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 Yong Pil/위대한 탄생

표정으로 연주하는 기타리스트(최희선, 김도균, 손무현, 김종진,유병렬)

작은천국 2011. 9. 15. 07:30

표정으로 연주하는 기타리스트

음악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다.

 

 

지난 8월 15일 제2회 길모어 기타 공연이 압구정 예홀에서 열렸는데

 

1부에 인디 밴드의 연주에 이어

 

 2부에서는 기타리스트 최희선님, 김도균님 손무현님, 김종진님, 유병렬님의

멋진 기타연주를 소극장의 무대에서 마음껏 듣고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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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1년 9월 15일 베스트 포토에 선정되었습니다.  

 

 

솔로 연주 악기의 특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타라는 악기는

기타 자체가 가진 음색과 더불어 연주자가 어떤 스타일의 연주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느낌을 가진 악기가 아닌가 싶다.

 

 또한 기타리스트들이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의 리듬과 음색을 

표정으로 교감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설령 그 음악이 들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연주자의 느낌을 십분 이해하고도 남을만큼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대형 공연장과 달리 소극장의 무대가 주는  장점을 십분 발휘해

 너무나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기타리스트의 연주 모습

 

그들이 표정으로 연주하는 음악에 흠뻑 취해본다.

 

 

밴드 '위대한 탄생'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최희선님

 

 

언제나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 모습을 가진 최희선님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그를 '간지작렬'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물리적인 나이가 가늠이 되지 않을 만큼 철저한 관리를 하고 계신 분이다.

 

 

무대에선 좀처럼 표정 변화도 없는 편인데 어쩌다 한번씩 본인도 주체못하는 웃음을 가끔 보여주시기도 하신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음악과 하나되기 위해 교감하는 모습이 가장 멋진 분이다.

 

 

음악과 영혼의 교감을 이루고 있는 이 모습을 그 어느 누가 감히 흉내 낼 수 있을까?

 

 

 

 

 평생 음악을 위한 장인정신이 온 몸 구석구석에 베여있는 최희선님 

 

 

 

 

 

 

 

요즘 대세라도 할 수 있는 백두산의 김도균님

 

 

 음악이 바뀔때마다 표정도 너무나 다이나믹하게 바뀌시는 김도균님

 

 평소 해맑게 웃는 모습을 가지신 분인데

연주만 들어가면 180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시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다른 기타리스트와 달리 연주할때 거의 움직임이 없는 손무현님

 

 

때론 다른 연주자와 눈과 몸으로 말을 걸기도 하시지만

 

연주를 하다보면 연주에 취해 저절로 몸이 흔들리기도 하는데

손무현님은 거의 정자세로 움직임이 없는게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그런 그분도 연주가 정점으로 향해 갈 수록 이마에는 어느새 땀이 송글송글 음악과 함께 여물어 간다.

 

음악을 즐기는 그의 모습을 대중들에게 가장 확실하게 표현해주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김종진님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2인 밴드가 가진 특성상 다른 밴드들 보다도

각자 많은 부분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 몸에 배인 듯 하셨다. 

 

관객들은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눈, 얼굴표정 전체적으로

온 몸으로 음악적 영감을 표현하시는 김종진님의 음악에 더한 매력을 느꼈으리라

 

 

김종진님을 보고 있으면 음악이 참 즐겁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된다.

 

 

 

그렇다고 그의 음악이 그리 가볍지만 않음은 이미 두 말하면 잔소리이지 않을까?

 

 

기타리스트 중 가장 막내이기도 한 비갠 후의 유병렬님

 

선배들과 한 무대에 서고 있어 겸손한 스타일로 튀지 않는 연주스타일을 보여주셨지만

 

유병렬님의 음악이 가진 색깔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기타리스트들이 연주하는 음악은 귀로 들어도 차이가 있지만

그들의 연주 스타일에 따라 눈짓, 몸짓, 표정에서부터 이미 차이가 난다.

 

소리로 풍류를 즐기는 음악(音樂)이기에 

귀로만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타리스트들이 연주를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그들의 음악적 영감이 표정으로 묻어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정녕, 어찌 음악을 귀로만 들는다고 할 것인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한 사람의 음악은 오직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다.

연주자가 가진 눈짓, 몸짓, 마음짓까지 연주하는 그 순간의 모든 것을 총 망라해 

귀로 눈으로 마음으로 들어야 하는 것이 음악을 즐기한 진지한 태도이지 않을까 싶다.  

 

가수 뿐 만 아니라 연주자들도 좀 더 다양한 무대에서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하는 한국 음악의 현실이 늘 아쉽다고 느낀 순간이지만

 

하나의 악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선물해주는 그 들,

어쩌면 그래서 그들은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무대 위에 서 있을 때 더욱 빛이 나는

 기타리스트 최희선님, 김도균님, 손무현님, 김종진님, 유병렬님께서

온 몸으로 보여주신 기타음악에 흠뻑 취해 보았던 제2회 길모어 공연

 

내년에는 또 어떤 음악을 어떤 표정으로 들려주실지 앞선 기대를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