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kking/나는 걷는다

[서울성곽걷기] 도심을 내려다 보며 백악산(북악산)을 걷다

작은천국 2010. 3. 29. 12:59

도심을 내려다 보며 백악산(북악산)을 걷다

 

북악산이 개방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울성곽을 한 번 걸어봐야겠다고 계속 마음만 먹다가

날씨가 조금 화창해진 틈을 타 길을 나섰다.

 

숙정문에서 창의문으로 가는 것이 수월할듯하여 한성대에서 내렸다

좀 더 쉽게 가자면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되나 이왕걷기로 한 것 한성대입구에서부터 걸어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에 갈림길에서 길상사가 있어 잠시 들러보고 가기로 했다.

 

길상사는 맑고 향기로운 법정스님께서 만드신 곳이다.

 

길상사는 아직도 추모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었다.

맑고 향기로운 법정스님 편히 잠드소서~

 

길상사에서 계속 걸어 올라 삼청터널 방면으로 돌아 다시 북악산 서울성곽 숙정문을 향해 걷는다.

한성대 입구에서 지선버스 1111번 2112번 탑승하여 종점인 명수학교에서 하차해서 걸어면 10분이내에 숙정문안내소에 도착하니 참고하시길

 

서울성곽으로 올라가는길,,,

아직도 쌀쌀한 날씨지만 이미 나무에는 초록의 물이 오르고 있는 중이다~~

 

하늘은 더없이 맑고 푸르지만 큰 일치차로 인해 약간은 쌀쌀함 마저 느끼지만...

봄 봄 봄~~ 봄이 왔구나... 얼릉 와.... 너무 추운건 너무 싫구나...

 

숙정문을 향해 오르고 있는 사람들

 

이 길은 성균관대학교 후문옆으로있는 와룡공원에서 올라오는 길과도 만나게되어있다.

 

아하하... 드디어 말바위쉼터 표지판 발견~~

 

서울성곽이 보이니 벌써 반은 온듯한 기분이 든다.

이 곳도 조금만 있으면 봄기운으로 넘쳐 날 것을 생각하니 기운이 불끈 불끈~

 

말바위 조망쉼터에서 바라본 북악스카이웨이~~ 저곳까지 걸어서도 갈 수 있는 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걸어 올라가고 있었다.

헉~~ 가파르기가 이루 말할 수 없구나...

 

말바위 쉼터에서 바라본 숙정문과 말바위 쉼터

 

 

길을 따라 올라오다 다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말바위쉼터가 나온다.

 

약 5분 정도 걸어 말바위쉼터에 도착했다.

말바위쉼터에서 서울성곽 탐방을 위해 신청서를 작성해야한다.

 

신청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제출하면

 

이렇게 번호표를 발급해준다. 이 번호표를 달고 서울성곽을 탐방한 후 모든 탐방을 마치면 번호표를 반납하면 된다.

이곳 서울성곽은 정해진 시간에는 해설사와 함께 역사탐방도 가능하다.

 

 

말바위쉼터에서 다들 간단한 간식을 먹고 있는 중~~

그리 먼 길이 아니라 간식을 준비해 오지 않았는데 라면 먹는 사람들을 보니 평소에 잘 먹지 않는 라면이 어찌나 먹고 싶던지.. ㅎ 

 

일 행중에 한 분이 이렇게 김밥을 너무 이쁘게 준비해 오셨다.

게다가 된장국에 핸드드롭 커피까지~~ 든든히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출발~~ 

  

숙정문의 모습

 

서울성곽 숙정문은?

 

서울성곽길은 소나무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소나무숲길이 이어진다.

특별히 소나무는 조선 개국 초부터 특별 보호 대책을 세워 관리 되었다고 한다.

조선조 내내 잘 보존되어 온 소나무 숲은 일제 강점기 이후 숲이 방치되면서 능선 주위에만 주로 살아남아 오늘에 이르며

북악산은 근 40년간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은 덕분에 식물들이 잘 보존된 천연의 공간이 되었다고 하겠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저 멀리 남산도 보이네요

  

생각했던 것 보다 서울성곽 길이가 제법되는 것같습니다.

 

청운대를 향해 저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하는군요~~

보기에는 꽤 가파라 보이고 멀어보이는데 막상 걸어보니 그리 먼 길은 아니네요~

 

이렇게 다시 오르막길을 걷습니다.

 

저 멀리 북한산이 보이네요~~~ 다음주는 북한산으로 가볼까나..

 

모처럼 따뜻해진 날씨에 길을 걸으니 너무 즐겁군요~

 

드디어 청운대에 도착했습니다.

 

청운대에선 광화문의 도심이 정면으로 내려다보입니다.

조선의 정궁 경복궁도 너무 잘 보이는군요~~

멀리서 경복궁을 내려다보니  참 신기하네요~ 

 

바람이 불어 다소 날씨는 쌀쌀한 편이지만 곧 있으면 목련도 꽃을 피우겠지요~

 

잠시 쉬어주고 다시 백악마루를 향해 가던중~~~ 어디서 많이 들었던 소나무 한그루가 보입니다.   

 

 이 나무가 바로 유명한 1.21 사태 소나무입니다.

 1968년 1월 21일 북한 124부대의 김신조 외 30명의 무장공비들이 청와대를 습격할 목적으로 침투하였을 때 우리 군경과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때 수령이 200년이 된 이 소나무에선 15발의 총탄 자국이 남게 되었는데 이후 이 소나무를 1.21 사태 소나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총탄자국을 이렇게 메워 놓았네요~~ 청와대가 코 앞인데....

초등학교 시절 반공교육할 때 이 얘기를 하도 숱하게 들었던지라 이 소나무가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백악마루에 서니 백악산이란 비석이 있네요~ 

 

저 멀리 인왕산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같습니다.

 

이제 이 곳에선 마지막 여정인 창의문으로 내려갑니다.

엄청난 가파른길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있네요~~

아마 창의문에서 숙정문으로 거슬러 온다면 정말 초죽음일듯합니다.  

 

 

길을 먼 듯하였으나 내리막길이라서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후다닥 내려왔네요~~  

금새 창의문에 도착했습니다. 그려~~

 

 

■ 창의문은

    서울성곽에는 동서남북에 4대문, 그 사이에 4소문을 두었는데 창의문은 서대문과 북대문 사이의 북소문으로 '올바른 것이 드러나게 하다'는 뜻이 있다.

    그러나 창의문은 북소문으로 불린적은 없었고 이곳 계곡의 이름을 빌어 자하문이라는 별칭으로 불려왔다.  태종 13년(1413)에는 풍수학자 최양선이 "창의문과 숙정문은

    경복궁의 양팔과 같으므로 길을 내어 지맥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건의한 것을 받아들여 두 문을 닫고 소나무를 심허 통행을 금지하였다고 한다. 

    창의문의 형태는 전형적인 성곽 문루의 모습으로, 서울의 4소문 중 유일하게 엤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수백년간 사람의 발길에 길들여진 박석이 윤기를

    발하고 있다. 특히 빗물이 잘 흘러 내리도록 문루 바깥쪽으로 설치된 한 쌍의 누혈 장식은 연잎 모양으로 맵시있게 조각되어 이 성문의 건축 단장에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그리고 성문의 무지개 모양의 월단 맨 위에는 봉황 한 쌍이 아름답게 새겨져있는데 속설에 의하면 이는 닭모양을 그린 것으로 창의문 밖 지형이 지네처럼

   생겼으므로 지네의 천적인 닭을 그려넣은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북악산 서울 성곽 탐방로를 걸었습니다.

와룡공원이전부터 걸어왔지만 와룡공원에서 창의문까지 약4km를 걸었네요~

총 걸린 시간 4시간~~ 이런 너무 많이 쉬고 걸었습니다.~~

원래 저의 속도는 두시간이 채 안 걸릴 수 있는 시간이나 일행들이 워낙 천천히 걷는 관계로다... ㅎㅎㅎ

 

그리고 양지바른 곳엔 이렇게 개나리가 피었습니다.~~~

 

이 창의문은 부암동에 속해 있으며 이 곳에도 여러가지 유적들이 많이 있어 하루 정도 돌아볼 만한 곳입니다.

특히 백사실계곡은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곳이니  꼭 한번 찾아가보면 좋겠네요~

저도 5월 연초록이 아름다울 때 백사실걷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서울성곽 가는 방법

 1. 말바위 안내소(와룡공원)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와 지선(초록)버스 종로 02번 탑승후 종점(성균과대후문)에서 하차 후 도보 10분 와룡공원도착 후 도보 20분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출구, 지선(초록버스) 종로08번 탑승 종점(명륜3가)에서 하차 도보 10분 와룡공원도착 후 도보 20분

2. 숙정문 안내소 (이곳에서 출발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역에서 6번출구로 나와 지선(초록)버스 111번, 2112번 탑승 후 종점(명수학교) 하차 도보 10분

3. 창의문안내소 (자하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 지선(초록)버스 0212, 1020, 7022번 탑흥 후 자하문 고개하차 도보 2분

 

▣ 북악산 서울성곽 탐방안내

1. 개방구간

  코스1 : 말바위 안내소 - 숙정문 - 백악마루 - 창의문 안내소 (3.7km)

  코스2 : 숙정문 안내소 - 숙정문- 백악마루 - 창의문 안내소 (3.8km)

  코스3 : 창의문 안내소 - 백악마루 - 숙정문 - 말바위 안내소(3.7km)

 

2. 입장시간 

 하절기(4~10월 ) : 09:00 ~ 15: 00 ,   동절기(11~3월) : 10:00 ~ 15:00

 

3. 신청방법 : 신분증 지참 후 현지에서 출입신청서 작성 후 제출

 

4. 해설프로그램 운영 :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 (1일 2회) , 출발장소 : 말바위 안내소, 창의문 안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