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Gangwon

[태백] 국내 최대 고랭지 생산지 매봉산, 귀네미마을 가다

작은천국 2009. 8. 11. 21:08

 고랭지 채소는 ? (출처 : 야후 통합검색)

400~1,000m 정도 높이의 고산지역에서 여름철의 신선한 기후와 긴 일조시간 및 많은 강우량을 이용하여 가축사육이나,

채소·감자·화훼류 등을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열대·아열대에 속하는 멕시코 고원, 안데스 산지, 히말라야 산지, 자바 섬, 동아프리카 등에서는 높이 2,500~3,000m의 고지에서도

고랭지재배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고랭지는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고 적설기간이 긴 반면, 일조시간이 길기 때문에

품종개량은 물론 재배법을 개선하면 유리한 농업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고랭지의 이러한 기후조건으로 병충해 및 바이러스 발병이 평지보다 작고, 배추·양배추·무 등의 단기채소재배가 가능하므로

시장에 물건이 부족할때 높은 가격으로 출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토지이용률은 겨울철에 동결과 적설로 작물재배에 제한이 많아서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 남한에서의 고랭지농업은 1960년대 대관령 부근에서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정선군·평창군·홍천군·횡성군 등 주로 강원도 산간지대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대관령과 횡계리 사이의 영동고속도로 연변지역이 두드러진다.
또한 대관령에는 고령지시험장(高嶺地試驗場)이 있어 씨감자와 한우·면양의 육종 및 그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 만항재를 올라오면서 보게된 태백선수촌 표지판을 보고 한번 가보기로 일정을 수정했다.
     원래 여행이란 의외성이 반이 아니던가?   무려 천고지가 넘는 함백산은 온통 안개로 둘러 쌓였다.  

 

▼ 국가대표들이 전지 훈련을 온다는 태백선수촌..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외부인 출입금지 ㅠ.ㅠ

 

 ▼ 이왕지사 태백으로 내려온 참에 쉬어간다고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귀네미마을을 가보기로 했다.

     원래 여행스케쥴을 짤 때 고려했던 곳이나 만항재 등산을 하고 나면 시간이 빠듯할듯하여 제외했던 곳인데

     등산이 싫다는 동생으로 인해 생각지도 않게 일정을 변경하고 출발하는길..    한치 앞도 분간하기 힘든 안개가 스물스물 ~~ 

 

▼ 태백시내에 들어서니 이렇게 시내 한가운데로 기차가 지나다닌다.

 

 

▼ 이렇게 보이지도 않는 안개길을 한참을 따라가다보니...

 

▼ 갑자기 신기루처럼 고랭지밭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 지금은 한창 고랭지 배추가 한참 출하중이다.

 

▼ 바쁘게 일하시는 모습, 살짝 사진찍는것을 언짢아하셨다.

 

▼ 몇 번의 강원도 여행을 하면서도 멀리서 고랭지 밭만 보고 지나가게되어 늘 아쉬웠는데 이렇게 뜻밖에 큰 수확을 했다.  

 

▼  그림과 같은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 싱싱하디 싱싱한 배추  

 

 

▼  한쪽은 이렇게 일부 수확이 끝나기도

 

▼ 이곳에도 출하작업이 한창이시다.

 

 

▼ 자세히 보면 박스를 묶고 있는 노끈의 색깔이 파랑색과 분홍색으로 나뉘어있다.

     그냥 나눈것이 아니고 노끈색상에 따라 상품의 질이 상, 하로 나누는 구분을 나름의 방식이라고 하셨다.

 

 ▼ 이렇게 노끈을 궤춤에 차고 계셨다.. ㅋㅋ 이런 포즈로 채연의 '흔들려~~' 춤을 추면 딱일듯.. ㅎㅎ

 

▼ 완전 싱싱하고 아삭한 배추... 엄마를 위해 한 박스 구매해주는 센스...

     집에와서 이 배추 삶아 쌈으로 이틀내내 밥상 점령... 완전 맛있었다..

     산지라  가격이 시중가보다 1/3은 저렴한듯.  

 

▼ 허리한번 펼 틈 없이, 고개한번 들 틈없이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들

 

▼ 그리고 검룡소향해가는 길로 접어들어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를 향해 가는 길... 이곳이 귀네미 마을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마을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1박2일의 촬영장소였던 곳이다..   

 

 

 

▼ 안개에 쌓인 귀네미 마을

 

▼ 집이, 길이 어디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 결국 매봉산 정상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귀네미마을 중간즈음에서 되돌아 와야했다.

     너무 잔뜩 끼어버린 안개로 인해 경사가 가파른 이 마을에 유일한 이 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운전하기가 너무 힘들었고

    또 이런 날씨에 정상을 가본다 한들 풍력발전기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정상에서 이 마을을 내려다 본들 보이는것이 아무것도 없을 듯하다는 생각에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했다.

 

 ▼ 어마 어마한 안개 ..  노래 꿈 처럼 "어디가 숲이고 어디가 길인지 그 누구도 알수가 없네 "

 

▼ 아쉬운 발길을 돌리는 길에 갑자기 안개가 걷히며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파란하늘...

 

 

▼ 으.. 저게 뭐지... 혹시 전봇대뒤로 풍력발전기 아냐? 와와~~ 보인다 보여...

 

▼ 거짓말 처럼 풍력발전기가 하나씩 하나씩 숨은그림찾기 하듯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시 또 안개가 밀려온다

 

▼ 순식간에 다시 사라지는 풍력발전기들... 아~~~ 아쉽다..

 

▼ 그리고 귀네미 마을은 이렇게 또 안개에 쌓여버렸다..

     안개가 자욱해 돌아나오는길에도 초 긴장을 해야했다... 여차하다간 차가 구를듯한 기세여서~~

 

 

♣여행은 언제나 뜻대로 마음먹은 대로 만 되지는 않는듯하다

    원래 일정과 달리 움직이는 길에 생각지도 않게 고랭지 배추밭을 지나게 되었다.

   항상 강원도 여행을 하면 저 멀리 고랭지 밭을 지나가면서 한번 가보고 싶다 생각만 했었는데

   의도하지 않게 고랭지 밭을 오게되다니..

   여행의 의외성은 이렇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안개에 쌓인 귀네미 마을은 어디가 마을인지 어디가 길인지 어디가 밭인지 알수없을 정도로 엄청난 안개에 뒤덮였다

   이곳 매봉산의 풍력발전기는 추전역에서도 보이는데 아쉽게도 작년에 추전역을 왔을때도 비가 와서 보지 못한곳이라

   아쉬움이 더 큰 곳인듯하다.

   또한 날씨가 맑았다면 푸르디 푸른 배추밭의 고랑과 언덕위에 힘차게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분명 장관이었으리라...

   그러나 여행지 구석구석 한 곳도 빼지 않고 다 보고나면 다음에 여행을 고려할 때 항상 제외되기에

   이렇게 아쉬움을 한 곳 정도는 남겨두어야 다시 또 이곳을 찾게되지 않을까 생각하니

   오늘의 날씨가 그리 나쁜것 만은 아닌듯하다.

   그리고 언제 또 이런 안개길에 여행을 다녀보겠는가?

   그럼에도 이 아쉬운 마음은 당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