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Country/Portugal

[포르투칼] 동화 속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신트라'

작은천국 2010. 9. 28. 08:00

동화 속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신트라'

 

 리스본에서 기차로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한 신트라

신트라는 울창한나무들로 뒤덮인 신트라 산맥에 자리하고 있어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왕가의 피서였으며 1995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곳이다.

현재는 포르투칼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로 호화로운 왕궁과 모루스 성터, 대서양이 보이는 페나궁전 등을 볼 수 있다.

 

동화속에 나올것 같은 성(城) 느낌을 간진학 페나궁전의 모습

 

호화로운 왕궁의 모습

 

페나궁에서 보이는 모루스 성터의 모습과 신트라 주변 풍경  

 

신트라는 온통 나무로 둘러싸인 초록의 도시로 금방이라도 여기저기 동화속의 캐릭터가 튀어나올 듯이 느껴지는 곳이다.

 

자 그럼 리스본에서 신트라로 출발~~~ 

 

◎ 리스본에서 신트라 가는 방법

    로시우 역에서 신트라로 가는 기차가 10분마다 있으며 약 40분이 걸린다. (그외 다른 역에서도 출발하기도 하지만 로시우역이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있다)

    신트라역에 도착하면 걸어서 모우스 성터와 페나 궁전까지 경사진 길을 걸어서 3km 한시간이 소요됨으로 신트라역앞에 있는 순환버스 434번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며 이 버스는 신트라 주요한 지역에 정차를 한다. 

   (버스 시간 매시 10분, 30분 , 신트라역에 있는 관광아내소에서 자세한 버스시간을 안내받을 수 있다)

 ★ 리스본에서 가깝기도 하고 하루동안 신트라 - 로카곶 - 까스까사이를 일일 패스권으로 모든 교통은 전부 이용이 가능하다 

     신트라가 생각보다 볼게 많기에 세 도시를 전부 다녀오기보다 해변을 볼수 있는 까스까사이는 피하고 신트라에서 시간을 더 보내고

    로카곶에서 일몰을 볼 것을 추천한다. (까스까사이의 경우 우리 나라의 동해, 혹은 서해와 별 차이가 없어서 아쉬웠다)

 

 로시우 역의 모습, 신트라 가는 기차가 플랫포옴으로 들어왔다.

오른쪽에 모이는 사진이 일일 교통권으로 리스본-신트라-로카곶-까스까사이 - 리스본 의 경로에 이용되는 모든  대중교통은 무료이다.

각각의 요금을 지불하는 것보다 세 도시를 다 갔다올 예정이면 일일패스권이 저렴하다.

 

 40분만에 도착한 신트라역의 모습

이곳에도 이슬람의 흔적이 건물에 남았다.

역사를 빠져나와 다시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신트라의 관광 안내지도 뿐 아니라

로카곶, 까스까사이 가는 버스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니

도착하면 바로 이곳에 들러서 시간표를 체크해야한다.

 

걸어가기엔 시간이 촉박해서 434번 버스를 탔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헤푸블리카 광장(왕궁이 위치하고 있다)을 지나 페나궁 가기전에 있는 모루스 성에서 하차했다.

 

오래된 역사의 흔적을 가지고 있는 모르스 성터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어느 정도까지는 걸어 갈 수 있지만 입구에서는 돈을 내야 입장이 가능하다.

 

 

신트라 산을 굽이치면서 성이 축조되어 있기에 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엄청난 키 높이를 자랑하는 나무들

 

신트라 궁에서 발견한 산티아고 가는길의 흔적,,,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걷는 순례길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한데

이 곳을 지나가나보다...

 

크~~ 이런 길인데 어찌 아름답지 않을 소냐

 

성을 걸어서 한 바퀴돈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보시다 시피 산을 한바퀴 둘러야 하기때문이다.

아마 순례길을 간다면 에둘러 걷게 되어 있을지 모르겠으나 관광객의 경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듯하다.

페나궁 꼭대기에서 보이는 모루스 성의 모습~~

캬~~~ 감탄사 절로 나온다  

스페인 갈라시아 지방에 들어서면서 부터 줄창 비가 내렸고 포르투칼 포르투에 넘어와서도 비가 내려

족히 10일 이상은 비오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제대로 된 파란 하늘을 느낄수 없어 몹시도 갑갑하던 차였는데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보니 어찌나 가슴이 탁트이고 설레이든지..

 

다시 버스를 타고 페나궁에 도착했다.

이곳이 유럽이구나 실감을 하게했던 페나궁이었다.

일단 인증샷부터 찍고~~

 

동화에서 상상만 했던 공주가 살고 있는 성(城)이 아마 이런 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알록달록하고 오밀조밀하고 이국적인 풍경이 물씬 풍기던 페나궁이다.

 

 약 500m 에 위치한 궁답게 파란하늘이 갑자기 우중충~ 더 없이 신비감을 자아낸다.

 

건물의 모양이 무척이나 특이한 이 페나궁은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건축한 독일의 루트비히 2세의 사촌인 레프디난두2세가 건축을 지시했다.

독일에서 건축가를 불러들여 1850년에 완성한 이 성은 이슬람, 고딕, 르네상스, 미뉴엘 등 각 양식이 한데모여

어울리지 않을듯하면서도 묘하게 조화로운 매력을 느낄수 있는 곳이다.

 

어찌보니 솔방울이 달려있는것 같기도 하고

 

밑에서 볼 때, 위에서 볼 때, 중간에서 볼 때 등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궁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하긴 서로 다른 건축양식이 절묘하게 섞여있는 덕분에 어느 곳을 보게되는 가에 따라 전혀 다른 성을 여러게 보는 느낌을 갖게되는 듯하다.

 

그저 모든 것이 신기해 이리보고 저리고보고  

 

같은 건물인데 어떻게 이렇게 다른 느낌이 들수가 있는거냐고..

 

게다가 날씨가 순식간에 다시 개이고 나니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마치 동화속의 주인공이 된 것마냥 성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느라 정신줄 완전히 놓았다.  

 

  건물 외부에서 볼때는 건물과 따로 분리되어 있는 줄 몰랐는데 막상 올라와보니 이렇게 건물과 분리되어 있었다.

건물 계단을 통해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모양이 너무나 특이해 보인다.

 

게다가  이 양식이 무슨 양식인지 모르겠으나 빛의 각도에 따라 이렇게 역광이 되기도 하고

 

건물 자체의 색이 살아나기도 하고 어디하나 신기하지 않은 곳이 없다.

게다가 날씨가 너무 좋은 덕분에 저 멀리 대서양과 리스본의 시내까지 조망가능~~

날씨가 좋지 않으면 사실 이렇게 멋진 건물도 제대로 느낌이 살지 않는데 운이 좋은 것같다.

 

인증샷은 필수다~~~ ㅎㅎㅎ

 

건물 중앙에서 이슬람건축양식을 가진 입구를 내려다보니 아찔한 느낌마저 든다.

 

포르투칼 전통의 아줄레주 타일공예와 각 창문에도 섬세한 장식이 되어있다.

 

전세계의 바다를 지배했던 그 옛날 포르투칼의 영호를 상징하고 있는 대포 나침반

 

 

실내에도 페나궁에서 사용되는 물건들이 전시된 공간도 있으며 내부는 거의 다 전시실로 사용되고 있지만 사진 촬영은 금지이다.

 

어떤곳에는 백설공주가 살고 있을 것같고 또 꼭대기의 탑에는 엄지공주가 살고 있을 것 같고...

온갖 상상의 나래가 절로 펼쳐지게 만드는 페나궁~~

 

궁의 배수시설도 어찌나 귀엽던지.. 아무래도 이곳 저곳을 다니다보면 꼭 동화속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을 것같다.

 

페나궁 이곳 저곳을 한참 돌아다니고 다리도 아플 즈음 슬슬 걸어서 광장으로 내려왔다.

오랜 세월동안 세월의 흔적을 남긴 나무들이 하늘높이 뻗어있다.  

 

광장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저 멀리 모루스 성이 보인다.  

 

광장의 맞은편엔 왕궁이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이 신기하게 생긴 구조물이 뭘까 궁금했는데 바로 굴뚝이란다.

이 굴뚝은 33m의 높이로 비가 새지않고 무엇보다 이 굴뚝을 통해 환기가 이루어지기때문에 궁전 부엌엔 음식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신비로운 굴뚝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역시 이곳의 창문도 이렇게 호화로운 장식이 되어있다.  

 

왕궁은 유료관람이다.

페나궁을 보고나니 오늘 하루동안 로카곶과 까스까사이를 돌아볼 예정인지라 왕궁을 관람하기엔 시간적으로 촉박하기도 했고

이곳도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된다고 해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굴뚝이 있는 부엌외에도 타일로 뒤덮인 아랍의 방,  모자이크 모양의 바닥을 가진 예배당, 이국적인 중국의 방, 수렵 모습이 그려진 아줄레주의 방,

천장 한 면에 독특한 까치가 그려진 방, 백조 27마리가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백조의 방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광장에서 점심을 먹고 다음의 목적지 로카곶으로 향한다.

버스정류장에서 신트라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국인 단체관광객을 만났다.

외국에선 한국의 'ㅎ'만 들어도 반갑다고 하던데 어찌나 반갑던지 내친김에 신트라역까지 태워주신다고 해서 버스를 탔는데

구불구불한 길을 돌아 버스가 내려가는데 길건너 저편으로 보이는 왕궁의 모습이 환상적이라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버스에서 급하게 하차를 하니 신트라역도 아닌데 왜 내리냐며 말리셨지만 ....

그리고 이런 사진을 찍고 결국 날도 더운데 신트라역까지 족히 20분을 넘게 걸어야 했다.

오전 내내 모우스 성곽을 걷고 페나궁을 오르락 내르락...

이곳에서 신트라 역까지 가는 길은 정말 멀고도 길었다.

 

 

11월 중순의 날씨인데도 우리나라의 3월 중순 정도의 날씨를 가진 신트라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 축복이다 싶었다.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신트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 동화속의 인물이 튀어나올 것 만 같아 설레이던 곳,

다음 일정을 위해 약 세시간만을 머물수 밖에 없었기에 더욱 아쉬웠던 곳이다.

 

포르투칼 여행을 마치고 스페인 마드리드를 들어갈 때 저가항공이 무려 2시간 연착되어 리스본공항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옆에 같이 있던 분이 신트라에 살고 계시는 분이었다.

내가 본 신트라에 대한 느낌과 그곳에서도 산티아고 마크를 보았다고 이야기를 하니

신트라 사람들은 불과 40분 밖에 걸리지 않지만 리스본에서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도시에 살게 되면 어쩔수 없이 느끼는 팍팍함과  일상의 분주함이 몹시도 싫다고 하셨다.

매 주말마다 신트라 산을 하이킹하고 가족들과 근교로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삶을 포기하고

돈, 미래의 행복을 위해 왜 도시로 가야하는것이냐며 자연 환경이 주는 삶의 가치에 대해

도시인들은 잊고 산다는 따금한 충고도 아끼지 않으셨다.

지금은 흩어지고 기억에도 없는 말들이었지만 '삶'에 대해 아저씨와 이야기를 하느라 지루했던 2시간도 짧게만 느껴졌었다.

포르투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가는 길도 정말 아름다운 길이라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걸어보라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게 들리는 듯하다.

 아~~ 벌써 일년이 되어가는구나

 

2009년 11월 19일 포르투칼 신트라에서

 

 

 

 

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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