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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맛집] 교자루. 강남에 이런 곳 없습니다.

작은천국 2015. 5. 27. 06:30

[강남역 맛집] 교자루. 강남에 이런 곳 없습니다.

 

 

 

강남에 일본식 만두집 교자루가 얼마 전에 오픈을 했다.

 

그런데 교자루. 이곳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다.

흡사 일본의 하라주쿠 교자 맛집을 강남에 고~대로 옮겨 놓은 듯.

 

그렇다. 이 집 예사로운 집이 아니란 말씀.

어디 분위기만 그런가.

착하디 착한 가격은 또 어쩌라고...

 

저녁 먹고 부담없이 무겁지 않게 가볍게 한잔 하기엔

강남 교자루가 갑이다.

 

물론 가볍게 한 잔.으로 마음 먹었으나

그 끝은 창대하여 쉬 일어나기 힘든 매력돋는 곳이었음이니.

 

함께 한 지인들도 모두 '강남에 이런 곳 없다.' 며

앞으로 단.골.예.약. 이라며 이구동성.

 

웬만해선 맛집 포스팅 잘 안하는데

 절로 포스팅하게 만든 집이라는 건 함정이다.

 

하하!!

 

 백만 년 만에 대학동창들과 만났던 지난 주 불금불금한 날.

북적거리는 강남을 좋아라하지 않지만

대학동창들 대부분이 강남에 직장이 위치하고 있어

실로 오랫만에 강남으로 고고~~

 

요즘 유행한다는 고기 + 퐁듀 를 사진으로 보고 홀딱 반해서

먹어보겠다고 갔으나 제대로 실패해주시고

너무 맛이 없어서 먹는 둥 마는 둥 허기진 배만 채우고 일어섰다.

 

다들 그냥 가기 아쉬워 2차로 찾아간 교자루.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아~~ 뭐야.... 분위기 제대로다 싶었다.

 

바로 일본의 하라주쿠 교자집을 벤치마킹한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메뉴라곤 만두, 오이, 모야시(숙주)가 전부!!

하라주큐 교자집과 메뉴 구성도 똑! 같다.

 

게다가 간판 색깔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가격까지도 동일!!  

(하라주쿠 교자만두 가격 290엔)

 

뭐야.. 이 집.. 제대로 잖아.. 라고 놀라기엔...착한 가격이 또 한번 사로잡는다.

 

일본통이라고 불러도 좋을 사장님이

일본 교자를 제대로 맛볼 수 있도록

오랜 기간 준비 끝에  강남에 얼마전에 개업한 신상가게였다. 

 

 

꽃할배들이 그리 반했다는 '약', 소토닉!

 

소주와 토닉워터의 환상적인 비율은

생맥주는 뒷전이었고

내가 소주를 못 먹는 사실을 잊어버릴만큼 최고였다.

 

여자들이 좋아하기때문에 남자들은 한 잔 정도에 그치는 경우도 많은데

남자들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소토닉이였다.

 

상큼한 레몬이 더해지는 더운 날씨에 시원한 청량감은 정말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다.

 

근데 더 놀랜건 가격이 저렴해서 한 잔으로 나오는 건 줄 았았는데

500ml 꽉꽉 채워서~~

 

으흐흐흐 소토닉이  담긴 용기는 어릴적 학습재료였던 비이커로

요즘도 학교에서 사용하는 비이커라고^^

 

 

아~~ 시원한 큐리~~(오이).

 

마요네즈와 된장 그리고 며느리만 안다는 비법으로 제조된 소스가 곁들어진 큐리의 

새콤달콤함은 밥 반찬으로도, 간식으로 그냥 먹어도 좋을 만큼 좋았다.

 

물론 소토닉과도 환상궁합.

 

자~ 드디어 야끼만두.

적당한 기름기에 뜨거워도 맛있고...

 

식어도 느끼함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야끼만두.

 

그 비결은 만두자체를 공장에 주문할때 밑바닥만 튀긴 만두를

특별 제작한다는 교자루만의 비법이라고.

 

일본 만두가 맛있는 이유와 같은 이치다.

 

스이교자도 빼놓으면 섭섭하지~~

 

 

아삭하게 삶은 숙주에 곱게 간 고기와 미소된장으로 매콤하게 맛을 낸 '모야시'

교자와 어우러지는 메뉴 궁합에

술 먹으면서 안주로 숙취 해소까지 할 줄이야~~ 

 

살짝만 비벼서~

 

 

소토닉으로 짠짠짠!.

목 넘김 좋은 소토닉이 넘어가니 우리의 추억은 다시 목을 타고

다시 소토닉으로 짠짠짠!

끝날 기약이 없는 되돌이표로 넘나드는 시간이었다.

 

가장 치열하게 보낸 젊은 날.

그 시간을 같은 추억으로 공유하고 있다는 건

대학 졸업 후 처음 얼굴보는 동창도

마치 어제 본 것 마냥 아무렇지도 않을만큼

시간의 간격을 허문다.

 

사람만 바뀔 뿐, 늘 같은 사건,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데도

새록새록 재미있는 건 아마 반쯤은 술 탓일 것이고

반쯤은 이젠 돌아갈 수 없는 시간에 취한 것이리라.

 

뭐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랴.

만나면 좋은 친구! 면 됐지 뭘 더 바래~~

 

와줘서 고마워요~~!!!

 

다음에 또 가고 싶어요^^

 

강남역의 직장인들이라면

좋아요!와 신나요!로 점심 한끼!! 도 좋겠다.

 

 

<교자루 찾아가는 방법>

교자루 주소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8-11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94길) 에스루빌딩

전화 02-569-5665

 

강남역 12번 출구에서 뒤를 돌아 첫번째 골목에서 직진 후 라팔루자가 골목에서 우회전

(강남역에서 도보 5분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