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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힌두교 신화로 가득찬 앙코르 와트 회랑의 부조

작은천국 2009. 5. 10. 22:42

앙코르 와트는 동향이 원칙인 다른 건물들과 달리 예외적으로 서향으로 지어져있다. 즉 이 건물의 용도가 비슈뉴신을 위한 신전이며

비슈누신의 구체적 화신인 수리야바르만 2세의 무덤으로 능묘사원인 점을 감안하면 죽음과 관련된 건물일 것으로 추측이 되고 있다

 

이 앙코르 와트사원의 메인빌딩은 3중 회랑으로 겹겹이 둘러싸여있으며 이 수백칸 돌기둥의 회랑이 주요테마를 이루며 그 곳에 새겨진 부조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부조벽화는 서쪽회랑 중앙에서부터 시작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되며 음택의 양식으로 우리나라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볼 수 있는

것과도 같은 무덥 벽화를 의미를 지니고 있다.

  - 내용출처 : 도올 김용옥, 앙코르 와트를 가다 -

 

앙코르와트 단면도  

 <1층 갤러리의 부조(Relief) 내용> 
 1.힌두설화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 중 쿠륵세트라 전투 장면(Battle of Kurukshetra)

 2.힌두설화의 대서사시 「라마야나」 중 전개 장면들(Scene from the Ramayana)

3.수르야바르만 2세의 승전도와 충성맹세(Army of King Suryavarman II)

4.염라대왕의 심판/천국과 지옥(Judgement by Yama/Heaven and Hell)

 5.힌두 설화 바가바타 푸라나 중 볼로장생의 감로수를 만드는 유해교반(젖의 바다 휘젖기,

    Churning of  the Ocean of Milk)

 6.기록문자(Inscription)
 7.악마와의 전투와 비쉬누 신의 승리(Victory of Vishnu over the Demons)

 8.악마 바나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크리쉬나(Victory of Krishna over Bana)

 9.신들과 악마의 대전투(Battle Between the Gods and the Demons)

 10.힌두설화의 대서사시 「라마야나」 전반적인 장면과 비쉬누 신(Scene from the Ramayana)
 11.힌두설화의 대서사시 「라마야나」 중 클라이막스 장면들과 중 랑카의 전투(Batle of Lanka)

 

 

▼ 앙코르 와트는 이런 수백칸의 돌기둥이 주를 이루고 있는 건물이며 이 회랑을 따라 부조를 볼 수 있다

 

 ▼ 중앙탑입구에서 남쪽 제1회랑으로 가는 복도에 새겨져 있는 압사라의 부조다.

     천상의 무희라는 이름을 가진 압사라는 5kg의 금장식을 둘고 있었다고 한다... 저러고도 사람이 서있다는게...ㅎ

 

 ▼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부조이다. 힌두설화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 중 쿠륵세트라 전투장면이 리얼하게 묘사되어있다. 

     마하바라타는 왕위 계승권을 둘러싸고 사촌들간의 치열한 전쟁담을 담은 장편 전쟁야사로 구전되어 오는 숱한 전설과

     무용담, 종교적 설교를 혼합하여 총 18편으로 구성된 대서사이다. 이 중 이 곳에 새겨진 부조는 18편 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다르마(법, 질서, 정의)에 관한 것이다. 힌두교의 발상지인 인도는 절대적인 계급사회로 인도의 계급제도를

     합리화시켜 정신적인 지배가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다. 

     .

 

 

 

▼ 회랑의 중간 기둥 밑 에도 이렇게 부조가 되어있다

 

▼ 앙코르와트의 조각기법은 조각의 주체를 남겨두고 그 배경을 파내는 기법으로 때론 반대로 음각을 한 곳도 있다.

    이곳 부조에는 유독 반질반질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탁본때문이라고 한다. 

 

 

▼ 대단한 조각이라고 할 수 밖에.. 그 시대의 시대상이 고스란히 들러나면서 배경과 인물 앞뒤간의 원근감이

    그대로 드러나며 한치의 오차도 없이 조각이 되어 있다... 맨 밑에 엎드려 있는 사람은 전투에서 희생당한 사람인데

    이런 모습까지 표현이 되어 있다.

 

 

 

▼ 1층 서쪽회랑을 외부에서 본 모습이다.

 

▼ 남쪽 갤러리 염라대왕의 심판 천국와 지옥의 부조가 있다.

    인간에 대한 염라대왕으 심판을 3단계로 나누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천국과 지옥에 대한 설명도 2단계에

    걸쳐 상세히 조각되어 있다. 

     이 곳은 지옥의 장면을 묘사한 곳인데 지옥과 어울리지 않는 나무잎사귀들이 많이 그려져 있는데 왕이 자신의 제국의

     풍요로움을 상징하고자 그려넣었다고 한다. 

 

▼ 양산의 갯수로 계급을 확인할 수 있다. 수리야 바르만2세의 모습이다.

 

 

▼ 중간 중간에 산스크리트어로 비문을 표시했으며 그로 인해 이 내용을 해석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이 부조의 문헌적 연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듯하다

 

 

 

▼ 이곳은 복원이 된 곳이다. 그냥 눈으로 봐서는 복원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구분하는 방법은

   원래의 부조는 틈이 있는 것 처럼 보여도 면도칼을  꼽아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지만

   된 돌의 경우 틈이 있는 곳에 면도칼을 꽂으면 면도칼이 꼽힌다고 한다.

    이건 과학적으로 어떻게 설명되어야하나 순간 의문이 들었다.

 

▼ 이 땜질의 흔적은 총탄자국이다. 한참 혼란기였던 시대에 이곳으로 숨어들어오자 앙코르와트를 파괴하겠다며

    이곳에 총질을 했고 결국 크메르 군이 항복을 했다고... ㅠ.ㅠ

 

▼ 회랑의 천정,, 사각의 돌을 얹어 만든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아치형의 모양을 이루고 있다.. 완전 신기하다...

    모든 천정은 이렇게 휑~~ 하니 뚫려있다... 원래는 일자형의 천정이 있었다고 한다 (아래사진참조)

    돌로 지어진 사원임으로 지하등의 저장시설이 없어 주요 귀중품은 이렇게 아치형의 돔을 만든 천장에 숨겼는데씨암족과의 전쟁

    때 파손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 앙코르 와트 제국은 씨암족에 의해 멸망했다

 

 

▼ 지금은 이렇게 서쪽 회랑의 한 곳 만 연꽃무늬의 타일로 복원을 해 놓았다.. 원래는 천정이 이런 모습이었다.

    이걸 뜯어 위의 사진처럼 만들어 놨다...

 

▼ 저승사자가 벌하는 모습

 

▼ 이 사람의 신분은 무엇인지 못내 궁금하게 만든다

 

 

▼ 천국과 지옥의 부조, 부조는 상하 3단으로 나눠지며 상단은 염라대왕의 심판 내용을, 나머지 2단은 주름 모양으로 경계지워져

    천국과 지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천국은 착하게 살다간 영혼은 신분에 고나계없이 고대광실에서 평온하고 즐겁게

    영생을 누리지만 반대로 지옥은 모두 지은죄에 따라 각각 지옥에서 고통스런 벌을 받는 모습이 새겨져있다.

 

 

▼ 야마신.. 야마신은 힌두교에서 죽음의 신이며 불교에선 염라대왕으로 묘사된다. 4개의 눈과 여러개의 팔을 가진 야마는

   물소를 타고 다니며 두마리의 얼룩무늬 개를 호위병으로 부리면서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을 관장하고 있다.

  그가 가르키는 위쪽은 천국이며 아래쪽은 지옥이다.

 

▼ 우리는 누구나 천국을 가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그 희비를 엇갈리게 만드는 야마는 그 엄청난 갈림길에 선 인간의

    불안과 고통과 달리 어찌 저리 평화로운 미소를 지으면서 태연히 천국과 지옥을 가르키고 있는지...

    그 무심한 손길 하나에 천국과 지옥행이 결정되는 엄청난 순간을 생각하면 저 표정은 뭥미? 아이러니 일 수 밖에

 

▼ 저승사자들이 쇠스랑을 들고 악한 짓을 한 영혼들을 무지막지하게 지옥으로 밀어넣는 장면이다

 

▼ 위에 밀어넣은 사람들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생생하게 볼 수 있다.

  

 

▼ 지은죄에 따라 죄값을 받는 장면..

 

▼ 무슨 죄를 지으면 저렇게 혀를 뽑히게 되는 걸까? 설명을 들었는데 잠시 딴생각을 하느라 놓쳤다~

 

 

▼ 이렇게 뼈를 분지르는 고통도 당하고..

 

▼ 바람을 핀 남자는 온 몸에 못을 박는 형벌이 내려진다고 한다.

 

▼ 바람을 핀 여자는 이렇게 뜨겁게 달궈진 불에 올려지고..

    이런 부조를 보는 것 만으로도 백성들은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아마 절로 들었을듯...

 

▼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우유바다휘젓기' 는 현재 복원이 진행중이라 제대로 볼수가 없어 많이 아쉬웠다.

   참고로 우유바다 휘젓기는 힌두교 신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며 어느곳을 가던 이 부조가 있다.

    심지어 우리가 투숙했던 호텔 로비에도 이 우유바다 휘젓기가 있었다.      

 

    우유바다 휘젓기 : 아주 옛날에는 신이나 악마나 모두 죽음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신이나 악마나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들로 신보다 악마가 더 강했다. 악마와의 싸움에서 악마보다 약한 신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불멸을 획득하는

    것이다. 악마와의 싸움에서 꼐속 불리한 처지에 놓인 신들은 결국 이 세계를 유지하는 비슈누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비뉴수는 신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유바다를 휘저어라, 거기에서 나온 불사의 감로수, 암리타를 마셔라,

    암리타를 마시는 자는 불멸을 획득하리라" 그런데 그 광대한 우유의 바다를 휘젓는데는 거대한 물체가 필요했다

    비수뉴는 그들에게 메루산 동쪽에 있는 만다라 산을 우유의 바다 한 복판에 옮겨 놓으라고 충고했다.

    결국 만다라 산은 아난타가 뽑았고 그것은 인드라신의 독수리 가루다가 날랐다. 그런데 이 만다라산으로써

    우유의 바다를 휘젓기 위해서는 그 산을 휘감을 기다란 로프가 필요했다. 비쥬수신은 거대한 뱀인 바수키에세

    만다라 산을 휘감도록 명령했다. 바수키가 만다라 산을 휘감자 만다라산은 곧 바다속으로 가라  앉으려 했다.

    그러자 비슈누는 스스로 거대한 거북이 꾸르마로 변신하여 만다라산을 자신의 등 위에 올려놓았다. 이에 신과 악마는

   협력하여 비수키 뱀을 서로 잡아 당겨 만다라 산을 회전시키으로써 우유의 바다를 휘젓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악마들은 바수키 뱀의 머리 부분을 잡았고 신들은 바수키 뱀의 꼬리 부분을 잡았다. 이들은 옥신각신 천년동안의 긴 시간동안

   우유의 바다를 휘저어야했다. - 도올 김용옥 앙코르 와트를 가다에서 발췌-

 

 

▼ 복원중이라 제대로 된 관람을 할 수 없는 관람객을 위해 실사의 사진이 출력되어 외부에 전시되고 있다

 

▼ 암리타 생성을 위해 신들과 악마들이 바수키의 머리와 꼬리부분을 잡고 서로 잡아 당기는 줄다리기 모습이 그려져있다

 

▼ 만다라산이 바다속으로 가라앉으려고 하자 비슈누는 스스로 거북이 꾸르마로 변신해 만다라산의 자신의 등에 올려

    놓은 모습이다

 

 

 

 

 

 

 

 

 

 

 

 

 

 

 

 

 

 

 

 

 

 

 

 

 

 

 

 

 

 

 

 

 

 

 

 

 

 

 

▼ 복원중인 내부의 모습

 

 

 

※ 그럼 이곳에 등장하는 만다라 산은 어디일까?   바로 앙코르 톰이다. 앙크로 톰이라고 하는 거대한 사방 해자로 둘러싸인 이 궁궐도시 전체가 바로  우유의 바다 한복판의 만다라 산이며 불사의 감로수를 생산하는 영원의 땅이다.

 

 

♣ 온갖 신화적 상상으로 가득한 앙코르와트 1층 미물계 회랑의 신화적 상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조는

    그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부조의 사실화와 원근감이 드러나는 조각기법에 눈을 뗄 수 없었으며

    상상만으로 존재하는 신화적인 내용이 파노라마 처럼 정교하게 엮여 있어 이 곳을 건설한 사람들의 역량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다만 패키지 여행의 한계로 가장 유명하고 많이 알려진 서쪽, 남쪽회랑을 끝으로 앙코르 와트 부조를 보는것에

   만족해야 했기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하긴 1층 회랑을 총 길이가 무려 804m에 이르고 있기때문에 살펴보고 사진찍고 걷는데만도 엄청난 시간을 소요

   해야함으로 꽉쫘여진 일정상 무리가 있다 싶었어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좀 더 천천히 고대역사를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지만 찍어온 사진을 통해 두고 두고 음미해야할듯하

   다.

 

    에피소드) 해자테라스에서 사진을 찍느라 일행들을 놓치고 입구회랑에서 좀 헤매이던 중 어떤 사람이 빨리 와서

    절을 하라고 했다. 늦은 터라 다른분들도 다 절을 하고 간 줄 알고...의례 이런 사원에선 형식적인 예의상 하는것

   이 당연한건가싶은 생각에 소원빌고 절을 세번하라고 하길래 그냥 통과의례려니 싶어 소원도 하나 빌어주는 센스

    발휘하며 성심성의껏 절을 했다... 그런데....... 절이 끝나기가 무섭게.... " 일달러,,,일달러..... "  

    아놔~~완전 낚였다... ㅎ

 

    그래도 소원은 들어주실려나...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