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Gangwon

[여름휴가여행] 백룡동굴, 쉿! 너에게만 알려줄께~

작은천국 2014. 7. 28. 06:30

[여름휴가여행] 백룡동굴, 쉿!! 너에게만 알려줄께.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에 위치한 백룡동굴은 대한민국 유일의 탐사형 동굴로

 관람로를 따라 그저 동굴을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여느 동굴과는 차원이 다른 곳입니다.

 

빛으로 인한 훼손을 최소화 하기위에 동굴 안은 조명시설이 아예 없고,

흔한 관람로도 없기때문에 반드시 전문탐사 가이드가 함께 동반해야 하는 백룡동굴.

 

캄캄한 동굴안에서 최소한의 빛에 의지해 허리를 숙이는 것은 물론이고

동굴 바닥을 기어서 이동하기도 하는 등

과학자들이 동굴을 탐사하는 기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백룡동굴은

아직까지는 덜 알려진 여행지 덕분에 비밀스런 여행지로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올 여름 휴가지로 각 매체에서도 강력하게 추천하는 백룡동굴

저 역시 국내 유일의 탐사형 동굴인 백령동굴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백령동굴은 다른 동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조명 시설이 없기때문에

동굴안에서 안전은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전문가이드의 지시에 반드시 따라야합니다.

 

특히 손만 뻗으면 바로 코앞에서 동굴의 생성물을 만질 수 있는 곳이기때문에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인 백령동굴을 보호하기위해 각별히 주의를 해야하는 곳입니다.

 

 동굴탐험은 동굴보호를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총 9회 입장에

1회 관람 인원도 약 20명 정도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뿐 만 아니라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동굴탐사는

안전의 문제로 인해 아동(만9세 이하)이나 노약자(만65세이상 노인)는 탐사가 제한되며, 

동굴 탐험전에 간단하지만 안전사항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동굴안에서 규칙을 잘 지키겠다는 서약서를 한 명도 빠짐없이 반드시 작성해야 합니다.  

 

또한 동굴 탐사를 위해서는 전용 탐사복과 함께 헤드랜턴, 장갑, 장화 등 전용장비를 착용해야 한답니다.

전용 탐사복은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으며 사이즈별로 미리 준비가 되어있어요~

 

별도의 세탁실에는 탐사가 끝난 탐사복 일체를 깨끗히 세탁하며

탐사복의 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더라구요 

 

동굴 탐사를 위해 탐사복으로 갈아 입는 중이예요.

 

백룡동굴은 영월과 평창을 가르는 동강의 가파른 절벽에 자리 잡고 있기때문에 배를 타고 동굴 입구까지 이동해야해요.

 

예전에는 산길을 따라 걸어갔다고 하는데

낙석의 위험 등이 있어 지금은 배를 타고 이동합니다.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동강의 절경에 펼쳐지고 있는 산길은 보기에는 멋있지만

우주복처럼 생긴 탐사복에 안전모, 장갑에 장화까지 신고 저 길을 걷는다고 생각하면 쉽지 않아요~~^^

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

 

배에서 내리면 바로 동굴입구냐? 

오~~ 노노노!!!  다시 약간의 언덕길을 올라가야해요. 

수억 만년 전의 신비를 만나는 길이 수월하면 재미가 없죠~
 실은... 동굴까지 걷는 이 짧은 길에 운동부족으로 헥헥헥  ㅠㅠ

 

드디어 동굴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백룡동굴은 주민들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으며

총4개의 구역 중 현재는 왕복 약 1.6km의 A 구역만 탐사가 가능합니다.

 

본격적인 동굴탐사에 앞서 다시 한번 주의사항을 숙지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동굴은 냉장고가 따로 없더라구요.

무엇보다 동굴이 들어서니 박쥐들이 푸드드득~  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오랫만에 보는 박쥐라 반가움이 먼저 들었어요~~

 

 

동굴입구에는 아궁이와 구들장이 있고 토기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오래전 우리의 조상이 토굴에 살았다는 추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어둠을 뚫고 본격적인 동굴 탐사가 시작됩니다.

 

 

설명이 필요한 곳에서만 잠깐씩 멈추고

이동식 조명을 밝히게 되는데요

 

조명이 잠깐 켜질때 마다 사람들은 일제히 똑같은 호흡으로 '우와~~ 우와~~ 우와~~'

동굴 탐험이 끝날 때까지 한결같은 반응으로 ^^

 

그도 그럴것이 다른 동굴들은 저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동굴의 생성물들이

정말 코 앞에서, 눈앞에서 그대로 펼쳐지고 있어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더라구요.

 

억급의 세월을 거치며 한 방의 물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기적을 만날 수 있는 동굴은

자연 박물관이자 자연 학습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수억 년의 세월동안 물과 바람에 의해 빚어낸 자연 예술품은

어느 것 하나 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동굴에서 잘 보지 못하는 다양한 종류의 생성물은 물론이고

크고 작은 종유관의 모습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도 다소 힘든 탐사과정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더라구요.

평소에는 빛이 전혀 없는 곳이기때문에 이곳에 사는 생물들은 눈이 전부 퇴화되었고

보호색이 필요없기때문에 흰색의 모양을 띄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참 신기하더라구요.

 

 생각보다 동굴 탐험에 소요되는 1시간 30분이 참 길게 느껴질만큼

동굴 안으로 깊숙하게 들어가게 되더라구요.

때로는 허리를 숙여여하고

 

동굴 생성물에 닿지 않기 위해 최대한 몸을 잔뜩 움츠린채로 조심을 해야하고

 

누구나 예외없이 땅바닥을 기어서 좁은 굴을 통과해야 곳도 몇 군데 지나게 됩니다.

 

온 몸은 진흙밭을 구른 것이나 진배 없는 탐사의 현장은

동굴을 직접적으로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삶의 체험현장 동굴버전이라고 해도^^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만나게 되는 석주와 종유석은 더욱 감동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너무나 투명한 석회 동굴을 눈으로 확인하기도 하고

 

에그 후라이형형의 석순은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구요.  

 

순도가 높은 것은 이렇게 투명하다는 사실 여러분들 알고 계셨나요?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죠.

동굴탐사에는 잠깐씩 이렇게 기념사진을 찍어준답니다.

빛에 의해 훼손을 막기위해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기도하지만

실상은 땅바닥을 기어야 탐사가 가능하고

아무리 주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탐사 중에 이곳저곳 동굴 안 바위에 부딛치기도 일쑤인지라

카메라가 손상될 수 밖에 없어 카메라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탐사복은 열쇠를 넣을 수 있는 조그마한 주머니 외에는 일절 없답니다.

물론 아쉽긴하겠지만 생물 보존차원에서 백룡동굴 안에서는 카메라는 아예 없는 걸로~

 

백룡동굴 취재를 하고 있었기에는 저는 백룡동굴측의 허락을 미리 받았고 

제 카메라 대신 백룡동굴에서 대여해주신 카메라로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동굴탐사로 걸어 올 수 있는 가장 안쪽에 이르고 나서 다시 같은 길을 돌아 나가며 동굴탐사는 끝이 났습니다.

 

 

상당함 품을 들여야 볼 수 있었던 백룡동굴은 그 자체만으로도 무한 감동이었지만

그 보다 더 한 감동은 바로  백룡동굴의 '절대암흑'의 경험이었습니다.

 

잠시 바위에 앉아 숨고르기를 하며 임시조명도 헤드렌턴도 모두 끄고 난 뒤

눈을 감았다가 뜬 순간......

 

아!!!!!  세상에... 세상에.... 이런 암흑천지가 또 있을까 싶을 만큼

가슴 속으로 뭔가 뜨거운 것이 훅~~ 하고 순식간에 밀려들어오더라구요.

 

눈을 감아도, 눈을 뜨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눈을 뜬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절대암흑은

 '공포' 가 아니라 '벅찬 충만감' 이었습니다.

 

그 잠깐의 시간동안 수 많은 생각들이 스치며 들었던 단 하나의 생각은

'빛 공해'가 심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어쩌면 가장 순수해질 수 있는 순간은 

 '절대 암흑' 이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하더군요.

 

혼탁했던 몸과 마음이 그 잠깐 동안에 정화되던 것 같은 느낌...

백룡동굴의 '절대 암흑'은 무엇보다 가장 큰 감동이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꼭 한번 '절대 암흑'을 경험해 보시길 강추드립니다.

 

백룡동굴은 평창군 어름치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백룡동굴  홈페이지 : http://cave.maha.or.kr/main/

평창 어름치 마을 홈페이지 : http://www.mahari.kr

 

 

♡ 꾹 눌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