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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남동] 요즘 뜨는 동네 연남동 가보셨어요?

작은천국 2014. 1. 8. 07:00

요즘 뜨는 동네 연남동에는 특별한 무엇이 있다.  

 

 

서울 연희동의 남쪽에 있다고 해서 연남동이라 불리는 곳은

여느 서울과는 확연히 다른 감성으로 연남동 골목 구석구석은

사람냄새 물씬 풍기며 요즘 가장 뜨는 동네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옛날 홍대가 가진 아날로그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연남동에는

인근 홍대의 소비지향적인 번잡스러움과는 차원이 다른 느긋함과

소박해서 더 마음이  끌리던 연남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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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감나무집 기사식당, 연남동 차이나 타운, 피노키오 책방,

커피 리브레, 40키친, 툭툭, 이품만두 등등 저 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하나같이 독특한 아날로그 감성을 뿜어내는 연남동에는

 사람들 발길을 잡는 특별한 무엇이 있었다.

 

그동안 숱하게 말로만 듣던 연남동이긴 했지만 

버스를 타거나 마을버스를 이용해도 되긴 하지만 어느 곳에서 내리는지에 따라 좀 번거운 편이기도 하고

대중교통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좀 애매한 곳이라 생각했었다

 

연남동은 2호선 홍대 전철역 3번출구에서 시작하는게 가장 편하다는 생각이다. 

 

3번출구에는 홍대 골목 안쪽의 문학동네 북카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곳에도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북카페가 위치하고 있었다.

 

홍익대 3번 출구를 나와서 노란색으로 표시한 길이 이번에 내가 걸었던 연남동이다. 

지하철 출구에서 양화로 21길과 양화로 23길 사이에는 가로수들이 심어져 있어

자그마한 공원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식재된 나무들이 전부 벚꽃나무라고 한다. 

 

봄이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볼 수 있어 또 다른 명소라고 하니 꽃피는 봄을 기대해도 좋겠다.

 

 

 그렇게 뻔질나게 홍대를 다니지만 실상은 여전히 홍대에 적응을 못하고

큰 건물들 외에는 홍대 아는 곳이 별로 없다. ㅠㅠㅠ

그런데,,, 연남동.. 걷기도 전부터 소박하디 소박한 가게들이 홍대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곳 저곳을 검색하다가 무한도전에도 출연했다는 감나무집 기사식당으로 정했다.

가로수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연남만물상회 건물 바로 까만색 빌딩 모퉁이를 돌면 

 

연남동 경찰서가 나오고  이 길을 따라 주~욱 걸으면

 

청기와 아파트와 접하고 있는 감나무집 기사식당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10분이 채 안 걸린 것 같다.

 

무한도전 뿐 만 아니라 각종 드라마에 단골 촬영장소인 듯 했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감나무집 기사식당이라고 치면 줄줄줄~~

 

 

점심 시간을 조금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식사시간에 맞춘다면 십중팔구 한참 기다려야 하는 집일 듯

 

 첫 번째 반찬은 갖다주시지만 두 번째부터는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한다.  ^^

 

자.. 이집엔 뭐가 있나 슬쩍 한 번 보긴 했지만 '불백' 이 워낙 유명하다고 해서

덮어놓고 소 불백과 돼지불백을 주문했다.  

무한도전에서는 돼지 불백을 먹었나 보다.

헐~~ 24시간 영업...

 

7천원의 밥상인데 기사식당이라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우와~  

 

 

일단 소불백, 돼지불백 가격이 모두 7천원이라는게 미스테리이고

나름 불백으로 유명하다는 성북구 쌍다리 기사식당의 불백 못지 않은 맛이라며 함께 한 지인이 연신 칭찬!

 

근데 불백 하나만 시키고 생선구이나 황태구이 다른 거 시켰어도 되는데

왜 종류만 다른 불백을 시킨거냐며 뭐에 홀린 것 같다고 한참을 웃었다.

 

소 불백은 달지 않아서 좋았고 돼지불백도 고소하니 맛있어서

이 둘 중에 어떤게 더 낫은지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나중에 다시 불백을 먹게되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심히 고민될 듯하다.

 

최근에 다시 입맛이 없어져서 먹는걸 좀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

반찬 리필까지하고 모든 그릇이 바닥이 보일때까지 먹어주셨다. ~

 

자. 이제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연남동을 한번 걸어볼까나?

 

요즘 뜨고 있는 동네답게 새로운 가게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중인데도

새로운 것은 새로운 것이라 좋고 원래 있던 것은 원래 있던 것이라 좋았다. 

 

자칭 연남학파라는 지인이 연남동이 처음인 나를 위해 안내를 자청했다.

 

족발 보쌈으로 유명한 안씨네~~란다.

 

사실, 연남동은 아는 사람들에게는 원래 유명한 곳이었겠지만

홍대를 주 무대로 활동하던 예술가들이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못하고

상수동, 합정동에 이어 연남동까지 인근 동네인로 옮기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곳이 홍대와 완전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

크고 화려한 홍대의 을씨년 스러운 분위기와 달리 골목 사이의 작은 건물들이 많은 연남동의 특성이

한 몫을 하고 있고 무엇보다 각 가게들마다 개성있는 간판들이 한 몫을 하고 있었다.

 

 

빵 터진 말술 간판!!!  아.. 독특해 독특해~~ 글씨체 한번 끝내준다.

 

게다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가게 미장원과 스시집에서는 절정으로 뿜어주셨다.

원초적인 본능을 한껏 자극하는 빠마 걸의 간판과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경성스시집의 기막힌 조화라니..

 

감나무집 기사식당에서 점심을 먹지 않았더라면 십중팔구 들어가 보았을 만두집

일품도 아닌 이품분식에 할머지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효도만두는 어떻게 생긴 것인지 정체가 몹시 궁금했으나

다음 기회에 맛보기로 하고 패스~~

 

슬쩍 들여다본 가게 안에 70년대를 연상하는 글씨체에 두 눈이 확!  꽂혔다. ^^

 

 

게다가 연남동은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식당들이 많아서 차이나타운을 이루고 있었다.

이거 나만 모른거니? ㅠㅠ

 

향미, 하하, 구가원  등등 2, 3대에 걸쳐 제대로된 중국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라고 한다.

지인말로는 하하는 만두와 가지볶음이 매우 유명하며

구가원에는 파인애플 탕수육이라고 했나 뭐 여튼 뭐가 엄청 맛있다고 했는다 잊어버렸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명동에 있던 한성화교중학교가 연희동으로 이전하면서 화교분들이 연남동쪽으로 이사를 했고

자연스럽게 중국음식점 거리가 형성됐다고 한다.

 

  하하 간판에 쓰여진 小吃을 보고 눈이 번쩍!!

대만에서 小吃은 사오츠라고 해서 주전부리 음식을 말하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게다가 대만에서 가지볶음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입맛 다시며 다음을 기약했다.

 

자.. 이젠 연남동에서 가장 맛있다는 커피를 마시기 위해 동진 시장안에 있는 리브레로 가는 길 ~

 

아.. 이런 거 진짜 오랫만에 보는 듯 하다.

 

건물구조가 진짜 이상해서 건물 사이사이로 들어가면 안쪽 동진시장길로 이어지는 곳이었다.

 

오호~~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 시실리는..

한때 모임이름으로 유행하던 것이었는데... 이건 응사(1994)의 추억이라고 해두자..

 

태국인 주방장이 직접 요리하는 툭툭~~ 은

연남동의 대표 얼굴마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집이란다.

 

한 달 뒤 태국 출장  앞두고 있는데 태국 다녀오면 한번 가보게 될 듯하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곳이라 언제가더라도 늘 줄을 서 있는 곳이라

연남동 학파라는 지인도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고^^

 

동진 시장 안 골목은 특색있는 가게들을 다 모아 놓은 듯했다.

 

커피 맛이 맛있기로 유명한 리브레는 이영돈의 PD의 착한 커피집으로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란다.

근데  입구에 달랑 조그만 거 하나를 제외하곤 무슨 커피집이 간판하나 제대로 없다.

발군의 커피 맛이라고 하는데 커피 맛이 못내 궁금하고 한약방에서 약재를 보관하던 수납장을 진열장으로

사용하는 내부 인테리어도 너무 궁금했다.

 

하지만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 답게 실내에는 앉을 자리가 이미 없고

커피 한 잔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어

 계속 걷다보니 날도 춥고 해서 기다릴 수가 없어서 패스~했다.

 

리브레를 사선으로 마주하고 있는 40키친.

일본에서 유학한 남매가 일본식 가정식을 선보이는데 맛이 상당하다고 했지만 상상으로만~

 

시장골목의 끝에는 노란색의 책방 피노키오가 ^^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이 전문이라고 하는데 국내 최초로 생긴 그래픽 노블 전문점이란다. 

국내 출판사의 책들은 물론, 대형 서점에서 볼 수 없었던 생소한 그래픽 노블까지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꽤 좋아할 만한 공간이겠다.

 

커피 볶는 집에서 따끈한 핫 초코로 몸을 녹이며~

 

근데 연남동의 가게들은 이름이 나 있던 나 있지 않던 하나같이 가게마다 독특한 분위기로

참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는 듯했다. ~

 

 자칭 연남학파의 지인은 연남동을 밤에만 와 봤다고 했다.

역시 연남학파의 학구적인 성향은 '술' 없이는 해결이 안되는 건가 보다. ^^

연남학파로부터 한 잔 하기 좋은 곳 까지 알뜰히 전수받고 나니

대낮에 돌아다닌 연남동이 처음이라는 연남학파는 연남동이 이런 곳이었냐며

숱하게 다닌 연남동을 무척이나 신기해 했다.

 

집에서도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곳인 연남동..

웬지 연남동이 무척이나 좋아질것 같은 예감이 팍팍!!!

 

 

 

18903

 

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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