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kking/나는 걷는다

[책] 걷기여행의 종이 내비게이션, '강원도 걷기여행'

작은천국 2010. 4. 5. 10:00

 

걷기여행의 종이 내비게이션 , '강원도 걷기 여행'

 

대한민국은 걷기와 사랑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하다.

제주 올레길을 비롯해 지리산 둘레길 등등 각 지방마다 걷는 길이 만들어 지고 있다.

이렇게 수 많은 길에 대한 정보가 좀 자세하게 나온 책을 원한다면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의 걷기 여행 안내서인 '길따라 발길따라' 가 있으니

 이 책 한권만 들고 그냥 떠나기만 하면 될듯하다

강원도 걷기여행은 '길따라 발길따라' 다섯번째 작품으로

걷기여행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한 정보와 관광정보까지 총망라되어 있는 책이다.

 

강원도 걷기 여행은 걷기 코스 전문가 '길찾사'팀이 100% 현장답사를 통해 GPS로 측정. 기록한 실사지도 가 수록되어 있으며

10m 단위로 표기한 꼼꼼한 갈림길 안내도가 표시되어있으며

청정숲길, 흙길 위주의 웰빙 도보코스, 교통편 맛집 볼거리 등의 관광정보가 총 망라 되어 있다.

이 정도면 걷기 여행의 바이블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것이다. 

 

강원도 걷기여행에서는 강원도에서 꼭 가봐야할 곳 서른 아홉 코스가 소개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코스는 바쁘고 팍팍한 일상에서 얻은 스트레스를 녹여줄 자연 처방전이나 다름없다

 MT 촌으로만 여겨졌던 강촌의 숨겨진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숲길이 있는가하면

아무도 모르게 극소수 사람들에게 쉬쉬하던 홍천이 용소계곡 트레킹 코스도 소개되어 있다.

이밖에도 경포대, 남대천, 동해 무릉계속, 속초 설악산 비선대, 삼척 덕풍계곡, 동강 어라연, 태백 검룡소 등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한번 가보아야할 명소도 많이 포함되었다.

 

알찬 내용도 내용이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건 휴대용 지도가 따로 별책부록으로 되어 있어 너무나 편안하다

걷기여행에 가장 부담스러운 건 짐을 최대한 줄여야 하기에 이런 요약본은 정말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황금시간 출판사에서 '길'에 대한 시리즈로 기획한 국내 최초의 걷기 안내코스 시리즈이다.

강원도 걷기여행이란 책이전에

2008년 서울편, 경기북부편, 경기남부편을 출간하였고

2009년 지리산 둘레길 & 언저리길이 출간되었다.

 

길을 걷다보면 이정표가 애매하게 되어 있어 고민을 해야 하는 적도 있었고

갈림길에서 이정표가 없어 당황한 적도 있었고

무엇보다 얼마를 가야 먹을 수 있는 곳 잘 곳이 나오는지 상세 안내가 없어 굶주린 경험이 있었기에

항상 정확정보를 담은 안내서가 아쉬웠다.

그러나... 이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이렇게 정확하고 자세한 길 안내서인 종이 내비게이션을 손에 쥐고 있는데 무엇을 염려하고 걱정하겠는가?  

그저 떠나고 싶다, 걷고 싶다는 마음 하나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어쩌면 이 책의 장소들이 한번쯤 가본곳일 수 도 있다.

그러나 단순 관광의 차원을 떠나 걷기를 통해 자연을 느끼면서 자신과도 만날 수 있는 주옥같은 길들이기에

그저 한번 쯤 가본 곳인 그곳과는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길에 대한 정보 걱정없이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길따라 발따라' 안내서를 들고 떠나는 걷기여행

그냥 인증샷정도만 남기고 오는 것과 차원이 다른 느림의 미학

 그 속에서 또 다른 자연을 만나는 기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