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100

[산티아고 가는길 23] 메세타의 종점 '레온'에 도착하다

나는 왜 메세타를 걷게 되었을까? 아니 왜 산티아고를 오게된 걸까? 2009. 10. 20일(목요일) 릴리에고스(Reliegos) - 만실라 데 라스 물라스(Mansillade lsa Mulas) - 비야렌테(Puente de villarete) 아르카후에하(Arcahueja) - 레온( Leon) (26km) 오늘은 메세타의 마지막 종착점인 '레온'을 향해 가는 날이다 전날 저녁 또 피곤한데 잠이 안와서 이미 이 길을 지나간 사람들의 방명록을 읽었다. 다들 여기까지(대락 20일이 넘는 시간이다) 오느라 많이 지치고 힘들었음을 줄줄이 토해내고 있었다. 그 중 정말 웃긴 방명록 발견... 사진을 못 찍은게 한이구나. 스페인으로 3행시를 방명록의 한바닥이나 적어놓은 한국분이 있었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을 잊..

[산티아고 가는길 22] 동행이 있기에 더 즐거운 '산티아고 가는길'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2009년 10월 (수) 사하군 - 칼자다 데 코토 - 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카미노 - 엘부르고 라네로 - 레리에고스 (31km) Shagun - Calzada del Coto - Bercianos del Real Camino - El Burgo Ranero - Reliegos 메세타까 끝나는 레온까지 남은거리 57km.. 3일에 가기도 애매한 거리이다. 고민끝에 이틀만에 끝내기로 했다. 갈길이 멀어 어제 남은 닭죽을 든든이 먹고 오전7시30분 걷기시작하면서 태양이 잠든 도시를 깨우고 있다. 어제마신 맥주탓인지 1시,, 2시, 5시, 6시 계속 잠을 설쳤다. 나는 사하군에서 버스타고 레온으로 간다하고 지수는 힘들어서 2틀만에 못 걷는다고 하고... 이런 나와 지수를 은수가..

[산티아고 가는길 21] 드디어 산티아고의 '반'을 걸었다.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이었는가를? 2009. 10.27(화) 칼자디야 데 라 쿠에자 - 레디구조 - 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 - 모라티노스 - 산 니콜라스 델 레알 까미노 - 사하군 (23km) cazadila de la Cueza - Ledigos - Terradills de los Templarios - Moratinos - San Nicolas del Real Camino - Sahagun ♧ MP3가 방전되서 그동안 듣지 못하고 있다가 은섭이의 충전기 덕분으로 오늘 모처럼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 그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 각자는 산티아고 가는길에 무엇을 보고 있는지 몹시도 궁금해졌다. 왜? 혼자 있을 수도 없고 혼자 있지 않을 수도 없는 이 길에 우리는 모두 같은 목적지인 '산티아고'..

[산티아고 가는길 20] 가장 힘들다는 메세타 마의 18km

아무리 힘든 길도 소풍이라 생각하면 즐거운 길이다. 2009. 10.16(월) 까리온 데 로스콘데스 - 칼자디야 데 라 쿠에자 (18km) Carrion de los Condes - Calzadilla de la Cueza ♣ 너무 고단하고 힘든 날이었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실감한 날이었다. 천상병 시인의 말처럼 우리네 삶은 언제나 소..

[산티아고 가는길 19] 지치고 힘들어도 가야만 한다.

지치고 힘들어도 가야만 한다. 2009. 10. 25(일) 파블라시온 데 캄포스 - 비야멘테로 데 꼼뽀스 - 비얄카자르데 시르가 - 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 (15.5km) Poblacion de campos - Villarmentero de compos - Villalcazar de sirga - Carrion de los Condess 부르고스를 지나면서 점점 걷는것에도 익숙해지고 있고 그렇게 잠 못 이루던 밤이 언제였나 싶게 이젠 잠을 잘자기 시작했다. 오전7시 기상.. 여전히 부지런한 보성어니가 해 놓은 밥을 먹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일어나지 않는것이었다. 알고보니 서머타임이 끝났다는 거... 스페인 출발하기전에 10월26일에 서머타임이 끝나는 걸로 알고 왔는데 이런.... 어짜피 이렇게 된 것 그냥..

[산티아고가는길 18] 길이 나를 이끌기 시작했다.

길이 나를 이끌기 시작했다 2009.10.24 토요일 이테로 데 라 베가 - 보아딜라 델 카미노 - 프로미스타 - 포브라시온 데 깜뽀스 (17.8km) Itero de la Vega - Boadukka dek Camino - Fromista - Poblacion de Campos 며칠 째 계속 무리하게 걸은탓에 저녁을 먹으면서 회포를 푼다는 것이 그만 기분이 업되어가지고 3명이서 와인을 두..

[산티아고 가는길 17] 파올로 코엘류의 순례길은 어떤것이었을까?

파올로 코엘류의 순례길은 어떤것이었을까? 2009.10.23 혼타나스 -산 안톤 - 까스트로헤리즈 - 알토 데 모스텔라레스 - 이테로데 까스띠요 - 이테로 데 라 베가 hontanas - San Anton - Castrojeriz - Alto de Maselares - Itero de la - Itero de vega (21.2km) 혼타나스 알베르게는 공립과 사립 2개가 있다. (모두 5유로) 길을 내려서면 식당을 겸하고 있는 사설알베르게가 있고 조금더 내려오면 공립알베르게가 있다. 사설알베르게를 갈까 공립알베르게를 갈까하다 공립이 조금 더 저렴할듯하여 공립으로 갔으나 가격은 똑같았다. 이리저리 조합해본결과 사립이 나은듯하다... 어짜피 식당이 없는 곳이라 아침을 먹으려면 사설알베르게에 달린 식당으로 ..

[산티아고 가는길 16] 두번째로 꼽는 멋진 길 '산티아고 가는길'

까미노 중 두번째로 꼽는 멋진 길 그리고 나는 어디에 있는가? 2009.10.22 부르고스 - 빌라빌라 데 부르고스 - 타르다호스 - 라베 데 라스 칼자다스 - 온이오스 델 카미노 - 산 볼 - 온타나스 (30.7km) Burgos-Villabilla de Burgos-Tardajos-Rabe de las Calzadas-Hornillos del Camino-San bol-Hontanas ♣ 때론 까미노가 너무 아름다워 미치고 싶은 날이 있다. 까미노 중 첫번째로 아름다운 길은 당연히 피레네 산맥을 넘는 길이었고 그리고 두번째로 아름다운 길... 부르고스에서 온타나스까지 가는 이 길이었다. 이 둥근 지구 위...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걸까? 그리고 나는 어디로 향해 가는 걸까?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

[산티아고 가는길 15] 버스를 타고 부르고스로 향하다

버스를 타고 부르고스로 향하다 (I took a bus to Burgos) 2009.10.21 빌라프란카 몬테스 데 오카 - 산 후안 데 오르테카 - 아게스 - 부르고스 Villafranca Montes de Oca - San Juan deOrtega - Ages - Burgos 몸은 피곤한데 여전히 잠이 안와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누웠는데 갑자기 복대가 없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저녁에 추..

[산티아고 가는길 14] 아무생각없이 길을 걷다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걷다 2009. 10. 20 리데시알 델 카미노 - 빌로리아 데 리오자 - 빌로메이요 델 리오 - 벨로라도 - 토산토스 - 에스피노사 델 카미노 - 빌라플랑카 몬테스 데 오카 (24.6km) Redecilla del Camino - Viloria de Rioja - Villamayor del Rio - Belorado - Tasantos - Espinosa del Camino - Villfranca Montes de Oca 보성언니가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