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o Yong Pil/위대한 탄생

리허설 생생현장에서 만난 조용필 밴드 '위대한 탄생'

작은천국 2011. 8. 12. 07:30

리허설 생생 현장에서 만난

조용필 밴드 '위대한 탄생'

 

지난 4월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 받았던 기타리스트 게리무어(Gary Moore)의 추모 공연이 있었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리더기타 최희선님이 주축이 된 추모공연은

위대한 탄생의 베이스 이태윤님, 피아노 최태완님, 드럼 김선중님, 건반 이종욱님의 협연으로 이루어졌는데 

운좋게도 리허설 현장을 관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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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1년 8월 12일 포토베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바로 리허설 모습을 스케치 할 생각이었는데 여차저차해서 시기를 놓치고 있었던 차

마침 최희선님이 총괄로 맡아 곧 있을 길모어 기타공연(2011.8.15)을 앞두고

문득 생각이 나서 사진들을 다시 꺼내어 보게 되었다.

 

 집중해서 음향을 체크하고 있는 최희선님의 고개숙인 모습이 숙연하게 다가오는 리허설 현장이다.

게리무어 공연의 총괄 기획자이셨던 최희선님

 

공연 전날 진행된 리허설은 오후 2시경 시작되어 밤 11가 넘어서도 끝날 줄을 몰랐다.

 

때론 무대 아래에서, 때론 무대 위에서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면서

 

음향, 조명 영상 까지 최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한 날카로운 지적은 그칠줄을 모른다.  

 

 

리허설인지 실제 공연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무대위에는 긴장감이 흘러 넘치고 있었다.

 

공연의 가장 마지막 순서인 최희선님도 자신의 음향을 꼼꼼히 체크 하신다. 

 

보컬인 김종서님과도 맞추어보고

 

소리가 마음에 안드신 듯하다.

 

베이스 이태윤님과도 함께~~

 

리허설을 담기위해 다른 카메라 맨도 와 계셨는데 이에 아랑곳 않고 집중해서 연주만 하고 계신다.

 

누가 옆에 오건 아니건 흐트러짐 하나없이 오로지 자신의 연주에만 집중

 

온 몸의 음악적 모든 세포들이 날카롭게 살아 있음이 

 

얼굴에서 온 몸으로 묻어난다.

 

 무대아래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비들이 즐비하다

실제로 이 장비들은 조용필님 공연에서도 그대로 사용하시는 장비들이라고 한다.

 

여러 대의 기타

 

 

 리허설이 끝날 줄 모르고 길어지고 있는 중..

 

 기다림에 대처하는 자세는 각자 눈치 껏~~

김선중님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풀고 계시고  

 

 

최태완님 휘파람불고 계시는 겁니까? ㅎㅎ 

 

가장 연장자이신 이종욱님은 말없이 묵묵히

 

 

항상 베이스 쪽은 조명이 어둡다고 생각했었기에 악보가 제대로 보일까?

아님 태윤님께서는 천재적인 감각으로 모든 악보를 외우는 것일까 늘 궁금했었다..

그러나... 무대의 조명이 꺼지면 악보는 외계인 눈동자 조명으로 불을 밝히고 있는 중이다.
 이태윤님의 손 떼가 묻어 있는 악보집.... 이라고 하기엔 악보가 심히 깨끗~~^^ 

 

이번 공연에 12명의 기타리스트와 협연을 하고 있는 위대한 탄생의 멤버들로

 왜 '위대한 탄생' 인지 두 말이 필요없는 분들이시다.

 

위대한 탄생의 건반 이종욱님

 

피아노의 최태완님

 

 

드럼의 김선중님

 

 

베이스의 이태윤님  꺄악!!~~

  

 

늘 악기에 가려 제대로 된 사진을 찍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다른 각도에서 김선중님을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든다.

좀 더 바짝 다가가서 드럼스틱이 손에서 날아다니는 걸 찍고 싶었는데

그놈의 소심증으로 인해 망설이기만 했었다.

 

 항상 정면을 향해 있는 가수를 제외하고

다른 악기들이 자리한 위치에서는 무대가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느껴질까?

 

이태윤님 위치에서 보이는 무대

  

최태완님 위치에서 보이는 무대

 

김선중님 위치에서 보이는 무대

리허설이라 전체 조명을 전부 밝힌 것이 아니어서 객석이 너무 어두운 것이 흠이었지만

무대에서 약간 방향만 바꾸었을 뿐인데 객석이 보이는 위치가 달라지니

이분들도 나름은 주인공이 되셨다.

개인적으로 악기에 가려서 제대로 된 사진 하나 남기지 못하는 것이 늘 아쉽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다섯 멤버가 조화를 이뤄 객석을 향해 파고드는 하모니는

언제 들어도, 언제 보아도 늘 감동이다.

 

 

잠깐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 만나뵙게 된 이종욱님~

오랜 팬 생활에 생전 처음으로 너무 가깝게 뵙게 되니 심장이 다 벌렁거렸다.

하긴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지만..

 

왜 항상 최희선님 사진만 찍냐며 나도 찍어 달라는  투정 아닌 투정으로

 엄지손가락을 살짝 치켜들고 덧니까지 보여주시는 센스 작렬하시는  깜직한 포즈에는

연륜이 주는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이종욱님께서 사용하시는 건반으로 위쪽에 있는 건반이 이종욱님의 악기라고 하셨다.

공연 때 건반 악기가 두 개사용이 되는데 어떤 때는 피아노의 최태완님이 어떤 때는 건반의 이종욱님이

번갈아 가면서 주 멜로디를 연주하시는 것 같았는데

그 차이점이 무엇인지 항상 궁금했는데 심장벌렁거려서 그만 여쭤본다는 것을 까먹어버렸다. 이그이그..  

 

생각보다 작은 이종욱님의 손

 

본인은 자신의 손이 파인더에 담겨지는 것에 대해 굉장히 쑥스러워하셨는데

 이종욱님께서 평생을 추구해 온 음악적 깊이와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손은

그저 '감동' 그 자체였다.

 

내친김에 그 여세를 몰아 분위기 있는 조명 들어올떄 사정없이 셔트를 눌렀다. 

 

 

이태윤님과 함께~

 

모든 것이 닳고 닳아 없어질 만큼의 세월의 흔적과 깊이를 보여주고 있는 이태윤님의 낡은 베이스

 

단지 4개로 이루어진 베이스 현,

 이태윤님이 이끄는 대로 때론 현란하게 때론 고요하게 중저음으로 퍼져나가는 베이스의 음색은  

소리없이 우리의 영혼 저 밑바닥을 파고 들고 있음이니 

'한국 최고의 베이시스트'는 그냥 주어지는 닉네임이 아니었다.

 

 

귀여운 웃음을 지어 보이시던 짧은 휴식시간이 끝나고 다시 연주가 시작되자

표정은 이내 카리스마 작렬 모드로 바로 돌아서셨다.

 

 

거의 9시간 째 진행중인 리허설도 이젠 막바지에 접어 들고 있는 중이다.

 

 공연 마지막의 휘날레를 장식할 잼부분을 맞추고 있는 중

 

 

 

마지막 부분에서도 여전히 끊임없이 여러가지 주문을 하신다.

 

급기야 마이크를 잡으시고 ~~

 

다들 집중해서 진지하게 듣고 계시는 중

 

긴장감 넘치는 리허설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고수들

 

그러나 다시 리허설 연주 들어가자 마자 바로 웃음기 싹 빼고 완전 진지모드로 180도 변신 ~

 

 12명의 기타리스트들이 전부 나와 마지막을 장식할 무대 리허설을 마지막으로

하나의 멋진 공연이 이루어지기까지 밤이 늦도록 전 출연자와 스탭들은

한시의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분주하기만 한 밤이다.

 

한 사람의 가수뒤에 서 있기에 제대로 된 연주자의 대우를 못받고 있는 가요계의 현실이지만

최근 열풍처럼 불고 있는 '나는 가수다'를 통해 연주자, 편곡자 등에게도 주목을 하기 시작한 것은

정말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는 듯하다.

특히 잘 차려진 밥상만 받다가 코끼리 코만큼의 잠깐의 시간동안  밥상이 차려지는 과정을 보고 있으니

하나의 밥상이 차려지기까지 수고스러움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늘 멀리서만 바라보던 분들의 생생한 현장을 담기위해  막상 리허설 사진을 찍으러 가긴 했는데

코 앞에서 이 분들을 보고 있자니

손가락이 후덜덜하고 마음과는 달리 소심증 완전 작렬해서

담고 싶은 컷을 마음대로 담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

 

특히 전체공연의 총괄을 맡고 계신 최희선님께서 너무 분주하셨고

자칫 공연 리허설에 방해가 될까봐 담고 싶은 장면을 위해 연주자에게 바짝 다가가 

 마음놓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도 미안할 만큼 긴장감이 흐르던 리허설 현장이었던지라

전체적인 분위기 스케치정도에 그쳤지만

혹여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때는 얼굴에 철판 스무장쯤 깔고 덤벼 볼테다 ^^

 

 

 

조용필이라는 위대한 가수가 존재하기까지

그리고 조용필님이 가진 음악적 역량을 제대로 펼쳐보이기 위해서는

훌륭한 밴드가 필수 조건 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조용필님의 영원한 음악적 동반자로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는

밴드 위대한 탄생이 있기때문이라는 사실은

 위대한 산이 가진 그림자가 너무 크고 깊기에 종종 잊어버리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 자체만을 바라보며 산이 높고 위대하다고 말하지만 

그런 산이 높고 위대한 것은 그 산을 받쳐주는 여러 가지가 있기에

더욱 존재가치가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밴드라고 불러도 좋을 밴드 위대한 탄생

 

 '조용필'이란 거대한 산이 가진 깊고 넓은 그림자 뒤에서 그저 묵묵히

조용필님과 무려 20년의 세월을 함께 해 오고 있는 그들,

 

연주자로서의 그들이 가진 음악적 가치에 대해

대중들에게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최희선님 실루엣이 그려진 제2회 길모어 기타공연 공연 입장권

공연날자 : 2011년 8월 15일 저녁5시

장소 : 압구정 예홀

 

최희선 팬카페 http://cafe.daum.net/choi-heesun

 

 

facebook & twitter : chenkook

 

 

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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