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Gyeongsang

[영덕]" 니들이 게맛을 알아?"의 강구항을 가다

작은천국 2007. 9. 3. 14:01

경북 영덕의 강구항은 영덕읍내에서 약 7km정도 남쪽에 있는 영덕 최대의 항구이다.

청송의 주왕산 자락에서 시작해 구비구비 흘러내려온 오십천이 바다로 들어가는 곳도 바로 이 강구항이다. 이런 지리적 특성으로 강구항은 바다이면서도 오십천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오십천을 건너는

강구대교 양쪽으로 접안시설이 만들어져 다른 항구와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런 특성으로

이 강구항은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로 많이 이용되었다. 대표적인 드라마가 '그대 그리고 나'

최불암, 차인표, 최진실, 박상원 등 인기배우들이 출연했던 이 드라마의 배경이  바로 강구항이다.

강구항과 오십천하구 남쪽의 오포해수욕장에서 많은 촬영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또 강구항은 유명한 영덕대게의 집산지로 유명하다. 이제는 예전처럼 많이 잡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영덕대게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당기는 음식이다. 강구항 주변에는 영덕대게를 파는 집이 많은데

영덕대게 요리를 그래도 좀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은 강구대교 부근의 풍물거리이다.

 

글출처 : 김휴림의 여행편지 http://www.hyulim.co.kr/jsp/travel_info/TravelInfo.jsp?p_travel_cd=00007623

 

 

▼ 강구항으로 들어가는 대로변은 대게의 고장답게 이렇게 되어있다

 

 

▼ 어마어마한 크기의 영덕대게 모형

 

▼ 비 내리는 강구항

 

 

▼ 강구대교를 건너면 대게를 파는 집들이 일려로 주~욱 늘어서있다.

 

▼ 이렇게 대게거리라는 푯말도 ...

 

▼ 강구항의 대게거리모습... 비가 어찌나 많이 오는지...

 

 

 

 

 

▼ 우리가 들어간집 ... 엄청난 크기의 대게가 떡하니 붙어있던 '대게 宮'

 

▼ 건물전체에 대게가 붙어있다. 앞, 옆 뒤, 심지어는 간판까지도...ㅎㅎ

 

▼ 건물안에서 밖을 내려다보다 뜨악~~~~ 건물외벽에 뭍어있는 대체가 일부보인다...

 

 

▼ 강구항의 야경은 이런 모습이다.. 음식점내에 붙어있던...

 

▼ 자 그럼 본격적으로 영덕대게를 살펴볼까?  두마리7kg.1kg당 만원. 세명이서 충분이 먹고남음이

 

▼ 각 쪄낸 영덕대게답게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 이렇게 먹기 편하게 깔끔하게 손질을 해주신다..

 

▼ 알이 꽉찬 영덕대게... 군침돈다...!!

 

 

 

 

 

 

 

 

▼밥 한공기가 이러게 게딱지에 양념으로 비벼나온다... 어찌나 또 고소한지...

 

 

▼대게만 주문하면 밥외에는 다른 추가금액이 필요없이 매운탕까지 나온다....

 

 

♣ 뒤늦게 떠난 동해로의 여름 휴가... 계절답지 않게 너무나도 많은 비가 내렸다...

   비오는 동해의 바닷가는 그 어떤 날씨보다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찾은 강구항의

   풍경을 담기에는 비바람이 너무 거세였다...

   이 강구항은 세번째 방문하는곳으로 지난 두번과는 달리 너무나도 변해버린 강구항을 물씬

   느낀다... 이젠 강구항의 시골스러움은 온데간데없고 강구대교를 건너면서부터 이곳이 정말

   강구항이 맞나 의문을 가질정도로 잘 정비가 되어있다... 도로주위로 대게를 파는 상가들이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고 도로도 오고가기 편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곳이 정말 시골어촌의 그 강구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옛 정취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그나마 이곳이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장소였음을 알리는 표지판만이 휭~~ 하니 남아있을뿐이다.

   최불암이 바다사나이를 외치며 왕 터프하게 그물을 털어내면서 삶의 질펀함을 녹여내던 그 수협

   공판장도 이젠 주위로 온갖 멋진 건물이 들어서있어 가까이가서 비로소 공판장이구나 싶을 정도면

   나머지는 상상에 맡긴다...

   그래도 대게의 고장답게 그 명성에 걸맞는 음식과 서비스로 우리를 반긴다...

   대게철이 아님에도 속이 꽉 참 영덕대게를 앞에 두고 게슬스럽게(?) 먹어주는것으로 본연에 임무에

   충실했지만 그 옛날 그저 대게한번 먹으러 갈까? 하며 추운겨울 한가로운 동해의 7번 국도를

   따라 들렀던 강구항...

   그 어지럽고 너저분한 시골 항구의 정취를 오롯이 느끼며 사람사는 냄새에 뭍어나는 영덕대게의

   정취가 그리운것은 비단 나뿐일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