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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여행지] 한 폭의 동양화를 만날 수 있는 적석사 일몰

작은천국 2012. 12. 24. 10:52

한 폭의 동양화를 만날 수 있는 적석사 일몰

일몰이 아름다운 적석사 / 강화도 일몰

 

 

한 해의 마지막에 오면 매일 보는 일몰도 좀 더 특별한 마음을 갖게 한다.

  여러 곳에서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강화는

우리나라 일몰 여행지 중 가장 손꼽히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굳이 우리나라의 3대 낙조를 언급하자면 

강화의 적석사 일몰, 꽃지의 할미할아비바위 일몰, 세방의 일몰을 꼽기도 하지만

기준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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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화는 일몰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석모도 일몰을 비롯해 적석사 일몰, 장화리 솔섬 낙조,

동막해수욕장의 일몰 등은 굳이 어디가 으뜸일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날씨에 따라 순위가 바뀌는 것은 당연하고

서해와 맞닿은 강화의 곳곳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자기만의 일몰 여행지 한 곳은 만들어 낼 수 있는 충분한 곳이다.

 

너무 오래전에 갔었던 적석사의 일몰이 문득 생각난 건

아무래도 올 한해가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으리라

그렇게 다시 찾아간 적석사의 일몰이었다. 

 

 

적석사 입구까지는 차가 올라가긴 하지만 워낙 가파른 길이라 안전운행에 주의해야한다.

오래전 기억의 끝자락을 붙잡고 찾아간 적석사는 여전했다.  

 

이젠 강화나들길이란 도보 여행코스가 만들어지면서 이곳도 나들길 코스 중에 포함된 길이 되었다.

 

저 언덕에 보이는 것이 낙조 전망대이다.

예전에는 전망대가 따로없고 바위위에서 일몰을 감상했는데

아마도 강화나들길의 도보코스로 들어가면서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테크를 만든 듯하다.

 

드디어 도착한 적석사 입구, 이 곳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했다.

1~2년을 사이에 두고도 워막 많이 바뀌는 곳인데 이곳만은 여전하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그때에 비해 달라진 것이라곤 나무가 그 세월만큼이나 자랐다는 정도가 전부라면 전부이다.

날씨가 너무 추워 찻집에서 뜨끈한 차라도 한 잔 마실까 했는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전등사의 사찰과 달리 찾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인지 찻집은 문을 닫아서 조금 아쉬웠다.

 

일몰을 보기에는 이른 시간, 기억을 더듬으며 경내를 돌아보기위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

어디선가 개 한마리가 쪼르를 달려와 반긴다.

이 계절이면 사람이 그리운 건 어디 너만 그러하랴?

따뜻한 눈길과 손길로 쓰다듬어 본다.

 

가파른 이 곳 적석사는 이 느낌 때문인지 몰라도

수종사보다는 가파름이 훨씬 덜 한 곳이지만 양평의 수종사와 몹시도 닮은 꼴의 느낌을 갖게 한다.

 

하늘 한 번 올려다 보고~~

 

기억속의 적석사가 새롭게 보인다.

 

단촐한 적석사의 경내는 며칠 전 내린 눈이 아직도 그대로 쌓여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때문에 보이는 풍경이 새롭게 다가오는 알싸한 차가움이 좋다.

아직은 일몰이 이른시간 나무의 역광은 여행자에게 일몰 뒤 넘치는 푸른 빛을 선물하며 기대감을 갖게한다.

 

허허로운 이 계절의 풍경이 초록으로 들어 찬 느낌은 어떨까?

 

 

적석사는 고구려 장수왕 4년에 천축조사가 고려산에서 오색 연꽃을 날려 그 꽃이 떨어진 곳마다 절을 창건하였는데

적석사는 그 중 적(赤)색 연꽃이 떨어진 곳으로 절을 지어 적련사라 하였으며 후에 적석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봄이면 진달래가 붉은 빛으로 만발하는 고려산의 끝자락에

그 꽃잎의 색깔로 이름붙여진 적석사가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는 생각이다.

 

1998년 8월 수해로 큰 피해를 입고 2005년에 대웅전을 중건 복원했는데

내가 적석사를 방문했을때 대웅전 공사가 한참이었으니 아~~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한파특보가 내린 날씨 덕분에 오히려 하늘은 더욱 청명하고 푸르게 보인다.

 

 

경내는 워낙 단촐해 생각보다 볼거리는 많지않지만

오히려 고즈넉함이 발길을 붙잡는 곳이기도 하다.

 

경내에는 세월을 가늠키 힘든 두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부부목이라 이름을 붙여놓았다.

 

그들은 함께 서서 다른 곳을 바라보는 자가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한 곳을 바라보는 자다.

 

각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 두 그루 따로 또 같이를 느껴본다.

 

ㅋㅋ 재미있는 조형물이다.

 

나무에 앉은 까치 한 마리~ 바야흐로 겨울이구나.

 

마음이 허 해지는 연말연시 힐링캠프와 함께 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지 싶다.

 

적석사 경내에서 보이는 풍경이 예사롭지가 않다.

 

정면으로 보이는 혈구산은 우리나라 백두산과 한라산을 일직선으로 그으면 그 정중앙에 위치하게 된다고 하는데

일출의 명소라 강화도 사람들은 혈구산에서 일출을 감상한다고 한다.

 

 

경내에서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서해바다가 바로 보인다.

아~~ 자욱한 안개!!! 어쩔것이여~~~

 

고드림이 잔뜩 달린 대웅전의 처마~~ 으~~ 손시려^^

 

호랑이를 닮은 듯한 적석사의 개,,, 이 개는 예전부터 이곳에 있었다고 하는데 난 도통 기억이~~

한국산 토종개라고 하는데 종류는 잘 모르겠다.

 

간단히 경내를 둘러보고 낙조전망대로 향한다.

 

쌓인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에구에구 무척 가파르다.

 

하여튼 조심만이 살길이다.

 

서서히 붉은 색으로 물들어 오는 시간,, 마음이 급해진다.

 

아!!!  적석사의 일몰이다.

 

고전 문헌 <강도지>에 의하면

"사찰은 고려산 서쪽 낙조봉 아래 있으니 적련사라한다.

 서쪽 낙조봉에 오르면 일몰의 경관이 빼어나 적석사 낙조가 강도팔경의 하나로 선입되었다"라고 기록이 되어 있다고 한다.

 

허니 예로부터 이곳의 일몰은 가히 손꼽는 풍경이었다.

또한 지금도 적석사의 일몰은 강화 8경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서서히 붉은 빛이 진해지는 시간, 일몰의 한가운데로 들어간다.

 

산하도 점점 붉어지고

 

 

호수같은 고려 저수지 너머로 오랫만에 보는 붉은 서해 바다

 

정확하게 석모도에 걸린 태양

 

위쪽의 풍경은 이렇다.

 

 

생각해보니 카메라에 파노라마 기능이 있는데 깜빡했구나~

 

산과 바다에 눈 내린 풍경으로 인해 동양화 한 폭을 눈 앞에서 보고 있는 듯하다.

 

붉은 바다를 기대했지만 맑았던 날씨와 달리 바다에는 해무가 잔뜩 끼어버려

원하는 일몰을 보기에는 2% 아쉬웠지만 그러면 또 어떤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음이다.

 

서서히 구름뒤로 넘어가는 일몰

 

매일 보는 일몰도 이 맘때가 되면 늘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나만이 아닐것이다.

 

눈 한번 깜빡이면 숙 숙 숙 떨어지는 태양아~~

 

 

 

 

 

 

아쉽긴 하지만....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고

삶이란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이니

 

붉은 빛 사라지고 난 뒤에 다가오는 매직의 타임의 시간속에 오롯이 젖어든다.

 

찬바람에 얼은 볼은 떨어져 나갈것 같고

손은 시리다못해 애려오지만 좋구나~~

 

하지만 체력의 한계는 여기까지... 결국 5분을 못 버티고 돌아서야 했다. ^^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메리크리스마스

 

 

18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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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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