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sse Nomad/AT Studio

Home & Self-mage 전시가 끝났다.

작은천국 2012. 12. 10. 07:00

Home & Self-mage 전시가 끝났다.

함께쓰는 사진일기/ AT STUDIO(에이티 스튜디오) 2012년 결산전

 

 

 

 '함께 쓰는 사진일기'를 타이틀로

AT STUDIO 2012년 결산전이 

Home & Self-Image 을 주제로 

 

  대학로 예술가의 집 열린공간 통에서

2012년 11월 24일 부터 12월 8일까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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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쓰는 사진 일기 Home & Slef-Image>

 

AT STUDIO 는 사진일기를 쓰는 생활 사진가들을 위한 온라인 공간으로

오프라인으로 정기적인 사진 강의와 함께 전시를 열고 있다.

 

올해에는 '함께 쓰는 사진 일기 Homve & Self-Image'를 주제로

물리적인 공간으로서의 집과 심리적인 공간으로 접근한' Home'과

'나는 누구인가?'로 귀결되는 인간의 근본적인 사유에 관한 물음에 해답을

찾기위한 접근으로 'Self-Image' 작업에 관한 것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 보도자료 중-

 

약 2주간 예술가의 집에서 진행되었던 전시가 끝났다.

약 3개월동안 이루어진 개인 전시 작업은 의외로 순조로왔으나

 

 

별 것 아닌것 같은 몇 줄 안되는 보도자료에

이번 전시가 가진 성격을 요약 압축하는 것도 고심을 해야할 만큼 은근히 스트레스였고

개인적으로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 체력적인 한계로 인해 은근 힘들었던 전시였다.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이 힘든 것과 별개로

전시는 할 때마다 많은 공부가 되는 건 사실이다.

 

일반적인 갤러리와 달리 다소 특수한 공간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

전체 디스플레이에 상당히 공을 들인 전시였다.

 

선생님의 디스플레이 안목은 아직까지 촌스러운 시각을 벗지 못하고 있는 나로서는

그저 경이로움의 대상일 뿐이다.

전시 오픈 직전까지 멘붕의 상태였다는 건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이고 ^^

 

하여튼 반나절이면 끝날 것이라 생각했던 전시 디스플레이는

꼬박 이틀을 소요하고 전시 당일까지도 계속 손을 봤어야 했음을 실토한다.

 

그렇게 완성된 전시 공간.

원래 이 공간이 이런 공간이 아니었다. 비교버전 보면 깜짝 놀랄만한 공간이라

다들 이 공간이 이렇게 바뀐 걸 보고 휘둥그레~~

 

무엇보다 관계자 분들께서 굉장히 만족하고 흡족해 하셨다.

 

 방안에 들어 간 듯한 느낌이 들도록 전체 컨셉을 잡았는데

센스있으신 분들은 바로 눈치를 채시기도 하셨다.

 

 

인사동도 아니고 대학로라는 위치가 주는 특수성은

인사동에서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았건만 '멀다~'라는 느낌을 가지신 걸 보니

사람들로 하여금 갤러리라는 공간을 물리적인 거리에서 참 멀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듯하다.

 

대학로에 예술의 집이란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물거니와

설령 안다고 해도 대부분은 일반인의 출입이 허락되지 않는 공간으로 알고 계시기에

전시를 하면 지인들 외에는 별로 방문을 하지 않으면 어떡하나 살짝 걱정을 하긴 했다.  

 우리끼리 집안 잔치로 끝내기엔 여러가지 면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전시란 생각이었기 떄문이다. 

 

게다가 마로니에 공원에 위치하고 있지만 현재 공원은 공사중이라

대로변으로 오지 않고 마로니에 공원만 믿고 왔다간 입구를 못찾아서 헤매기 딱 좋다. 

 

 

하지만, 기우였다. 오프닝에 거의 100여명의 분이 찾아주셔서 전시장은 발 딛을 틈이 없었고 

전시기간 중 부산에서까지 일부러 전시를 보기위해 찾으신 분들도 계셨고 

인사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인들을 제외하고 불특정 다수께서

눈오 오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께서 전시장을 다녀가셨다. 

 

이번엔 사진 한 장과 영상으로 디스플레이를 한 나의 작품.

 

처음부터 디스플레이를 생각을 하고 작업을 시작했다가

여러가지 난관에 부딛치면서 작업에 방향을 틀게 되었고

작업은 순조로왔으나 다시 디피를 고민해야했고

선생님의 조언을 구해 영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작품이 다소 어려웠는지 반응은 천차만별이었으나

대림미술관에 개인전으로 걸어도 충분히 좋은 작품이라는 말과

 

나의 사진작업에 변화를 보이고 있는 점을 민감하게 눈치채신 몇 몇 분들의

날카로운 시각과 날선 비평은 개인적으론 공부가 성장하고 있는 점을 확인하게 된 것 같아 만족한다.  

 

다들 한 마디 거드셨다.

"내년에는 개인전 한 번 할 때가 되었다."

 

이번 작업 끝나면서 주제 작업을 좀 더 해서 개인전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

살짝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될 시점이 된 것 같긴 하다.

 

 

작품 설명은 다음 포스팅에서

 

 

2주동안의 북적임이 사라지고 12월 8일 내린 눈이 미처 녹지 않은 대학로를 걸어

AT의 오프라인 마지막 강의와 함께 전시 작품 철거에 들어갔다.

 

이상하게 작품이 모두 철거되고 난 텅빈 전시장을  보고 싶지 않았다.

몇 번의 전시에서 작품이 철거되고 난 뒤 텅빈 전시장이 이처럼 크게 와닿긴 처음이다.

 

 

몇 번의 전시를 경험하면서 전시 시작할때는 늘 약간은 흥분되고 약간은 긴장되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워낙 어수선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전시를 하는 건 맞는데 그냥 밍숭맹쑹과 무덤덤이라 이젠 전시도 무뎌지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전시 마지막 즈음이 되니 참 묘한 기분이 들었다.

 

3개월동안 한 가지 주제 작업에 엄청난 몰입을 했었고

그 몰입이 과정도 좋았지만 일단 개인적으로 흡족할만한 결과물을 낸 전시라

작업이 끝남과 동시에 느꼈던 짜릿한 기분으로 인한 흥분감은

전시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누릴만큼 누린터였기에 전시가 시작되어서도 무덤덤해서

전시가 끝날 때 까지도 별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고 목요일부터 이상하게 묘하게 가슴이 울렁거리기 시작하더니

전시가 끝나는 당일에는 거의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다.

첫 번째 개인전을 끝내고 가슴이 한 구석이 뻥 뚫려버린 듯한 느낌의 경험과는

묘하게 설명할 수 없는 또 다른 기분에 휘감기고 있었다.

 

이런 기분이 주체가 되지 않아 7월에 있었던 전시와 달리 작품철거가 어두컴컴한 저녁에 끝나고

눈까지 내려서 그런지 이상하게 이번 전시는 기분이 참 멜랑꼬리하다며

성혜작가에게 작품 철거하면서 슬쩍 흘렸더니

자신도 그렇다며 이번 전시 끝나고 나니 뭔지 모를  허전함이 있다고 했다.

 

그 말이 살짝 위안이 되면서도

어짜피 혼자 견디고 극복해야 하는 전시 작업의 과정임을 이미 알고 있기에

이것 또한 하나의 성장통이라 여겨본다.  

 

도저히 어떤 언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이 기분,,,

 

당분간 침잠의 시간에 머물며 나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 봐야 할 듯하다.

 

이것이 몰입의 병폐인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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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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