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Country/Philippines

[필리핀 팔라완] 필리핀 어디까지 가 봤니?

작은천국 2015. 10. 30. 08:48

[필리핀 팔라완] 필리핀 어디까지 가봤니?

 

 

필리핀 팔라완(Palawan)은 필리핀에서 최근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곳으로 

 필리핀의 숨겨진 낙원(樂園)이자 마지막 비경으로 불리는 곳이다. 

 

극찬에 가까운 칭찬세례를 받는 필리핀 팔라완.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라완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그곳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강 중 세계에서 가장 긴 지하강이자 불가사의 중 하나로

알려진 지하 강(Underground River)을 품고 있다고 했다.

 

이쯤 되면 눈치채야 한다.

지하 강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며

그 경관 또한 낙원과 같을 것이라는 것쯤은 말이다.

 

필리핀에서 이름만 대면 누구라도 알만한

보라카이(Boracay), 세부(Cebu), 보흘(Bohol). 막탄(Mactan), 수비크(Subic), 다바오(Davao) 등이 아닌

생소한 팔라완(Palawan)이지만 이젠 필리핀에서 '여긴 꼭 가야만 할 곳'으로 충분한 이유를 가진 곳이었다. 

 

그리고 난 지난주 그곳, 필리핀 팔라완을 다녀왔고

그 시간은 참으로 황홀했다.

 

 

 

참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 

 

 난 너와 같은 차를 타고 난 너와 같은 곳을 보고
난 너와 같이 같은 곳으로 그곳은 천국 일거야
 

- 싸이 낙원 -

 

너와 같이 있는 순간이 나에겐 천국이자 낙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의 모든 순간은 너와 같이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니가 없으면 어때.

너와 함께 하지 않으면 어때.

 

혼자만 있어도 좋은걸.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걸.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은걸.

 

 

나중에 다시 돌아가더라도
오늘 하루 곱씹으며 행복하게 살어

- 싸이 낙원 -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던 가을에 품은

필리핀 팔라완의 쪽빛비다 혼다베이(Honda Bay)

 

쌀쌀하게 찬바람 부는 오늘 하루

 그 바다를 곱씹고 있다. 

 

 

 

 

 

 팔라완은 일반 여행자에게 생소할 곳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제주도와 필리핀 팔라완이 자매결연의 도시라는 것쯤은 

조금만 지구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팔라완은 익숙한 곳이다. 

바로 지난 10월 팔라완과 제주가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것.

 

제주가 지난 2002년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된 것과 달리

팔라완은 이미 섬 전체가 지난 1990년에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투바타하 산호초 국립공원 및 지하강 국립공원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세계적으로 보존해야 할 환경을 가진 팔라완과 우리의 아름다운 제주가

자매도시로  양 지역 공동홍보 및 교류 프로그램 등을 개발키로 했다고 하니

이젠 제주도에서 팔라완을, 팔라완에서 제주를 만나는 일은 멀지않은 일이 될 듯하다.

 

 필리핀에 가 본 사람은 많아도 대부분이 수도인 마닐라나 세부 등의 휴양도시 위주에 편중되어 있어

다소 낯선 지명의 팔라완은 이제서야 그 매력이 빛을 발하며 서서히 알려지고 있는 중이다.

 

팔라완은 섬은 크기로만 따지면 루손 > 민다나오> 사마르> 네그로스> 팔라완의 순으로

필리핀에서 5번째 큰 섬으로 이 섬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푸에르토 프린세사(Puertoprincesa)의 지하강(Underground River)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세계문화유산이자 필리핀 국립공원이자 지정되어 있으며

주변으로 원숭이 오솔길(Monkey Trail)과 정글 오솔길이 있고

다양한 생물 종의 서식지로도 엄청난 보존가치를 지닌다.

 

무엇보다 천 년의 세월 동안 그들만의 리그에서 석순과 종유석을 키워내며

세상의 시간과는 무관한 시간의 흐름은

거대한 자연 앞에 숙명적으로 느낄 수 없는 인간의 초라함과 맞물며

언제나 무한한 감동을 자아낸다.

 

그저 그 자리에 있어 주는 자연의 위대함이라니.

 

 

 

 

어두컴컴한 동굴 속을 비집고 들어간다.

어쩌면 우리는 이 동굴에 초대받지 못한 낯선 여행객일지도 모른다.

낯선 여행객은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이 그저 신기했고 신비로웠다.

 

딱딱 딱, 딱딱 딱,

동굴의 주인공인 박쥐들은 캐스터네츠(castanets) 소리를 내며

으하하, 박쥐가 캐스터네츠 소리를 내다니....

이방인의 침입에 온몸으로 항의하며 이곳저곳을 미친 듯이 날아다녔지만

그것마저도 신비로웠다. 

 

마치 인디아나 존스 박사를 따라간 듯  약 1시간 동안 태곳적으로의 시간 여행은 찰나의 순간처럼 짧았고

 동굴에서 떨어진 물과 축축한 습기로 인해 내 몸과 얼굴이 땀으로 범벅이 된 것은

동굴을 나오고 나서야 알다.

 

그리 고약하다던 박쥐의 냄새도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암흑천지의 동굴의 아름다움은 나의 모든 감각을 마비시켜 버렸다.

 

자연과 시간이 빚어놓은 거대한 예술작품 앞에

정상인 게 더 비정상이지 않은가.

 

필리핀에서 매일 새벽 4시 혹은 5시에 시작하는 빡빡한 일정은

 너 하나로 인해 모두 견딜 수 있었음이니.

 

너 진정, 너 진정.

 

 

 

 

이쯤에서 필리핀 알아보기. 

  

필리핀은 크게 루손(Luzon), 비자야(Visaya), 민다나오(Mindanao)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뉘는데

총 7,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섬을 보유하고 있다.

섬의 면적만 합치면 뉴질랜드보다 큰 편이라고 하니 실로 놀랍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4시간.

 

비행시간이 너무 짧으면 여행의 맛이 안 나고

너무 길면 본 여행을 시작도 하기 전에 지친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

여행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

 

적당한 비행시간은 하늘의 황홀한 구름을 즐기기에도 그만.

 

 

서서히 드러나는 필리핀 마닐라.

다시 마닐라에서 팔라완까지.

 

약 7,000여개의 섬 만큼이나 7,000여개의 매력을 가진 필리핀.

 

 

나에게 던져진 7,000개의 호기심을 가득 안고

필리핀 팔라완 여행 커밍 수운~~!!!

 

 

가자 팔라완으로~

 

19053

 

 

★ 이 여행기는 필리핀관광청과 에어아시아의 지원을 받아 작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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