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Gangwon

[영월] 이야기가 있어 걷고싶은 거리 '영월 벽화거리'

작은천국 2009. 8. 10. 13:18

이야기가 있어 걷고싶은 거리 , '요리골목' 지붕없는 미술관

 

영월군은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이같은 벽화 설치에 나서 영월초교 인근, 재래시장 주변 등에 벽화와 시비를 선보이고 있다.
60,70년대 지역 대표 먹거리촌으로 번성했던 영월군 영흥리 요리골목 일대에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이야기가 있는거리'로

탈바꿈되었다.

 

▼ 2008년에 조성된 이 거리는 대한민국 공간 문화대상을 받기도 했다  

 

 ▼ 요리골목은 서부시장을 지나 곧장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서부시장은 영월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 온 국민을 감동의 물결로 몰아넣었던 '라디오 스타' 영월의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이 '라디오스타' 의 두 배우를 벽화로도 만날 수 있다.

    영화‘라디오 스타’의 두 주인공인 국민배우 안성기·박중훈씨의 대형 초상화가 그려져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라디오 스타’ 출연과 차경환 전 춘천지검 영월지청장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명예 영월군민이기도 한 두 배우는

   벽화 제작과 관련해 선뜻 초상권 사용을 허락하기도 했다고 한다.

   해맑은 표정의 두 배우를 보니 절로 미소가 ~

   <작품제목 : 꽃피는 영월>  작품제목처럼 꽃피는 영월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해 본다

 

▼ 서부시장의 주상복합건물에 벽화를 그려놓으니 건물이 새롭게 보인다.

 

▼ 지붕없는 미술관에 설치된 작품들  

 

▼ 서부시장을 빠져나오자 마자 왼편으로 보신탕가게에 매화꽃이 한창이다.

 

 

 

 

<작품제목 : 안도현 시비, 너에게 묻는다>

 

▼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 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끝없는 꽃길이 이어질것만 같다.

 

<작품명 : 음식 > 예전 요리골목의 영화가 이랬을까?

 

▼ 나팔꽃 넝쿨이 휘감는 전봇대,

 

▼ <작품제목 : 우리 동네 아주머니 조각상>

    요리골목에서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조형물의 주인공이 되었다. 지금까지 동상은 주로 위인이 주인공이었다면

    이 작품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보통사람 (ordinary  people)을 소재로 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  가장 재미있는 간판이라고 생각했던 집, 비록 벽화는 아니지만 이곳과 조화가 잘 맞는 곳이란 생각이든다.

      염소와 개(?)가 나란히 어깨를 잡고 한 손에 소주병을 쥐고 즐겁게 웃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울고 있는것같기도하고..

       해마다 복날이면 이들의 운명은... ㅠ

 

 

 

<작품제목 : 꽃과 밥상보>

 

<작품제목 : 미래> 해맑은 이곳 아이들의 표정에서 영월의 미래를 보게된다.

 

 

<작품제목 : 과거>  영월 주위로 정선, 고한과 함께 이젠 과거로 남은 탄광촌

 

▼ <포토존 : 영화배우 유오성과 함께>

    강원도 영월 출신인 영화배우 유오성의 모습을 실물크기로 만든 조형물이다. 유호성과 어깨동무를 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쥐잡는 고양이의 생생한 모습, 쥐구멍에서 쥐가 나오기를 고향이 두마리가 기다리고 있다.

    아마 쥐는 영리해서 간만보고 고양이 애만 태우다 나오지 않을듯하다.. ㅎㅎ

 

 

▼ <작품제목 : 꽃>  실지로 이 집앞의 화단에는 많은 꽃들이 심겨져 있어 벽화와 참 잘 어울리는 집이었다.

     창포, 수국, 튜율립~~~ 허름한 벽에 이렇게 화사한 꽃으로

 

▼ 작품 하나 하나에 영월의 과거와 미래를 느껴볼 수 있는 벽화의 거리,      

 

♣ 이야기가 있어 걷고 싶은 거리이자 지붕없는 미술관인 '요리골목'

    그냥 두었다면  그저 지방 소도시 골목쯤으로 남아 현지인들이 아니면 찾지도 않을 골목이 벽화의 거리로 재 탄생되었고

    영월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한번쯤은 찾게되는 골목으로 탈바꿈되었다.

    반듯반듯한 구조의 아파트들이 즐비한 관계로 이젠 골목길을 찾는것 조차 힘들게 되었지만

    그저 의미없는 골목길을 이렇게 멋진 벽화를 통해 이야기가 있어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어 놓아

    시민들에게도 관광객들에게도 한번쯤은 그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골목길

    내 어린시절 골목길을 서성이며 시장에서 맛있는 것을 사들고 오실 부모님을 기다리던 그 길..

   아침마다 눈 뜨면 빗자루들고 대문앞 골목길을 부지런히 쓸어야했고

    동네 친구들과 골목에서 숨바꼭질도 하고 고무줄 놀이도 하고 ,, 동네 마당이었던 골목...

    골목길앞에 나무 평상을 놓고 가는사람 오는사람 모두 걸터앉아 쉬어가며 수다를 피웠던 그 골목..

   요즘 아이들은 이런 골목길의 추억이 조차 누릴수 없다는것에 대해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혼자만의 생각일까?

  

   모든것이 현대화되는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절실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