^

 

 

다육이를 빼면 서운하겠지?

 

 

 손 대면 톡하고 터질것 같이 오동통통 건강하게 잘 자란 다육이,,

 

엄청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는 선인장 꽃

 

빈 여백의 매력이 듬뿍 담긴  꽃꽂이의 미학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각자 자기만의 화분을 만드는 체험을 해보았다.

 

난 관리, 물주기, 심는 방법 등등 열심히 설명해주고 계신다.

 

 

 

 

호접난을 심어보기로 했다.

 

호접난은 원래 돌에 붙어 자라는 성질이 있는 식물이라 뿌리가 이렇게 자꾸 밖으로 밀려오게 되는데

그냥 두라고 하셨으며 의외로 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약 10일 정도에 한번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과식에서 좋을 것 없다는 만고의 진리 !!

 

물을 주는 주기가 똑같은  두 가지의 식물을 식재하니 둘의 조화와 궁합이 환상적이다.

 

그리고 향기 강해서 마음에 쏙 들었던  이 난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500원을 주고 싼 산세베리아는 십년 째 너무 잘자라서 이젠 두개의 분으로 분양이 되었고

큰 화분에 몇 가지의 식물들이 비좁게 자라던 것이 안쓰러웠던 차 

 며 칠 전  각자 집을 찾아주면서 다육이 두 개에 물고기 네 마리 까지 달려오니

아무것도 없었던 아파트 베란다에는 갑자기 봄 맞이 화분이 훅 하고 늘었다.

우리집으로 온 지 2주가 다 되어가는 물고기들은 어찌나 성격이 까칠한지

다가가기만 하면 물을 튕기고 장난이 아니다 ^^

 

언젠가 아파트를 탈출해 주택으로 가게되면 마당 한가득 한련화, 능소화를 심고

온갖 종류의 식물들로 가득 채우고 싶은데 언제쯤일지는 모르겠다.

당분간 이렇게라도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아마 서산을 가게 될 때마다 인지면을 지나가게되면 꼭 들러서 화분 하나씩 장만해 올 것같은 예감이 든다  

 

난 사랑방 위치 및 전화번호

아직까진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체험장을 운영하기보다

인근의 초등학교 및 문화센터 등에 강의를 더 많이 나가신다고 하니

방문하기전에 미리 전화를 해 보게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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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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