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 like traveling/Gangwon

[삼척] 바다열차, 그 낭만에 대하여

작은천국 2010. 5. 4. 09:00

바다열차, 그 낭만에 대하여

 

강릉, 삼척, 동해의 멋진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낭만열차,

바야흐로 낭만이 흐르는 계절의 여왕이자 가정의 달  5월, 좀 더 특별하고 색다른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주저말고 바다열차에 몸을 싣고 낭만을 따라 칙칙폭폭 떠나보자  

 

바다열차란?

  강릉, 동해, 삼처이 아름다운 해안선 58km를 배경으로 달리는 바다열차는 다양한 부대시설, 이벤트가 있는 관광특별열차이다.

  다른 열차와 달리 전 좌석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측면 방향으로 배치되었다. 또한 객차마다 차별화된 컨셉을 설정하여 가족, 연인, 친구끼리

  특색있고 분위기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연출되어져 있다.  

 

 우리의 낭만을 싣고 특별한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줄 바다열차의 모습

 

바다열차는 삼척-강릉, 강릉-삼척간을 운행하는 관광열차이다.

 

모처럼 푸른하늘, 흰구름 둥둥이다.... 벌써 마음이 설레인다.  삼척역앞의 모습

 

삼척역사의 모습...  자세한 바다열차 이용방법은 하단의 안내를 참조하세요

 

낭만을 따라 80분간 달려줄 바다열차가 이미 도착 해 있다. 아~~ 마음이 먼저 앞서가는구나

 

 기차여행은 항상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그러나 이동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ktx는 이런 낭만이 느껴지지 않는 걸까?

 

 봐라... 나만 설레이는게 아니다... 다들 이렇게 인증샷 남기기에 바쁘다..

기차여행이 주는 낭만이 그 어떤 여행보다 더욱 기억에 오래남기도 하는 것은 아마도기차에 모든 것을 맡겨 놓으면 되는  '여유로움' 이 아닐까 싶다.

 

바다열차는 3량의 객차를 개조한 관광특별열차로 각 객실마다 차별화 된 컨셉을 가지고 있다.

특히 모든 좌석이 이렇게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각 객실과 객실사이에는 프로포즈를 할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있다.  

 

프로프즈실의 모습

사랑하는 사람과 특별한 공간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바다열차의 프로포즈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와인, 초콜릿, 포토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며 둘만의 독립공간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바다열차를 이용한 고개분들의 추억도 같이 달린다.

 

드디어... 바다열차 출발~~~~

 

삼척의 오십천을 건너 삼척시내를 통과한다..

 

삼척을 벗어나면서 야호~~~ 송림이 우거진 바다 등장해주신다.  

 

백사장이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푸른하늘이 좌~~악 눈 앞에 펼쳐지고

 

삼척해변에 도착했다.

 

 객실의 모니터를 통해 기차앞에 달린 CCTV 화면을 통해 치가 앞면의 풍경을 볼 수 도 있다.  

 

 하나라도 바깥 풍경을 놓칠새라 얼굴을 차창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사이에 순식간에 묵호항에 도착한다.

 

기차에서 거의 눕다시피해 하늘을 올려다보니 정말~~ 감탄사 절로 나오게 한다.

 

묵호항의 모습... 위대한 유산에서 이승기와 한효주의 키스신촬영이 묵호항 뒤의 언덕너머 등대에서 촬영되었다는 설명이 흘러나온다.

 

동해안을 따라 달리는 기차..... 이런 관광열차를 타 본 지도 참 오래되었다.

제작년 부모님과  동해 7번 국도를 따라 떠난 여행에서 삼척을 지나면서 이 열차를 한번 타보려고 했으나 

예약시기를 놓친터라 그냥 지나친적이 있었기에  이 열차를 혼자 타고 떠나는 여행을 하자니 웬지 좀 죄송스러운 생각이 든다. 

 

그리고 눈꽃환상선 열차를 타고 눈 구경을 떠난 어떤 날은 눈은 커녕 날씨가 너무 맑아서 기차안에서 친구랑 바깥풍경은 고사하고

책에 눈을 박고 있었더니 관계자분 왈 '아니 관광열차 타고 경치 구경은 안하고 왜 책을 읽냐' 며 '도서관 오셨냐'고 하셔서

한참을 웃었던 적도 있어서 그런지 기차여행을 생각하면 입가에 빙그레 웃음이 절로 떠오른다. 

 

그러나 오늘..... 이 멋진 경치를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구나..  

 

이 열차가 80분 내내 바다만 지나는 것은 아니다. 도심을 통과하기도 하고 굴을 통과하기도 한다.

그럴경우 심심한 사람들을 위해 빙고게임, 댄스대회등의 이벤트도 열리고

즉석신청곡도 받아 들려주기도 하고 80분의 시간이 정말 짧게만 느껴지게 만든다.

 

바야흐로 봄의 계절....  철로에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삼척역을 출발한 낭만열차는 삼척해변역, 추암역, 동해역, 묵호역을 거쳐 정동진역에 도착한다.  

 

서울에서 밤기차를 타고 해 뜰때 도착하는 정동진역...

정동진역의 역사를 거쳐 낡디 낡은 철로에 내려서면 덩그러니 고현정 소나무하나를 따라 바다로 이어지는 곳이었는데

이곳도 각종 영화, 드라마 등이 촬영되고 수많은 관광객이 찾으면서 산뜻하게 다시 꾸며진듯하다.

하긴.. 그때가 언제인지...

 

정동진에서 잠깐 정차 할때 내려 후다닥 사진을 찍느라 마음이 바빴다

각 역마다 정차시간이 그리 길지않았고 특히 정동진역에서는 내려 한번 둘러볼수 있는 시간을 좀 있었으면 했는데

그런 시간이 없어서 다소 아쉬웠다.  

 

정동진을 떠나면서 본 정동진의 조각공원에 걸린 배~~

 저 배의 화장실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도 예술이었는데..

 

어김없이 흰구름이 낮게 깔려 더욱 환상적이게 만들어준다.  

 

8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진 바다열차는 우리를 다시 강릉역에 내려놓았다.

 이 계절도 좋지만  아마 4계절이 전부 특색이 있을 듯 싶다.

눈이 오면 눈이 오는데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데로, 오늘처럼 파란 하늘이 펼쳐지는 날을 또 그런날 데로

 그 어느 계절이 좋지 않을까?

 

기차는 그런것 같다.

늘 보이던 풍경도 달라 보이게 하고 가볍게 흔들리는 기차의 그 느낌도 묘하게 편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그래서 기차여행은 우리에게 늘 영원한 노스탤지어를 남기는 지도 모르겠다.

이 화사한 봄....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좀 더 특별한 여행을 원한다면 푸른 파도 넘실거리는 낭만의 바다열차에 나를 실어 보내보는 건 어떨까?  

 

 

 ■  바다열차 예약은 코레일 관광개발로 하시면 됩니다.

 ■  바다열차 시간표     

 

  ■ 이용요금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