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nkook's Diary/Life Log

10분 방송에 8시간 촬영한 방송 현장 직접 출연해 보니

작은천국 2011. 9. 20. 12:53

10분 방송에 8시간 촬영했던 방송 현장

SiTV (서울시 인터넷 방송) , 서울에서의 1박2일 여행을 떠나요

 

 

서울시에서는 서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훈훈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공식 블로그 '서울 마니아(http://blog.seoul.go.kr/)'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view on을 누르시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곳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1년 9월 20일 포토 베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  

 

지난 6월부터 '나만 아는 숨은 서울찾기' 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벤트를 진행중에 있는데

 

6월 주제는 '나만 알기에는 아까운 서울의 명소'

7월 주제는 'I LOVE 한강이 좋다'

그리고 8월의 주제 '서울에서 1박2일' 이었습니다.

 

 

작년 10월 배낭 하나 둘러 메고 내가 살고 있는 곳, '서울, 종로'로 1박2일 여행을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원문보기 : http://blog.daum.net/chnagk/11263906

 

내가 살고 있는 곳이기에 '여행지'에서 제외되는 곳

서울은 이제 한 해 엄청난 외국인들이 찾는 곳이 되었고

1박2일 동안 여행자의 시선으로 종로 곳곳을 누비고 걸어다녀보니

서울이 이렇게 매력적인 곳이었나 새삼스럽게 느끼고 깨닫게 되었고

블로그 포스팅으로도 소개했었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포스팅 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서울시 인터넷 방송 SiTV  '서울에서 1박2일' 출연을 하게되었습니다.

 

주어진 방송시간은 10분이었지만 촬영시간은 무려 8시간...  

TV에 보여지는 것 너머로 엄청난 분량이 있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정말 상상 초월이었습니다. 

 

그 생생현장을 소개해 드립니다.

 

 

다들 바쁜 스케쥴로 인해 추석을 몇 일 앞둔 어느 날 첫 번째 촬영장소인 광화문에서 우린 처음 만났습니다.

입추가 지났음에도 햇빛은 뜨겁다 못해 따가워서 온 몸이 타들어가는 기분이 들었지만

하늘은 서서이 서서이 높아지고 있는 중이었고

이순신 장군 동상뒤로 걸린 흰 구름 덕분에 더위는 잠시 잊을 수 있었습니다.

 

상큼 발랄로 중무장한 리포터 현정씨~~

 

재치와 순발력이 철철 넘치는 현정씨 먼저 오프닝~~을 찍을 동안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조건 찍고 가는 곳이 된 광화문 광장을 즐기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분들인데 이들도 피해갈 수 없는 점프샷!!

역시,, 여행지에서만 할 수 있는 포즈겠지요?

 

한글을 디자인으로 적용해 만들어진 화분 겸 쉴수 있는 의자는 언제보아도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세종대왕님께서 온화하고 인자한 미소로 내려다 보고 계시는 공간이지요

 

 리포터와 함께 다니면서 여행 장소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지만

 

 

인터뷰 질문도 있고 대본도 미리 준비한 데로 진행을 한다고 했는데

김효은 작가께서 어떻게 진행 될 것인지 큰 타이틀 정도만 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고 해서 처음에는 살짝 긴장을 했지만

방송이라는 생각보다 하루 가이드가 되어 서울을 소개한다는 생각으로 맘 편하게 다녔습니다.

 

이런 우리 둘에게 민지홍 PD와 김효은 작가는 손발이 너무 잘 맞다며 

듀엣 리포터로 나서라는 기분 좋은 칭찬을 연방 날려주셨네요

 

제가 소개했던 서울 1박2일의 여행코스는

첫 쨋날 : 광화문 - 서울성곽 스탬프 투어(와룡공원 ~흥인지문) - 광장시장 -

광화문 아트홀(김덕수 공연 '판' 관람)  -떡 박물관(떡만들기 체험)-  한옥체험

 

둘 째날 : 북촌 8경 찾기 - 서울성곽 스탬프 투어(말바위~창의문) - 백사실 이었습니다만

 

이걸 하루 만에 전부 촬영하기는 힘들어 주요 코스만 돌아보기로 했는데

 

그 두번째 촬영지 서울성곽 스탬프 투어를 위해 흥인지문을 찾았습니다.

 

 

 촬영동선을 체크 중인 민지홍 PD와 김효은 작가, 리포터 현정씨

 

스탬프 투어 인증샷은 이렇게~~

이 가을이 가기전에 흥인지문에서 신라호텔을 돌아 남산을 을 도는 코스로 가 보고 싶은 희망사항을 가져봅니다.

 

단 두 곳만 찍었느데 시간은 벌써 정오를 향해가고 햇빛은 점점 뜨거워지고...

준비해 간 선글라스 모자는 쓸 수도 없고 민지홍 PD 가 그림을 담는 동안 장난을 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세 번째 장소 성곽투어의 일부인 낙산을 향해 갑니다.

 

태양을 피하고 싶구나~~

 

세 분들은 서울 성곽길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서울 성곽길은 북악산, 인왕산, 낙산, 남산을 잇고 있는데 전 구간이 빨리 복원되었으면 좋겠네요

 

뜨거운 햇살을 피해 목련꽃 그늘아래 봄을 추억해 봅니다.

 

둘이 앉아 여행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두런 두런 나누고 있는 중인데...

이 장면을 찍으신 줄은 미처 몰랐네요

 

그리고 이화동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도시속의 묘한 느낌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이화동

 

모처럼 이화동을 찾은 저는 촬영 틈틈이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고

민지홍 PD 님은 이곳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영상을 담느라 분주하십니다.

 

승기의 날개는 훼손되었으니 꽃계단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고향을 서울로 두고 계신 분들인데 이 곳도 처음 와 보는 곳인데

너무 좋다며 연신 카메라에 담습니다.

 

현정씨도 신이 났습니다.

 

 

드디어 계단에 드러누워 푸하하하

 

 

 

 

좀 민망하긴 하더군요 ^^

 

점프샷을 찍으면 좋겠다는 PD님 말에 열심히 뛰었습니다.

 

현정씨와 포즈 맞추 함께 뛰어보는 점프샷!

 

얼굴은 웃고있지만 에구 에구 방송 아무나 하는거 아닙니다. 힘들다 힘들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는 이화동

 

곳곳엔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서울은요~~~~ 뭐 이랬는지 어쨋는지,,, 뭐라고 이야기 했는지 ....

보통은 두 분이서 촬영을 나온다고 했는데 이날은 혼자 해도 된다는 자신감으로  민PD님이 혼자 나오셨기에

드라마 촬영도 아니고 풀샷, 하프샷, 등등 여러 각도에서 찍느라 같은 질문으로 인터뷰를 여러 번 했는데

대본이 없다보니 질문 할때마다 비슷한 내용이지만 답이 다르게 나왔는데 편집하시려면 고생 좀 하시겠습니다.~

 

이 곳이 너무 좋다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이화동에서 보내고 다음 장소로 발길을 옮깁니다.

 

1박2일이니 잠잘 곳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원래 촬영장소로 섭외된 곳이 있었으나 이화동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한 결과 그곳에서 촬영을 거부해

급하게 현장에서 섭외한 (정순양 쌩유~~) 한옥체험살이 소피아 하우스 입니다.

 

독일인, 프랑스인, 이탈리아인 각각 따로 여행을 왔다가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나

같이 여행을 다니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여행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 바로 이런 것이죠~

 

어디가 가장 좋았냐는 저의 질문에 이탈리에서 온 남자분의 특이한 대답

전라도 '완주'를 2주 동안 다녀왔는데 환상적이었습니다.~~

 

엥 완주!!!  한국인도 완주를 안 가본 사람도 많고 완주가 어디에 있냐고 묻는 사람도 많을 듯한데

대중교통으로 다녀왔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제가 이용해 보지 못한 곳이라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

오히려 지난 번 제가 숙박을 했던 곳 보다 훨씬 더 한옥의 정취가 살아 있는 곳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카메라 세팅 중~~

 

시간 관계상 마지막 엔딩을 먼저 찍었습니다.

 

현정씨의 아이디어로 함께 외치며 마무리

'1박2일 종로로 여행을 떠나요~~~~'

 

끝까지 웃고 있느라 얼굴근육에 경련이 ㅠㅠㅠ

 

 

촬영 중 거의 NG 가 없었는데 한옥에 와서 멘트를 따는데

제가 계속 NG 가 나니 현정씨는 기다리면서 카카오 톡~~~ 톡!!!

 

오후 3~ 4시정도면 끝날 것이라는 처음 예상과 달리 거의 하루종일이 걸린 데다가

날씨도 너무 더워 지쳐가는 중입니다.

 

 

언론에 소개되고 나니 전화에 불이 날 정도여서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다며

방송출연이 그리 달갑지 않다고 하셨지만

 

예정에도 없이 급하게 현장 섭외였음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촬영장소를 허락해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한옥 체험살이 소피아 게스트 하우스 주인장님

http://www.sophiagh.com/ (02-720-5467)

 

북촌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 저곳 다니기에도 최적인 곳이라

 집 놔두고 이곳에 가서 하루 머무르면서

북적이던 사람들 사라지고 난 저녁과 새벽 북촌길 산책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네요

 

오늘 저와 같이 다녀 본 곳이 전부 처음이라는 민PD님

찍을 곳이 너무 많아 고민이셨습니다.

그렇죠... 작업하는 사람이 멋진 곳을 발견했는데 영상 욕심이 안나면 이상한 일이지 않겠습니까? 

다만.. 내가 할 것도 아닌데 은근 편집 걱정이 되더군요

 

드디어 오늘 촬영의 마지막 장소 와룡공원에서 말바위로 가는 서울성곽을 걷습니다.

하루 종일 다니느라 아침과 달리 얼굴이 초췌해진 현정씨~~

 

어느 덧 도시는 서서히 어둠이 내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촬영장소이니 씩씩하게 힘을 내어 봅니다.

 

금새 하늘은 주황색 빛으로 물이 들기 시작하고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촬영은 오후 6시가 되어 끝이 났습니다.

 

추석이 지나고 나니 서울 마니아 담당자분께서

'서울에서 1박2일' 참여해 주셔서 고맙다며 따뜻한 손편지와 함께 해치군 인형을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

 

오랫만에 받아 보는 짤막한 손편지... 편지를 쓰고 싶게 만드는  가을입니다.

 

 

컨셉 자체가 1박2일이다보니 갈 곳이 너무 많아 어쩔 수 없다고는 했지만

아 ~~~ 정말 생각보다 힘든 하루였습니다.

 

방송은 10분량으로 나온다고 하는데 무려 8시간의 촬영.. 방송출연,,,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군요

 

방송 촬영 말미에는 다들 녹초가 되어서 찍은 것도 힘들지만 편집하는게 더 일이라며..

다음에는 다시는 이런 장시간 촬영 아이템을 마련하지 않겠다며

작가분과 PD분도 혀를 내둘렀지 뭡니까?  ㅎㅎㅎ

 

힘든 촬영이었지만, 제가 1박2일 여행을 했을 때 느끼던 색다른 서울의 모습을

세 분 또한 고스란히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장소 마다마다,,, 정말 새롭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을 못 가본 곳이 이렇게 많단 말인가?라며

감탄에 감탄을 마지 않으셨습니다.

 

 여행이란 것이 꼭 멀리가야하고

좋은 것(이 기준도 정확히 어떤 것인지 모르겠습니다)을 봐야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집 떠나는 순간 여행은 시작된다'는 마음만 있다면 그곳이 어느 곳이든

아름다운 여행은 이미 시작되는게 아닐까요?

 

길게보면 인생도 여행이니까요...

 

이 가을 멋진 여행의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인터넷 TV (Sitv)  http://tv.seoul.go.kr/seoul2011/

 

스토리 서울 - 나만 아는 숨은 서울찾기에서 방송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9월 마지막 주 정도에 방송 될 예정이라고 했는데 오글 거리는 손발 펴기 힘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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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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