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 Yong Pil/YPC 공연후기

[조용필 그리고 위대한 탄생] 아! 팬들만 늙어가는구나~

작은천국 2014. 8. 8. 06:30

[조용필 그리고 위대한 탄생]아! 팬들만 늙어가는구나~ 

 

 

 

지난 해 조용필 19집  Hello 앨범 발표와 더불어 

한 주도 쉼없이 이어진 조용필 45주년 공연이었다.

 

올해는 공연없이 휴식의 시간을 갖고 계신 조용필님 덕분에 심심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

 팬들 사이에서는 슬금슬금 '보고싶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외부로 신경을 쓸 여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

오히려 공연이 없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 

 

며칠 전, 노트북에 문제가 생겨 포맷을 새로 할 일이 생겼고

자료를 백업하기위해 최근 몇 년동안 사용하지 않던 외장하드로 자료를 옮기게 되었다.

 

어머머머... 그런데 이게 웬일....

최근 5년동안 노트북이 3번이나 바뀌는 동안 하드에 저장된 자료를 이리저리 옮기면서

뭔가 착오가 생겨 그동안 찍어놓았던 몇몇 년도의 일부 사진들이 전부 날아가 버렸다.

조용필님 2009년의 공연 사진도 그 중 하나였다.

 

그런데,,, 그런데,,, 그렇게 날아가버린 줄 았았던 2009년의 공연사진이

그 외장하드에 고스란히 담겨있을 줄이야...

 

그렇게 완전히 날려 버렸다고 생각했던 5년 전의 사진들을 통해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을 다시 만났다.  

 

우리들의 조용필님은 5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고

오히려 5년이나 지난 최근이 더 젊어진거 같다는 기분마저 느끼게 했다. 

 

역시 바운스의 힘! 인가 싶으면서도 

5년 전의 내 사진은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사실을 비추어 볼때,

 

아~~ 아~~~! 팬들만 늙어가는구나 ~~~  

 

 2009년 6월 13일 일산킨텍스 홀에서 한국일보 창간55주년 기념

조용필 국민 희망콘서트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 공연이었다.

 

기억을 떠올려 보면 유료공연에도 순신간에 표가 매진되는 상황에서

무료공연으로 진행된 공연이었기에 엄청난 표 전쟁을 치뤘던 기억은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안 그래도 늘 앞자리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건만 이때만 해도 앞자리는 마음만 먹으면

분노의 클릭질로 사수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작년에 바운스가 대박터지고는 수십 년의 팬 구력은 온데간데 없어져 버렸고

이제 조용필님 공연에서 앞자리에 앉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가 되어 버렸다.

 

무대를 한 눈에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닥 앞자리에 큰 미련을 두고 있는 편은 아닌데

막상 코 앞에서 찍어 놓은 사진을 보니 '내가 이런 사진을 찍었나?' 싶은게 싫지는 않으니

 

사람 마음이 참,,,,

 

두문 불출하고 계시는 조용필님...

5년 전 공연사진인데 시간의 간격이 크게 안 느껴지는 것도 미스테리인듯!

 

5년의 시간동안 나의  카메라는 이미 기종이 3번이나 바뀌었다. 쿨럭 ^^

 

 

 

 

 

 

 

 

 

 

 

 

 

 

조용필님이 5년 전에 비해 훨씬 더 젊게 느껴진다면

 위대한 탄생은 5년 전에 비해 훨씬 더 멋있게 느껴진다. 

 

어제 오늘 무대에 선 분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꽃중년으로 진화하는 느낌이 드는데 이것도 미스테리!! 다.

 

이태윤님과 최희선님을 제외하면 다른 분들은 본의아니게 

뒷 무대에 가려서 제대로 된 사진이 별로 없는데

어랏, 위대한 탄생의 건반 이종욱님 이런 사진을 찍었을 줄이야~~

 

이종욱님도 내년이면 위대한 탄생 20주년! ^^

 

최근에 '위대한 탄생' 멤버분들도 개인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점도 무척이나 반갑다.

 

기타리스트 최희선님

 

원맨밴드  케이맨으로 활약중이신 드러머 김선중님~

 

히힝~ 촛점은 베이시스트 이태윤님께 가 있는 피아노 최태완님

실상은 자리 위치상 이종욱님보다 사진찍기가 더 힘든 최태완님인 듯하다.

어떻게 된게 이 공연에는 최태완님 사진이 이런 사진 외에는 한장도 없네~ ㅠㅠ

 

베이시스트 이태윤님.

솔로 연주가 가능한 기타리스트가 단독 조명을 받는 것과 달리

베이스의 경우는 항상 조명이 어두워도 너무 어둡다는..

 

요즘은 예전에 비하면 베이스쪽에 조명이 그래도 조금은 나아진 듯하다.  

 

 

그런데 얼마 전 남희석씨가 이런 트윗을 날렸다.

계속 노래하는 가왕도 대단하지만 변치 않는 팬들도 대단하다고...

 

글쎄.. 왜 일까?

 

또래 아이들이 아니 전 국민이 '조용필', '조용필' 할 때 나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성격이 삐닥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청개구리 기질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남들이 다 '예' 하니까 이상하게 '아니요' 하고 싶은 가수 중 한 사람이었다.

 

내가 아는 노래라고는 전국민이 다 아는 노래만 아는 정도 수준으로 

열 손가락을 못 넘길 정도로 그의 음악에 대해선 문외한이었다. 

그냥 틀면 나오니까 조용필인가보다 했으니.

 

그러다가 20대 중후반이 넘어 웬만한 공연들 두루 보고 다니면서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조용필님 공연은 그야말로 나에겐 문화적 충격이었다.

 

위대한 탄생의 연주, 공연 무대장치, 조명, 관객이

 '조용필' 이라는 한 사람을 중심으로 약 2시간 동안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불어 모두가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에너지는 실로 엄청났다. 

 

이후  '조용필이 니 밥 먹여주나 그란다고 조용필이 니를 알아주나 가리늦가 야가 와이라노' 라며

청소년기에도 안 듣던 잔소리를  뒤늦게 엄마한테 들어야 했지만

 

나는  그의 '음악'이 궁금했고 그의'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조금 다른 의미의 사생팬이 되었고   어쩌면 요즘 내가 작곡 공부를 하고 있는 것도  

일정부분 조용필님의 영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 그가  단순히 가수 혹은 연예인이었더라면 내 성격상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좋아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젠 하도 오래되다보니 이런저런걸 다 떠나서 그냥 가족같은 생각이^^ 

 

얼마 전에 싱글 신곡 발표를 준비중이라는 기사가 나와서 반갑기는 했지만

공연이 없으면 못 찾겠다 꾀꼬리로 두문불출에 신출귀몰하시는 분인지라

 '썰~'은 믿을 수 없고 나와야 나오는 것이니...

 

오랫만에 노래나 한 곡 들어보자

 

그런데 한국일보 공연에서 영상도 찍은 것 같은데 어찌된 영문인지 영상은 없고 사진만 있는 관계로

역시 날려버렸다 생각했던 2009년 12월 일산공연 사진 파일은 영상도 고스란히 남아 있어

조용필님 노래는 12월 일산공연 영상으로 ^^

 

말복에 입추라고 찬 바람 부는 날씨에 촛점을 맞춘 라디오 방송은

시간마다 조용필님 노래 한 곡이 꼭 나오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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