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Gyeongsang

[안동] 경북최고의 드라이브코스 국도35번 안동에서 태백까지..

작은천국 2007. 8. 28. 12:04

 

▼ 안동 도산서원에서 태백방면으로 올라가는 길이 국도 35번이다. 안동에서 태백으로 가는길은 영주

    봉화를 거쳐가는방법과 이국도 35번 두가지 길이 있는데 영주로 가는길은 좀 우회하는길이라

    대부분 국도 35번을 이용한다고 한다. 이곳의 때묻지 않은 자연을 느껴보자....

    동네 어귀에 있는 나무를 어쩌지못하고 길을 낸것이 참 옛스럽다..

 

▼ 오른쪽으로 구비도는 낙동강과 눈앞으로 펼쳐진 기암절벽들.. 참 희안하게 생긴 터널이다..  

 

▼ 눈앞에 보이는 청량산의 경치에 감탄사 12번이 부족하다...

 

▼청량산은 봉화읍에 속하는 지역으로 금탑봉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봉우리12개, 8개의 동굴, 그리고 원효대사가 세운 청량사 등 수 많은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청량산은 퇴계이황이 도산서원의 자리를 두고 끝까지 망설였을 만큼 청량산을 아끼고 사랑했다고 한다. 청량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한국관광공사 여행관광사이트 링크르 대신한다.

  http://visitkorea.or.kr/ya/gg/yagg_mv0.jsp?i_seqno=1872

 

▼ 구비구비 지나는 도로를 돌고 눈앞에 그림과 같이 펼쳐지는 청량산에 들어선 순간... 이곳이 도대체

어디인가 싶을정도로 넋을 잃게 된다.... 그렇게 차로 10여분 이상을 달리는 동안 보이는 경치는 저절로 감탄사를 연발하도록 만든다.. 12번의 감탄사로도 부족한곳이다..

 

 

 

 

▼ 낙동강의 1급 하천수답게 바닥까지 그 청명한 맑음이 들여다보인다..

   한국관광공사의 거창한 설명이 전혀 손색이 없는 때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숨어있는 비경이다.

 

 

 

 

 

 

 

 

▼ 청량산을 지나 본격적인 산길 ,고도가 점점 높아질수록 또 새로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헉~~ 이곳에서도 신비의 도로가... ㅎㅎ 근데 아무리 이 앞에서

  쳐다봐도 오르막으로 보이고 시동을 끄면 올라가는게 아니라 내려가는데 이곳이 왜 신비의도로인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는데 봉화군청에 문의결과 이 간판에서 500m 더 가서 신비의 도로가 시작되는

  구간이라고 했다... 길 옆에 조그만 소공원으로 꾸며진 정자가 있는곳에서 신비의 도로를 체험할수

 있다고 하였다..ㅋㅋ .. 역시 간판을 제대로 봐야지... 이 앞에서 계속 시도했으니 될 턱이 있나...ㅎㅎㅎ

 

▼ 신비의 도로를 지나고 언덕에 오르니 이곳 또한 너무 경치가 좋아 도저히 그냥 갈수가 없어

   잠깐 차를 세워 지나온 길을 �f어본다...

 

 

 

▼ 이 지역의 산새가 험해서 직선도로는 해결이 안되기에 구비구비 s자 곡선으로 구불구불 ...

 

 

 

▼ 신비의 도로가 끝나는 지점 산 등성이에 오르면 만나게되는 범바위

 

▼ 범바위를 기념하기위해 바위위에는 인조모형의 호랑이 2마리가 떡하니 서있다..

 

 

 

▼ 도로 건설로 인해 범의 형상이었던 이 바위가 소실되어 지금은 그냥 평범한 바위처럼 보인다.

 

▼ 갈마음 수형의 지형(목마른 말이 내려와 물을 마시는 지형)을 가진 산.. 청량산의 일부인듯도 하다..

 

▼ 이곳에 전망대를 설치해놓았길래 무심결에 서서 내려다보니... 우와~~~~ 감탄사 연발이다..

    도대체 오늘 더 몇 번의 감탄사를 연발해야할지... 너무 좋은 경치를 많이 보고 나니 목이 다 쉴

    지경이다...

 

 

 

 

▼ 자 다시 앞으로 앞으로... 태백을 향하여....

 

 

▼ 이곳이 해발 464m 이지만 왠지 높은지대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않고 그냥 평지인 느낌이 드는데

 

▼ 그럼에도 구름위를 걷는 기분이 드는것은 이렇게 산과 평행선으로 나아가지만 그 산이 내  발 아래에

    있다는것.... 35번 국도가 주는... 그 어느곳에서도 느낄수 없는 아찔한 매력이다...

    (차안에서 보는 풍경이다 )

 

 ▼ 드디어 중앙선의 철로를 만나다....

 

▼ 이런 노루재 터널은 전국어디에나 험준한 지형에는 꼭 있는것 같다.. 이 노루재 터널을 지나면

    비로소 태백이다.. 대구에서 태백으로 가는 길은 국도 35번 이 길 밖에 없어 노루재 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꽤나 힘든길이었던것 같은데 이 터널이 직선으로 뚫림으로 시간도 훨씬 단축되고 운전도

    많이 수월해 졌다고 한다..

 

▼ 헉!!!!  동해간판이 보인다.... 멀리오긴 멀리왔다.

 

▼ 드디어 강원도에 도착...  이 곳이 경상북도와 강원도의 도 경계가 되는 지역이다.

 

▼ 이 기찻길을 중심으로 아래쪽은 경상북도 위쪽은 강원도의 도경계가 된다

 

▼ 이 도계령을 지나가는 중앙선 철로.....

 

 

 

 

▼ 도계령을 지키고 계시는 철도원.... 태백에서 탄광이 날때 온갖 영화를 다 지켜보시고 쓸쓸히 중앙선의

 수 많은 역들이 탄광폐쇄와 함께 남겨지던 모습과 현재까지 오롯이 그 역사를 다 지켜보셨다고 한다..

 지금은 12시간 교대로 두 분이서 이곳을 지키신다고 하셨다... 적적하시겠다고 하는 이야기에 기분좋은

 웃음을 지으시면서 이곳 경치가 워낙 좋아서 적적한것은 별로 못느끼며 산다고 하셨지만 이곳은 대부

 분 차를 타고 휙~~ 하니 지나가는곳이라 일부러 우리처럼 차에서 내리지 않으면 누구하나 찾지 않는

 곳이어서그런지 반갑게 이야기도 나눠주시고 사진도 같이 찍어주시고... 사람이 그리운 듯하였다..

 

▼ 반사경에 비치는 모습...

 

▼ 철로 주변으로 소담스러운 국화가 지나가는 열차를 반긴다..

 

 

▼ 달리는 차안에서 바라보는 중앙선의 철로..

 

▼ 더 이상 사람이 없는 무인역이 된 동점역...

 

▼ 관리인이 없는 철길에는 자동으로 기차 시간에 맞춰 차단기가 내려진다..

 

 

▼ 시에서 이곳의 고즈늑함을 배려하기위해서인것같다... 나그네들이 철로의 아득한 추억을 내려놓고

   갈수있도록 자그마한 소공원으로 만들어 놓았다.

 

 

▼ 오랫만에 보는 철로이다... 철로변을 걸어본지도 언제인지.... 어린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  운 좋게도 순식간에 휙~~~ 하니 지나가는 한량짜리 기차를 만났다...

 

 

 

 

 

 

 

▼ 이 철로를 생각하면 언제나 세상끝까지 가더라도 만날수 없다는 평행선이 늘 생각난다..

 

▼ 그러나 그렇게 만날수 없을것만 같은 평생선도 그 언젠가 이렇게 끝이 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멀리보면 만날수 없을것만 같은 평행선은 살짝 닿아있다... 어쩌면 수평선이라 만날수 없다는

   우리의 고정관념이 더 먼 거리를 만들고 있는것은 아닌지 문득 길위에서의 생각을 가져본다...

   물리적인 거리의 평생선이지만 그 물리적인 거리를 뛰어넘어 만날수 있는 그 어떤 것...

   사람과 사람사이에 평행선이라는것은 영원히 만날수 없는것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 그 평행선의 철로끝에 따뜻하게 내려앉은 강아지풀.... 모든게 너그럽고 여유롭고 자유스럽다...

   평행선끝에 자리잡은 강아지풀이 석양이 내려앉는 이 저녁..... 가슴을 울컥하게 만든다..

 

 

♣ 국도 35번의 아름다움은 시쳇말로 죽기전게 꼭 한번 가봐야 될 길이라 이름붙여도 좋을듯하다..

    청량산의 비경을 뒤로하고 산을 굽이돌아 넘나들며 도 경계에 들어섰을 쯤 폐가 수준의 아파트

    몇 군데를 발견했다... 태백의 석탄산업이 한창일때 아마 수많은 사람들의 활기차게 오고 갔을

    이 거리엔 그저 쓸쓸함 만이 묻어난다.... 사람이 떠나고 난 자리에 그저 흉물처럼 남아 있는

    거대한 건물들사이로 숲이 우거져 시골의 운치를 더하고 있지만 왠지 도시의 흥망성쇠를 혹은

    한 인생의 흥망성쇠를 보는것 같아 더없이 슬픈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사진은 찍지 않기로 했다..

    경상북도와 태백의 도경계에 이르러 이젠 그저 하루종일 지나가는 몇대 되지 않은 기차를 바라보며

    도경계를 그저 묵묵히 지키고 계시는 철로원아저씨...... 이상하게 마음이 짠~~~하다...

    어린시절가졌던 기차에 대한 환상이 은하철도 999로 이어진 기억을 가지고 있는지라 여행에 대한

    동경은 늘 기차로 시작한다..... 그리고 지금은 사람이 날고 들지 않아 조그만 간이역에서 이젠

    그 마저도 무인역으로 전락해버리고 이젠 기차조차 서지않고 지나치는 역들이 늘어나고 있는

    중앙선   과 태백선...

    그 태백선에 대한 아련한 기억은 언젠가 태백선이 관광열차로 개발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다는 추전역을 지나가기에 청량리에서 태백을 돌아 서울로 오기까지 열 몇시간을 꼬박 기차만

    (아마 요즘도  눈꽃 환상선이란 이름으로 철도청에서 판매하고 있을듯) 타는 여행으로 분풀이(?)

    아닌 분풀이로 기차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던 기억이 새롭다...

    시간만 좀 더 넉넉했다면 이곳에서 도경계를 지키고 계시는 아저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좀 더 많이

    나누고 싶었는데 갈길이 멀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여기에서 여정을 멈추어야 했다..

    덕분에 집에 오는 막차시간에 겨우 도착... 저녁도 굶어야 했고.... 마지막 남은 막차 한자리에

    몸을 실는 것으로 여행은 마무리 했지만...

    길위에서 느끼는 평행선에 대한 철학적 사유와...

    미치도록 아름다운 국도 35번으로 인해 감탄사 수무번을 넘게 연발하고도 모자랐던 기분좋은

    하루였다..

    가끔은 생각없이 대책없이 무작정 내달려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은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