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Country/Cambodia

[앙코르] 앙코르톰의 바푸온 사원, 피메나카스사원, 엘레판트 테라스

작은천국 2009. 5. 11. 10:06
여행지
앙코르 톰의 바푸온 사원, 피메나카스, 엘레판트 테라스
여행기간
20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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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 톰 :  앙코르는 '도시', 톰이란 '크다'는 의미로 앙코르 톰이란 거대한 도시라는 뜻으로

    크메르 제국 후기 성군인 자야바르만7세와 그의 승계자들이 이룩해 놓은 도시 전체를 지칭

    하는 집단적 개념이다. 앙코르 톰내에는 많은 사원과 테라스, 광장, 왕궁, 그리고 많은 승려,

    군인, 관료들의 주택이 자리잡고 있다.  이 앙코르 톰은 100m정도의 폭을 가진 해자로써

    사각을 둘러쳐져 있는데 그 길이는 13.2km 정도이며 그 해자안의 면적은 900헥타르가 넘는

    다. 이 곳에 약 100만 인구가 살았다고 하는데 당시 런던의 인구가 5만 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이곳에서는 바이욘사원, 파푸논 사원, 피메나카스, 문둥이테라스, 코끼리테라스등을

    볼 수 있다

 

□ 파푸논 사원 : 앙코르 지역에서 3번째로 건립된 유서깊은 사원으로 앙코르톰이 건설되

  기 이전부터 이미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우다야디트바르만 2세에 의해 1060년에

  완공된 바푸온은 힌두교의 쉬바신에게 바쳐진 웅장한 성소였으며 훗날 쟈야바르만7세

  가 앙코르톰을 건설할 때 바푸온을 경내에 넣었다. 때문에 앙코르톰 내의 다른 건축물들

  과는 건축 양식이 현저하게 다르며 더 많이 훼손되었다. 바푸온은 아직 복구중이여서

  내부는 입장금지이다. 오래전에 프랑스 발굴팀(EFEO)에 의해 복구공사를 하던중

  크메르루즈 시절인 1972년 국내사정에 의해 무기연기 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대대적인

  복구에 임하고 있다. 원래 2004년에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아직도 공사중이다.

 

□ 피메나카스 사원 : 붉은색 라테라이트와 사암으로 건립한 피메나카스는 1층(계단층),

  2층(갤러리층), 3층(성소)의 구조를 취하는데 그 층을 나눔에 있어서도 섬세한 배려와

  미적감각이 돋보인다. 전체적으로 직사각형의 구조에 1층에서 2층까지는 지상에서부터

  정점을 향해 계단을 두고 각 계단은 1단마다 두 개의 난간을 총 6단으로 장식하고 각

  2단층마다 양쪽에 사자상으로 장식했다. 늠름한 사자상은 일부만 남아 있다.

 

□ 코끼리 테라스 : 총 길이는 300m가 넘으며 바푸온 사원에서 문둥이왕 테라스까지 뻗어

  있다. 이 테라스의 외벽은 세 단으로 나뉘어져 아주 깊게 부조되어 있다. 남쪽의 계단

  에는 머리 셋 달린 코끼리가 코로 연꽃을 모으는 조각이 새겨진 기둥이 받치고 있다.

  각 단의 벽은 중앙계단을 받치고 있는 사자와 가루다의 조각이 있다. 이 테라스의

  백미는 실물 크기의 코끼리 옆모습 조각이다. 이 부조의 위 단은 나가 몸통 난간으로

  둘러싸여 있다. 테라스위에는 두 개의 층이 있는데 하나는 사각형이고, 다른 하나는

  기초에 신성한 거위가 새겨진 단으로 되어 있다. 이 단위에는 원래 금박을 입힌

  목조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 바이욘 사원에서 나와 왼쪽으로 돌면 바푸온 사원을 만날 수 있다.

▼ 지금은 복원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다른 분들은 들어가신분도 있었으나 우리는 지나가며서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 이렇게 모두 해체된 돌을 해체복원기법으로 복원중이다. (반데이 스레이도 이 기법으로

   완벽하게 복원되었다 )   

▼ 2004년 이곳을 다녀간 도올 김용옥 선생님에 따르면 프랑스 극동 학원(EFEO)에서 복원에

  힘쓰는 중 인도차이나 전쟁이 심화되어 1972년에 작업을 포기했고 크메르 정권시절에 이곳

  설계도를 포함한 모든 공문서가 사라져버리고 해체된 돌도 엉망으로 흩어져 퍼즐놀이가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다행히 지금은 복구공사가 더디지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해체된 돌이 일렬러 늘어서있다. 

▼ 이렇게 돌에 일련번호가 새겨져있다.. 더 놀라운것은 석조건축물이지만 목조건축물처럼

   암수가 있어 짜 맞출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리고 이렇게 암수로 쌓아올린 면에는 아교성분이

   있는 개미집, 벌집을 발라 고정을 시켰다고 한다.크메르 문명에 다시한번 놀라게된다.

▼ 참 독특한 느낌이 전해지는 바푸온 사원의 진입 다리
▼ 저 위의 다리를 지나 이 문을 바져나가면 피메나카스 사원으로 이어진다

▼ 앙코르에 관련된 그림을 그려 판매하고 있다.. ㅋㅋ 나도 앙코르나 한번 그려볼까?

   심각하게 고려중...

▼ 천상의 궁전으로 불리는 피메나카스 사원의 전경, 왕궁 내부의 왕실을 위한 사원이었다고 한다.

   이 사원은 뱀의 신이 살았는데 왕이 그의 왕후와 후궁들에게 들기전에 뱀의 신과 동침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이는 건국신화와 연결되어진다.  나가신의 딸 소마공주의 영곤이 깃든

  곳으로 소마공주가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인간과 사랑을 하게되고 소마공주의 아버지가 엄청난

  반대를 하지만 결국 소마공주는 인간과 결혼을 하게된다. 이에 소마공주의 아버지는 결혼을 허락

  을 하지만 소마공주에게 사랑이 가장 큰 상처가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긴다. 소마공주는 그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결국 신인 소마공주는 영원불멸의 삶을 살지만 인간인 소마공주의

  남편은 노화를 겪게되고 끝내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영원히 함께하지못하고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봐야하는 고통은 아버지의 말처럼 사랑을 함으로써

  겪게되는 가장 큰 고통을 깨닫게 된다. 신의 영역에 있는 소마공주는 홀로 남은 생을 살면서

  의무적으로 왕에게  매일 동침 할 것을 명령하게 되는것이고 이것이 신을 모시는 왕의 하루 일과

  였던 것이다.   이 곳의 신화로 인해 캄보디아 나라는 나라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영원불멸

  이란 뜻을 가진 '캄부자'가 '캄보디아'로 변했다고 한다. - 가이드 설명-    

▼ 다른 쪽에서 본 모습... 어디서나 비슷한 구조이다. 사원의 꼭대기에 나무로 지어진 건물이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왕궁터만 존재한다.

▼  이곳에서 대부분의 관광객은 야자열매 음료수를 마신다. 주위로 아이들이 몰려들어 원달러를

    외치며 팔찌를 판다.. 모두 학교에 갈 나이이지만 이 곳 관광객들을 상대로 돈을 벌고 있다.

    능숙한 한국말로 언니 이뻐요~~, 세개 일달러하다가 5섯개 일달러로 흥정을 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한 가지 주의 할 것은 이런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관광객들이 그냥

    돈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하면 안된다고 가이드가 신신당부를 했다. 이들이 이런식으로

    돈을 벌게되면 부모들은 더욱더 학교에 보낼 생각을 하지 않을 뿐더러 이렇게 번 돈으로 생활

    고를 해결하는게 아니라 마약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라이다보니 어린 꼬마인데도 약에 취한

    모습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을 도와주려면 차라리 사탕, 등의 주전부리나

    무엇보다 초코파이가 제격이라고 한다. 초코파이 하나면 어린이들이 하루동안 섭취해야할

    열량을 섭취할 수 있기때문에 빈민에 허덕이며 굶주리는 아이들에게는 돈 보다 오히려 초코파이

    가 더 좋은 선물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 피메나카스에서 동쪽으로 나오면 왕궁의 정면을 지나게된다. 여기에서 내가 정말 원하던

    모습의 여행객을 발견했다. 나중에 좀 더 천천히 이곳을 한번 더 돌아볼 수 있으려나..

▼ 왕궁의 정문, 이곳 문설주에 '적의 왕의 머리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보석으로 인하여 이 위대한

   왕의 발톱이 빛났다'는 산스크리트어가 새겨져 있는데 그만 일행들을 쫗아가느라 바빠서 보지

   못하고 지나쳤다. ㅠ.ㅠ

▼ 위의 정문을 지나면 갑자기 시야가 확 틔면서 넓은 광장이 드러난다.

▼ 아무런 준비없이 넓은 시야가 확보되자 약간은 당황스럽기 까지 하다.. 이 넓은 광장은

    왕과 백성이 만나는 유일한 장소로 모든 백성들이 왕을 향해 사열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

    로도 앙코르 톰의 엄청난 위력이 느껴진다. 그리고 바로 이자리에서 율부리너의 '왕과나' 가

    촬영되었다고한다. 그 광장을 바라보고 있는 늠름한 사자상 또한 이채롭다

    이 보이는 정면의 길을 따라 약 720km 달려가면 베트남과도 연결된다.

▼ 남북으로 300m나 뻗쳐있는 테라스 돌벽이 코끼리들로 조각되어 있다
▼ 그 중앙계단으로 머리가 세 개인 코끼리가 코로 연꽃을 모으는 조각이 되어있다
▼ 사자와 가루다가 번갈아 조각되어 있으며 사열대를 떠받치고 있다
▼ 실사크기의 코끼리, 이 코끼리 석상으로 인해 엘레판트테라스라고 이름 붙어있다
▼ 사열대를 떠받치고 있는 가루다                   ▼ 코끼리 행렬의 사열모습
▼ 앙코르 남문 고푸라가 너무 아쉬워 이곳에도 사진 한장 올린다

 

♣  모두 해체되어 복원중인 바푸온사원의 담장을 따라 캄보디아 건국신화의 바탕이 되고 있는

     피메나카스 신전에 도착하면 더위는 절정에 이르게 된다.  이곳 신전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곳에 의자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통과의례적으로 야자수를 음료로

     제공받게된다. 미적지근한 야자수는 포까리수쉐이트~~~랑 맛이 비슷하다.. 내가 별로 이온

     음료를 좋아하지 않지만 엄청 흘린 땀으로 인해 먹어두는게 좋다고 해서 일단은 먹어주고

     더위를 잠시 식힌다.. 앙코르에 관련된 책을 읽었지만 사실 피메나카스신전에 대해 기억이 없

     어 보지 못했다고 생각을 했었다.. 우리가 잠시 쉬는 동안 피메나카스신전을 올라가서 관람을

    하고 있는 분들도 보였는데 건물의 특징보다 신화적인 가치에 대한 설명을 듣느라 막상 올라가

    보지는 않았다.. 돌아와서 자료를 정리하다보니 이곳의 신화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소마공주와 왕의 동침에 대해서도 단순히 육체적인 관계를 넘어 가지고 있는

    철학적인 사유에 대해서도 꽤 긴 문장을 할애하고 있다.. 읽긴 읽었었는데 이넘의 기억력은..

    좀 더 기억을 잘 하고 있었다면 야자수를 마시는 시간에 잠시 짬을 내서라도 올라가 볼 걸..

    뒤늦은 후회가 막심이다..

 

    잠시의 땀을 식힌 뒤 앙코르 중앙문으로 나서면서 편하게 책을 읽고 있는 여행객을 만났다..

    앙코르 톰에서 머무르는 내내 시간이 촉박해서 제대로 느낄시간이 없다고 느끼던 차에

    완전 부러운 모습이었다.~~ㅠ.ㅠ

 

    그렇게 아쉬움을 가득앉고 중앙문을 나서니 무언가 뻥 뚫린 광장이 펼쳐진다... 이야~~~

    생각지도 않았던 대평원의 대지위에 서 있는 기분이 든다..  그 곳에서 바라보는 넓디 넓은

    광장에 가득 모였을 사람들... 그리고 왕의 옆으로 늘어선 끝도 없는 코기리 행렬....

    실로 엄청난 규모에 그만 정신이 다 아찔하다.. 중앙계단을 따라 내려오니 앙코르 남문에서 본

    코끼리 상이 좌우로 늘어서있고 사진에서 보았던 가루다의 느낌은 생각보다 귀여웠다..

    흡사 그냥 코끼리가 석상에서 그대로 튀어나올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다시한번 그 엄청난

    부조에 놀라 연신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느라 혼자서 혼비백산을 했다...

    또 시간이 촉박해 그 부조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고 말고 할 시간도 없이 얼릉 오라고

    재촉하는 소리에 또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했다...

 

    앙코르 톰에서의 하루는 계속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후기 건물인 앙코르 와트 보다 중기라

    할 수 있는 앙코르 톰에서의 모든 것들은 나에게 적지 않은 문화적 충격을 안겨주고 있었다.

    규모도 규모지만 세련미가 약간은 덜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신화적인 느낌이 훨씬 더 인간

    미가 더해 사실적으로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충분히 느끼고 감상하기에 시간이 더없이 부족해 나에게는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

    앙코르 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