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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맛집] 외국인도 좋아하는 홍대 곱창! 라비린토스

작은천국 2012. 10. 10. 07:00

외국인도 좋아하는 홍대 곱창! 라비린토스

 

 

 

홍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홍대 곱창!

홍대하면 유명한 맛집이 많지만 홍대 곱창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곱창골목이 따로 있을만큼 홍대는 곱창으로 유명한데

곱창의 냄새가 온 몸에 베여 '나 곱창 먹은 여자' 라고 강조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워

홍대 곱창의 메뉴는 늘상 선택메뉴에서 제외되었던 터,

 

여행을 통해 알게된 지인이 운영하는 곱창집 라비린토스를 알게되었고

그 이후 홍대에서 유일하게 나의 단골집이된 곳이랍니다.

 

홍대파인 지인들과 모임의 필수 약속장소인 라비린토스,

일본에서 한국 출장을 온 나가사와 유즈루(한국명 장택양)와 함께

단골집인 라비린토스에서 맛있는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맛남을 통해 만남을 추억할 수 있었던

카페같은 분위기의 홍대 곱창집 '라비린토스'입니다.

 

밝은 노랑색이 늘 기분좋게 하는 라비린토스의 실내풍경은

이곳이 곱창집인가 싶게 카페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 맛집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랍니다.

 

2층에 위치하고 있어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려야하며

분위기로 인해 각종 방송의 촬영장소로도 종종 이용되기도 한다고 하네요

 

지난 요코하마 여행 때 요코하마 관광청에서 현지 가이드를 맡았고

한국어에 능통한 관광청 직원인 장택양씨가 현지 안내를 담당했었어요

 

특히 마지막날 자유 일정에서 좀 더 색다른 일본을 보고 싶다는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장소만 알려주면 우리끼리 다닐 예정이었는데 전날 무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하루 가이드를 자처하며 무쇠체력으로 돌아다니는 우리에게 질질 끌려다니다 시피했었답니다.

 

허나 장택양씨 덕분에 우리는 요코하마에서 다른 사람들이 절대 보지못하고, 알지못했을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을 했고 모든 일정을 통틀어서 마지막날 자유일정을 다녔던 곳들이

요코하마 여행지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고 좋은 기억으로 남았죠

 

그런 장택양씨가 출장차 한국을 오게되었고

 요코하마 여행을 함께 했던 지인들과 홍대에서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숙소인 명동에서 모이자고 했으나 1년에 한번도 명동을 안 간다는 대답에

외국인인 장택양씨의 반응은 다소 놀랍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외국에서 혹은 지방에서 친구들이 여행을 오면 가보고 싶어하는 명동은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은 제일 피하고 싶은 곳임을...

'너가 신주꾸에 거의 안 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는 설명 한방으로 해결했네요

 

부산에서 어학연수를 했기에 한국어 능통한 장택양씨와 달리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호텔에 근무하고 있는 겐지 쿠치키씨는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고 했는데

계속 '삼겹살', '파전 혹은 지짐이' 를 연발하셨답니다.

 

먹고 싶은 음식이냐고 했더니 들어본 말이라고 했지만

ㅎㅎ 그의 의견은 무시하고 (삼겹살..좀 지겨워서) 이참에 곱창을 경험해보라며

우격다짐으로 데리고 간 라비린토스였습니다.

 

그런데 도착해서 분위기를 보고해 해맑게 웃더니 밑반찬이 나오자

"난 처음부터 곱창이 먹고 싶었어요!" 라며 분위기 파악 제대로 해주셔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원래 정통 막걸리집을 갈 계획으로 다른 집을 찾았으나 막상 찾아가보니

인테리어도 전부 일본풍, 우리술인 막걸리를 제외하고 다른 술은 전부 일본사케와 일본맥주..

안주도 거의 퓨전에 가까워서 난감했는데 이들은 나보다 더 난감해 하더군요

한국 음식 먹고 싶다고 와서 일본음식을 먹는다는것에 당황함이 역력했으니...

 

홍대에 불고 있는 일본풍의 위력을 실감하면서 급하게 라비린토스 사장님께

사정 설명을 하고 자리를 마련해 주십사해서 찾게 된 곱창집 라비린토스였습니다.

 

다행히 특별히 배려해 창가좌석으로 급하게 자리를 마련해 주신 센스를 비롯해

 

우리 술 막걸리와 곱창을 후다닥 준비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전통주 막걸리는 탁주라고 불리기도 하기에 위의 맑은 부분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따로 분리해서 나오니  이렇게 나오는 집을 가본적이 없던터 저도 좀 신기했습니다.

 

겐지씨는 첫 잔은 맥주를 꼭 마셔야겠다고 해서 맥주 한 잔을 시키고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막걸리로 ..

 

분리되어 나온 막걸리가 신기하다며 연신 사진을 찍는 두분 ^^

 

 

허나,, 역시 우리 입맛에는 익숙한 탁주가!!! 

 

주 메뉴가 곱창이다보니 다른 반찬은 그닥 필요하지 않습니다.

직접 담근 열무김치와 아삭거리는 무우와 오이피클...

이 두 가지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가 않아요~

 

곱창을 찍어 먹을 쏘스 3종세트,,, 간장, 된장, 콩가루~~ 곱창 맛이 배가 되는 쏘스랍니다.

 

이러고 있는데 아까 홍대 주차장 골목길을 걸어 올 때 만났던 Top밴드 로맨틱 펀치팀이

1층에 있는 가게의 사람들과 게릴라 인터뷰 비슷한 걸 하느라 왁자지끌했습니다.

 

지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보았던 그들의 무대였던지라 호기심반으로

택양씨에게 TOP밴드의 내용들과 촬영하고 컨셉을 설명해주었답니다.

 

팬들이 연신 그들을 따라다니는 모습을 아주 신기하게 보더니

일본의 아줌마들의 팬덤처럼 한국은 젊은 아가씨들이 그렇다면서  한마디 거들기에

어딜가나 비슷한가 보다며 한바탕 웃음이 벌어져서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졌습니다.

 

곱창에 들어갈 부추가 나오니 이게 또 신기하다고 연신 사진을...

외국가면 음식나올때마다 신기해서 사진찍는 건 세계 공통인듯 하죠?

곱창의 잡내를 잡아주며 느끼한 맛을 중화시켜 줄 부추~~

 

자~~~ 싸장님~~~ 배고파요 연신 외칠즈음 드디어 곱창이!!

 

오호호호~~ 곱창을 주재료로 대창까지 떡과 각종야채 입맛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모듬곱창입니다.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익혀져서 나온터라 시식들어가 주시면 ~~

 

곱창을 둘 다 처음 먹어본다며 연신 사진찍고 난리났습니다.

 

자~~ 이제 시식하겠습니다.

한국 사람도 곱창이 별로 라는 분들이 꽤 있는 상태라

이게 이들 입맛에 맞을지 안 맞을지 내심 고민이 되던 순간!

 

한국이 처음인 겐지씨 어떤가요?

 

최고라며 포즈를 취하는 겐지씨는 센스쟁이였네요

 

 

일본인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줘 일본인 단골 손님도 제법있는 라비린토스 사장님은

이제 반 연예인이 되신것 같아요~ ㅎㅎ

 

사진찍는 사람들에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포즈로~~

실은 이 분 굉장히 유쾌하시답니다. 언제가 직접 경험해 보시길~~

 

 

일본인 친구들을 위해 사장님의 특별 서비스 곱창전골을 추가로 준비해주셨어요

ㅎㅎ 단골이 이래서 좋은건가 봅니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곱창전골은 라비린토스에서 경제성으로 따지면 비효율적인 메뉴이나

3년여의 노력끝에 조미료 없이 전골맛을 내는데 성공한 메뉴로 사장님의 자부심 한 대단한 메뉴랍니다.

 

허나 반드시 미리 예약해야된다는 것!!!

 

시간이 워낙 오래 걸리는 관계로 아무리 단골이지만 이전에는 한번도 전골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 두 덕분에~~~~ 역시 또 사진이 빠질 수 없겠죠?  ㅎㅎ

 

전골이 익어갈 동안 사장님께서 또 서비스~
오늘 아예 한국 술을 다 먹어 보라며 소주 칵테일을 만들어 오셨네요~~

 

술을 좋아한다는 겐지씨는 한손에 막걸리, 한손에 소주 칵테일을 들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소주 한 모금, 막걸리 한 모금 번갈아 마시며 어떤 술이 더 좋으냐는 나의 말에

알콜이 들어가면 다 비슷하다며 주당다운 답변에 분위기는 분위기 빵빵 터졌습니다.

 

어느새 전골은 부글부글 ~~

 

 

오~~ 끓는 소리도 맛있어요~~^^

 

드디어 시식하겠습니다. ~~

앗 뜨거워 앗 뜨거워 연신 연발하면서도 맛있게~~

 

이 곱창전골은 국물을 먼저 먹는 것과 달리 일단 무조건 곱창을 먹고 난 뒤 국물을 먹어야 한답니다.

국물을 먼저 떴다가 다시 붓고 있는 겐조씨~~ 가 아주 재미있어라 하네요

 

곱창과 각종 야채가 골고루 들어간 곱창은 처음에는 곱창 특유의 맛이

시간이 지나 국물이 졸여 질수록 매운탕 맛이, 마지막에는 된장찌게 맛이 나는 것이 매우 특이 했습니다.

 

자 그리고 한쪽의 모듬 곱창을 다 먹고 난 뒤 꼬들꼬들한 볶음밥을 먹는 것으로

홍대 곱창 라비린토스에서의 즐거운 만남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라비린 토스 입구에 걸린 사진들이 또 오라 손짓하네요

 

홍대 주차장 골목 삼삼이네 생고깃집 2층에 자리하고 있는 라비린토스,

 

곱창이라 꺼려하면 어떻게 하나 살짝 고민했는데

덕분에 일행들 모두가 맛있는 저녁과 함께 한.일간의 우정을 다지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만하면 홍대 곱창 라비린토스 외국인에게도 인기만점인 맛집으로 소개해도 충분하겠죠?

 

홍대 라비린토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3-6 번지 2층 (02-326-0885)

 

장택양씨가 요코하마 특산품 만주를 선물로 주셨네요~~

아~~ 단팥이 들어간 만주 역시 달긴 달다~~~

 

 

저녁 공기가 달달한 가을저녁

 

여행을 추억하며 맛있는 저녁을 배불리 먹고

오랫만에 홍대에서 집까지 천천히 걸었습니다.

 

 음식을 통해 돈독한 정을 쌓을 수 있는 '만남'은 '맛남'이었습니다.

 

 맛남을 통해 만남을 추억하고 나니

마음이 훈훈해지며 가슴까지 따스해지는 가을 저녁,

 

아! 좋다.

 

만남과 맛남을 이야기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냈던 그날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