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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제 완성될 지 아무도 모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작은천국 2010. 11. 29. 08:30

언제 완성될 지 아무도 모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2010.12.04 다음블로그 베스트에 소개되었습니다.

 

 

 

미완성인 성가족 교회는 건축가 가우디의 필생의 작품이다.

그는 그때까지 존재하던 모든 것을 다 던져버리고 신예술과자연주의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는 자신만의 후기 고딕 양식을 만들어 냈다.

-20세기 건축 중에서 -

 

한 사람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건축물이 주는 감동앞에 우리 인생을 돌아보게한다.  

 

상상의 영역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가우디는 삶자체가 건축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거의 평생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탓에 가우디가 바르셀로나를 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시 곳곳은 가우디의 손길이 묻어있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면서 건축에 전념하고 소박한 일생을 보냈던 가우디가 말년에 성당에서 숙식하면서

교통사고로 변을 당하기 전까지 자신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건축에 온 힘을 쏟았다.

 

무려 120m 높이에 이르는 첨탑으로 인해 바르셀로나 어느 곳에서나 이 성당을 쉽게 볼 수 있다.

 

1882년에 착공되어 10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공사 중이고

언제 완성될지는 오로지 하느님만 아신다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거리 한가운데서 보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첨탑을 보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유일하게 가우디가 완성시킨 탄생의 파사드는 성당의 동쪽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성당이 전부 완성되면 이런 모형이 될 예정이다

건축양식은 입체 기하학에 바탕을 둔 네오고딕식으로 원래는 가우디의 스승이 건축을 맡았으나, 1883년부터 가우디가 맡으면서 계획이 완전히 바뀌었다.

 전체가 완성될 경우 교회의 규모는 가로 150m, 세로 60m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중앙 돔의 높이는 170m 정도이다.

이 성당의 구조는 크게 3개의 파사드(건물의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와 함께

 각각 4개의 첨탑이 세워져 총 12개의 탑이 세워지는데, 각각의 탑은 12명의 사도(제자)를 상징한다.

그리고 성당 성당 곳곳에는 성서에 기록된 장면들을 조각으로 장식해 놓아 종교적인 건축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준다

중앙에 솟은 돔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성당의 현관 이름인 ‘탄생’, ‘수난’, ‘영광’은 ‘생(生)’, ‘사(死)’, ‘부활’을 의미한다.

건물 자체가 한 권의 성서라볼 수 있다  

 

현재는 가우디에 의해 완성된 동쪽 탄생의 파사드와를 비롯하여 서쪽의 수난의 파사드는 1976년에 완성되었고,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영광의 파사드는 아직 착공도 되지 않았다.

<사진출처 : http://www.cyworld.com/hjtofly/3567628 >

 

그리스도의 탄생을 표현하고 있는 파사드를 가까이에서 보자

동북쪽을 향하고 있는 파사드는 떠오르는 태양빛을 받게되는데 이 곳에 성육신의 신비를 상징하기위해

아기예수의 탄생과 예수의 유년시절을 타나내는 조각상들이 세워졌다.

왼쪽은 소망의 문을, 중앙의 문은 사랑을 오른쪽 문은 믿음을 상징하고 있다.

 

 

조각이라고 하기엔 너무 생생한 표정과  조각된 사람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느낌이 든다.

뿐만아니라 장식도 식물, 동물, 나뭇잎, 나무, 곤충, 꽃, 등을 사암장식에 넣었으며

 심지어 지역주민까지 새겨 넣었는데 구두장이, 빵 만드는 사람, 노동자 모두가 그의 건축모델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생생한 느낌이 드는 것은 가우디가 실제로 사람들의 이용해 조각에 사용될 각 포즈를 취하게 했을 뿐 아니라  

인체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과 역학까지도 이해하고 표현해 옮겼다고 하니 그 노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사람뿐만 아니라 생물, 무생물 등 모든 것을 이용했기 때문에 건물자체가 하나의 재료라고 할 수 도 있다.

보다시피 건물에서 금방이라고 비둘기가 튀어나와 날아 갈 것만 같다.  

 

가우디 사후 수비락스에 의해 완성된 서쪽의 파사드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의미하고 있는데

예수 최후의 만찬으로부터 십자가의 죽음, 승천까지의 이야기가 현대적 감각으로 조각되어 있다.

어떤 사람들은 가우디의 조각보다 현대적인 감각의 서쪽부분이 더 좋다는 분들도 계신다.

그런데 난 아무래도 가우디쪽이 좋아서 정면부의 조각들 외에는 별로 사진을 찍지 않았더니 다소 아쉽다.

 

서쪽 첨탑의 모습  

 

그럼 이제 성당으로 들어가본다.  성당안은 어떤 모습일지 잔뜩 설레이면서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그만 놀라고 말았다.

아직도 내부는 한창 공사중인데도 불구하고 창문사이 사이로 거대한 플라타너스 숲속에 들어온 느낌을 받는다.  

 

일반적인 성당과는 달리 자연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던 가우디의 특성이 잘 드러나고 있는데 식물의 줄기, 잎의 모양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기둥에 줄무늬를 넣어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내부공간에 생기를 주어 정말 나무들이 살아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한다.

 

여러가지 가지들이 갈라진 모양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며 건축학적으로 볼 때

천장이 시작되는 곳을 매듭으로 표시하여 마치 가지가 뻗고 자라는 나무처럼 여러갈래로 나뉜것은

시각적으로 천장 분할의 효과를 줄 뿐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 청장의 압력을 골고루 분배하는 장점을 가진다고 한다.

 

실지로 스페인 북부지방 까미노를 걸었을 때 정말 많은 플라타너스 나무를 보았다.

그렇게 숱하게 늘려있는 나무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건축에 도입에 딱딱한 건물에 생기를 불어넣고야 마는

가우디의 천재성에 그저 혀를 내두를 뿐이다.

 

태양광의 빛을 투영시켜 내부에 은은한 그림자를 만들고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100m 가 넘는 첨탑을 걸어 갈 수도 있지만 내부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좀 더 편하게 관람을 할 수가 있다.

동쪽의 파사드와 서쪽의 파사드를 볼 수 있도록 두 군데의 엘리베이트가 설치되어 있으며 엘리베이트 요금은 각각 따로 지불해야한다.

가우디 작품의 동쪽 파사드를 보려고 했지만 줄을 잘 못 서서 막상 엘리베이트에서 내리니 서쪽 파사드였다. 에구에구

그나마 동쪽의 첨탑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위안으로 삼았다.

 

걸어 내려가면서 본 서쪽 바르셀로나 시내의 모습

 

서쪽 첨탑 외벽의 모습,,,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다.  

 

1882년에 착공되어 100년간 공사가 진행되다가 가우디 죽음과 스페인 내전으로 중단되어 1952년 제개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원 재료는 석재였으나 돌이 부족하여 현재는 석재되신 인조석재와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첨탑의 모양은 이처럼 옥수수 처럼 생겼다.

 

첨탑내부의 모습,,, 빙글 빙글 돌고 돌아 걸어서 아래로 내려간다.

 

첨탑 계단의 나선 모양은 선인장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한다.

 

 <가우디의 고향 레우스, 가우디 박물관에서>

 

그런데 이런 엄청난 건물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궁금해지는 사람들을 위해

성당 지하의 전시실에는 성당의 모형과 스케치 등 성당의 모양에 대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각종 전시물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무엇보다 엄청난 건물의 높이에 따른 하중을 계산하기 위해 가우디는 독특한 방법을 이용했는데

가느다란 끈들은 둥근 천장들이 힘을 받는 압력선과 그 천장을 받치는 기둥들의 경사를 표시한 다음

그 끈에 납을 담은 작은 주머니들을 매달아 천장과 기둥을 지탱하는데 필요한 무게를 알아냈다고 하며

또한 밑에 반사판을 통해 건물이 완공되었을 때 전체적인 모양도 유추해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이론은 실제로 18세기 이태리 물리학자인 폴레니의 이론이라고 하는데

가우디는 이 이론을 알지 못했다고 하니 그의 천재성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 가우디의 고향 레우스, 가우디 박물관에서>

 

 

 

가우디  나이 서른 살 때인 1882년 3월 19일(성 요셉 축일) 공사를 시작해 1926년 6월 죽을 때까지

일생을 다해 자신의 사명으로 삼았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가우디는 죽었지만 남은 사람들이 그의 뜻을 이어가며 오늘도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완성시켜가고 있다.

 

건축가들은 가우디 사망 100주년 일인 2026년6월10일에 맞춰

주 파사드인 영광 파사드를 포함해 미완성 부분들이 모두 완공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도 오로지 헌금과 관광객의 입장수익으로만 건설되고 있는 중이기에

이 건물이 언제 완성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기업후원금, 정부지원금을 통하면 완공시기가 앞당겨 질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방식으로 성당을 조금씩 조금씩 완성시켜가는 것이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일생을 건축과 종교에 헌신했던 가우디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기에 더 큰 의미가 있을 듯하다. 

 

천재적인 건축가 가우디의 일생과 종교적인 신념이 녹아들어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이 곳에 들어오는 순간 모든 사람들이 사랑과 평화의 세상에 있기를 희망했던 가우디

그의 바람처럼 이 성당이 온 세상을 사랑과 평화를 상징하는 위대한 건축물로 완성될 그날을 기다려본다.  

 

못 올라가본 동쪽의 첨탑이 아쉬워 다시 동쪽의 파사드로 와 올려다보니

사람들의 첨탑사이로 지나 다니면서 조각술을 살펴보고 있다.

 아 아쉬워라~~~

 가까이에서 본 조각술은 뭐라 이야기 할 수 없을 만큼 멋지다고 한다.

다음에 혹은 성당이 완성되고 난 뒤 다시 스페인을 가게되면 그땐 반드시!!!!

 

< 포스팅 참고자료 : 가우디 예언자적인 건축가(시공디서크버리), 20세기 건축(해냄출판사), 세계 건축의 이해(마로니에북스)>

 

 ★ 바르셀로나에서 만날 수 있는 가우디 관련 건축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모티브가 된 몬세라트 산 : http://blog.daum.net/chnagk/11263871 

     가우디의 고향 해변 타라고나 http://blog.daum.net/chnagk/11263838 

     가우디의 또 다른 역작 구엘공원 http://blog.daum.net/chnagk/11263648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만나는 까사바뜨요, 까사밀라 :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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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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