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Jeju

[제주] 파도와 바람이 만나 그리는 한 폭의 그림

작은천국 2012. 4. 4. 07:30

파도와 바람이 만나 그리는 한 폭의 그림

 

 

저는 4월 말경에 방송예정인 OBS 경인방송 여행프로그램 추가 촬영차

이틀간 제주에 머물다왔습니다.

월요일 서울에서 비가 내리는 동안 제주는 오전에는 맑다가

오후에 한 두시간 정도 비가 내리고 바로 그쳤고

어제 서울에서는 때아닌 4월에 눈과 비가 내렸다고 하던데

제주는 날씨는 맑았으나 어마어마한 강풍으로 비행기가 줄줄이 결항되었고

결국 저도 저녁늦게서야 간신히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view on을 누르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의 '바다'편에 출연을 하고 있는 지라

제주의 바다는 원없이 보고 다녔는데도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휘몰아치는 바람소리가 교차하고 있던

제주 귀덕2리의 바다는 바람으로 인해 남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빛 고운 제주 바다의 파도를 움켜쥐고 놓았다 풀었다

사정없이 울어대던 제주의 바람에 

마음속에 쌓아두고 있던 감정의 찌거기들을

바람결에 실어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제주의 바다는 그 곳이 어디인들 보기에도 너무 곱디고와

아! 하는 짧은 감탄사가 절로 세어 나오는 곳인것 같습니다.

 

서해나 동해 혹은 남해바다가 갖지못한 제주 바다만의 오묘한 색깔은

그래서 더 제주를 그리워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요?

 

바람따라 파도가 일어나는 모습은 흡사 유화그림에서나 보던 파도의 모습이었습니다.

 

밤새도록 요란스럽게 바람이 분다 싶긴했지만 날씨가 너무 맑은 관계로

바다에 도착했을때만해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나 삼각대를 놓고도 바람이 심해 제대로 영상을 찍을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은 세차게 불었습니다.

 

 

 스마트 폰 영상으로 찍은 바람소리입니다.

 

 

바람이 파도를 움켜지고 부채살을 펴듯이 한번씩 훓어줄때는

 

살을 에이는 한바탕 추위가 몰아치며 나를 흔들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바람이 지나간 바다는 이내 잠잠해지는가 싶다가도

 

어느새 다시 바람이 몰아칩니다.

 

철썩이는 파도소리는 아예 바람소리에 자취를 감추었고

 

바람이 쥐락펴락하고 있는 파도만 눈으로 확인할 뿐입니다.

 

 

잔잔한 바다와 달리 바람이 모든 것을 집어삼킨 바다

 

그 속에 가슴을 활짝 펴고 바람과 정면으로 마주해 봅니다.

 

내 목소리마저 집어 삼키고 있는 바람만이 요란스러움을 더해 갑니다.

 

 

그동안 참 많은 바람을 만났습니다.

 

그 바람속에 나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습니다.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이든

'내가 서 있는 곳, 지금 여기' 가 최선임을 알기에

 

파도와 바람이 만나 그리고 있는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에

그저 마음을 실어 보낼 뿐입니다. 

 

한바탕 바람이 지나간 내일의 바다는 다시 잔잔해 지겠죠?

 

바람은 바다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주는 '숲'과 '바다' 두 편이 OBS 경인 방송을 통해 방송될 예정으로

'숲' 편의 부족한 디테일을 살리기위해

지난 가을 전시회 사진 촬영으로 찾았던 동백동산을 다시 찾았습니다.

 

작년 가을 동백곶자왈인 이 곳에 홀딱 반해 꼭 동백이 피면 다시 찾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생각했던데로 동백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를 사로잡은 건 동백보다 역시 바람이었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동백나무가 바람앞에 사정없이 머리를 흔들며 휘날리고 있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 따로 없습니다.

 

나무가지들이 바람이 일렁이면서 서로 부딪치며 그려내는 또 한 폭의 그림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김정욱감독님의 카메라 영상엔 자연이 그려내는 한 폭, 두 폭, 세 폭의 모든 그림들이

고스란히 담겨 보여질 예정입니다.

 

 거친 바람이 너무 추워 4월이 맞나 의심을 하게 만들었던 제주의 바람은

제주속을 걷다보면 제주가 '섬'이란 사실을 문득 잊곤 하는 우리에게

바람많은 제주라는 걸 제대로 보여준 듯합니다.

 

그래도 봄은 이미 우리 곁에 와있습니다.

 

기온이 갑자기 오르락 내리락 하는 며칠동안 겨우내 잘 버티던 편도선이 말썽을 부리고 있어

침을 맞고 병원을 다녀도 별 차도가 없던 것이

촬영때문에 병원도 못가고

그렇게 심한 제주의 바람을 이틀씩이나 원없이 맞고 다녔는데

편도선이 가라앉고 있는 걸 보면 제주의 자연환경이 정말 치유의 효과가 있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하물며 몸도 이렇게 바로 반응이 오는데

좋은 환경에서 자신과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의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지친 몸과 마음에 치유효과를 줄 수 있는  '힐링'이 따로 없겠죠?

 

4월 말 경에 방송될 OBS 경인방송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facebook & twitter : chenkook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8781

 

 

Posted by 작은천국~☆

 

 

이글이 유익했다면 최신글과 인기글 특히 저 밑에 손가락 추천 버튼 '꾹' 하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도 필요없는 추천 한 방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