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Gangwon

[화천] 이색적인 토마토 축제, 그 뜨거웠던 현장속으로

작은천국 2011. 8. 8. 07:30

이색적인 토마토 축제, 그 뜨거웠던 현장속으로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 일원에서

 2011년 화천 토마토 축제가 8월5일~7일, 3일간 개최되었습니다.

 

토마토 축제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 부뇰의 축제가 듯이

대한민국 강원도 화천에서도 토마토 축제가 해 마다 성황리에 열리고 있답니다.

 

 

이 글은 2011년 8월 8일 다음 포토 베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여행부문에도 소개되었습니다.

 

 

 

화천 화악산 토마토의 청정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인지시키기 위해 시작된 화천의 토마토 축제는

올해로 벌써 9회째가 되었으며 축제를 통해 청정 화천의 화악산에서 재배되고 있는 토마토를 널리 알리게 되었고

더불어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비록 스페인의 부뇰 축제만큼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토마토 축제는 그냥 보고 감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직접 참가해 온 몸이 토마토 범벅이 되도록 사람들과 신나게 어울려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내용면에서는 그 어떤 축제보다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알짜배기 축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이색적인 토마토 축제의 현장속으로 가 보겠습니다.

 

 

주말내내 태풍의 영향권에 있다고 했지만 강원도는 보시다시피 너무 화창한 날씨였기에

토마토 축제를 즐기기엔 더없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화천군 감성마을 촌장님이신 이외수 선생님께서 이번 축제의 모델로 직접 나서 주셨습니다.

대한민국의 트위터계의 1인자라고 할 수 있는 이외수 선생님

지난 겨울 구제역으로 인해 화천의 농민들이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SNS 를 통해 직접 화천 농산물을 판매에 나서서 많은 도움을 주시기도 하셨는데

이번 토마토 축제에도 흔쾌히 모델을 해주셨다고 합니다.

 

금요일 전야제에는 이외수 선생님께서 함께 하셨는데

저희가 축제장을 방문했을 때 방송출연으로 인해 서울에 가 계셔서 아쉽게도 못 만나뵙고

대신 실사크기의 대형 판넬로 만났답니다.

 

 

 

문화마을의 주변 도로 약 300m에서 토마토 축제 행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을 예고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화천의 하늘은 맑음입니다.

 

그러나 다른 쪽 하늘에 해무리가 지는 걸 보아 아마도 저녁에는 많은 비가 내릴 듯합니다.

 

낮 동안은 너무 쾌청하다 못해 뜨거운 햇살로 인해 절로 물을 찾게 만들고 있습니다.

 

 행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무얼 하기위해 이렇게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걸까요?

 

이내 토마토가 채워지고

 

순식간에 구조물이 설치가 되었습니다. .

 

아하하 토마토 축구경기장이었군요~ 

우르르르 몰려다니며 꺄르르르 웃음소리와 함께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공을 차느라 아이들은 그저 신나기만 합니다

 

이번 토마토 축제의 테마는 '황금 토마토를 찾아라'로 정해졌는데

바로 화천에서는 이렇게 황금 토마토도 생산이 된다고 하는구요

노란 토마토 맛이 어떨까 궁금해지는데 워낙 귀하신 몸이라 눈으로만 보았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철저히 체험 위주의 스토리 텔링을 가지고 진행이 되고 있었는데

행사에 참여한 확인을 받으면 집에서 직접 키울 수 있는 화천 토마토 모종을 선물로 주어졌답니다.

 

전국 각지로 여행을 떠날 토마토 모종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별도로 토마토 왕국의 기사 작위증까지 만들어 주고 있으니

어른 들에게는 별 것 아닌 종이 한 장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영원히 기억에 길이 남을 축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체험 행사장을 한번 둘러 볼까요? 

은근히 어려운 물총 받기 게임~

 

 

토마토 방향제, 토마토 수제비누, 토마토 부채 등 토마토가 모델이 된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어 볼 수 있구요  

 

축제의 즐거움을 한껏 높여주고 있는 페이스 페인팅...

 코 끝에 달린 토마토가 너무 잘 어울리는 어린이의 밝은 미소에 덩달아 웃음을 지어봅니다.

 

 다른 쪽에서는 등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토마토 물총도 피해 갈 수는 없겠지요?

 

전체 인구에서 화천군민보다 군인들이 더 많은 특수한 지역답게

행사장에는 화천 군부대에서 행사에도 많은 도움과 협조를 주고 있었는데  

 

교통안내를 맡은 헌병의 모습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무얼 체험을 해 볼까 둘러보다가 토마토 팩!!!을 발견했습니다.

 

토마토 팩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 토마토 팩을 받았답니다.

비타민 C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토마토는 화이트닝과 수분공급에 아주 좋은 팩이었습니다.

토마토를 갈아서 수분을 빼고 얼굴에 바르기만 하면 되니 앞으로 집에서도 종종 이용해야 겠습니다.

다만, 피부가 예민하신 분들은 얼굴이 따갑거나 빨개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토마토가 몸에 좋은 이유는 이미 다 알고  계시죠?

 

 

항암효과에도 탁월한 토마토는 항산화 식품으로 알려진 당근 보다 

 라이코펜(Lycopene)이라고 하는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무려 2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라이코펜은 열을 가할 때 인체에 더 잘 흡수되고

지용성이라 열을 가해 조리할 때 더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못알고 있는 상식이 있으니 바로 이것입니다.

 

특히 토마토와 설탕에 관한 부분...

실은 전 토마토를 먹을 때 설탕 혹은 꼭 꿀과 함께 먹는 편이데 이젠 마음놓고 먹어도 되겠군요~

 

화천군은 토마토외에도 불루베리, 빼빼미, 감자떡 등이 상품으로 시판되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답니다.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토마토 슬라이딩장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토마토

 

슬라이딩을 해도 다치지 않도록 쌓여있는 토마토를 골고루 펼쳐줘야 하겠죠?

 

 

슬라이딩 체험을 하기위해 기다리고 있던 아이들도 전부 동원이 되었습니다.

 

자~~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출발!!! 소리와 함께 미끄덩 미끄덩 넘어지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신이 납니다.

 

아이도 신나고 아빠도 신나고

 

청소년도 신이 납니다.

 

이미 토마토 풀장에 들어 가 있던 아이들은 언니 누나가 들어오자

일제히 토마토 던지기 세례가 시작됩니다.

 

악~~ 살려줘 소리 절로 나오면서도 연신 입가엔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온 몸이 토마토 범벅이 되도록 슬라이딩을 즐깁니다.

 

유엔 산하 국제워크캠프기구를 통해 한 자리에 모인 각 국의 대학생들이

화천군으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주말 동안 짬을 내어 축제장을 찾았다고 합니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과 더불어 지내며 배우고 느끼는 경험들은 

언젠가 이들이 바꾸어갈 세상에 큰 거름이 되겠지요?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했는데 살짝 부러워지려고 합니다.

 

전 세계 각 국에 통하는 코리안 스타일의 포즈에 이들도 금방 적응을 하군요~

 

온 몸이 토마토로 범벅이 되면 씻을 일이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는데요

행사장 바로 옆에 별도의 샤워부스가 마련되어 있고 시설 또한 나무랄데가 없답니다.

그저 마음껏 즐기기만 하면 되겠죠?

 

점심을 먹고 오후 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오직 한 군데로 점점 몰려듭니다.

 

바로 이번 축제의 하일라이트인 '황금반지'를 찾기위해서인데요

토마토 속에 금 반지를 숨겨 놓고 찾는 행사랍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함꺼번에 들어가서 토마토 속 반지를 찾는 행사이니

엄청난 양의 토마토가 준비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축제를 위해 특수 제작된 트럭은 토마토를 옆으로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트럭 2 대분의 토마토가 순식간에 비워지고  

 

중장비까지 동원이 됩니다.

 

열심히 열심히 토마토를 바닥에 펼치고 있는 중입니다.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없도록 꼼꼼하게 골고루 잘 섞어야겠죠? 

 

 

 

일단은 행사장은 준비가 완료되었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간단한 게임이 시작되었고 게임의 막바지에 어디선가 낯선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싱크로율 100% 를 자랑하는 나도 가수다의 '이소다'의 개그우먼 김세아씨의

깜짝 출연으로 분위기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남자 관객분 한 분과 함께 즉석에서 커플댄스까지 역시 개그우먼이었습니다.

카메라가 쉴새없이 따라 다니는 걸로 보아선 방송 녹화 중 인 것 같았는데

어디에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어쨋거나 댄스 1등으로 화천의 토마토 1kg 3 박스를 경품으로 받고 너무나 즐거워하네요~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어 본격적인 '황금반지' 찾기가 시작됩니다.

토마토 속에 금반지를 직접 넣을 수 없어 이런 모형을 토마토 속에 넣어줍니다.

 

모형 금반지를 꼭 꼭 숨긴 토마토,,

이 속에 들어 있는 반지를 찾으면 진짜 금 한돈의 반지가 주어진답니다.

 

토마토 속에 숨겨둔 반지 보일라 꼭 꼭 숨어라

 

두 눈에 레이저 광선 뿜을 듯이 금반지가 들어 있는 토마토를 째려보고 있는데

몸 개그 작렬에 폭소가 터지고 긴장감을 잠시 누그러 뜨려봅니다.

 

출발~~~ 과 함께 우르르르 달려나가는 사람들 

 

엄청난 사람들이 뒤엉켜 반지를 찾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하루가 다르게 치솓고 있는 금값의 인기에 힘입은 양 

 이 곳 축제장 화천에서 뜨거운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 옵니다.

 

여기 저기서 '찾았어요' 외침이 들려올 때마다 사람들의 손길은 분주해 집니다.

 

열기를 식혀주기 위해 물은 사정없이 뿜어나오고

 

수그리 모드 자세는 이미 반 고정이 되었습니다.

 

참다 못한 한 아이는 뛰쳐나오지만 사람들은 눈길하나 주지 않고

황금반지 찾기에 여념이 없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근처에는 토마토를 형상화 한 조각공원도 있으니 둘러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화천군은 이번 행사와 관련하여 온 가족이 함께 야영을 할 수 있도록 근처 계곡에 캠핑장을 따로 마련해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이곳 조각 공원에 임시로 캠핑을 허용했답니다.

토요일 저녁에 세차게 내린 비로 인해 텐트 및 각종 물품을 말리고 계셔서 사진은 찍지 못했답니다.

화천군에서는 임시 야영장을 마련한지라 식수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관광객들을 위해

군부대의 식수 물탱크를 따로 마련해주시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답니다.

 

이색적인 토마토 축제의 뜨거운 현장,

 

마음 같아서는 함께 온 몸으로 즐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자녀들에게는 잊지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여름 방학,  

연인들에는 즐거운 추억이 될 특별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화천 토마토 축제의 뜨거운 현장을

내년에는 꼭 직접 경험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토마토 축제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면

무한도전 조정편에 등장한 그 곳, 화천강의 쪽배축제가 8월15일까지 열리고 있는데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 보 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