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Country/Cambodia

[앙코르] 신비로운 미소에 넋을 잃었던 바이욘사원

작은천국 2009. 5. 11. 00:41
여행지
신비로운 미소에 넋을 잃었던 바이욘사원
여행기간
20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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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욘 사원 ; 바이욘은 3층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일층은 8개의 고푸라문과 16면으로

  구획된 정사각형 구조를 취한다. 2층도 정사각형이나 3층은 원형탑 구조의 지성소로 구성된다

  각 층과 면은 대단히 복잡한 복도(갤러리)와 문, 별실로 이어지며 갤러리의 길이는 총 1,200m로

  11,000여점의 섬세한 부조가 조각되어 있다. 사원의 외곽은 54개 (현재36개만 현존)의 크고

  작은 탑들이 중앙성소를 에워하고 지붕에는 16개의 큰 바위 얼굴 즉, 자비의 관음보살이며

  자야바르만 7세 자신의 얼굴이라 믿어지는 '앙코르의 미소'가 천년 세월 변함없이 자비로운

   얼굴을 한 채 얹혀져 있다.

 

   앙코르의 신전들을 보면 네 개의 탑(신화의 4대륙)의 가운데 성소탑(메루산)을 배치한

   퀸큉스 구조를 취한다. 지도를 보면 바이욘은 그 자체가 메루산의 위치에 놓여져 있다.

   즉 바이욘은 거대한 앙코르톰 도시 중앙에 선 중심 신전인 셈이다.

   그 중심 신전을 자야바르만  7세는 자신의 평생 업적을 고스란히 담아 두었다.

   앙코르와트가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 만든데 반해 바이욘은 자연미를 쌓아올린 신전이다.

   크기가 서로 다르고 형태도 다른 바위들을 하나씩, 마치 블록놀이를 하듯 20만개가 넘는

   바위들을 끼워맞춰 형상을 만들고 거기에 부조를 새기고 얼굴을 새기고 신화와 업적을 새겨

   넣는 놀라운 기법을 도입했다. 이러한 기법은 앙코르의 수많은 신전 중에서도 유일하다.

   거대한 신전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뭉퉁거리진 구조물로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면 숱한

   바위들이 포개고 끼워맞춰진 세계 최대의 블록이다

    바이욘사원은 당시 왕이었던 자야바르만 7세가 최초로 대승불교를 들여왔고 대승불교를

   장려하기 위해 갖가지 사원과 빈민구제시설 등을 많이 지었다고 한다. 힌두교가 당시 지배적

   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일 수 있는데 자신이 서자출신이었던 자야바르만은 힌두교의

   계급제도를 인정 할 수 없었고 평등을 강조하는 대승불교를 적극적으로 수용했을 것이라고

   한다.

 

▼ 앙코르에서의 둘째날.. 호텔에서 보는 일출...

▼ 바이욘사원으로 가는길.. 오전동안 툭툭이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바이욘으로 가는 동안 보이는 씨엠립의 모습

▼ 앙코르 블룬을 타면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단다. ㅎㅎ
▼ 툭툭이를 타고 앙코르와트의 해자를 지나는 길

▼ 앙코르 와트를 지나 죽 뻗은 길로 곧장 오면 바이욘 남문에 도착한다. 이 남쪽 고푸라는

   승리의 대문으로 불리운다. 대문양쪽으로 세 대가리의 코끼리가 코를 연꽃에 파묻고 있다.

   이 삼두상은 아이라바타라고 불리우며 그 위에 타고 있는 신은 인드라신이다. 아이라바타는

   우유바다희젓기에서 태어난 생물이며 인드라신은 비를 내려주는 농경으 신이다.

   -도올 김용옥, 앙코르와트를 가다 중에서-

▼ 나가 발루스트레이드(난간) 의 모습 다리의 왼쪽은 신들, 오른쪽은 악마들로 구성된다.

   신 54명, 악마 54며 전부 108개의 석상이 난긴기둥(발루스터)의 기능을 하고 있다.

   앙코르 와트에서는 우유바다휘젓기라는 부조로 표현되었지만 앙코르 톰을 건설한 사람의 경우

   이 나가 발루스트레이드로 표현해 놓았다고 볼 수 있다. 즉 암리타 생성을 위해 신과 악마가

   바수키의 머리와 꼬리를 붙잡고 서로 잡아당기는 줄다리기 모양을 신과 악마 각각54개로

   불교의 108과 연결시켜 정형화 해 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도올 김용옥 앙코르를 가다-

▼ 멀리 바이욘사원이 보인다
▼ 바이욘사원은 앙코르 톰 안에 위치하고 있다.
▼ 바이욘사원의 입구

▼ 바이욘사원의 입구, 이곳은 다른 사원과 달리 대승불교의 여향을 표방하고 있다.

   거대한 얼굴이 사면으로 조각되어 있는 돌봉우리들의 집합체이며 현재는 37개의 봉우리만

   서 있다.

▼ 사원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있던 링가, 시바신의 성기이다. 힌두교의 대표상징으로 가장 성스럽고

    신성한 것으로 친다. 이곳 캄보디아에서는 새해첫날을 1월1일이 아니라 4월13일이다.

    이날, 이곳 링가상에 물을 뿌리는 의식을 행하게되는데 그 물을 받아 머리를 감으면 액운이

    없어지고 또한 이 물을 마시면 잉태가 된다고 믿고 있어 대대적인 행사가 벌어진다고 한다.

    물론 지난 4우러13일에도 이곳에서 큰 축제가 벌어졌다고 한다

▼ 바이욘 사원의 모습
▼ 이렇게 사면으로 석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같은 얼굴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 바이욘에서 가장 유명한 석상, 바이욘의 미소이다.

    이곳을 건설한 자야바르만 7세라고 하기도 하고 관세음보살상이라고도 한다

    이 미소는 자신의 마음 상태를 반영한 느낌이 미소에 반영된다고도 카더라만은...

    나는 이 아름다운 미소를 보는 순간 슬픈 생각이 든 건 무슨 이유일까?

▼ 누군가 발견했을 역광의 석상.. 오전임에도 햇살이 강렬하게 내려쬐고 있어 모든 석상들이 전부

   해를 향해있는 편이다. 물론 뒷면에 있는 석상은 완전 역광이 되기도 하지만..

   3층 중앙탑 어느 한곳에서면 이렇게 역광의 옆모습을 가진 석상을 볼 수 있다.

   다들 이 역광이 보이는 문설주에 자신의 옆모습을 같이 촬영하기도 한다.

▼ 압사라 무희들

▼ 석상위에는 전부 이렇게 연꽃조각이 있는데 그 위에 황금불상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같은 얼굴이 하나도 없는 석상들...

▼ 바이욘 사원 3층의 모습.. 동그랗게 한바퀴 돌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곳도 마찬가지로

   3층의 구조로 이루어져있는데 미물-인간-신의 3층으로 힌두교의 사상이 바탕이 되고 있다

▼ 석상머리가 잘린채로 있다.. 태국 씨암족이 전쟁때 남긴 흔적이다.

▼ 바이욘을 지나 코끼리테라서에서 머무른 앙코르 톰의 짧은 시간을 아쉬워 하며..

   다시 남문을 통해 나오면서 남문 입구에 있는 프놈바켕으로 향한다

 

♣ 앙코르의 둘째날 앙코르 톰을 관람한다.

   5월 2일 팬클럽 체육대회 사진 정리를 위해 날 밤을 새우고 비행기를 탄 관계로

   앙코르에서 첫쨋날은 모닝콜을 듣지 못할 정도로 잠에 골아 떨어졌다.. 

   너무 와보고 싶었던 앙코르에서 첫쨋날을 를 보내고 맞이하는 둘째날 아침은 생각보다 일찍

   일어났다.. (뭐 시차가 2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일찍도 아니지만...ㅋ)

   밖을 내다보니 온통 붉게 물들어 있다.. 일출이 시작되었나 보다.. 아쉽게도 우리가 투숙했던

   호텔에서는 일출광경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창문틈으로 몸과 손을 죽~~ 뻗어

   간신히 한장 건졌다... 앙코르 와트 혹은 프놈바켕에서 보는 일출은 장관일듯싶다...

   배낭여행으로 왔더라면 일찍 서둘러 일출을 보러 갔을 텐데 아쉽다~

 

   둘째날은 첫날과 달리 생각보다 더웠다... 일주일전만해도 기온의 40도를 훌쩍 넘어 관광하기

   너무 힘들었다고 했는데 다행이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38도 정도로 바람도 불어주니 다니기엔

   최적(?)이라고 했다..

   앙코르 톰이 워낙 넓은 곳이라 걸어다니면 무척 힘든곳이라 툭툭이를 타고 돌아보기로 했다.

 

   어제 지나갔던 앙코르 와트를 지나 한참을 가니 앙코르 톰의 입구라고 할 수 있는 바이욘 사원

   남문에 도착한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앙코르 톰의 남문은 오래된 신화에서 막 튀어나온것

   같은 아주 강렬한 느낌을 받는 곳이었다.

   양쪽 다리위에 석상들이 일렬로 늘어서 남문의 고푸라로 이어지고 있는 길은 멀리서도,

   그리고 가까이 가면 갈수록 묘하게 과거와 연결되는 강렬한 느낌을 받는 곳이었다.

   프놈바켕 입구에서 보이는 남문의 고푸라는 아침의 햇살을 받아 신비한 매력을 물씬 풍기고

   있으며 뭔지 모를 강렬함에 이끌리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이곳입구에서 사진을 좀 찍고 싶었는데 아니 감상할 시간을 줄 줄 알았는데 웬일인지 가이드분이

   그냥 휑하니 아무 설명없이 지나치는 통에 어찌나 서운하던지..

 

   그리고도 한참을 지나 드디어 바이욘 사원에 도착했다.  멀리서 보이는 석상들에 넋을 잃었다.

   거대한 석상들이 우뚝 쏟아 있는 사원은 원시의 신비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앙코르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  각 회랑의 부조들은 볼 새도 없이 3층 중앙탑으로 올라가면서

   연신 셔트를 누르기에 정신이 없었다..

   큰바위 얼굴에 둘려쌓여 석상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중앙신전을 향해 둘러 싸고 있는 모습은

   나에게 시각적인 착시현상을 일으켜 멀미가 날 지경이었다...

   게다가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살이 석상에 내려꽂힐때 느껴지는 생경함은 낯선것에 대한 두려움

   마저 느껴지지만 결국 그 낯설음의 공포는 대면하면 할수록 어느 순간 환희로 바뀌는 전율과

   더불어 놀라움의 연속으로 이어진다..

 

   앙코르의 미소로 불리는 중앙신전의 석탑앞에 섰을때.... 느껴지던 묘한 슬픔...

   분명 ' 웃고 있으되 웃고 있는 것은 아닌듯한....' 그런 느낌...  

   앙코르 시대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이룩한 자야바르만 7세,

   그도 자신의 아픔이었던 자신신분을 극복하기 위해 그의 무의식적인 열등감을 최대한 드러내고

   있는 이 바이욘사원을 보면서  그저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표현이 딱이다 싶다...

   

   이렇게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허덕이다... 그만 아까운 시간을 다 써버리고  3층의 석상외에

   다른 곳은 볼 여유도 시간도 없이 그냥 내려와야했다...

 

    배낭여행의 최대단점을 오롯이 느낀 순간이었다.. 어제 앙코르 와트도 그랬지만...

    특히 오늘 앙코르톰에서 보내는 내내 패키지의 빠듯한 시간으로 인해 제대로 느끼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없이 다니는 것같아 머리는 공황상태가 되었지만...

    가만히 서 있으면 땀이 줄줄줄 흐르는 날씨탓에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 여행인지에 대해

    내내 고민을 하게하는 앙코르 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