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nkook's Diary/Life Log

[오사카 여행] 처음 오사카에 가는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작은천국 2014. 11. 26. 17:06

[오사카 여행] 처음 오사카에 가는 사람들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기적 소리 울리면,

먼 곳으로부터 기차는 달려온다.

 

어느 외딴 플랫폼에 내려놓고 온 긴 기다림.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오사카 교정지의 맨 마지막 페이지.

 

교토 출장때문에 일주일이 미뤄진 상태로

세번의 저자 교정을 마치고 오늘에서 최종적으로 오사카 여행 책이 끝났다.

 

뜨거운 여름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12시간씩 글을 써야했던

고단함이 비로소 오늘에야 마무리가 되었다.

 

첫 책을 탈고 했을땐 거의 기진맥진의 상태로 에너지가 완전히 방전되어 버린 것과 달리

두번 째 책인 오사카는 원고가 마무리 되고도, 편집자에게 원고가 넘어가고도,

심지어 최종교정을 볼 때도 이상하리 만치 무덤덤해서

일상이 되어 가고 있나 보다 생각했었다.

사실, 그런 기분을 느끼기엔 최근의 상황이 정말 정신이 없긴 하다.

 

원고 쓸 때도 오사카의 마지막 사진을 어떤 것을 사용할까 무척이나

고심했는데 어쩌면 오사카를 갔다온 사람들도 반전을

느낄 만한 사진이 아닐까 싶은 개인적인 생각이다.

 

오사카는 겉으로 보기엔 먹고 쇼핑하는 것으로 최적화된 도시인듯하지만,

내가 느낀 오사카는 오랜 역사와 소시민들의 삶이 더 의미있게 다가온 곳이었다.

 

오사카에 다녀 오고나서 원고에 들어가지도 않는 일본의 고대역사에

고대문학까지 얼마나 훓었는지 모른다.

 

오사카 취재를 가기 전부터 이상하게 복잡한 오사카가 적응이 안되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조금 알고 나니 쉬워도 그렇게 쉬운 곳이 없었다.

나중에 교토로 넘어가고 나니 내가 정말 사랑하는 조용한 교토가

 살짝 적응이 안되 애를 먹었을만큼 ~

 이처럼 나도 모르게 내 안으로 들어오는 도시인 오사카.

 

 다음 주면 예쁜 꼬까 옷을 입고 누군가의 여행 동무가 될 준비를 오늘 마쳤다.

좋은 길동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마지막 수정 다 끝내고 나니 이제서야 기분이 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