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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빛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필룩스 조명박물관

작은천국 2007. 7. 23. 14:58
여행지
[양주] 필룩스 조명박물관
여행기간
2007.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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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스토리

 

  조명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조명박물관이 양주에 있다. 인류 역사는 빛과 함께 이루어졌다. 빛이 변화하면서 세상이 변화했다.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요리를 시작하였고, 밤 시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불은 인간에게 ‘자유’와 ‘해방’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 준 이유로 절벽에 매달려 영원히 독수리에게 간을 뜯어 먹히는 형벌에 처하게 되는데. 그 만큼 불과 빛, 밝음은 부와 풍요, 힘과 권위를 상징한다. 신의 영역, 신이 주신 선물인 빛의 소중함을 우리는 모르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프로메테우스는 독수리에게 간을 뜯어 먹히는 고통 후에도 다시 간이 자라나 또다시 뜯어 먹혀야 하는 고통의 연장선상에 있는데 말이다.

 

 빛의 역사와 빛의 발명 그리고 빛 공해와 빛 아트, 미래 빛체험 등 이색박물관이다. 등잔, 등잔대, 밀초, 촛대, 등, 오일램프, 남포등, 마차등의 옛 조명구와 에디슨의 초창기 백열전구, 그 외 근현대 조명, 실험적인 빛 아트(Lighting Art)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미래조명인 감성조명을 체험할 수 있는데 원하는 감성에 따라 조명을 조절하여 상황에 맞는 조명을 이용할 수 있다. 

 

하나, 조명역사관 + 근대조명관

 조명역사관은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우리 조명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시대와 상황에 따른 조명구들이 격조 있으면서도 편리함을 추구한 조상의 지혜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은은한 가야금 소리, 사립문 안에는 조용히 호롱불이 타고 있다. 호롱불 곁에서 어머니가 바느질에 한참이고 아이들은 호롱불 멀찌감치 아랫목에서 낮은 코고는 소리를 내고 있을 듯. 옛날 조명 사용을 연출해 놓은 공간이다. 낮은 조명이 어둡게까지 느껴지지만 기분 나쁘게 침침하지는 않다. 빛의 소중함과 오후의 끝에 서 있는 차분한 느낌으로 조명역사관을 돌았다. 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이러한 등잔불을 사용했다는 아빠의 설명에 놀라는 아이들. 전기 없는 곳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 아마도 빛의 소중함도 모를 터이다.

 학교에서 저능아로 취급받았지만 발명가가 되어 백열전구를 발명한 발명왕 에디슨의 일생을 전시해 놓은 공간. 전기 조명의 시작으로 한밤중에도 인간은 대낮 같이 밝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된다.

 

 둘, 조명예술관 + 빛공해사진전

 조명예술관은 젊은 신진작가들이 조명과 빛으로 표현한 조명예술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조명으로 과학과 예술을 결합시킨 Lighting Art 작품들이다. 독창적 빛 예술 작품에 매료되게 되는데 참 아릅답다고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빛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아진다. 기분을 안정시키고 맑게 정화하는 빛의 능력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빛도 과하면 공해가 된다. 너무 강하거나 약할 때 마음은 물론 몸까지 피로하게 할 수 있다. 빛공해 사진공모전을 통해 잘못된 조명이나 원치 않는 빛이 인간과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실제 과도한 조명은 수면장애, 근시, 실명, 암 등의 피해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셋, 미래조명관

 감성 조명체험을 할 수 있다. 음식을 더 맛있게 하는 조명, 식욕을 감퇴시키는 조명,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조명, 포근하게 잠자게 하는 조명, 무드 있는 분위기를 위해 부부 침실에 이용하는 조명 등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꾸며서 직접 버튼을 누르며 조명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아파트 옆 병원에는 소독하는 조명과 질병 치료를 돕는 조명 등이 있는데 우울증이나 당뇨, 스트레스 등에 맞는 조명을 체험할 수 있다. 병원 외에도 학교, 홈씨어터 등이 있다. 서점, 과일가게, 상품전시관 등을 멋진 조명으로 전시해 놓았으며 레스토랑에 맞는 조명을 설치해 놓아 음식을 더욱 맛있게 하는 조명 등을 만날 수 있다.

  

조명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lighting-museum.com/

 

▼ 조명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하는 필룩스 조명박물관

▼ 조명박물관 입구
▼ 입구에 들어서자 만나는 이미지화 한 빛 작품

▼ 현재 '빛 공해'에 관한 작품이 전시중이다. 빛도 공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사는

   현실에 대해 무척이나 많은 생각을 들게하는 의미있는 사진전이다

▼ 조명에 따라 이미지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 조명도 이렇게 사물에 대한 집중효과 유도도 가능  ▼ 조명역사관에 수집된 온간 등잔들
▼ 조명예술관의 작품들.. 이 역시 조명에 따라 분위기가 한껏 달라진다..

▼ 이곳에 전시된 작품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감성의 숲" 시시각각으로 조명이 달라짐에 따라

   그 느낌또한 확연히 차이가 난다..

▼감성의 숲이란?
 
▼ 자 그럼 감성조명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 미래조명관에서는 보다 더 넓고 폭넓게 감성조명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식탁에서는 음식이 좀 더 맛있게, 상품매장에서는 각 상품의 특징을 더 잘나타낼수 있는 조명이

▼ 자 조명에 따라 음식의 느낌이 달라지죠.. 왼쪽조명이 훨씬 더 맛있어 보인다는...
▼ 진열된 음식이 돋보이게 하는 조명이 따로있다고...

▼ 조명도 이젠 일반적인것을 뛰어넘어 라이트테라피의 효과로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오른쪽 아래는 조명으로 시계를 표현한 인테리어다

 

♣ 조명박물관 자체도 독특했지만 평소 조명에 대해 별로 생각하고 있지 않던 부분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온 곳이었다. 겉에서보기에 회사건물의 일부분인듯한 느낌마저 드는 조명박물관은 필룩스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사설박물관이다. 소정의 참가비를 내고 예약을 하면 간단히 조명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박물관을 방문했을때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같이 간 일행중에 회사 관계자분을 알고 있어서 직접 박물관 구석구석 하나하나 (다른 방문객들이 가 보지 못한곳까지도) 다 들어가보고 조명을 직접 하나하나 전부다 실험해보고 하면서 조명이 얼마나 우리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지 너무나도 직접적으로 가까이서 느끼게 되었다. 이 박물관에서 크게 느낀 두가지.. 하나, 빛 공해 전시회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항상 빛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빛도 공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 낮에는 환해야 하지만 밤에는 어두워야 하는데 문명이 점점 진화될수록 밤에도 너무 환하기때문에 그래서 오히려 더 자연에는 더 방해가 된다는 사실.. 그리고 겨울저녁 도심곳곳 가로수에 설치한 조명때문에 그 나무는 너무 힘들다는 사실... 밤에도 너무 환하기때문에 밤새도록 매미가 울고 있어 소음을 유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외에도 여러가지 빛의 공해로 인해 파괴되고 있는 자연환경들..우리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무수히 많은 빛의 공해들... 모든 것에는 장. 단점이 존재하지만 유독 빛에대서는 그동안 좋은 것만 보고 있었다는 나의 무지...

둘, 감성조명... 감성의 숲이 보여주는 감성조명은 종이 전지로 만들어져 조명의 효과와 더불어 음향의 효과만으로 평면의 공간에 생명력과 활력을 불어주고 또한 편안함 마저도 느끼게 한다... 어떻게 조명이 이러한 효과를 가질수 있는지 너무 신기할 따름이다.. 숱한 공연을 다니기에 조명에 대해서 또한 그 조명이 보여주는 효과가 얼마나 감동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와 닿는다... 조명역사관에 모아둔 희귀한 전등들도 너무 멋있고 점점 조명도 테라피 수준으로 진화되고 있고 모든것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조명으로 인해 인간이 가진 감성에 최대한 가깝게 발전하지만 한편으로 그 발전하는 조명만큼 그 이면에 빛이 가진 공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던것 같다.. 그러나 무엇보다 박물관 구석구석 모든 부분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을 들었기에 더욱더 가슴으로 와 닿은듯하다... 정말 강추하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