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Country/Philippines

[지하강 투어] 배 타고 동굴 탐험, 지하강

작은천국 2015. 11. 2. 06:30

[지하강 투어] 배 타고 동굴탐험 지하

 

 

이번에 필리핀 여행을 기꺼이 다녀온 이유가 된 필리핀 팔라완의  지하강

1999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자

2011년 11월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제주와 더불어 선정된 곳이다.

 

해외 여행지를 선택할 때 저마다 나름의 이유와 목적이 있겠지만

 멋진 도시보다 오로지 자연환경 때문에 여정이 결정되기도 한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자 필리핀의 국립공원인 지하 강이니 

필리핀의 유명한 휴양 도시인 세부, 보라카이 등을 아직 못 가봤음에도 불구하고

팔라완의 지하 강으로 떠나는 여행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흡사 인디애나 존스의 영화 속의 한 장면이자  

자연이 빚어 놓은 거대한 또 하나의 불가사의로 초대되어  

동굴 안으로 흐르는 지하 강을 탐험하며 신비로움에 휩싸였던 지하 강이다.

 

이번 필리핀 여행의 하이라이트 팔라완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 강으로 ~

 

 

지하 강(Underground Rivet)은 

서브터레니언 리버 국립공원(St. Paul Subterranean River National Park, Puerto Princesa)에 위치한다. 

 

지하 강 탐험을 위해서는 마닐라에서 팔라완(Palawan)으로 비행기로 이동해야 한다.

팔라완 공항이 있는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Puerto Princesa)에서 지하 강까지는

약 80km 정도가 걸리며 차로 약 2시간~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필리핀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보호해야 할 인류 문화유산인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 강 동굴 국립공원(Puerto-Princesa subterranean River National Park)은

 사람이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강 중 세계에서 가장 긴 지하 강이 흐르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동굴 안을 지나 바다까지 흘러가는 강의 길이가 무려 8.2km나 된다.  

 

이 지하 강은 전체 강의 길이가 8.2km이지만 배를 타고 갈 수 있는 부분은

 약 4.3km 정도로 탐험은 약 1.2km 정도만 가능하며 약 45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 강이 위치한 지형은 석회암 지형으로 동굴 안에는 신비스러운 종유석과 석순이 형성되어 있으며

배를 타고 이루어지는 동굴탐험은 바로 눈앞에서 자연이 빚어놓은 예술품을 볼 수 있기에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앞다투어 이곳을 찾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새벽 6시가 채 못된 시간, 푸에르토 프린세사를 떠나 지하 강을 향해 출발했다.

연일 새벽에 시작되는 일정이었지만 필리핀 여행의 하일라이트 지하 강으로 향하는 여정은

피곤함대신 약간의 흥분마저 더했다.

 

팔라완의 유일한 도시인 푸에르토 프린세사를 떠나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을 달려

산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는 곳에 들어서니

지하 강이 있는 서브터레니언 리버 국립공원에 들어선 걸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도착했다.  

 

하지만 이곳은 차로 올 수 있는 최종 목적지고 이곳에서 지하 강까지는

다시 배를 타고 10분~15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이곳이 어딘고 허니, 바로 사방비치(Sabang Beach)다.

 

 

지하 강으로 향하는 방카 보트들이 즐비하다.

 

선착장에서 방카보트를 타면 약 10분~15분 정도면 지하 강에 도착하게 된다.

 

 

오전 8시부터 관광안내센터에 지하 강 투어를 접수하고 나면 방카보트를 배정받게 된다.  

방카보트에 적힌 숫자를 기억했다가 돌아올 때도 같은 번호의 배에 타면 된다.

 

나름 무질서 한 것으로 보였는데 나름의 규칙이~

 

 

먼저 배를 타고 떠나는 사람들은 얼굴에 만연한 미소를 띠고 사진 찍는 나를 향해 V 샷을 날리며 인사를 건넨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 차례가 돌아왔다.

지하 강이라고 해서 동굴 외에는 다른 볼거리를 사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지하 강이 점점 다가올수록 물빛은 쪽빛 바다 색깔로 바뀌는 것은 물론이고

이 국립공원이 일대의 산이 병풍처럼 두르며 기암괴석의 바위들은 또 다른 절경이었다.

 

드디어 도착한 지하 강 입구.

 

이 배에 내리는 순간,

10 여분의 시간은 되게 이상한 곳으로 데려다 놓은 듯 착각이 들었다.

 

1521년 마젤란이 지금의 필리핀 세부 섬에 첫발을 디뎠을 때,

아마 내가 느낀 이런 기분이었을까 괜스레 마음은 묘하게 흥분되었다.

 

지하 강으로 여행이 결정되었을 때,

평소 같았다면 내가 여행할 곳이 어떤 곳인지 충분히 공부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이번 지하 강은 전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아무 준비 없이 공부 없이 그곳이 어떤 곳인지

내 감각이 원하는 그대로의 날 것을 느껴보고 싶었다고나 할까.

 

과연, 그것은 옳았다.

 

 눈 앞에 펼쳐지는 모든 장면이 모두 영화의 한 장면 같았고

 인디애나 존스의 영화에 매료되어

언젠가 한 번은 꼭 해보고 싶었던 탐험 앞에 흥분은 쉬 가라앉지 않았다.

 

 

내가 타고 온 배가 나를 다시 데리러 올 때까지 약 1시간 나는 이 섬에 남겨진다.

 

묘한 흥분감과 설렘을 안고 시작된 지하 강 투어.

 

그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될까? 

 

★ 이 여행기는 필리핀관광청과 에어아시아의 지원을 받아 작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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