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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영동] 500번 꽃을 피운 배롱나무를 간직한 반야사

작은천국 2007. 8. 9. 18:08

영동의 반야사는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반야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로서, 안동 하회마을풍수처럼 백화산에서 흘러내리는 큰 물줄기가 태극문향으로 산허리를 감아 돌면서 연꽃모양의 지형을 이루는 연꽃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이른바 연화 부수형국이라고 한다.

 

반야사는 신라 성덕왕 27년(728년) 원효대사의 10개 데 제자중 수제자인 상원화상이 창건하고 고려 충숙왕 12년 (1325년) 학조대사가 중수 하였다고 전한다.

 

반야사는 전설에 의하면, 세조가 이곳에 행차하여 체류할 때 문수동자가 나무사자를 타고 안내하여 가 보니 약수가 있어 그 약수를 마시고 병을 치료하였다고 한다. 절의 이름을 반야사라고 한 것도 절 주위에 문수보살이 상주한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한다. 그 전설을 뒷받침하는 전각이 계곡위 백화산의 빼어난 절경의 봉우리에 있는 문수전이 있다.

 

그리고 이 반야사에 있는 삼층석탑은 2003년 3월 14일 보물 제1371호로 지정되었다. 우매리지장산() 기슭에 있는 반야사에 있으며, 전체 높이 315㎝이다. 1950년경 반야사의 주지였던 성학()이 절의 동쪽 석천계곡을 따라 1㎞ 지점에 있는 탑벌이라는 곳에서 운반하여 대웅전 앞에 다시 조성한 것이다.

 

토단을 조성하고 지대석()을 놓았으며 조합된 지대석 윗면에는 우각의 합각선과 기단받침을 조출하였다. 기단부는 각 면석을 별석으로 조합하였고 양 우주()와 일 탱주()를 모각하였다. 각석의 윗면에도 합각선과 1층탑신 받침을 조출하였다. 1층 탑신에도 양 우주를 모각하였는데 동·서의 벽면석은 새로 조성하였다.

각층 옥개석()의 낙면은 물매가 급한 편이며 옥개석 받침은 초층 5단, 2∼3층에서는 4단으로 되어 있다. 2층 탑신의 높이는 26㎝로 높이 56㎝인 1층에 비해 급격히 체감되었으며 상륜부에는 노반()과 복발()이 보존되어 있다.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된다.

▼ 반야사

 

 

▼ 절을 둘러 흐르고 있는 석천을 따라 200m 올라가면 반야사가 있다.

 

 

 

 

 

▼ 반야사 가는 길

 

 

 

 

▼ 반야사 뒤로 보이는 산이 백화산이다.

 

 

▼ 드디어 반야사 대웅전을 만나다  

 

 

▼ 대웅전 앞에 있는 반야사 삼층석탑

 

▼ 500번 꽃을 피운 배롱나무가 삼청석탑을 둘러싸고 있다.

 

 

 

 

▼ 배롱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 가지에 껍질하나 없는 속살로 겨울을 견뎌내고 여름에 붉은 색의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

 

 

▼ 500번 피고 지었을 배롱나무의 꽃...

 

 

 

▼ 배롱나무아래..

 

 

▼ 국지성 호우로 인해 우리가 도착하기 직전에 비를 뿌린듯...

 

 

▼ 사람들의 소망이 담긴...

 

 

 

▼ 반야사와 삼청석탁.. 그리고 그 모든것을 지켜보았을 배롱나무 2그루...

 

 

 

 

 

 

▼ 문수전.. 망경대 꼭대기에 있는 문수전... 너무 더워서 도저히 갈수가 없었다.

 

 

 

▼ 망경대 위의 문수전은 이렇단다... 아쉬어서 사진으로나마...

 

 

▼ 문수전 영천에 놓여진 다리...

 

 

▼ 각각의 인연들은 저 돌을 얹으면서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 반야사를 나서는길.. 문득 뒤를 돌아보니 엄청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 달이머무른다는 월유봉 : 큰 도로에서 반야사로 들어오는 이정표를 만나는 지점에 병풍처럼 둘러싼

   월유봉이 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머물던 한천정사가 있어 유래한 한천팔경은 백두대간의 민주지산

   에서 발원한 초강천이 월류봉으로 이어지면서 빚어낸 자연의 작품이다. 그 대부분이 월류봉의 여러

   모습을 지칭하는 것으로 으뜸을 꼽으라 하면 달도 머물러 간다 할 만큼 운치가 뛰어난 월류봉이라

   할수 있다.. 사극 해신의 전투신을 찍은 촬영장소로 쓰였다고 하며 그 이름에 걸맞게 달이 뜰때

   월유봉을 보면 바라보는것만으로도 가히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 반야사로 가는 길은 너무 힘들었다. 충정지방에 내린 국지성 호우로 인해 몇 군데 다니는 동안에는

   이상하리 만치 비를 피해다녔고 이 반야사에서도 마찬가지였으나 국지성 호우가 그러하듯이 내리는

   동안에는 시원하지만 비가 그치고 내리쬐는 햇빛에 습도는 최고점을 달하고.. 이렇게 푹푹찌는 날씨

   는 몸도 마음도 금방지치게 한다...

   반야사 입구에서 200m 걸어오고나서 그만 탈진 상태가 되어 버렸다... 바람한점 없는 날씨에...

   뜨겁게 내려쬐는 태양..... 그래서 반야사에서 삼층석탑의 자세한 생김새도 대웅전의 모습도

   또한 반야사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것은 완전히 포기했다. 그리고 무척후회가 되었지만 문수전 또한

   바닥난 체력으로는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아쉬운 마음이 그득했지만,,,

   500년의 세월을 돌고 돌아 오늘 다시 꽃을 피우고 있는 배롱나무를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 아쉬움은

   덜하다.. 배롱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궁금했었는데 흔하디 흔한 배롱나무.... 다만 내가 이름을 몰랐을

   뿐이었던 그 평범한 배롱나무...그 나무도 500년의 세월을 그치면 특별함이 묻어난다...

   인생도...... 살면 살아갈수록 더욱더 가치있는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든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반야사가 한참 공사중이었다.. 아마 좀더 현대식으로 개보수하는 과정인듯한데

   주변환경과는 너무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스러움을 바라는데 왜 사람들은 현대식으로

   치창을 하지 못해 안달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욕심인지....

   그나저나.... 아~~ 정말 더운 하루였다....

   그리고 그 말로만 듣던 월류봉.... 이것도 너무 더워서 차를 타고 휙~~하고 지나갈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영동여행에서 날씨로 인해 가보지 못한 영국사와, 민주지산, 그리고 이 월류봉을 오색가을이

   찬란할�� 다시 한번 찾아보기로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