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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신종풀루도 물리칠 '굴' 은 겨울이 제철

작은천국 2010. 12. 15. 08:30

신종풀루도 물리칠 '굴'은 겨울이 제철

 

날씨가 쌀쌀해지는 겨울이면 '굴' 만큼 제격인 음식도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굴' 이라고 하면 경남 통영, 고성이 유명한 걸로 알고 있지만

이 곳 진도의 '굴' 또한 그 명성이 남 부럽지 않은 곳이다.

 

 진도 강계면 임회마을의 겨울은 굴(석화)이 구워지는 연기로 온 마을이 뒤덮히는 곳으로

해마다 12월이면 '굴'을 맛보기 위해 사람들로 넘쳐난다.

 

자 그럼 신종 풀로도 물리친다는 '굴'을 만나 보자

 

자연산 굴은 돌에 붙어 자라기 때문에 성장이 늦지만 강계마을의 굴은 양식 굴로 7월에 종패를 심어 11월이면 재취가 가능하다

 

이른 새벽부터 체취한 굴을 까기 위해 아낙네의 손길이 분주하다  

 

굴은  계란이나 우유에 비해 영양학적으로 손색이 없어 바다의 우유로 불리기도 하고

자연산의 굴의 경우 돌에 붙어 자란다고 하여 한자로 석화(石花)라고 한다.

 

'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굴은 동 서양을 막론하고 사랑을 받았던 음식으로 고대 로마 황제에서부터 나폴레옹 마저도 전쟁터에서 빼놓지 않고 먹었던 음식이 바로 굴이다. 특히 굴에는 아연이 풍부한데 아연은 면역을 강화하는 최고의 겨울식품임으로 신종플루와 감기를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외 근육형성 뿐 만 아니라 세포막과 인체 조직의 손상을 막고 유전자를 튼튼히 유지하여 노화의 진행까지 막아준다. 이밖에도 굴은 칼로리가 낮고 지방이 적기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최적인 음식일 뿐만 아니라 칼륨, 칼슘, 타우린, 구리, 철분, 인, 등 필수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어 피로회복, 골다공증, 빈혈 등에도 굴이 좋다.

더불어 굴이 가진 당질은 소화가 잘 되는 글리코겐으로 소화기능이 떨어진 노인, 환자의 건상식으로도 제격이라고 할 수 있으니

이 보다 더 한 완벽한 식품이 있을까 싶다.

단, '굴'은 굴이 산란하는 시기인 5~8월에는 상할 위험이 있어 조심해야하지만 날씨가 쌀쌀해지는 요즘은 바다의 우유라고 할 수 있는 영양의 보고인 굴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 글 참조 :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아침에 체취해 온 굴은 이렇게 특수 제작된 대형솥에 장작불로 쪄내게 된다.

 

본격적으로 굴이 익어가기 시작하고 손길은 분주해 진다.

 

이글거리는 장작들 사이로 굴이 익어 가는 소리에 여기저기 군침 넘어 가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린다.

 

조바심을 내며 기다리는 우리에게 굴을 까다 말고 싱싱한 굴 한점을 건네 주시니

 

보기도, 먹기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싱싱한 굴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했다.

 

껍질 속에 자리 잡은 싱싱한 굴이 오감을 자극한다.

 

아하하 드디어 잘 익은 굴 대령이요~~

 

 

갓 쪄낸 뜨끈 뜨끈한 굴에서는 연기가 풀풀~~

 

드디어 시식,,,,

 

안 깐 껍질보다 깐 껍질들이 순식간에 쌓여만 가고

 

굴 까고 먹느라 입이, 손이 바쁩니다 바빠요

까고 까고 먹고 또 먹고 푸짐한 양 앞에 쓰러지기 직전이다.

 

강계마을에서만 먹을 수 있는 '굴 물회'가 연달아 나온다.

 

별거 없다 싶은 굴 물회였지만 한 숟가락 넘기니 고소한 양념과 함께 굴의 달짝지근한 향이 입안을 맴돈다.

 생굴에 파, 고추, 깨와 더불어 비법이라고 할 수 있는 막거리 식초를 넣어 버무렸을 뿐이라고 하는데 

그 달짝지근, 쌉싸름한 맛이 기가 막히다.  

 

진도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 '진도 홍주'가 어디선가 나타났다

 

잘 구워진 굴에 진도 홍주가 더해지니 그 색만 곱더냐 맛도 그만이다.

 40도가 넘는 진도 홍주도 굴과 더하니 어느새 목 넘김이 좋은 술로 변신한다.

홍주를 붓지 않아도 육즙이 한 가득이다.

 

 

잘 익은 굴의 감칠맛은 바로 굴이 뿜어내는 육질이 그대로 살아 있기때문에

후루룩 마셔주면 이것이야말로 바로 바다의 우유!!! 다.

 

 

한 지붕 두 가족~~ 넌 너구냐??

바다게의 새끼가 굴속에 자리를 잡았다. 저건 자식도 안주고 먹어야된다고 하니 무조건 먹는 사람이 임자다.

 

 

무엇보다 강계의 임계마을의 굴'은 맛도 맛이지만 착한 가격때문에 또 한번 놀라게된다.

이렇게 한 바구니가 2만원, 어른 5명이 충분히 먹고도 남는다.

큰 그릇에 담긴 물회는 단 돈 만원이면 충분하다.

 

진도 홍주까지 덤으로,,, 면 좋겠지만 이왕 진도에 왔으니 진도의 특산품인 진도 홍주도 맛보는 건 어떨까?

 

디스플레이 용으로 진도홍주를 얹으니 굴이 더 맛나 보인다.

 

 

진도군 강계 임회면 죽림마을은 2005년도에 어촌 체험마을로 조성되었으며

개매기, 조개잡이 체험등 진도의 특유의 특색있는 체험거리로 지난 2009년도에 우수 어촌 체험 마을로 선정된 곳이다.  

 

한적한 겨울, 제철인 굴을 먹기 위해 찾아간 죽림마을의 주민들은 평소에는 김, 미역, 다시마 등 수산물 양식업에 종사하며

여름에는 어촌 체험이 진행된다고 한다.

 

이 곳은 어촌체험 중  '개매기' 체험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개매기란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바닷가 갯벌위에 그물을 쳐 놓고

민물때 조류를 따라 들어온 물고기떼를 그물에 가둬 손으로 잡는 것을 말하는데

그물을 '개막' 이라고 하던것이 변형되어 '개매개'로 불려 진것이라고 한다.

개매기 체험을 하기위해 약 1.5km에 달하는 곳에 그물을 치는 관계로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고 하니

더운 여름 어촌마을에서 개매기 잡이도 좋을 듯하다.

 

소박한 자연속의 돌담이 한적한 어촌풍경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죽림마을이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도로변 전체가 굴을 판매하는 곳이지만 어디서나 그렇듯이

제일 첫 집이 가장 잘하는 집이자 맛있는 집이 아닌가 싶다.

이 곳 굴을 맛보고 싶다면

넉넉한 주인장의 인심에 반해 버린 곳 '샘 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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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작은천국~☆