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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티투어] 전통시장 투어 2층 오픈 버스, 사람들 반응이 더 재밌어

작은천국 2013. 2. 25. 08:00

전통시장 투어 2층 오픈버스, 사람들 반응이 더 재밌어

서울시티투어 전통시장 코스 2층 오픈버스 최초 도입!

 

 

 지난 주 금요일부터 유럽에서나 볼 수 있었던 2층 오픈 버스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서울의대표적인 15개 전통시장을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는

서울시티투어 전통시장코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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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탑승은 여행자의 필수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낯선 도시를 돌아다니다보면 일상에서 느낄 수 없었던 여행자의 낭만을 오롯이 선물받게된다.

 

유럽 영화나 홍콩 영화에서 숱하게 등장하기도 했기에

2층 오픈 버스를 탄다는 것만으로 설렘는 기분을 느꼈던 서울시티투어 버스

특히 오픈된 2층 버스가 주는 특별한 낭만은 유럽이 그랬고 홍콩도 그랬다.

 

그런데 그런 설렘을 서울에서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일일티켓으로 하루 종일 버스를 타고 내리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을  골고루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은 멋지지 아니한가?

 

2층 버스 타고 떠나는 서울시티투어 전통시장 코스다!

 

총  105분이 소요되는 전통시장 서울시티투어는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출발해, 방산 중부시장 - 롯데영프라자(서공동, 시청 덕수궁) - 서울역 - 남대문 - 명동-

종각, 종로 젊음의 거리 - 인사동, 탑골공원, 낙원상가 - 세운전자상가, 종로 보석상가거리 -

광장시장- 평화패션, 의류시장 - 동묘, 도깨비시장, 서울풍물시장 - 마장동축산물시장 - 신당동 중앙시장(주방기구, 떡볶이 거리)를

돌아보는 코스로 음식, 문화, 역사, 쇼핑 모든 것이 이 노선 하나면 해결된다.

 

 아침에 원하는 곳에서 탑승해 가보고 싶은 시장에 하차해 돌아보고

다시 버스시간에 맞춰 승차를 하고 또 다음 장소로 이동이 가능하기때문에

한 번만 탑승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시간만 넉넉하다면 일일투어권으로

서울을 알차게 돌아볼 수 있는 노선이기도 하다.  

 

 

전통시장 서울시티투어 홈페이지 http://seoultrolley.co.kr/

 

전통시장 투어는 총 3대의 버스가 3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데

그 중에 한 대는 기존에 시티투어 2층버스가 있기도 했지만  이번에 서울시내에서 처음 도입된 오픈형 버스이다. 

 

오픈 버스 시간을 못 맞춰서 그냥 2층 버스 탔다고 서운할 필요가 없다.

2층 오픈 버스를 탔다고 해서 시장 구경을 하는 동안 그 버스가 기다려주는 것이 아니라

하차하고 나면 그 버스는 출발 다음 시간에 맞춰 다른 버스를 타야하는 시스템이기때문에

오픈 2층버스와 2층버스를 충분히 번갈아 타 볼 수 있다.

 

그래서 일일권으로 여러  종류의 전통 시장을 구경함과 동시에

오픈형 2층 버스, 그냥 2층 버스까지 모두 탑승해 볼 수 있다.

 

이 버스가 웬지 익숙하다고 했더니 어쩐지...

지난 2012년 런던 sbs 올림픽 방송에 사용되었던 그 오픈 버스다!!!

이 버스가 런던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종종 뉴스에서 보았던 바로 그 버스!!!

 

시티투어 버스 운행 둘 째날, 한국인들도 있었지만 오히려 외국인들에게 전통시장버스는 인기 만점이었다.

하긴, 외국여행을 가면 시티투어를 하는 사람들이 내국인 보다 외국인이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 새삼스러운 일도 아닐 것이다.

 

 광화문에서 출발하는 서울시티투어의 다른 노선과 달리 전통시장코스는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출발한다.

동대문 역사공원역 14번출구로 나와 곧장 직진해 얃 300m 정도 걸어 두산타워 앞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고 승차하면 된다. 

 

성인 요금 12,000원이 다소 비싸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방산시장, 중부시장, 남대문시장, 명동, 종로 젊음의 거리, 

낙원상가, 세운전자상가, 광장시장, 평화시장, 도깨비시장, 서울풍무시장, 서울약령시장, 

마장동축산물시장, 신당동 중앙시장까지 서울을 대표하고 있는 전통시장을 하루안에 다 돌아보는 것이기에  

일일권 한 장으로 버스시간에 맞춰 횟수 제한없이 갈아 탈 수 있다는 장점은 가격에 비할 바가 못되는 것 같다.  

 

오호호 이것이 2층 오픈 버스렸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홍콩 여행가면 누구나 한번 쯤 타보게 되는 오픈 버스의 설렘이 떠올라 기분은 한껏 업업업~

 

버스가 전체 뚤린 것은 아니고 안전, 바람등의 이유로 맨 앞쪽과 뒷쪽의 두 자리 정도는 막혀있다. 

 

 오픈형 버스이다 보니 탑승시 주의사항은 지켜야 할 것이다.  

 

아하하 버스 출발~~~ 신나다 신난다.  

 

 

가장 먼저 도착한 방산시장이다.

 

서울에 살고 있어도 방산시장, 중부시장 한 번도 가본적이 없다.

미국에서 2달간 살고 가셨던 행크 할아버지는 방산시장 건어물이 너무 맛있다며 엄청 자랑하셨는데

중부시장이 어딨냐고 되려 내가 물어보니 할아버지 두 눈을 반짝이시며 지도까지 펼쳐놓고 중부시장 위치 설명해주셨다.

하지만 그 시장 아직 못가봤다... 그 사연많은 중부시장... ㅎㅎㅎ 방산시장 근거리에 위치한다.

봄이라 집 인테리어를 고민중인데 방산시장과 함께 훓어주셔야할 것 같다.  

 

 눈높이에서 남산N타워도 지나간다.  

 

주말 오후에 버스 탑승했더니 교통체증이 심하긴 했다.

 

 오호호 버스에서 내려다보는 명동거리도 새삼스럽구나 ~

 

차가 좀 막히긴 해도 바람은 상쾌하고 하늘은 더없이 쾌청 쾌청 쾌청. 콧노래는 절로나온다.

 

버스위에서 내려다보는 거리의 모습이 흥미롭다.

한 발짝 떨어져서 보니 모든 것이 낯설고 흥분지수는 점점 높아만 간다.  

 

오~~ 새롭게 확 바뀐 중앙우체국 멋있구나..  

 

이층버스에서 탑승객들은 새삼스러운 거리구경에 신났고

이층버스의 모습이 신기한 시민들은 눈이 마주칠때마다 '신기하다' 연발하시며 사진을 찍어 대신다.

재밌다... 난, 서울사람인데 어떤 분이 큰 소리로 "헬로 해봐요 헬로!!!" 라며 인사를 건넨다.

갑자기 빵 터졌다...^^  

 

오~~ 한참 복원 막바지 작업중인 남대문이 시야에 들어온다.  

 

근데 이게 웬일.. 주말이라도 차가 너무 많이 막힌다 싶었는데

바로 이 시위대 행진과 맞물려서 교통체증이 장난이 아니었던 것이다.

 

확성기에서는 온갖 소리들이 들리지만 사람들은  시위 행진 중인 긴장감을 잠시 내려놓고

신기한 이층 버스에 탄 우리를 보고 연신 손을 흔들며 반겨주신다.

 

내가 카퍼레이드 버스를 탄 것도 아닌데 한번 흔드는 손에 수십명이 화답하는 진기한 현상이~~~

 

이 버스 타실분들  카퍼레이드 드레스 코드로 탑승하시면 재미있을 듯 하다.  

 

걷다가 아예 멈춰서서 말을 거는 분도 계시고

 

시위 취재 중이신 기자분은 이층 버스에 탑승한 우리를 찍기도 하셨다.

 

 시위대를 스쳐보내고 다시 남대문을 지나 서울역으로 향하는 길

 

이층버스를 타고 바라보니 교통체증으로 인한 파란색 줄줄이 사탕의 버스들이 재밌다.  

 

일층에서는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해서 서울역에선 살짝 내려가 보았다.

왼쪽이 이층에서 보는 서울역이고 오른쪽이 일층에서 보는 서울역인데

사진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실지로는 꽤 차이가 난다.

 

종각, 종로를 거쳐 인사동으로 들어가야했으나 시위대로 인해 차가 너무 막혀서 

탑승객들 대부분이 바로 광장시장으로 가도 좋다고 양해를 해주셔서 예정에도 없던 청계천을 지나 간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청계천을 걷는 시민들  

 

종로로 접어들어섰다.  

 

오~~ 오랫만에 서울극장이구나~

 

 종로거리에 도착했다.

 

이쪽 도로에는 웬일로 차가 없네~~ 

 

그것도 잠시 얼마가지 않아... 다시 시작된 교통체증~ 

 

하지만 무사히 광장시장에 도착했다.

 

광장시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으로 5,000여개의 점포가 있는 대한민국 대표하는 도소매시장이다.

이곳에는 주단 포목, 직물, 여성의류, 침구, 수예 , 나전칠기 주방용품등이 구매가 가능하며

먹거리 골목에는 녹발, 빈대떡 등 전통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아직 광장시장을 가보지 못했다는 가족들이 맛난 것 먹을 생각에 설렌다며

 

꼬마는 내려서 이렇게 손까지 흔들며 잠시동안 같은 버스탑승객으로 누렸던 즐거움을 만끽했다.

 

아~~ 순희네 빈대떡.... 먹고 싶었으나 버스를 타고 돌아보는 재미에 그냥 고고씽 하기로 했다.

 

버스정류장을 스쳐지나  

 

동대문에 도착! 사람들이 너무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  

 

두 말이 필요없는 전국 최대규모의 의류전문 도매상가 평화시장을 지나간다.  

 

사람들은 여전히 이층버스가 신기하고 ~ 

 

탑승객들은 버스에서 보는 풍경이 즐겁다.

 

이 다리 이름은 뭐였더라~~

옆으로 순식간에 휙~ 지나간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광장시장, 평화시장등에서 차례로 내리고 나니

 탑승시간 한 시간을 넘기고 춥다고 다들 1층으로 내려갔지만

혼자서 꿋꿋하게... 찬 바람 맞아가며 열심히 2층 버스 낭만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도깨비시장 근처로 오니 주말을 맞이해 사람들이 북적북적 성황을 이루고 있다.

 

아 진짜 디지털대한민국이다.

연로하신데도 불구하고 손안에 디카 꺼내서 이층버스가 신기하다며 놀라운 순발력으로 사진을 찍으신다.

그리고 큰 소리로 또 말을 거신다.  헬로라며~~~~ !!!  크하하하 재미있어라.

 

오~~ 머리위에는 교통간판이  지나가고~ 

 

황학동 벼룩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이는 중이다.

 

이곳도 사진 찍는 사람들 사이에는 나름 재미있는 공간이라 찾는 곳인데

 

생각만큼 각이 참 안나오는 거리인데 2층버스타니 이렇게 멋진 샷도 가능하다! 

 

버스에서 내려다 보는 동묘 ~

 

골동품, 중고제품, 의류 다양한 물건들이 쏟아져 나와

정오쯤 시장이 섯다가 저녁무렵에 해산한다 하여 도깨시장이라 불리는 황학동.

마누라 빼곤 다 판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물건과 볼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다.   

 

자 다시 출발~~시내버스의 외부 천장이 밑으로 보는 기분도 괜찮다~ 

 

 다음 코스는  아직 가 보지 않은 서울 약령시장.

 

서울 약령시장은 한약재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 규모면에서는 전국 70%이상의 물동량이 유통될 만큼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고 한다. 근쳐에는 청량리 과일 도매시장이 가까우니 같이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  

 

정말 깨알같이 특색있는 시장은 전부 방문하는구나. 마장동 축산물 시장에 도착했다.  

 

대형마트보다 20~30%저렴한 가격으로 축산물 구매도 가능하고

먹자골먹으로 형성된 곳에서 고기를 구매해 구워 먹을 수도 있으니 점심나절이라면 이 곳에서 점심을 먹어도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대문시장, 남대문 시장에 이어 3대시장으로 일컫는 신당동 중앙시장에 도착했다.

 

신당동 떡복이와 주방용품으로 최대규모인 중앙시장 끝으로 출발했던 두산타워로 다시 돌아오면서

시위대로 인해 예정보다 훨씬 지체되었던 서울시티투어 버스 여행은 끝이 났다.

 

 

시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개방형 버스를 타고 서울시내를 구경하는 재미만으로도 솔솔했다.

교통체증마저도 즐거웠고 이 신기한 버스를 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더욱 재미있었다.

 

전통시장은 다른 여행지와 달리 그 나름의 매력을 충분히 가진 곳으로

특히나 한, 두 군데도 아니고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의 서로 다른 깨알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일석 이조다.

 

 일일권으로 알차게 서울시티투어 전통시장 버스를 이용하기위해서는

가급적이면 오전시간에 버스 탑승을 추천한다.

 

오전에 버스 탑승을 해 몇 군데 돌아보고 광장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시장을 돌아보고

저녁에는 마장동 축산물시장이나 신당동 중앙시장에서 저녁을 먹으며

하루를 알차게 보내도 아주 좋을 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두두둑한 지갑이 관건이지 않을까?

시장마다 저렴하고 품질도 좋은 물건들을 사고 싶은 유혹앞에 발걸음을 돌리긴 쉽지 않을 것 같다.

 

대형 수퍼마켓과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인해 전통시장이 살아남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번 시티투어를 통해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인의 삶이 오롯이 담겨있는 우리 시장의 문화를 

내국인에게는  여러 시장을  방문할 수 있는 편리함을

그리고 무엇보다 전통시장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해본다. 

 

조금 높은 곳에서 떨어져 바라보니 내 사는 곳이 너무 낯설게 느껴지면서

오랫만에 여행자의 설렘을 느끼게했다.

 이것 저것 다 떠나서 유럽, 홍콩의 시티투어 부럽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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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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