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kking/나는 걷는다

[성남] 화창한 봄, '남한산성' 을 걷다

작은천국 2010. 4. 28. 12:02

화창한 봄, '남한산성'을 걷다

 

 화창한 봄,,

겨우내내 등산을 노래를 부르고 살다가 날씨와 일정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남한산성을 걸었습니다.

남문-서문-북문을 통해 다시 로타리를 거쳐 다시 남문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남한산성은

   삼국시대 이래로 우리 민족사의 중요한 요충지로 기능해 온 장소이다. 한강과 더불어 남한산성은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이었다. 

   조선왕조 시대의 경기도 남한산성도립공원은 선조 임금에서 순조 임금에 이르기까지 국방의 보루로서 그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소였다. 

   그 중에서 특히 조선 왕조 16대 임금인 인조는 남한산성의 축성과 몽진, 항전이라는 역사의 회오리를 이곳 산성에서 맞고 보낸바 있다. 

   인조 2년(1624년) 부터 오늘의 남한산성 축성 공사가 시작되어 인조4년(1626년)에 완광한데 이어, 산성 내에는 행궁을 비롯한 인화관,

   연무관등이 차례로 들어서 수 백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문화유산으로 자리잡았다.

 

   성벽의 주봉인 청량산(497.9m)을 중심으로 하여 북쪽으로 연주봉(467.6m), 동쪽으로 망월봉(502m)과 벌봉(515m),

   남쪽으로 몇 개의 봉우리를 연결하여 쌓았다. 성벽의외부는 급경사를 이루는데 비해 성 내부는 경사가 완만하고 평균고도 350m 내외의

   넓은 구릉성 분지를 이루고 있다.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천혜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남한산성은 청량산(497m)을 중심으로 급경사로 된 화강편마암의 융기 준평원으로 내부는 약 350m의 구릉성 분지이다.

   또한 산성리에서 엄미리에 이르는 지방도에 걸친 연변은 약 8km에 이르는 긴 협곡을 이루고 있다. 분지 내에는 고산지대인 관계로 하천의 발달이

   미약하고, 산성천이 유일한 하천으로 침식곡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산정의 급경사면에 비해 북부 산록에는 경사가 하부로 갈수록 완만한 산록

   완사면이 발달하고 있다.
   연평균 기온은 인접 도시와 약4。C 정도 낮은 기온차가 나며, 연평균 강수량은 1,300mm∼1,400mm이며 맑은 날의 평균 일수는 약 204일로

   봄과 늦가을에 많이 분포하며여 탐방객의 산성이용에 촉매제 역활을 하고 있다. 산간지역의 계절 변화는 평지보다 1∼2주 늦게 봄이 오고

   일찍 겨울이 온다.   -글출처 : 남한산성 홈페이지  http://www.namhansansung.or.kr/Menu5/SubMenu/sub41.jsp 

 

 모처럼 화창한 날씨덕에 남녀노소 사람들이 엄청 붐비고 있네요

 

이런 흙길이 완전 좋다는..

 

부처님 오신 날 맞을 준비가 벌써 시작되었네요 

 

양지바른 곳에 살구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네요

 

원추리일까 비비추일까?

이렇게 어린잎을 보면 원추리인지 비비추인지 저는 잘 확인을 못하겠네요

일단, 꽃대가 올라와봐야 알겠습니다....

이 5월이 가기전에 국립수목원에 아침이슬 한번 밟아 보고 싶은데 시간을 한번 내봐야겠습니다만...

5월 주말 일정은 이미 예약완료가 된 상태라 어쩔수없이 6월로 넘겨야할듯합니다.

 

어디가나 쌓아 놓은 돌은 빠지지 않네요

 

등산복의 차림보다 산성길을 걷는 것이라 그런지 가벼운 복장 차림의 사람들이 많네요 

 

그렇다고 산성길이 마냥 수월하지만은 않습니다.

남문에서 올라가는 초반 이 길이 가장 힘든것 같습니다.

별로 힘들어 보이지 않는 길이었는데 오랫만에 땀을 뻘뻘 흘렸네요 

 

산 등성이를 따라 제비꽃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약 30분을 헉헉 거리고 올라 완만한 산성길로 접어듭니다.

싱싱하게 연두색으로 물이 오르고 있는 대자연은 그저 보는 것 만으로도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평탄한 길의 흙냄새가 기분 좋게 느껴지는 휴일 오전입니다.

 

 드디어 지화문에 도착하네요

 

지화문은

 

 

 

지화문옆으로 성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지화문에 올라보니 경치가 남다르군요 

 

화사한 봄 답게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지화문에서 잠시 쉬어주고 다시 또 길을 나서 수어장대로 향해갑니다.

 

나무가지들 사이로 성남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북한산성과는 또다른 느낌을 자아내는군요

성곽의 담장은 '여장' 이라고 하며 여장은 성위에 설치하는 구조물로 적의 화살이나 총알로부터 몸을 보호하기위해  낮게 쌓은 담장을 말합니다.

이 밖에 성곽과 관련된 옹성, 돈대, 포루, 암문, 수구, 치, 장대 등의 용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위에 링크해 놓은 남한산성 홈페이지를 들어가보시면 상세히 알 수 있습니다.

 

수어장대가기 전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정자도 있네요

 

쉬지 않고 ㅂ로 수어장대로 향해갑니다.

노송들이 드리운 길이 운치를 더하고 있네요 

 

길을 따라 표지판도 안내가 잘되어 있습니다.  

 

기념사진 한장 남겨주고 

 

 

드디어 수어장대에 도착했습니다. 

 

 수어장대는 (Sueojangdae)

  지휘와 관측을 위한 군사적 목적에서 지은 누각으로 남한산성의 서쪽 주봉인 이곳 처량산에 있다.  성내에 현존하는 건물중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며, 2층 누각과 건물의 왼쪽에 2동의 사당인 청량당으로 이루어졌다. 이 건물은 선조 28년 남한산성 축성 당시

  동남북의 3개 장대와 함께 만들어졌으며 유일하게 현존한다.
  원래 단층누각으로 축조하고 '서장대' 라 부르던 것을 영조27(1751)에 유수 이기진이 왕명으로 이층누각으로 증축하고 안쪽에는 무망루,

  바깥쪽에는 '수어장대' 라는 편액을 내걸었으며, 서대라고도 불렀다. 수어장대의 하층은 정면 5칸, 측면 3칸, 상층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양식의 2층 누각이다. 지붕은 상하층 모두 겹처마루를 둘렀으며 사래 끝에는 토수를 달고 추녀마루에는 용두를 올렸으며 용마루에는

  취두를 올렸다. 건물의 기둥은 높이 60cm의 팔각장주초석 위에 올려져있고, 포는 주심포 양식의 이출목익공식이다.
  1층의 사방 1칸은 복도로 비워두고 정면 3칸, 측면 2칸만 장마루를 깔고 사방에 높이 45cm의 난간을 둘렀다. 2층은 1층 우측 뒷켠에 있는

  사다리를 통하여 올라갈 수 있도록 하였다. 2층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사방에 판문을 달았으며, 판문에는 태극무늬를 그렸다.

  천정은 연등천정이다.

 

정오가 다 된 시각,,, 머리위로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고 있다.  

 

옆에서 본 수어장대

처마의 곡선이 참 편안하면서도 리듬감이 느껴진다.

 

수어장대에서 한숨을 돌리고 서문을 향해갑니다.  

 

서문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있어 사진은 패스하고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려 찾아보니

산성소락이라고 이름붙여진 남한산성 숲속음악회가 열리고 있네요

2010년 4월 24일 부터 7월 11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정오에 수어장대 옆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그외 수어청 전통 무예 연무의식도 있고 경기도 무형문화재 공연도 있다고 하니

이곳을 찾는 분들께 유익한 시간이 되실듯합니다

 

 서문에서 북문으로 향해가는 길은 적당한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뜨거운 햇빛을 피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적당한 소나무 숲이 그늘을 만들어주니 그저 고마울 뿐이네요

 

얼마 걷지 않아 바로 북문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북문에서 로타리 방향으로 길을 따라 걷습니다.  

 

사실 아침부터 남한산성에서 좀 헤맸습니다.

집에서 8시에 출발해 40분 만에 남한산성입구에 도착하긴 했는데

그저 남한산성 주차장에서만 만나자고 했기에 주차장이 한군데에만 있는 줄 알았고 네비게이션에서도 그렇게 안내를 하고 있어

가다보니 남한산성을 지나쳐 저 산성로타리로 갔다는거 아닙니까?

남한산성 꼭대기까지 차가 올라갈 수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기도 했거니와 웬 주차장이 곳곳에 이리도 많은지...

결국 남한산성 로타리 주차장에서 왔다갔다 30분이나 허비하고 약속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약속장소 때문에 한바탕 성토대회가 벌어졌네요~

네비게이션에서 안내하는 주차장은 로타리주차장이고 이곳은 성남에선 로타리라고 부른다고 하니 착오하지마십시오  

 

어쨋든 아침 내도록 헤매고 다녔던 로타리 주자창에 도착,,, 드디어 쉬기로 했습니다.

걷고 나면 빼놓을 수 없는 막거리 한사발과 묵무침.. 외에도 감자전... 두부김치로 배를 채웠습니다.

 

연거푸 2주전자의 막걸리가 비워지고 ...ㅎㅎ

다들 땀흘리고 마시는 막걸리가  취기가 온다며 30분 내내 실실 웃어가며 옛날 이야기를 안주삼아 다시 출발장소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곳엔 이미 지고 없는 꽃들이 이곳에는 아직 한창이네요

꽃 비가 흩날리는 벤치아래에서 맛있게 싸온 도시락으로 만남을 즐기고 있는 풍경이 좋아보입니다.

다음주엔 김밥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자는 이야기가 나온것 까지는 좋았는데...

ㅋㅋ 다들 이구동성으로 니가 준비해라 연발하며 업친데 덥친격으로 김밥 도시락 5단 아니면 안 먹겠다는 어거지를 늘어놓고있는데

당췌... 김밥은 누가 싸 가지고 올지 심히 걱정이 되는군요... ㅎㅎ

 

아~~~~ 벚꽃을 보니 문득 꽃을 배경으로 삼았던  영화가 생각나네요

 

환한 달빛이 비추는 밤 벚꽂 아래 누워있던 그들의 모습...

뭐 또 이런 대사도 있었더랬죠...

다모에서 꽃잎 흩날리는 가운데 이서진이 읊어 여자분들 여러명 떡실신시켰던 그 명대사

'너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

 

한가로운 공원의 오후입니다.

산성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온 사람은 내려온 사람들 대로 큰 나무 그늘 아래 휴식을 취하고

느긋한 휴일 오후를 즐기는 사람은 배드민턴등으로 운동을 하고 있네요~

나도 배드민턴 참 잘치는데....ㅎㅎㅎ 뭐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다음주에도 걷기 여행 & 등산은 계속됩니다.

오랫만에 만난 지인들과 멋진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흠흠 5월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다음엔 청계산을 가자는 말에 청계산이 산이냐는 사람도 있다고 했더니

성남에 살고 있는 친구 열변을 토합니다... 이 친구 암벽등반, 비박, 산악자전거를 취미로 타는애인지라....

제대로 된 청계산을 가보지 않아서 그렇다며 우리가 지금 걷고온 남한산성도 쉬운코스를 걸었기에 산책코스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말 힘들게 갈려면 충분히 힘들게 갈수있다며 열변을 토할길래 찾아보니 와~~~ 하루 종일 걷겠습니다.

모든 코스를 다 돌려면 만만하게 볼 것이 못 되군요

 

봄 빛이 좋은 휴일 오후... 가까운 곳으로 걷기 여행 강추드립니다. ~ 

 

 

 

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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