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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화초에 관한 모든 것! 양재동 꽃시장

작은천국 2015. 5. 15. 06:30

[서울] 화초에 관한 모든 것! 양재동 꽃시장

 

 

 봄이 오기 전부터 올해는 양재동 꽃시장을 참 많이도 찾았다.

 

내가 처음 양재동 꽃시장을 찾았을 때는

 

생화를 구매하기위해서였는데

요즘은 화초때문에 양재동 꽃시장을 더 자주 찾는 것 같다.

시간내서 일부러 찾아가는 양재동 꽃시장은

집에서 좀 멀어도 오소독소한 재미에 

요즘은 집에서 좀 멀어도  꽃구경도 할겸

시간만 나면 일부러 찾아가는 곳이 되었음이다.

 

우리가 양재꽃시장으로 알고 있는 곳은 정식명칭이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이다.

 

전국최대꽃 도매시장답게 생화는 물론이고 화환, 절화, 분묘, 부자재등

꽃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곳에서 취급하고 있어 매우 편리한 곳이다.

 

양재꽃시장은 지하의 화화매장도 그렇고 생화가 있는 절화매장과

온실로 꾸며져 있는 분화매장 그리고 야외에 있는 자재매장, 초화매장 등등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큰 편이라 한번 가게되면 족히 2시간은 이상은 훌쩍 지나가는 곳이다.

 

평소 같았으면 생화매장으로 바로 갔을텐데 이번에는 화초가 목적이라 분화매장으로~

겉에서보면 비닐 하우스로 지어져 있어서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안으로 들어서면 완전히 딴 세상이 펼쳐지는 곳이다.

 

특히 꽃샘추위가 한창일때 이 비닐 하우스 안에는 온통 봄이 한가득~~

 

안으로 들어서면 온갖 초록식물은 물론이고

 

다육식물~

 

산세베리아의 일종인 스투키~~

자그마한 거 하나 살까 꽤 망설이다가 집에 산세베리아 화분이 2개나 있어서 패스~

 

 

다양한 난 종류까지~ 없는게 없다.

 

꽃도 화사하고 냄새도 좋은 난 종류인데

재작년에 구입해서 잘 키우고 있었건만 올해 초 결국 ㅠㅠ

 

그 밖에도 다양한 난종류가 많은데 워낙 물 주기가 까다로워서 이번에 난은 패스하기로 했다.

 

이번에 꽃시장을 찾은 건 양재동꽃시장을 자주 왔다갔다 하는 걸 본 지인이

텃밭을 꽃밭으로 꾸미겠다고 해서 같이 나선 길이었다.

 

 

요즘 계절에는 수국도 좋고

 

화사잔 장미종류도 그만이다.

 

지인은 지인대로 화단을 꾸밀 꽃을 고르느라 분주하고

나는 나대로 이번에는 꽃피는 종류로 뭘 살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꽃 향기 최고라는 말에 왁스플라워로 구매결정!

 

지인은 수국 종류를 비롯해 몇 종류의 꽃을 가득 구매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노란꽃인데 이름을 까먹었다.

얼마전 꽃 박람회 갔을때 온통 이 꽃으로꾸며놓은 걸 보고

다음에 양재동가면 이 화분 하나 더 사오겠다고 마음 먹었다.~

 

 

 

 

1시간 넘게 온실을 돌아다니며 알뜰살뜰히 화단 꾸밀 꽃을 고르고 난 뒤

이젠 생화를 사기위해 생화파는 매장으로~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새벽을 여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꽃 도매시장이다보니 지방에서도 꽃을 사러 오기때문에

새벽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영업을 하는 곳이다.

 

옛날에 다큐 3일에서 꽃 시장이 방영된 적이 있었는데

치열한 삶의 현장에 가슴이 뭉클했던 기억이^^ 

 

이곳에 처음 들어서면 갑자기 온갖 꽃냄새가 뒤섞여서 훅~ 하고

코를 자극하기때문에 살짝 현기증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감각이 무뎌져서 실상은 꽃냄새도 잘 못느끼게된다는 아이러니.

 

꺅~~ 내 청춘의 8할을 함께 보낸 아이리스!!

지금은 들꽃이나 야생화를 더 좋아하는 탓에 순위권에서 멀어졌지만

내 너를 잊지 않고 있음이니~~

 

졸업시즌, 입학시즌, 생일,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등

시중의 꽃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때에도

도매로 판매가 되니 시중에서 꽃을 구입하는 것보다 반값에 구매할 수 있어 가격도 그만이다.~

다만 한묶음씩 사야하니 은근 꽃이 많아서 그런 날이면 지인들에게도 꽃 선물은 인기만점이다.  

 

 

 2층 매장에는 꽃바구니를 비롯해 각종 부자재들을 팔고 있으니

솜씨가 좀 있다면 자신이 직접 꽃바구니를 만들어도 좋을 듯~ 

 

그밖에도 조화를 비롯해 꽃과 관련된 실내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팔고 있다.

고터(고속버스터미널) 못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제품으로~

 

 

 

 

 

이번엔 내친김에 원예종묘로 발길을 돌렸다.

 

부모님 화단에 작약이 가득있는데 이곳에서도 작약을 보니 내심 반가웠다.

 

나무 묘종들도 정말 다양하게~

 

크~ 마당있다면 과실수도 욕심 내볼만한데~~

 

봄 맞이 화초에 대한 관심은 나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화초를 사기위해 양재동꽃시장을 찾는다는 새삼스러움이~~

 

튜울립이 1년초만 아니라면 올해 화분을 몇개 샀을텐데

이상하게 난 1년에 한 철 보고마는 꽃은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에 집안에 안 들이게 되는 듯하다.

 

이런 꽃밭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양재동꽃시장을 찾은 나의 목적인 화분파는 곳으로 ~

 

꽃을 심어야 하는 지인도 흙과 비료를 구매하고

 

이참에 꽃병도 이쁜것으로 하나 구매했다.

 

그리고 집에서 분갈이를 끝내고 물주는 것으로 마무리~

이 파란 물조리개는 수십 년이 지나도 디자인도 안 바뀌는 것 같다.

 

네들란드에서 수입해왔다는 꽃도 자리를 잡았고

 

순전히 내 기준으로 어린왕자가 있던 바오밥나무 닮았다고 우기는 나무도 잘 자라고 있다.

 

꽃 향기가 최고라던 왁스플라워는 꽃 냄새가 안 난다.

게다가 물을 얼마만에 줘야하는지 도저히 감을 못 잡겠어서 아직도 헤매고 있는 중이다.

 

 지난 겨울 청소하다가 나의 부주의로

화분이 몽땅 엎어져 모두 박살나는 일이 발생...

추운 겨울에 분갈이를 어쩔 수 없이 했는데 자라고 있던 새순도 죽어버리고

꽃 눈도 성장을 멈추고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봄이 되고 따사로운 햇빛이 잦아드니 나의 노심초사를 알기라도 한 양

새 뿌리가 돋아나고 꽃눈이 뻗어나오고 있는 중이다.

 

가장 피해를 많이 본 화초는 반 이상을 잘라내야 했기에 마음이 무척아팠는데

겨울내내 시들시들한 녀석이 고맙게도 새순을 내고 하루가 다르게 가지를 뻗어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다른 화분들에서도 새순이~

 

너무 잘자라서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그저 잘 자라주는게 감사할뿐이고~

 

내친 김에 고구마도 키우고 있는 중인데 혹시 꽃을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아마 십중팔구는 불가능하겠지만 일단 기대는 해보고 있다.

 

화분들만 있는게 밎밎해서 화단에 꽃는 용도로 사용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분위기 전환~

 

올해 초에 딸기와 토마토, 그리고 상추를 심어볼까 엄청 고민을 했었다.

어릴 적에 집에서 식용으로 다 키우던 것들이라 모종만 심으면 될 것 같아서 무척이나 망설다.  

 

근데 저거 심어서 누가 다 먹지.. 하!  그 걱정으로

어영부영하다가 심는 시기를 놓쳐서 올해는 그냥 지나가 버렸다.

 

내년에는 기필코~~

 

이제 나 도시농부 되는 거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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