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Country/Cambodia

[앙코르] 톤레삽 호수 빈민촌의 모습

작은천국 2009. 5. 11. 12:12
여행지
[앙코르] 톤레삽 호수 빈민촌의 모습
여행기간
20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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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스토리

▼ 톤레삽 호수의 수상촌을 가기전에 호수 주위의 빈민촌을 들러보기로 했다.

    오늘따라 하늘은 눈이 시릴정도로 푸르다. 캄보디아의 5월은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시기로 완전한 우기가되면 이곳도 전부 물에 잠기게된다. 건기때 이곳에 물이 빠지기때문에

    이렇게 농사를 짓고있고 있었으며 지금은 수확이 한창이었다.

▼ 중산층들이 살고 있는 가옥과는 달리 이렇게 도로 주변에 채 한평이 될듯 해보이는 공간에

    집이라 부르기도 애미한 가옥들이 죽 늘어서 있다.. 이곳도 사람이 가는 곳이라 가게도 있고

    잡화점도 있고 등등 있을 것은 다 있다. 관광객들이 내리면 이곳의 사람들이 일시에 몰리게

    되어 위험할 수 있다고 해 차에서 내리지 못했다

▼ 이곳은 우리나라 의료자원봉사도 많이 오는 곳이고 김혜자님도 봉사활동으로 이곳을 다녀갔다고

    한다. 가이드가 이들에게는 돈보다도 초코파이가 오히려 더 유용하다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그냥 돈을 주게되면 이들이 그 돈을 생활고를 해결하는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는 환경탓에 아이들도 마약을 구매하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부모들도 이렇게

    쉽게 관광객으로부터 돈을 얻게되면 더욱더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구걸을 하게만든다

    고하니 절대 동정심에 돈을 주는 우를 범하면 안된다고 당부하였다.. 그리고 초코파이는

    이들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하루의 열량을 섭취할 수 있는 유용한 식량임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하게되면 초코파이를 준비해 올 수 있도록 당부를 하였으니 혹 캄보디아를 갈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해주시면 고맙겠다....

 

    시내의 마트에 초코파이가 떨어져대신 비슷한 류의 다른 파이를 구매해 나누주기위해 차를

    세웠더니 바로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 여기 옥수수가 맛있다고 바라이 호수에서 간식차 샀던 옥수수까지 나눠주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이렇게 개를 데리고와 줄을 서려고까지 했다..

▼ 나눠준 파이를 받고 좋아하는 아이들과.. 옥수를 받고 너무 기뻐하던 아줌마...

   그 모든것들을 받지 못해 울음을 터뜨리던 아이들..... 그저 하루 끼니를 때우는것이 삶의 전부인

   사람들... 그러나 우리 눈에 비친 모습일 뿐... 이들도 이들 나름의 삶의 방식이 있기에 단지

    우리가 가진 기준으로 평가하기엔 이곳도 그저 다른 방식으로 사람사는 곳일 뿐.

▼ 무십하게도 벼의 수확이 한창이다...

 

♣ 삶의 기준의 잣대는 과연 어떤 식으로 적용되어야 하는가는 대명제를 생각하게 하는 빈민촌

   이다.  내가 보고 있는 저들의 삶의 모습은 도저히 말로 어떻게 표현이 되지 않는다...

   그저 하루 끼니를 떼우는 것이 지상 최대의 과제인 우리 눈에 비친 이들의 모습은 비참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이들 눈에 미친 우리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못내 궁금해진다.

   누가 누군가의 삶의 질을 평가한다는 것은 다분히 상대적이고 주관적이기에 완전한 잣대가

   없어 평가될 수 없는 성질이다. 

   그러나 도대체 이런곳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과연 이곳을 벗어날 수 는 있는지

   아니 벗어날 생각은 하고 있는지 자꾸  내 기준으로, 내 방식으로 생각하고 평가를 하게되는 것은

   도저히 어쩔 수 없었다... 거리를 지나가는 풍경은 그저 텔레비젼 화면으로만 보던 6.25전쟁직후

   청계천의 모습보다도 더한 곳이었고 이런곳에서 사람이 살수 있다는 것 자체에도 신기한 생각

   마저 들었다..

   허나..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 여기도 여기사람 나름대로의 보이지 않는 삶의 방식이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빈민의 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도,,, 대한민국에서 아득바득 살아가는 것도

   어짜피 사는 것은 다 마찬가지가 아니던가...

   물질적인 풍요 = 정신적인 풍요가 아니기에 행복지수는 어쩌면 우리보다 이들이 높을수도

   있지않을까?

   그저 옥수수 한 다발을 얻고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기쁜 표정을 짓는 아낙네와

   파이 하나를 들고 기뻐하며 뛰어다니는 아이들....

   이들이 지금 이 순간에 느끼는 행복이 어찌 나의 행복보다 덜 할 것인가?   

 

   그저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주어진것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